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40
040화 어둠 속으로 (1)
지훈은 순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기 앞에 아이템박스를 꺼내두고선 절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 떡상! 가즈아! 아이템박스 오픈!”
[성공! 축하드립니다.] [마법학개론!(정수)를 얻으셨습니다.]“이게 뭐지? 확인해 볼까?”
[아이템] [소비 : 정수(기억)] [이름 : 마법학개론!(정수)] [등급 : 유니크] [효과1 : 현자 루카스의 마법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효과2 : 서클을 보다 빨리 쌓을 수 있다.] [정보 : 현자 루카스의 마법 지식이 담겨 있다. 흡수 시 바로 5서클로 개방된다. 마법사들은 언제나 자기 지식을 아공간에 복사하여 보관한다.]“검술이랑은 다른 마법이라… 일단 보관해 뒀다가 나중에 사용하자…….”
지훈은 당장 검의 길부터 완벽하게 갈고 닦기로 마음을 정하고는 인벤토리에 정수를 보관했다.
이후, 지훈은 잠이 오지 않는지 저택의 마당으로 나왔다.
“블레인… 분명 강했어… 그런 녀석이 사도조차 안 되다니… 앞으로 나올 녀석들은 얼마나 강하단 거야? 하…….”
지훈은 아무런 변동조차 없는 최종 퀘스트를 보며 막막함만 느껴졌다.
‘좀 더 강해져야 돼… 그때 블레인의 검술… 능력치를 떠나서 엄청 아름다웠어.’
지훈은 처음 블레인에게 당했을 때를 떠올렸다.
마치 지휘자 같이 녀석의 검술에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내 검술은 알케이터의 검술에서 조금씩 나에게 맞춰 바뀌어 가고 있어… 나만의…….’
지훈은 가룸에게 오러를 배웠을 때를 떠올렸다.
“자신만의 오러… 나만의 검술…….”
‘알케이터의 검술은 부드럽고 빠르다면 나는 빠르고 파괴적이야 나만의 검술을 완성한다.’
지훈은 자신만의 검술을 목표로 일단 유성낙하를 각성시키기로 정했다.
‘유성낙하는 한점에 응축시킨 마나를 빠르게 베어내 폭발시키는 거야. 이걸… 어떻게 빠르고 파괴적으로 각성시키지?’
지훈은 마당에 주저앉아 한참을 고민해보며 자신의 오러 특징과 방향성 그리고 지금까지의 각성된 기술들로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역시나 머리만 아플 뿐 진전이 없었다.
“에휴… 역시 상위 검술이라 쉽지 않네…….”
“안자고 뭐 하고 있나?”
타샤가 어느새 뒤에서 지훈에게 다가왔고 지훈은 얼굴만 돌려 대답했다.
“검술공부… 아무리 머리를 써도 쉽지 않네.”
“흠… 좋다, 검을 들어라.”
스릉! 척!
“넌 너무 약해서 도움이 안 돼.”
화아악! 촤악!
“으악! 무슨 짓이야!”
타샤는 지훈의 대답을 무시하고 곧바로 달려가 검을 휘둘렀다.
“생각보단 행동이 답을 찾을 때도 있는 법!”
화아아악! 쿠우우우!
타샤의 몸에 신성갑옷이 둘러지고 엄청난 스피드로 지훈을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너무 강해져 버린 지훈은 가볍게 공격을 흘리고 있었다.
샤샥! 쐐액! 파바바박!
“역시 너무 차이나…….”
“큭! 홀리 스트라이크!”
후웅! 쐐애애애! 쾅!!
타샤는 순간적으로 신성력을 끌어올려 돌진했고 지훈은 검에 오러를 일으켜 힘겹게 막아 냈다.
“큭! 무슨 위력이…?! 찾았다!”
“허억! 허억! 무슨 소리냐?”
“덕분에 찾았어, 고마워!”
순간 지훈은 반지에 마나를 주입하고는 몬스터 산맥의 절벽 부근으로 이동했다.
와이번들의 둥지였던 곳은 무너져 내려 거대한 바위무더기가 쌓여 있었다.
“한번 해 보자.”
파지직! 파직!!!
지훈은 검을 꺼내 들어 오러를 일으켰다.
“굳이 검격을 날릴 필요는 없던 거였어. 그리고 굳이 베어낼 필요도… 한점에 응축시킨 뒤 꿰뚫는다.”
콰르르르! 콰지지직!
벼락같은 오러가 천천히 응축되고 터지기 직전에 지훈은 유성낙하를 쓸 때처럼 자신에게만 보이는 한 지점을 베는 것이 아니라 꿰뚫었다.
그 순간 검날의 끝에서 마치 거대한 광선포가 나가듯 바위무더기를 소멸시키고 엄청난 폭발을 만들어냈다.
“오호! 그럼… 간지나게 뭐가 좋을까나~ 음… 빠르고 파괴적인… 정했다! 천마검법!”
[띠링! 이미 존재하는 스킬은 불가합니다.]“이세계에? 미친… 그럼… 기술 이름 따서! 멸성검법!”
[알케이터 검술A에서 멸성검법A로 변경되셨습니다.]“됐다! 확인해 볼까나?”
[스킬] [이름 : 멸성검법A(성장)] [효과1 : 대전 시 올바른 검로를 알려준다.] [효과2 : 공격 시 상대의 마나를 서서히 분쇄한다.] [효과3 : 마나를 이용한 검술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술 : 사신연격, 폭우난격, 폭룡, 멸성파, □□의검(성장 시 해금)] [정보 : 인간 한지훈이 자신만의 깨달음으로 변형시킨 검술이다. 파괴적이면서 매우 빠른 검격으로 상대를 분쇄한다.]‘이제 한걸음 남았다! 마지막 단계가 되면 누구든 압도할 수 있다!’
지훈은 상쾌한 기분으로 공간을 열어 저택으로 복귀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어느덧 아침이 밝아오자, 일행들은 하나둘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다.
“다시 가 볼까나? 어라? 니디랑 깜이는 어디 있지?”
“두 분은 아직 주무시는 것 같습니다.”
“필립… 깨어나면 둘 좀 챙겨 주세요”
“걱정하지 마십쇼.”
지훈은 늦잠 자는 둘을 저택에 남겨두고 공간을 열어 다시 몽뉴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어제 갑자기 사라지더니 뭔가 깨달았나?”
“크크크킄! 덕분에 아주 강해졌거든!”
지훈은 벌써 힘을 자랑할 생각에 입이 귀에 걸리기 시작했다.
“…그래 축하한다.”
“어머! 깨달음을 얻으셨다니 축하드려요.”
“저 같은 천재한테는 별거 아니죠~ 후훗~”
타샤는 경멸 어린 표정으로 지훈을 쳐다봤고, 마리는 환하게 웃으며 진심으로 지훈의 성장을 축하해 주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방에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이 보게들 여기서 쉬고 갈 텐가?”
“예, 그렇게 해주세요. 여기서 쉬다 가죠.”
작은 마을에 들어서 일행들은 로브를 두르고 마차에서 내려 마을의 식당에 들어갔다.
“주문할 거요?”
지훈 일행들이 창가에 자리를 잡자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다가와 주문을 받았다.
“간단한 요깃거리랑 맥주 한 잔씩 주세요”
“아! 저는 괜찮습니다…….”
“그럼 2잔만 주세요”
“알겠네… 금방 나오니 조금만 기다리게나.”
남성이 주방으로 들어가고 지훈이 심각한 표정으로 일행들에게 조용히 얘기했다.
“우리… 아무래도 감시당하는 것 같아…….”
지훈과 일행들은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고, 얼마 안 있어 주인장이 간단한 튀김과 맥주를 가져 왔다.
“즐거운 시간 되시게나!”
탁!
“감시 당한다는 게 무슨 말이죠?”
일행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조용히 지훈에게 물어 봤다.
“아무래도 이 마을에 누군가가 저희를 미행하는 것 같습니다.”
지훈은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알 수 없는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나를 넓혀 기감을 곤두세우자 일단의 무리가 자신들을 미행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마신교 측일 확률이 높습니다.”
“벌써 우리가 추격할 걸 알고 대응하다니 피곤해지겠군요.”
지훈과 일행들은 최대한 조용히 식사를 끝내고는 자리에 일어서 마을의 외곽 쪽으로 이동했다.
점점 인파가 줄어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자, 미행하던 자들이 일행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을 드러냈네? 마신교냐?”
“아니다.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
‘마신교가 아니야?’
지훈은 자신들을 미행하던 자들이 마신교가 아니라고 하는 것에 믿지는 않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뒤에 계신 분은 성녀님이 맞으십니까?”
스르륵!
“이미 알고 있군요 맞습니다. 그러는 당신들은 누구시죠?”
지훈과 일행들은 로브의 두건을 벗고는 미행하던 자들의 정체를 물었다.
“저희는 몽뉴에서 온 웨일츠 상회에서 성녀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찾아왔습니다.”
“무슨 도움이란 거죠?”
일행들은 경계하면서 미행자들의 대표에게 질문했다.
“지금 몽뉴는… 완전히 마신교에게 넘어갔습니다…….”
“넘어가다뇨! 그게 무슨 말이죠?”
“저희 회주님께서 얼마 전 몽뉴의 영주이신 피가르 자작께 부름을 받고 거래를 진행하러 성에 방문하셨습니다.”
남성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거래하러 간 그곳에서 영주와 같이 있던 새로운 인물이 웨일츠 회주를 흑마법으로 조종하려 한 것.
그리고 그것을 집무실 밖에서 몰래 지켜본 웨일츠 상회의 정보원이 곧바로 자신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
마지막으로 마신 교도들을 피해 지금의 성녀 앞에 도달한 것까지, 지훈과 일행들에게 설명했다.
“큭… 부디 성녀시여. 저희 회주님을 구해주십쇼!”
“저기… 아저씨 그건 알겠는데 저희를 어떻게 도와주신다는 거죠?”
“예전부터 몽뉴에 저희 상회만의 비밀 통로가 존재합니다. 그곳으로 저희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좋아요, 저희가 반드시 마신교를 물리치고 회주님을 구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제 소개를 하지 않았군요. 저는 실베스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성녀와 실베스는 악수를 하고는 서둘러 몽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무리가 이동하는 도중, 실베스가 지훈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고 보니 자네는 누구인가? 성녀님과 옆에 분은 호위 성기사인 건 알겠는데…….”
“저는 그냥 조력자일 뿐입니다. 그건 그렇고 황실은 이 사실을 모르는 겁니까?”
“안타깝게도 현재 의문의 인물이 영주를 조종하는 것 같네. 황실까지 정보가 전부 차단되고 있어 우리도 비밀 통로로 겨우 빠져나왔다네…….”
지훈은 마신교 측의 저력에 감탄하면서도 이번만큼은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이동했을까.
마차의 창 너머로 몽뉴가 눈에 들어왔다.
“이보게들 몽뉴에 거의 도착했다네.”
마부의 말에 일행들은 마차를 세우고는 멈춰 섰고 지훈은 반지로 공간을 열어 마부를 돌려보냈다.
“비밀 통로는 외성 벽 쪽에 있네, 따라오게나.”
실베스의 안내에 따라 성벽 외곽에 위치한 하수도에 도착했고, 일행들은 하수도를 따라 이동했다.
“여기 이쪽으로 들어가면 된다네.”
실베스가 하수도 벽의 돌을 누르자 벽이 밀려나면서 계단이 드러났다.
일행들은 조심스레 계단을 따라 건물 내부로 올라왔다.
“일단 회주님도 조종당하는 상황이니 이곳을 벗어나 각자 활동하도록 하지 최대한 조심하게나.”
“예, 저희도 나름대로 마신교 녀석들을 추적하겠습니다.”
“조심하게 여기 각자 수정구를 받게나 마나를 주입하면 우리끼리 연락할 수 있다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도록 하지.”
지훈 일행과 실베스 일행은 각자 움직이기로 하고 찢어졌다.
“지훈님,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일단 성에 잠입해 봐야겠습니다. 잠시 따로 움직이도록 하죠. 그동안 도시를 살펴봐 주세요.”
“알겠습니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