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 of a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172
하하하-
하하하하-
경쾌한 웃음소리가 울린다.
하지만 보는 관객들은 전혀 웃을 수 없었다. 점점 더 피부가 선뜩해질 뿐이었다.
“이 환자 또한 주요 체크 대상입니다. 이런 케이스는 흔하지 않으니까요. 저희 병원은 흔하지 않은 케이스들을 다수 보유한 우수한 연구 중심 병원입니다.”
닥터의 당당한 미소가 떫은 맛을 남기며, 2막 1장이 끝났다.
*
“심심해.”
“놀자. 나랑 재미있게 놀면 되잖아.”
“심심해, 심심해, 심심하다고!!”
웬디의 무릎을 베고 누운 피터팬이 심심하다고 한껏 투덜댄다. 그리고 무언가 생각났다는듯이 벌떡 일어나 앉아 눈을 빛낸다.
“내 친구 만나러 갈래?”
“친구? 네버랜드에 있어?”
“응. 저 문을 통과하면 저 쪽 병동에 있어.”
“피터는 B병동에 가는 게 금지되어 있잖아?”
“대신 웬디는 갈 수 있잖아?”
당연하다는 듯이 웬디에게 요구하는 눈빛에, 그녀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웬디는 착한 아이.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하지 말라고 한 짓은 하고싶지 않다. 하지만 피터의 말을 거스르는 것은 더 어렵다.
처음으로 웬디가 최고라고 해준 친구이다. 그리고 그녀는 거절하는 법을 모른다.
그렇게 두 아이는 몰래 병동 사이의 문을 통과했고, 피터는 저 아이가 후크라고 알려준 후, 자신은 후크를 놀래켜 줄 거라며 몸을 숨긴다.
웬디는 우물쭈물하다가 후크에게 다가간다.
“네가 후크니?”
“어…못 보던 아이구나. 너는 누구야?”
“나는 웬디라고 해.”
“너…엄마를 닮았구나…”
시계가 없고, 피터팬이 없을 때의 후크는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상태. 그는 자신에게 말을 붙인 여자아이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에게 행실을 똑바로 하라며 다그칠 때가 아닌, 상냥할 때의 엄마를 닮았다.
“너는…여기 사람들 중에, 가장 정상으로 보이네.”
“약을 잘 먹고 있거든. 많이 좋아졌어. 너 내 친구가 될래?”
“으…응?”
“나는 상냥한 아이를 좋아하거든. 너는 몇 호실에 있어?”
“아, 나는 A병동에 있어.”
그 말에 후크의 얼굴이 굳어진다.
“그 쪽이라면, 피터팬이라는 녀석을 조심해. 무척 밝고 재밌고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 녀석은-”
그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똑딱똑딱-
시계소리.
으아아악!! 아악!! 저리가, 저리—!
후크가 뒤집어진다.
웬디는 조금 전까지 멀쩡하고 친절하던 아이가 미쳐 날뛰는 것을 목격하고 바들바들 떨었다. 귀를 틀어막고 비명을 지르며 발작하는 후크의 앞에 짠- 하고 나타난 피터가 배를 잡고 웃는다.
“으아아아!! 이 자식이 또!! 죽어버려! 내가 죽여버릴거야!!!”
귀를 뭉그러뜨릴듯이 손바닥으로 압착하는 후크는 발작 중에도 피터팬을 향한 저주를 멈추지 않는다. 피터팬을 죽이는 것이 목표가 된 후크처럼.
“하하하하, 웬디 이거 봐 재밌지. 이 녀석은 시계소리를 무서워한다구.”
“피…피터.”
“똑딱똑딱- 이거 내가 혀로 낸 소리야. 엄청 똑같지? 선생님들이 몰려와서 격리실에 넣기 전에 얼른 도망가자.”
“얘…아파 보이는데…”
“괜찮아. 금방 가라앉아. 얼른-”
그렇게 피터와 웬디는 달아나 버렸다.
혼자 남은 무대에서 후크가 간헐적으로 바르작거렸다. 새까만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아플 정도로.
*
웬디는 점점 피터에게 의존하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리고 피터는 그것에 동조하며, 그가 혐오하는 ‘어른들’을 비난하고 그녀의 편을 든다.
“그건 네 엄마 때문이야. 아이들을 차별했기 때문이지. 엄마는 무조건 공정하고 따뜻한 존재여야 하는데, 엄마가 잘못해서 웬디가 마음의 상처를 입은거야.”
“그런 여자는 엄마라고 할 수 없어. 엄마는 웬디처럼 착하고 상냥한 사람인 거야.”
“나는 너 같은 아이가 필요했어. 내 엄마가 되어줘, 웬디.”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잘못해도 감싸주고 사랑해주는 진짜 엄마. 웬디는 될 수 있어.”
그리고 웬디에게 자신의 엄마가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그래! 내가 피터의 엄마가 될게.”
그리고 웬디는 그것을 승낙한다.
기묘한 관계였다. 꼬리를 물고 유아기적인 애착을 주고받는 형태. 하지만 거기에서 웬디는 안식을 느낀다.
그리고 둘의 애착은 서로의 상태를 계속 악화한다.
갈수록 제멋대로 구는 피터팬의 모습.
엄마는 상냥해!
엄마는 양보해!
엄마니까 이건 웬디가 다 해줘.
그 간식은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나에게 줘.
그리고 상대의 막무가내를 자신에 대한 ‘관심’이라 여기고 모두 받아주는 웬디의 모습.
알았어, 피터.
네가 최고야.
네가 하고싶은 걸 같이 하자.
습하게 젖어 들어가는 애착 관계.
그리고, 2막 7장.
피터는 다시 한 번 웬디를 앞세워 후크에게 찾아간다.
“후크야~ 노올자~”
“너는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
“왜그래, 후크. 우리 친구잖아. 같이 즐겁게 놀아 놓고서는.”
피터팬 표정을 보면서 류신은 온 세포가 찌릿하게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마음을 하나도 공감하지 못하는 해맑고 이기적인 표정.
그의 연기는 바깥에서 볼 때보다, 상대역으로 볼 때가 자극적이다. 사람의 마음을 죄의식없이 가지고 노는 듯한 철없음. 평소 그의 성품과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그는 어떻게 저렇게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인지.
질투심이 부글거린다.
“하아…나에겐 인생을 뒤흔든 트라우마가, 네게는 고작 유희였다고.”
자신의 기분과 꼭 닮은 대사가 진심으로 튀어나온다.
그렇게 그와 함께 연기하면 더욱 진실이 되어가는 무대.
“결투할래? 복수해.”
“…뭐라고?”
“재밌잖아. 한 판 뜨자고.”
재미. 그 놈의 재미.
그 말에 결국 눈이 뒤집힌 후크가 피터에게 덤벼든다.
그러나 외팔이가 상대가 될 리 없다. 피터는 후크를 가볍게 제압하더니, 그대로 팔꿈치를 반대로 꺾어버린다.
드득-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한 번 후크의 비명이 메아리쳤고,
피터팬은 이제야 재미있다는 듯이 아주 환하게 웃었다.
그가 환하게 웃을수록, 객석의 공기는 숨죽이듯 오그라들었다.
그렇게 2막이 끝났다.
127 문화면 특종 감이다!
유명이 숨을 한 번 크게 머금었다.
평소보다 진하게 느껴질 정도로 밀도 높은 공기가 촉감을 가지고 밀려들어와 폐를 한 번 씻어내고 밖으로 밀려나간다.
‘정말…좋다.’
무대와 객석이 무척 가깝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운 극장에서 주역으로 연기해보는 것은 또 처음이다.
객석에서 관객들이 흠칫흠칫 놀라는 숨소리까지 배우들의 연기에 섞여들어 작품이 된다. 마주본 상대역 배우의 얼굴이 평소보다 몇 배로 선명해지고, 땀내음과 숨결이 섞인다.
왼쪽을 본다. 수연이 있다.
스스로의 껍질을 깨고 나온지 몇 달 되지 않은 그녀는, 걱정과 달리 훌륭하게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원생에 자신이 팬이었던 설수연의 모습 그대로, 이야기 속의 세계에 온몸을 던지는 몰입도. 그녀의 연기가 이 극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이번에는 오른쪽을 본다. 류신이 있다.
원생에 그는 이 줄라이 극장의 중심을 당연하다는 듯이 휘젓는 스타였다. 자신은 그와 함께 설 엄두도 내지 못하는 중소 극단의 단역 배우였고.
하지만 이제 그와 자신은 동료가 되어, 이 무대를 함께 휘젓고 있다. 그리고 그의 연기는 놀랍게도, 원생보다 더욱 근사해졌다. 멋진 배우다.
그리고 포켓 안쪽을 본다. 추세미가 대기하고 있다.
수연과 류신처럼 타고난 재능이 탁월한 배우는 아니지만, 오래도록 연기를 꾸준히 갈고 닦아온 배우는 이 공연에서 좋은 캐릭터로 꽃을 피웠다. 믿을 수 있는 배우다.
전력으로 대사를 치고 받는 믿음직한 동료.
전력으로 극에 집중하는 관객.
전력으로 배역에 몰입하는 만족스런 자신.
무대는 이런 재미가 있다. 영화와 드라마와는 달리, 배우들의 당일 컨디션이며 관객과의 호흡까지가 작품의 색깔을 좌지우지한다.
그리고 오늘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상.
유명은 자신의 이기심을 송두리째 뜯어내어 피터에게 우겨넣었다.
몰라. 내가 하고싶은대로 할 거야.
그리고 한없이 가볍게, 대사를 던졌다.
“웬디. 네가 그런 걸로 해줘.”
그 무책임한 말에, 모두의 가슴이 덜컹했다.
“뭐?! 나…난 아무것도…네가 했잖아…”
“엄마가 되어주기로 했잖아. 엄마는 자식을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거라고 했으면서.”
“…아…알았어. 나는 피터의 엄마니까!”
그 책임전가를 오롯히 받아들이는 웬디.
객석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윤기자는 생각했다.
그래, 이 둘이 만난다면 그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맞네. 피터팬에게 책임감 따위는 없으니까 떠 넘길테지. 웬디는 거절하지 못하고 끌어안을테고. 기가 막히네.’
웬디는 닥터의 손에 끌려 격리실에 강제 수용되었다.
“웬디가 후크의 팔을 부러뜨렸다고? 피터가 봤고? 아니 어떻게 얌전하던 애가…”
아크릴 박스 안에서 훌쩍훌쩍 우는 웬디,
병상에 누워 신음을 흘리는 후크,
그리고 무대 전체를 활개치며 즐겁게 뛰어다니는 피터팬.
웬디의 의존성도, 후크의 트라우마도, 피터팬의 반사회적인격도 모두 악화되었다.
극이 끝으로 치닫고 있었다.
*
이렇듯 미성숙한 인간들이 만나 미성숙함을 더해가는데도,
정상범주에 드는 인간들은 그들을 돕는 게 아니라, 다르다고 배척할 뿐이다.
그것을 상징하는 인간이 바로, 그들을 방치하는 추세미의 ‘닥터’
또각또각-
세미는 결말을 향해 걸어가며, 세 배우를 눈에 담았다.
멋진 극이었다. 관객들의 시선이 멍하니 홀려있는 것이 보였다.
자신이 이 극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조연이라고 하지만, 이 극의 전체를 이끌어가는 비중높은 화자.
그리고, 중간에 바꾼 닥터 캐릭터는 무척 자신의 마음에 들었으며, 무엇보다도 마지막 반전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관객을 놀래킬 것이 자신이라는 것이.
“후- 저희 병원과 연구소의 우수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말았군요.”
그녀가 어깨를 으쓱하더니 간단히 내뱉는다.
“치료불가. 노노- 퇴원은 안 돼요. 이런 아이들이 멀쩡히 사회에 나온다면, 사회가 엉망이 될 거에요. 그러므로- 이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격리?’
‘어떻게?’
‘아니…제대로 치료해보지도 않아놓고…’
그녀의 선언에, 관객들의 눈빛이 어지럽게 결말을 추측했다.
영원한 격리, 그 의미는 무엇일까.
“예전에 한 구제불능의 스토킹 환자도 격리한 케이스가 있죠. 네, 신데렐라라는 제목입니다.”
‘으응??’
“본인 머리카락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강박증 환자도 있었죠. 라푼젤이라는 이름으로 격리했죠.”
‘저게…무슨 소리?’
지잉- 소리가 나며 무대 뒤쪽에 걸려있는, 아무도 시선을 주지 않고 있던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온다.
[Fairy-tale Hospital]인형의 집에나 걸릴 듯한 핑크색 네온사인이 깜빡깜빡거린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각자 따로요? 아이 귀찮게 뭘. 그냥 셋을 묶어서 격리시키죠. 이름요? 음…사건을 주로 일으키는 환자가 피터이니, 피터팬으로 하면 어떨까요? 네. 잘 미화시켜서 어린이용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환자들은 컨디션이 워낙 안 좋아서…예쁘게 잘 되려나…?”
닥터의 소름끼치게 차가운 미소.
관객들이 멍-하니 그 말의 뜻을 해석하고 있는 사이에, 불이 꺼지고 깜깜한 무대 위에서 네온사인만이 깜빡거렸다.
윤 기자가 오싹한 어깨를 손바닥으로 덮었다.
‘그러니까…문제가 있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대충 다듬어서 어린이용으로 만든 게 동화라는…뜻이지? 헐…’
다시 밝아진 무대, 1막 1장의 알록달록한 조명.
피터와 후크가 칼을 맞대고 있다.
“네놈. 내가 반드시 너의 팔도 베어서 악어에게 먹여 버리겠다.”
“응? 그 악어는 네 뒤에 있는데?”
“뭐? 거짓말하지 마라.”
똑딱똑딱-
마주 본 피터가 아닌, 뒤에서 들려오는 시계소리에 후크가 질겁을 하며 꽁무니를 뺀다.
으아아아악!!
그리고 뒤쪽에서 웬디가 혀를 빼물고 나타난다.
“헤헤, 이제 잘하지?”
“우와, 웬디 많이 발전했는데? 우리 이제 같이 인어를 보러 가자.”
두 아이가 손을 잡고 뛰어가는 것을 끝으로,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다시 깔리기 시작한 경쾌한 bgm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한 문장이 툭 떨어진다.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50분같은 100분이었다.
처음부터 정신을 빼앗긴 관객들은 공연 내내 휘둘리다가 밝아지는 객석등에 겨우 정신을 회수했다.
짝- 짝짝- 짝짝짝짝짝–
한 명 두 명이 터뜨리기 시작한 박수가 곧 우레같이 극장을 가득 메웠다.
씁쓸한 여운이 남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놀라운 흡입력의 피터팬. 관객들 모두는 오늘 이 자리, 겨우 400명의 행운아 중에 자신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상치 못했던 스토리…’
연극의 메세지에 충격을 받은 사람.
‘확실히 피터팬이 눈에 띄긴 하지만, 배우들 네 명 다 연기력 미쳤네…저 여배우들은 누구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에 혀를 내두르는 사람.
‘하아…너무 몰아쳐서 숨막혀 죽는 줄 알았네.’
극 전체를 몰고가는 과잉된 긴장이 겨우 풀려 숨을 몰아쉬는 사람.
날이 서 있던 공기는 퇴장을 위해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6월의 온화한 공기와 섞이면서 조금씩 누그러졌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은 여운을 즐기려는 듯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른 세계로 훌쩍 떨어졌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 듯한 낯선 괴리감.
다시 맛보기 어려울 이 감각에 미련이 남은 듯이.
F21, 22에는 한 남녀가 앉아 있었다.
“사 주임, 고…고마워! 내 평생 은인이야.”
공연에 지나치게 감동한 민 대리는, 눈물을 그렁이며 옆 자리의 남자를 와락 끌어안았다.
남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그녀를 마주 안으며 등을 토닥였다. 한참이나 그렇게 안겨있던 민 대리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는, 이미 그녀의 손이 옆 자리의 남자에게 꽉 쥐어진 후였다.
“어…이거…사 주임…”
“언제까지 그렇게 부르실 거에요, 누나.”
반달로 눈을 접으며 부르는 ‘누나’.
그 호칭에 민대리의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보형이의 , 수백 번을 재생해서 눈에 딱지가 앉은 그 영상 덕에, 그녀의 심장은 ‘누나’라는 단어에 너무 면역이 떨어져 있었다.
쿵- 쿵-
심장이 뛰는 것을 들킬까봐, 그녀는 황급히 손을 빼려 했다.
그 손을 놓아주지 않으며 준한이 엄포를 놓는다.
“어허- 유명이가 본인 공연마다 티켓 보내준다고 했는데, 관심 없어요?”
절대 머리를 굴린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