All Football Talents Are Mine RAW novel - Chapter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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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유로 2012(2)
[ 선발라인업 발표]경기 시작 1시간을 앞두고 양 팀의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체코는 예상대로 토마스 로시츠키(Tomaš Rosický)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두면서, 전방 플레이메이킹을 통해 경기를 끌어나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포메이션은 4-2-3-1.
조심해야할 선수로는 토마스 로시츠키와 수문장을 맡고 있는 페트르 체흐가 있었다.
그 외의 나머지는 사실 크게 주의할 필요가 없었다.
그에 반해 스페인은 선수 하나하나가 주옥같았다.
[4-3-3 포메이션을 구축한 스페인,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 수비진은 호르디 알바-라모스-피케-아르벨로아가 맡았습니다. 최정예 부대를 들고 나왔어요.] [첫 번째 경기에서 1승을 확보한 뒤 나머지 두 경기에서 좀 더 여유로운 경기를 가지겠다는 의도겠죠. 그리고 중원도 만만치 않습니다.]스페인의 중원은 사비 알론소-부스케츠-사비 라인이 가동되었다.
[패스 위주의 게임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군요.] [그렇습니다. 두 명의 패스 대가가 만났으니까요.]이윽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선축을 잡은 체코가 측면으로 공을 돌리면서 대형을 넓게 퍼트렸다.
체코의 주장이자 팀의 핵심인 로시츠키가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중원을 노려야 돼! 먼저 좌우에서 흔들어!”
“그래, 사비 알론소와 사비를 떨어트려야 돼. 그리고 우리는 부스케츠를 공략한다!”
체코의 감독인 체사레 프란델리(Cesare Prandelli) 감독의 지시였다.
아무래도 사비 알론소의 탈 압박이 약하고, 사비도 이제 노장이다 보니, 스페인 중원의 수비가 불안할 거라는 생각.
안 그래도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일이었다.
만약 체코가 좌우 폭을 넓게 퍼트린 뒤 로시츠키가 중앙을 공략한다면, 과연 그 넓은 공간을 부스케츠 혼자서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에는 그 어떤 문제도 없었다.
[볼 커팅! 제라르 피케가 로시츠키의 전진패스를 잘라냅니다!]만약 부스케츠가 혼자 막기 버거울 땐, 제라르 피케가 3선으로 빠르게 올라가면서 기습적인 수비를 펼쳐냈다.
덕분에 여유가 생긴 부스케츠가 후방에서 연신 공간을 잡으면서, 토마스 로시츠키의 플레이메이킹을 막아냈다.
[마치 하나의 유기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물 흐르듯 연결되고 있어요.] [그렇습니다. 지난 A매치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어요.]스페인의 선수들은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면서도 공간의 틈새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중원을 다시 장악하였다.
사비 알론소와 사비가 후방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재빠른 후방 빌드 업을 쌓았다.
체코가 구축한 더블 볼란치를 혼란에 빠트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충분했다.
그 다음에는 스페인의 쓰리톱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좌측 윙포워드로 기용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듭니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가 그쪽으로 향하는데요!]타악!
명불허전.
비록 소속 클럽은 달라졌지만,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는 여전히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군더더기 없는 연계플레이를 펼쳐냈다.
둘의 연계플레이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라인에 이어 이번엔 맨체스터 시티 라인.
사비의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는 중앙 공격수 우호영에게 짧은 패스를 내어주면서, 박스 안쪽으로 침투를 시도하였다.
[원투 패스를 시도하는 이니에스타!]탁.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
누가 보나 원투 패스를 통한 라인 뚫기 플레이로 보였다.
그러나 호영은 이니에스타에게 리턴 패스를 내어주지 않았다.
반대로, 우측 측면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비드 실바에게 깊게 찔러주면서, 예상치 못한 공격활로를 열어젖혔다.
눈만 봐도 서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호영과 실바가 아니던가.
리턴패스는 곧바로 돌아왔다.
타아악!
호영의 발 아래로 전달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
그 즉시 체코의 수비진이 벌 떼같이 호영에게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톡!
호영은 공을 받자마자 그 즉시 공을 살짝 차올렸다.
정확히 6센티.
발끝으로부터 6센티 떠오른 공은 수비수 토마스 시보크(Tomáš Sivok)의 헛발질을 유도하게 만들었다.
호영은 거기서 슈팅자세를 잡았다.
몸을 비스듬히 눕히면서 공중에 떠오른 공을 찰 준비를 끝마쳤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중앙 수비수 로만 후브니크(Roman Hubník)가 순간적으로 발을 들어 올리면서 슈팅각도를 차단한 것이 아닌가.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슈팅을 막아낼 수 있을 터였다.
다만, 변수라면 호영의 괴랄한 신체능력.
휘익!
“···!!”
호영은 체내의 온갖 장기가 뒤틀려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공중에서 몸을 반 바퀴 회전시켰다.
조지 웨아와 루드 굴리트에게서 탐해온 L급 신체 재능.
그것과 통합된 초월적인 육체(TS+2)가 있기에 가능한 동작이었다.
믿기지 않는 플레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톡, 토옥!
공중에서 몸을 돌면서 동시에 공을 좌측으로 회전킨 호영.
스트라이커의 교과서이자 트래핑의 달인 ‘마르코 반 바스텐’에게서 탐해온 ‘정석의 볼 트래핑(L)’.
그리고 그 외의 레전드 선수들의 재능이 통합된 ‘초월적인 볼 감각(TS+3)’으로 인한 환상적인 플레이였다.
그로인해 공은 로만 후브니크의 시야에서 벗어났고, 곧이어 완벽한 슈팅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슈팅은 완벽했다.
뻐엉!
게르트 뮐러의 ‘번개 같은 슈팅(L)’과 통합된 초월적인 슈팅(TS+3)의 재능.
호영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철렁!
[고오오오오오올!] [우호영이 때려 넣습니다! 환상적인 슈팅이었어요!!]“호우!”
호영은 코너 구석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하는 세리머니는 또 색다른 기분이었다.
이어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가 따라와 득점을 축하해주었다.
[바르셀로나 라인에서 맨체스터 시티 라인으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것도 그거지만, 사실 슈팅 과정에 있어서 아주 섬세한 플레이가 있었거든요?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전광판에 슬로우 모션으로 리플레이가 재생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까는 하도 순식간에 펼쳐진 상황이라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지금 호영의 플레이를 자세히 보게 되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저게 대체 뭐야?”
“공중에서 저런 일이 가능하다고?”
불과 몇 초 만에 일어난 일에 사람들은 다 하나 같은 반응을 보였다.
[어째서 시보크와 후브니크가 허수아비마냥 아무 것도 못한 것인지 이해가 되는군요. 실은 그 짧은 사이에 우호영이 그렇게 만든 거였어요.]호영의 거침없는 플레이는 계속 되었다.
전반 20분 경.
한 번 골문이 열리자, 맨체스터 시티 라인이 폭발적인 기량을 펼치면서 호영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니에스타-다비드 실바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더니 이내 추가골을 터트렸다.
철렁!
[고오오오오올! 멀티골을 터트리는 우호영!]“호우!”
체코가 기를 쓰고 막아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스페인이 골을 넣겠다는 각오를 한 이상, 그걸로 끝이었다.
델 보스케의 스페인은 맨체스터 시티만큼이나 뛰어난 조직력과 완벽함을 선보이면서, 전반전만에 체코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냈다.
그나마 체코가 전반 막바지에 두 줄 수비를 세우면서 억지로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2대0.
전반전을 기분 좋게 끝낸 스페인은 그 분위기를 라커룸까지 끌고 갔다.
“크하하. 별 것도 아니잖아!”
“2골은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던데? 녀석들은 이미 의지를 잃었어.”
잔칫집 분위기.
그것은 이번 경기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자신감을 얻은 그들이었다.
이윽고 라커룸에 들어온 델 보스케 감독은 간략하게 말했다.
“잘했다. 앞으로도 잘하자.”
그가 할 말은 그것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
호영의 미친 듯한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되었다.
후방에서 벌어지는 빌드 업과 전방 측면 플레이메이킹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내면서, 연신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마테우스에게서 탐해온 ‘정교한 빌드 업 리딩(L)’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었다.
[우호영 선수, 지치지도 않나봅니다. 여기저기서 만들어지는 스페인의 공격찬스를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나가고 있어요.] [아닌 게 아니라, 사실 스페인의 활동량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체력을 사용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죠.]체코가 수비 숫자를 대폭 늘리면서 골문을 완전히 틀어막자, 스페인도 거기에 놀아주지 않으며 역습찬스를 완전히 차단하였다.
우승을 위해 체력을 아껴야하는 그들로서는 득점보다 승리가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후반 80분경, 참다못한 체코가 슬금슬금 기어 나오려던 순간이었다.
[부스케츠의 태클! 라모스가 안전하게 받아냅니다!] [패스는 곧바로 파브레가스에게로!]순간 파브레가스의 눈매가 매섭게 구부러졌다.
그의 전진패스가 호영에게 향한 것은 그 직후였다.
타악!
[뒷공간으로 향하는 킬 패스! 우호영이 달려갑니다! 데뷔전 해트트릭이 코앞이에요!]달린 것은 체코의 수비진이 먼저였지만, 공을 잡은 것은 호영이었다.
슈팅은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뻐엉!
벼락같은 슈팅.
그것은 활시위처럼 구부러지며 체흐의 손바닥을 벗어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해트트릭이었다.
[고오오오오오올! 국제대회 데뷔전 해트트릭이에요! 역시 오늘도 어김없군요!]3대0.
경기는 거기서 끝났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스페인으로서는 큰 체력소모도 없었기에 매우 좋은 출발이었다.
직후 MOM으로 선정된 호영에게는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 시즌 말보다 플레이가 더욱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감합니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여러 레전드들의 노하우를 배운 덕분입니다.”
이렇듯 경기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는데, 어떤 여 기자는 다른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많은 여성 팬들이 우호영 선수의 얼굴에 관심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땀방울에서도 빛이 나는 것 같다더군요. 물론 저도 공감합니다. 크흠···.”
여 기자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그도 그럴 게, 현재 호영은 베컴의 ‘예술적인 조각미모(SS-)’를 탐하면서, 진중하고 샤프한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호영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입을 뗐다.
“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스페인의 승승장구는 이후에도 그칠 줄을 몰랐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연속적으로 격파하면서 3승을 거두었다.
그 결과, 죽음의 조라 일컬어지는 C조에서 1위를 거두면서 8강에 안착하게 되었다.
8강 상대는 D조에서 프랑스를 누르고 올라온 우크라이나.
조별예선에서 충분히 체력을 비축한 스페인은 역시나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4강으로 올라갔다.
[스페인, 파죽의 4연승 달성, 우호영 3경기 6골 기록······ 과연 28년 전 미셀 플라티니의 9골 갱신 가능할지 초유의 관심 몰려]4강 상대는 우호영과 인연이 깊은 이탈리아.
유로 우승도 이제는 코앞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