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27
027화 진정한 산맥의 주인 (1)
“쿨럭! 커헉……!”
털썩.
“대… 대장!”
“큭… 니디… 이것 좀 먹여 줘…….”
지훈은 인벤에서 포션을 꺼내 니디에게 부탁했다.
이내 니디는 병의 마개를 따고는 그대로 지훈의 입에 들이 부어줬다.
“꿀꺽~ 꿀꺽 커헉! 큭…….”
힘겹게 회복하고 일어난 지훈이 그대로 타이란이 날아간 방향으로 걸어갔다.
경악스럽게도 온몸에 피를 흘리고 왼팔이 잘려나간 타이란이 피를 흘리며 버티고 서 있었다.
“크아아아! 인간! 죽여 버리겠다! 쿨럭!”
타다다닥!
“그만 죽어!”
타다다닥! 콰가각!
모든 마나를 쥐어 짜낸 둘은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힘겹게 달려나가 검을 맞대었다.
“큭!”
“끄아아악! 죽어 오크 자식아!”
후웅, 퍽!
“커헉!”
너무 큰 피해를 입은 타이란이 잠시 주춤거릴 때 지훈의 발차기가 녀석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사신역격!”
화악! 촤악!
툭…….
순간 호흡으로 조금씩 마나가 회복되던 지훈이 소량의 마나를 쥐어짜 아파하는 타이란의 뒤로 이동해 단칼에 목을 베어 버렸다.
이내 목이 떨어진 타이란의 몸이 서서히 힘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으아아아악!!!”
[띠링! 몬스터 산맥을 벗어나자 ― 7 완료!]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 [보상이 지급됩니다.] [보상으로 상태가 회복됩니다.] [보상으로 봉인해제석 X 1을 얻습니다.] [보상으로 흡수C(성장)이 흡수B(성장)로 진화합니다.] [오크로드 타이란의 능력을 흡수합니다.]승리한 지훈은 포효를 내지르며 바로 가룸의 시체로 다가갔다.
하지만 가룸의 시체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버리고 말았다.
“젠장… 왜 나서고 지X이야! 크흑!”
“대장…….”
“끼익…….”
지훈은 조심스레 가룸의 시신을 들어 돌무덤을 만들어줬다.
그러고는 가룸이 쓰던 부러진 검을 주워 와 무덤에 앞에 꽂아줬다.
지훈은 이내 무덤 앞에서 묵념하고는 그대로 다시 타이란의 시체로 다가갔다.
“포식.”
화악!
[띠링! 오크로드 타이란을 포식하셨습니다.] [오크로드 타이란이 목록에 추가됩니다.]지훈은 타이란의 시체에 다가가 포식을 사용하고 타이란의 시체가 어둠에 휩싸이자 이내 지훈에게 흡수되었다.
“변이 타이란.”
후웅! 화악!
지훈은 곧장 타이란으로 변이하고는 검을 들고 자신들을 추적하던 일대의 레드 오크들에게로 달려갔다.
콰앙! 파바바박!
“대… 대장!”
지훈은 니디의 외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엄청난 속도로 사라졌다.
타이란의 모습을 한 지훈이 살육에 젖어 미친 듯이 레드 오크들을 사냥해가기 시작했다.
“끄! 끄아아아악! 로… 로드!”
“커헉!”
“도… 도망쳐라!”
“카악!”
촤작! 촤자자자작!
“으아아악!!!”
지훈은 일대의 오크들의 씨를 말리기라도 하듯 3일 밤낮으로 미친 듯이 오크들을 베어 넘겼다.
4일째가 되던 날 모든 오크들을 베어 버린 지훈이 니디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대… 대장…….”
지훈의 두 눈에는 초점이 없고 슬픔만이 맴돌았고 하늘에서는 비가 지훈의 마음을 대변하듯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지훈은 그대로 니디에게 다가가 쓰러지듯 기절하고 말았다.
“끼익…….”
“케륵… 좀… 자라. 대장…….”
그렇게 쓰러지듯 잠든 지훈의 꿈속에 울루와 가룸이 나타났다.
“키키키킼! 애송이 녀석 웬 꼴값이냐?”
“무… 무슨 소리야!”
“키륵! 지훈, 오지랖 부리지 마라! 네놈 때문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약한 것뿐이다.”
“키키키킼! 맞다. 애송아. 그리고 우리랑 얼마나 봤다고 죽상이냐.”
“다… 닥쳐! 누가 너희 때문에!”
“지훈! 살아라!”
가룸의 한마디에 잠에서 깬 지훈이 주변을 살폈다.
작은 동굴 안에서 눈을 뜬 걸 확인하고는 자기 곁에서 자고 있던 니디와 깜이를 뒤로한 채 밖으로 나왔다.
하늘은 마치 꿈속에서 가룸의 한마디처럼 환하게 지훈을 비췄다.
“알아서 잘 살 거다. 약골 주제에 누구한테 설교야!”
지훈은 조금은 마음의 짐이 가벼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울루가 죽었을 때도 그리고 가룸이 죽었을 때도 마치 자신이 약해서 둘이 죽은 것만 같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둘의 희생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단 걸 깨닫고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대장……?”
“일어났냐? 배고프다 밥 내놔!”
니디가 일어나 동굴 밖에 나와 있는 지훈에게 다가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그러자 지훈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런 니디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크흠! 내가 대장 옮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 밥은 대장이 해라!”
퍼억!
“끄악! 왜 때리냐!”
“이게! 어딜 대장한테! 나는 하도 쌈박질해서 더 이상 못 움직여!”
니디는 지훈의 고집에 투덜대면서도 지훈이 밝아졌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먹을 걸 찾으러 갔다.
니디가 사라지고 깜이가 눈을 비비며 걸어왔다.
지훈은 그런 깜이를 안아 들고는 바닥에 털썩 앉았다.
“깜이 앞으로 형은 지지 않는다. 누구한테도 안 져.”
“끼익!”
부비적~ 부비적~
“하하하! 간지러워!”
지훈을 응원하듯 깜이가 지훈의 볼에 비벼댔다.
지훈은 깜이를 자기 옆에 내려주고는 지난 싸움의 보상들을 확인했다.
“정보 확인.”
[정보]이름 : 한지훈 (Lv200)
칭호 : 복수자
나이 : 27세
등급 : 익스퍼트 (3.7급)
종족 : 인간 (???)
상태 : 평정
[능력치]근력 : 490 (80) (■)
민첩 : 510 (30) (■)
체력 : 450 (50) (■)
마나 : 1,445 (840) (■)
행운 : 807 (777)
천의 호흡A(성장), 알케이터 검술A(성장), 정보A, 흡수B(성장), 육감A, 마나 코어A(성장), 오러 소드A(성장) ■■(■)…….
어느새 눈부시게 성장한 자신의 능력치를 확인하고는 스킬란에 보이는 흡수를 확인해봤다.
“뭐가 바뀐 거지? 스킬확인.”
[스킬] [이름 : 흡수B(성장)] [효과1 : 상대방을 제압할 시 능력을 포인트로 흡수한다.] [효과2 : 상대방에게 동의 또는 제압 시 포식할 수 있다.] [효과3 : 포식한 대상으로 변이할 수 있다.] [효과4 : 포식한 대상을 능력치로 변환한다.] [효과5 : 봉인] [정보 : ■■의 ■■ 탐욕에 눈이 먼 ■■의 ■■이다.]“새로운 효과가 풀렸자나? 이게 무슨 효과지?”
[띠링! 포식한 대상을 소모하는 대가로 능력치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 가능 포식목록입니다.] [오우거, 타벨, 투투, 바질, 레드오크 정찰대장, 가스, 달란, 타이란]“흠… 꽤 많네… 뭐를 남겨야 하나…….”
지훈은 고민했지만 가장 강력한 타이란을 제외하고는 전부 능력치로 변환하기로 결정했다.
“좋아, 타이란을 제외하고는 전부 능력치로 변환한다.”
[띠링! 오우거, 타벨, 투투, 바질, 레드오크 정찰대장, 가스, 달란을 모두 능력치로 변환합니다.]“얼마나 바뀌었나 확인해 볼까?”
[능력치]근력 : 790 (80) (■)
민첩 : 810 (30) (■)
체력 : 750 (50) (■)
마나 : 1,745 (840) (■)
“꽤 올랐자나? 균형있게 전부 200씩 투자도 해야겠어.”
[능력치]근력 : 990 (80) (■)
민첩 : 1,010 (30) (■)
체력 : 950 (50) (■)
순간 전신에 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한 힘이 느껴졌다.
그러고는 지훈은 곧바로 봉인해제석을 꺼냈다.
[아이템] [소비 : 연금술] [이름 : 봉인해제석 X 1] [효과1 : 봉인된 아이템을 해방시킬 수 있다.] [정보 : 마탑의 도시 루멘 녹의 마탑에서 만들어 낸 연금술의 정수이다. 주재료인 정령석에 담긴 힘으로 봉인된 아이템에 진정한 힘을 끌어내준다.]“오호~ 마침 나한테 쓸 만한 것들이 두 개나 있는데 뭘 해제해야 하지…….”
지훈은 처음 얻었던 바쿰의 흑의(봉인)와 레쓰의 흑포(봉인)중 무엇을 해제할지 고민에 잠겼다.
“흠… 처음껄로 하자… 흑포는 지금도 확실히 좋으니깐…….”
지훈은 바쿰의 흑의에 해제석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해제석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옷에 스며들었다.
“…….”
지훈은 별다른 반응이 없자, 옷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 순간, 옷에서 검은 윤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거의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 완전 착용감이 내 피부 같네? 벗고 있는 느낌이야 너무 가벼워 뭐가 달라졌나 확인해 보자.”
[아이템] [장비 :갑옷(한 벌)] [이름 : 바쿰의 흑의] [내구도 : 8,300/8,300] [등급 : 유니크] [능력치 : 근력 100, 체력 200] [효과1 : 체온을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준다.] [효과2 : 착용자에 신체에 알맞게 조절된다.] [효과3 : 하루에 한 번 착용자의 능력치를 순간적으로 두 배로 상승시킨다] [효과4 : 4대 속성에 강력한 내성이 생긴다.] [정보 : 서리마녀 세인느가 괴수들의 대륙 남쪽 심층부 파괴의 숲에 군림하는 데빌콩 원왕 바쿰의 털로 만들어졌다. 온갖 주술과 술식으로 짜여져 있다.]“대박… 완전 대박이잖아!”
“케륵? 대장 왜 그러냐?”
엄청난 효과에 지훈이 좋아하고 있을 때 니디가 과일들과 물고기를 잡아 왔다.
“니디!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마라! 형이 다 발라버려 줄게. 크크크크!”
“…대장은 못 발라주나?”
퍼억.
“악! 왜 때리냐!”
“짜식이 형한테 불만이 왤케 많아?”
‘지가 맨날 괴롭히면서 싸이코인가?’
일행들은 니디가 가져온 먹을 것들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다.
“꺼억~ 오랜만에 식사하니 살 것 같네.”
“케륵~ 대장 근데 이제 뭐 할 거냐?”
“내가 당하고는 못사는 성격이라 돌아가려고 했는데 못 참겠다. 가자!”
“서… 설마? 그곳에 또 오른다는 거냐?”
지훈은 니디를 보며 씨익 웃어 주고는 자신들을 막았던 투명한 벽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자신들을 가로막고 있었다.
투웅! 투웅!
“역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네놈 덕분에 친구를 잃어서 말이야 갚아 주지 않으면 속이 안 풀릴 것 같거든?”
―돌아가라!
엄청난 공포가 지훈 일행들을 덮쳐왔고 니디와 깜이는 알 수 없는 공포에 몸이 떨려왔다.
“큭! 변이 타이란!”
후웅! 화악!
순간 타이란의 모습으로 변이한 지훈의 몸에서 압도적인 마나가 뿜어져 나왔고 알 수 없는 공포가 깨끗이 씻겨 나가고 지훈의 양손이 투명한 장막을 잡고 찢어 발겼다.
콰드드득! 콰창!
이내 지훈의 힘을 버티지 못한 장막이 산산이 파괴되며 지훈이 앞으로 나아갔다.
“딱 기다려. 내가 지금 당장 가서 죽여줄 테니까.”
―하등한 종족이! 당장 꺼진다면 용서해주겠다!
“닥쳐! 내가 용서 안 할 거니깐! 크아아악!”
머릿속에 들려오는 말에 지훈이 커다란 표효를 외치자 더 이상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니디와 깜이는 지훈의 포효에 더 이상 공포가 자신들을 옥죄지 않자, 지훈을 따라 산으로 올라갔다.
“둘 다 나한테 붙어 있어. 또 이상한 수작 부릴지 모르니깐.”
“케륵! 알겠다!”
“끼익!”
지훈과 일행은 얼마 안 가 정상에 거대한 동굴을 발견하고는 자신들을 방해한 녀석이 이 동굴 안에 있음을 감지해,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