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09)
신여랑 감독, 권선자 선생님, 우혁을 음해하는 기사를 썼던 기자들의 친가와 외가의 친일 행각을 낱낱이 밝혀낸 것이다.
기자들이 그동안 썼던 기사들을 모두 모아 분석까지 했다.
지금까지 개봉된 반일 영화에 대해 ‘국뽕’이라 칭하며 지속적으로 폄훼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자 기자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겨?
-친일 언론 기자답다
-나도 국뽕 싫어하지만 친일은 더 싫어!
-[마른 풀잎의 노래>가 극장에서 내려질 때까지 기레기들이 물어뜯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리가 기레기들을 물어뜯어 주마.
-국뽕이라 안 볼라고 했는데 니들 때문에 마풀노 봐야겠다.
네티즌들이 밝혀낸 친일 언론 기자들의 의도적 흠집 내기에 대해 기존 언론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마른 풀잎의 노래> 출연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의 불순한 의도] [반일 영화에 대해 지속적인 폄훼 기사를 써온 기자들] [부끄러운 친일 언론의 민낯을 밝히다]**
[[마른 풀잎의 노래> 출연자이자 투자자 강우혁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마른 풀잎의 노래>는 총 제작비 5억의 초저예산 영화이다.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이는 주연 배우이기도 한 강우혁 이다.일부에서는 강우혁이 이미지 관리를 위해 5억을 투자했다거나 뿌리 깊은 반일 감정을 부추겨 돈벌이에 혈안이 된 투기꾼이라고 비난한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 5억을 투자했다는 주장은 언급할 가치도 없을 만큼 억지 논리이다. 반일 감정을 부추겨 돈벌이에 혈안이 된 투기꾼이라는 비난도 납득하기 어렵다.
강우혁은 재벌2세나 연예인 재벌이 아니다. 최근 2년 동안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 쉼 없이 출연하며 모은 돈의 일부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억의 여유 자금이 있다면 당신은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극장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는 영화에 투자할 생각이 있는가?
이름 난 천만 감독의 작품이라면 또 모르겠다. [마른 풀잎의 노래>는 흥행과는 거리가 먼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화하기 위해 많은 제작사를 찾아다녔지만 거절당한 시나리오였다.
나라면 [마른 풀잎의 노래>에 투자하느니 다소 위험하지만 가상 화폐에 투자하는 쪽을 택하겠다.
전작 영화 [길 밖의 새>에서 받은 강우혁의 개런티는 [마른 풀잎의 노래> 총 제작비를 넘는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와 계약한 출연료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와의 형평성을 감안했을 때 1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 그가 [마른 풀잎의 노래>는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왜 [마른 풀잎의 노래>에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리스크가 큰 투자를 했느냐고 강우혁에 물었다. 그의 대답은 짧았다.
“시나리오 읽고 감동했습니다.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았고, 배우로서 놓치기 싫었습니다.”
**
인터넷 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해 논객이 마주앉아 논쟁을 벌이는 ‘썰배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른바 ‘아가리 파이터’ 논객들의 논쟁.
기존의 딱딱한 토론 프로그램이 아니라 배틀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흥미를 불러일으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출연자는 가면을 쓰고 변조된 목소리로 논쟁을 벌인다.
이번 주의 썰배틀 제목은 [국뽕에 취한 배우와 니뽄에 취한 기자].
‘일본’이라 하지 않고 ‘니뽄’이라고 한 것은 ‘국뽕’과 대구와 운율을 맞추기 위한 작가의 재치였다.
신분 노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
대신 논쟁이 끝난 뒤 녹화 방청객 99명의 평가를 하게 되고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가면은 벗어 자신의 신분을 밝혀야 한다.
녹화 1주일 전에 프로그램 사이트에 주제와 제목을 알려주고 방청객으로 참여할 신청자를 받는다.
제작진들은 유명 연예인, 정치인 등을 논객으로 섭외하기 위해 애를 썼다.
두 명의 논객을 어렵게 섭외했다.
가면이 벗겨져 신분을 밝히면 깜짝 놀랄 만한 논객이었다.
녹화가 시작되자 사회자가 오프닝 멘트를 시작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썰배틀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지난주에 공지한 바와 같이 ‘국뽕에 취한 배우와 니뽄에 취한 기자’입니다. 오늘도 ‘아가리 파이터’ 두 분 모셨습니다. 두 분은 자신이 옹호하는 분의 입장에 서서 논쟁을 벌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먼
저 국뽕 배우, 논쟁에 임하는 각오 한 말씀해 주세요.”
‘국뽕 조하’라고 적힌 가면을 쓴 이가 변조된 목소리로 각오를 밝혔다.
“좋은 토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니뽄 기자, 각오 말씀해 주세요.”
“국뽕 배우를 잘근잘근 씹어 버리려고 나왔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저희 프로그램 잘 아시겠지만 절대 주먹질이나 발길질은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말발로 싸워야 합니다. 시청자들이 듣기에 민망한 단어는 삐 처리해 드릴 테니까 자유롭게 배틀을 벌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과도한 욕설이나 상대에게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은 방청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자, 그럼 니뽄 기자부터 시작해 주시죠.”
“국뽕 배우에게 묻겠습니다. 일본과 관계를 악화시켜서 좋을 게 뭐가 있습니까? 과거는 과거입니다. 지나간 과거에 얽매여서 미래를 망쳐서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일본과 전쟁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는 것입니까?”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일본과 평화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고 사과와 반성, 용서와 화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과와 반성이 없는데 용서와 화해부터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과와 반성이 없었나요? 수도 없이 해왔지 않습니까? 기회 있을 때마다 일본의 천왕과 수상 등이 사과의 발언을 했습니다.”
“제 기억에는 유감을 표한 적은 있어도 사과를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설사 그것이 사과였다 해도 왜 돌아서면 위안부는 존재하지 않았고, 매춘부에 불과하다고 우기고, 소녀상을 철폐하라고 요구하고, 독도는 자기들 땅이라고 하지요? 독일의 경우는 전
범자들을 모두 색출해 엄벌을 가했지만 일본은 전범자를 영웅으로 받들고 있습니다. 그게 반성하는 모습인가요?”
“일본 덕분에 우리나라가 근대화된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철도 누가 건설했습니까? 병원, 학교, 도로 등등 조선시대의 미개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백성을 개화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일본 덕분 아닙니까. 일본 아니었으면 지금도 조선시대의 미개
한 모습으로 살고 있을 겁니다.”
“일본이 철도와 도로를 왜 만들었나요?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한 일인가요? 쌀과 광산 등을 손쉽게 수탈하기 위해서 만든 것 아닙니까. 문화재를 얼마나 많이 수탈해 갔나요. 학교를 왜 세웠습니까? 한글을 말살하고 어린아이들을 세뇌시키기
위해서였지 한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 일인가요?”
“왜 자꾸 과거 얘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 아닙니까. 개인이나 국가나 미래를 보고 살아야지 과거만 돌아보고 살아서야 발전이 있겠습니까? 위안부 문제를 영화로 만들어서 도대체 얻는 게 뭡니까? 솔직히 말해서 돈 벌려고 만든 거 아니에
요?”
“돈 벌어야죠. 그래야 그런 영화를 다시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니뽕에 취한 기자님은 무얼 얻으려고 [마른 풀잎의 노래>의 감독과 출연 배우를 흠집 내는 기사를 썼습니까?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무엇입니까? [마른 풀잎의 노래>라는 영화가 기자님 사는 데 어떤
불편을 끼쳤습니까?”
“개인적으로 불편을 끼친 건 없지만 국가적으로 봤을 때 한일 양국의 관계를 해치는 짓이지 않습니까.”
“한일 양국의 관계는 중요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짓은 괜찮은가요? 영화감독과 출연 배우의 비밀이나 약점을 들추고, 사실을 왜곡하는 건 잘하는 짓인가요? 기자님은 과거에 자기를 때렸던 사람 앞에서 자기 다리에 딴지를 걸고 자기 콧잔등을 때리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님의 모습을 보고 상처를 입는 사람은 누구이고, 웃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저는 네티즌한테 훨씬 심하게 당하고 있습니다. 댓글 한 번 보세요. 제 친가, 외가의 과거를 죄다 드러내고 있습니다. 너무한 거 아닙니까?”
“내로남불인가요? 내가 바람을 피우는 건 로맨스고 다른 사람이 바람을 피우는 건 불륜인가요?”
“국뽕 배우 씨는 배우인데 상당히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들에 출연하면서 이미지를 쌓은 뒤에 공천 받으려는 거 아니에요?”
“파리에게는 더러운 X이 성찬일지 모르지만 벌과 나비는 X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
‘국뽕에 취한 배우’와 ‘니뽄에 취한 기자’의 논쟁은 두 시간이 넘도록 끝날 줄 몰랐다.
녹화 분량이 채워졌다고 판단되자 사회자가 나서서 논쟁을 말렸다.
방청객의 평가가 내려질 시간이었다.
37 대 62.
‘니뽄에 취한 기자’의 참패였다.
‘니뽄에 취한 기자’ 가면을 쓰고 있던 논객은 가면을 벗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야 했다.
“누구야?”
“처음 보는 사람인데!”
정체를 드러냈을 때 방청객들은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상대 논객도 그 논객을 알지 못했다.
“나중에 방송 보시면 자막으로 나갈 겁니다.”
사회자가 궁금해하는 방청객에게 말했다.
녹화 때에는 논객이 누구인지 정체를 몰라 큰 반응이 없었으나 방송이 되었을 때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니뽄에 취한 기자’의 정체는 바로 우혁에 관해 근거 없는 비난 기사를 썼던 기자 당사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국뽕에 취한 배우’는 우혁이었다.
우혁은 제작진의 집요한 설득에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었다.
목소리를 변조하고 정체를 밝히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국뽕 배우’가 우혁이라고 짐작했다.
다른 인터뷰 때 리포터가 ‘썰배틀’에서 나왔던 질문을 우혁에게 던지기도 했다.
“혹시 정치할 생각 있으십니까?”
우혁은 ‘썰배틀’에서 “파리에게는 더러운 X이 성찬일지 모르지만 벌과 나비는 X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라고 대답했지만 다른 인터뷰에서는 완곡하게 답변했다.
“정치는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희생정신과 의협심, 봉사 정신이 투철한 분이 하는 일인데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제 욕심은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배우이고, 배우로 살고 싶고, 세상을 떠난 뒤에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썰배틀’ 출연 이후 우혁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우혁은 ‘썰배틀’이러다가 ‘국뽕 배우’라는 닉네임이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했으나 다행히 그런 닉네임은 보이지 않았다.
우혁에게 ‘국뽕 배우’라는 닉네임으로 호칭하는 곳은 친일 언론이었다.
친일 언론에 몸담고 있는 기자들 중에는 우혁과 친분이 있는 기자가 있었다.
그 기자의 귀띔에 의하면 우혁의 흠집을 찾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우혁의 집안 중에 친일 부역자는 없는지, 음주 운전을 한 경험은 없는지, 여자 문제는 없는지, 폭행 경력은 없는지, 과거 언행 중에 문제로 삼을 만한 것은 없는지,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진은 없는지 등에 대해 몇 명의 기자가 자료를 찾고 있는 중이라
고 했다.
‘썰배틀’에서 “파리에게는 더러운 X이 성찬일지 모르지만 벌과 나비는 X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라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 친일 성향의 정치인은 ‘국뽕 배우’의 무례함에 격분하며 정치인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썰배틀’ 제작진과 ‘국뽕 배우’ 출연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제작진이 사과 방송을 해야 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은 그 정치인은 ‘국뽕 배우’의 정체를 밝히고, 출연자도 사과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다.
“정체를 밝히고 사과하라고 집요하게 요구하는데 어떡하죠?”
프로그램 피디가 우혁에 전화를 걸어왔다.
“제가 SNS를 통해 스스로 정체를 밝히고 사과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이 이렇게 돌아갈 줄 몰랐습니다.”
“제가 실언을 한 건 사실이니까요. 괜찮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편집했을 겁니다. 사실 이보다 수위가 놓은 얘기도 수도 없이 많았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될 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피디와 통화를 끝내자마자 우혁은 SNS에 건조하고 형식적인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자 수많은 응원과 격려 댓글이 달렸다.
-X을 X이라 하지 못하는, 이 더러운 X 같은 세상!
-힘내세여.ㅠㅠ
-응원합니다!!
그리고 며칠 뒤 네티즌들이 그 정치인들의 조부가 친일 부역자이며 성추행의 이력 등을 밝히고 비난의 융단 폭격을 퍼부은 뒤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사과는커녕 ‘국뽕 배우’가 고용한 알바가 아니냐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릴 경우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협박의 결과는 더 커다란 폭로로 이어질 뿐이다.
그가 음주 운전을 했고,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을 매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거주하고 있는 경비원에게 갑질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치인으로서 커다란 타격을 입어야 했다.
네티즌을 건드려 봐야 자기만 손해라는 걸 깨달은 그는 입을 닫고 조용히 물러났다.
그런 일들은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곧이어 터진 사건은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파장이 컸다.
친일 언론의 간부 직원들이 일본 극우단체와 악명 높은 폭력 조직의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자 중 한 명이 모든 증거를 확보한 채 양심선언을 했던 것이다.
[마른 풀잎의 노래>에 대해 부정적 기사를 써 달라는 일본 극우단체의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친일 언론은 쓰나미와 같은 타격을 입게 되었다.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같은 언론인들과 정치인들도 비난을 퍼부었다.
친일 언론은 한 지상파 방송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 ‘이것이 알고 싶다’에서 심층 취재를 해서 보도하고, 한 시민단체에서 언론사를 고발하면서 커다란 시련을 겪어야 했다.
한편 [마른 풀잎의 노래>는 200만을 훌쩍 넘어 5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모진 바람에 쓰러질 것 같았으나 놀랍게도 [마른 풀잎의 노래>는 다시 일어났다.
밟아도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풀잎처럼!
이미 기적이 일어났으나 기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적과 함께 우혁에게도 기쁜 일들이 쏟아졌다.
[ 200만을 넘어 500만을 향해 > 끝ⓒ 길밖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