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32)
32화
죽음은 항상 도시의 어두운 곳에 모인다.
먹고 남은 짐승의 사체부터, 죽어 가는 쥐나 동물의 사체.
혹은 칼을 맞거나 굶어 죽은 부랑자까지.
그러니 죽음과 깊이 연관된 네크로맨서의 길드가 로우타운에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일단 스킬 북을 보고 싶습니다.”
“스킬 북이야 많죠.”
수도에 위치한 직업 길드는 대부분 커다란 규모로 운영이 된다.
네크로맨서 길드도 마찬가지였기에 파는 품목도 상당히 많았다.
“한번 보시죠. 뭐 보는 거야 누가 뭐래나.”
-본 월
-본 스피어
-열병
-탈수증
-약화
-공포
-임프 소환
스킬들을 보던 파프닐의 눈이 한 곳에 멈췄다.
‘마수 사역…….’
뱀파이어릭 오라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스킬이다.
문제는 저 스킬 하나만으론 부족하다는 점.
‘마수 사역 하나만 배워 봤자 짐일 뿐, 버프나 조련 스킬까지 전부 다 배워야 비로소 쓸 만해지지.’
해골병이 스켈레톤 마스터리나 단단한 뼈 같은 스킬로 강해지는 것처럼.
마수들도 여러 가지 강화 스킬이 있다.
이런 버프를 완전히 배우지 않는다면, 스킬 자체만으론 그렇게까지 쓸모가 있는 건 아니었다.
‘해골병 일으킬 시체를 얻는 정도…… 드는 마나가 더 많이 빠져나간다.’
익힐 거면 모든 스킬을 익혀야 하는데, 그랬다간 성장이 뒤처질 게 뻔했다.
‘하는 수 없지. 대신 이것들이나 가져가자.’
-열병 스킬 북을 구매했습니다.
-약화 스킬 북을 구매했습니다.
-탈수증 스킬 북을 구매했습니다.
파프닐은 기초적인 저주들을 장만했다.
언데드 소환 전문 학파에 속하긴 했지만, 이 정도 기초적인 저주는 공용 스킬의 범주에 든다.
“다른 용건은 없으신지?”
“아, 지부장에게 말씀 좀 전달해 주십시오.”
“네?”
“굴드의 제자가 왔다고.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요.”
굴드의 레벨이 알려져 있다면 반드시 반응이 올 것이다.
파프닐의 예상은 적중했다.
“호오…….”
잠시 후 나온 금발의 미청년이 지팡이를 땅에 찍었다.
“굴드의 제자라고? 그 녀석이 제자를 들이다니 놀라운데.”
“과찬이십니다.”
“내가 수도 지부장 누아탁일세, 만나서 반갑네.”
겉보기엔 20~30대로 보이는 청년.
그가 바로 수도 지부장이자 레벨 400의 네크로맨서 누아탁이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일단 제가 수도에 온 이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파프닐은 누아탁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오크와 몬스터들이 흑마법사와 같이 왕국 전역을 공격하려 합니다. 만약 그게 성공한다면 지방은 물론 수도까지도 위험해질 거고, 거기에 흑마법사가 엮여 있단 게 알려지면 우리들도 위험해질 겁니다.”
현재 네크로맨서들은 표면적으로나마 허가를 받고 활동하고 있다.
그 기반이 되는 수도가 무너지면, 이전처럼 재차 박해를 받게 될 터.
“그래서 아덴시 안에 있을 오크들의 음모를 막고 싶습니다.
“혼자서는 힘들 테니 우리의 도움을 바라는 거로군.”
누아탁이 말을 이었다.
“좋아, 빈민가의 지도와 하수도의 지도를 주지. 하지만 공짜는 아니야.”
“시키실 일이 있습니까?”
“우리 네크로맨서들은 수도의 도적 길드나 범죄 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수도의 네크로맨서 길드는 꽤나 세속화가 된 상태.
지금은 흑마법사나 이교도 조직이라기보단, 조폭이나 범죄 조직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한데 최근 우리 쪽이 지원해 주고 있는 조직이 밀리고 있어. 그런데 우리가 직접 지원해 주면 그걸 꼬투리 잡힐 수 있는 상황이라서 곤란하단 말이지.”
“제가 그 일을 대신해 달라는 거군요.”
“외부인이니 타깃이 되지도 않을 테고, 굴드의 제자에 명성 높은 모험가이니 그 실력이야 믿을 만하지. 어때, 할 수 있겠나?”
-누아탁이 퀘스트 ‘영역 다툼’을 의뢰하려 합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Y/N)
모두가 군단을 이끄는 네크로맨서들은 사실 누구보다도 조직 생활에 익숙하다.
위계질서와 영역 관리도 마찬가지.
이건 그런 네크로맨서들의 영역 질서를 잡는 데 한 손 거들란 이야기였다.
‘나쁠 건 없군.’
“보상은 따로 있습니까?”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하수도의 정보와 지도뿐. 다른 건 자네가 알아서 챙겨도 되네.”
약탈이나 거래는 얼마나 해도 좋다는 뜻!
파프닐은 씩 웃었다.
“퀘스트, 받아들이겠습니다.”
***
아덴시 로우타운.
일반 평민들 250만 명이 사는 이 구역은, 곳곳에 수많은 슬럼가들을 감추고 있었다.
그중 한 슬럼가의 낡은 술집.
술집 앞에 도착한 파프닐이 문을 열자, 희뿌연 연기가 터져 나왔다.
“후…….”
“크으으…….”
그곳은 담배 연기와 술 냄새, 그리고 늘어진 남자들로 가득했다.
파프닐은 그 사이를 뚫고 카운터로 향했다.
“술, 가장 비싼 걸로.”
“음.”
카운터의 점원은 대답 대신 싸구려 럼주를 내밀었다.
파프닐은 홀짝 잔을 비워 버린 뒤 빈 잔을 내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구석진 자리의 거한 한 명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어이, 처음 보는 얼굴이군.”
거한이 우악스러운 손을 파프닐의 어깨에 얹었다.
“어디서 온 놈팡이야?”
파프닐은 대답 대신 그 거친 손을 붙잡았다.
거한이 인상을 찌푸리며 욕설을 내뱉으려는 순간.
거한의 손을 붙잡은 파프닐이 거한, 그러니까 말 그대로 거구의 남성을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았다.
“이런 씹! 뭐야, 이 새끼는?”
주변에 있던 갱들이 날붙이를 들고 기어 나왔다.
파프닐은 손을 탈탈 털었다.
“여기가 이그니스 클랜 맞지?”
갱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 사이로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지저분한 차림의 갱들과 달리 나름 허우대 멀쩡한 사내였다.
“넌 뭐지?”
“나? 니들 뒤치다꺼리해 주러 온 사람.”
“뭐?”
갱들이 코웃음을 쳤다.
그 사이에서 묵묵히 서 있던 남자가 말했다.
“길드 쪽 분이십니까?”
“비슷한데, 약간 다르지.”
파프닐은 씩 웃었다.
“길드한테서 부탁을 받았거든. 그쪽 대신 사태를 좀 해결해 달라고.”
“역시 그렇군요.”
남자는 파프닐의 옆자리에 앉더니, 술잔에 술을 따랐다.
그리고 그것을 파프닐에게 두 손으로 내밀었다.
“그럼 일단 저 아르망이 형님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갈 수 있겠군.”
파프닐의 웃음이 진해졌다.
***
술집, ‘타오르는 불꽃’의 VIP 룸.
파프닐은 그곳에서 이그니스가 차려 온 진수성찬을 대접받았다.
“여기, 발렌타이너 10년산입니다.”
“음.”
레어 등급의 와인이나 보드카, 마찬가지로 레어급의 식재료로 만든 요리에.
“이건 제 성의…….”
-바란왕국 중앙은행 2골드 수표를 획득했습니다.
술과 음식만으로 부족한 2%를 채워 줄 서비스까지.
“어떻게 마음에 드십니까?”
“나쁘지 않군.”
파프닐은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말했다.
“하지만 이제 슬슬 본론을 듣고 싶군.”
네크로맨서 길드가 자신을 보낸 이유.
또한 이그니스 클랜이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들을 차례였다.
“지금 이 클랜이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내가 뭘 하면 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술잔을 비운 아르망이 말을 꺼냈다.
“사실 이곳은 이곳 나름대로 규율이 잡히고 질서가 있는 편입니다. 아무리 로우타운에서도 찌꺼기 같은 곳이라지만, 사람 사는 데가 다 그렇죠.”
“근데?”
“아시다시피 하수도에는 가끔 마수들도 나오고 합니다. 수도 근위대에서 정기적으로 토벌을 벌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끝도 없이 마수들이 튀어나와 배회하고는 하죠. 우리 슬럼가의 갱들에게도 위험한 장소입니다.”
아덴시는 왕국의 설립 이전부터 있었던 고대 유적 위에 만들어진 도시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슬럼가의 갱들이기에, 땅 밑에 잠들어 있는 것들의 위험성은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전투원의 대부분은 그곳의 마수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얼마 없었던 거로군.”
“지금 전투원을 빼면 이그니스 클랜 자체의 존속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너희 한가락 하는 애들 아니었냐? 뒤에서 이 정도 지원을 받을 정도면 보통 갱들이 아닐 텐데?”
“그게……. 원래 이곳은 저희 이그니스와 블랙쏜 클랜이 양분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마피아나 용병 일에서 떨어져 나온 떨거지들이죠. 근데 이번에 웬 놈이 나타나서 그 힘의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웬 놈?”
“블랙쏜 클랜이 망하고 새로 조직 하나가 들어왔는데……. 그쪽 우두머리가 보통 놈이 아닙니다. 말이 안 통하는 벽창호 같은 놈이라……. 호시탐탐 저희 클랜을 공격하려 드는데, 인원이 빠지면 큰코다치게 됩니다. 그러니까 파프닐 님이 저희를 좀 도와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게 누군데?”
“킨도르한입니다. 그리고 그놈을 못 막는 이유가 있습니다.”
킨도르한?
왠지 이유를 듣지 않아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모험가로군.”
“네, 놈이 모험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죽여도 죽여도 살아 돌아와서 저희를 공격합니다.”
불사성을 바탕으로 뒷골목을 접수하려는 모험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PVP 콘텐츠가 나오자, 파프닐은 입맛을 다셨다.
***
“이봐, 잡화점주, 이게 뭔지 알아?”
갱들에 의해 억지로 끌려온 상점 주인이 겁먹은 얼굴로 고개만 달싹였다.
“잘 봐. 우리 애들이 직접 만든 거지. 손님들 들어올 때 손 좀 닦게 하고. 어? 나갈 때 서비스로 줄 수도 있고. 얼마나 좋아. 다시 빨아서 쓰면 좋지. 그래서 우리가 만든 게 이 락스고.”
남자는 싸구려 락스 통을 까닥거리며 흔들었다.
“이거 빨래는 누가 해 주나? 우리 애들이 해 줘. 얼마나 좋아? 가게도 깨끗해지고 사소한 서비스에 손님들도 감격하고. 그냥 이 물수건 상자 일주일에 한 번 받아 가면서 보호세만 내면 삼자가 다 좋아지는 거 아닌가?”
잡화점주는 침이라도 뱉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서비스란 걸 받기 위해서는 일주일 치 가게 수입의 1/4에 달하는 비용을 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근처 가게는 다 그 서비스를 받고 있으니, 실질적으로 이득이 없는 서비스였다.
한마디로 그냥 보호세를 내라는 소리다.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그땐 내가 진짜 깡패가 되는 거야, 알아?”
“예, 예.”
“앞으로 잘해 보자고. 서로서로 좋게 좋게 넘어가면 좀 좋아? 그렇지?”
“……예.”
“크하하, 그래그래.”
그때였다.
껄껄 웃던 건달의 머리에 날카로운 무언가가 꽂혔다.
“허, 헉!”
“젓가락! 젓가락이 꽂혔어!”
“형님!”
양옆에 있던 갱들이 기겁할 때, 뒤이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언 놈이 또 내 후렌드 데리고 설치고 있냐?”
“키, 킨도르한!”
“괜찮소? 지금 구해 드리리다!”
“킨도르한 님!”
잡화점주의 표정에 감격이 깃들었다.
옆에 있던 갱들이 무기를 들었다.
“기어 들어올 줄 알았지, 담가!”
“흥, 깍두기들 따위가 날 담근다고?”
킨도르한이라 불린 청년이 앞으로 나섰다.
“너넨 뭐, 연장 쓸 것도 없겠다. 그냥 와라.”
“우와아아!”
우르르 몰려드는 건달들 사이로 들어간 킨도르한이 주먹을 놀렸다.
한 번에 한 명씩.
순식간에 열대여섯 명을 전부 쓰러뜨린 킨도르한이 잡화점주에게 다가갔다.
“괜찮수?”
“예, 예예, 덕분에…….”
“미안하오, 요새 좀 바빠서 이런 데 신경을 못 썼구만. 보호비는 돌려드리리다.”
“아, 아닙니다! 이렇게 구해 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잡화점주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로우타운의 슬럼가.
온갖 갱들이 설치며 하루하루 목숨 부지하기 어려운 이곳에서, 이 남자처럼 신사적인 사람이 또 있던가.
보호비는 순수익의 10%.
다른 갱들의 절반 이하의 가격에, 해 줄 수 있는 건 전부 해 준다.
그뿐이랴.
이렇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와서 다른 갱들을 제압해 준다.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이 거리에서, 킨도르한은 정의의 사도 그 자체였다.
“그럼 가 보리다. 우리 애들 여기 좀 둘 테니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예예! 살펴 가십쇼!”
싹싹하게 고개를 숙이는 점주를 뒤로한 킨도르한이 몸을 돌렸다.
잡화점 거리에서 나온 킨도르한에게 부하 한 명이 공손히 두 손을 내밀었다.
“형님, 여기 담배.”
“으음.”
훅, 불을 붙인 궐련을 빤 킨도르한이 물었다.
“그래서, 거기 상점거리는 다 박살 냈지?”
“예, 충성 서약도 받아 왔습니다. 토지 계약서랑 가게 소유권도 일단 다 뺏어 왔습니다.”
부하 건달이 내미는 서류를 받은 킨도르한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세력권을 늘렸습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참, 가져온 약은?”
“몇 개는 부자들에게 넘겼고, 나머진 태웠습니다.”
“약은 쓰지 마라. 내 신조를 어기는 놈, 우미간에 있을 자격이 없다.”
“알겠습니다.”
“좋아.”
킨도르한은 이를 갈다가 금세 표정을 풀었다.
“뭐 해, 마시러 가야지.”
“예.”
“크하하하, 기분이다! 오늘 술 창고 다 열어라!”
“예, 형님!”
껄껄 웃던 킨도르한이 생각했다.
‘현실에서는 보잘것없는 내가 이런 히든 클래스를 얻다니.’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킨도르한은 평범하게 호라이즌을 플레이하던 유저에 불과했다.
그가 선택한 직업은 도적.
어릴 적 하던 PC 게임에서 도적은 보통 화려한 근접 딜러로, 순간적으로 폭딜을 넣고는 했다.
하지만 호라이즌에서는 달랐다.
도적은 말 그대로 도적이었다.
보물 상자나 따고 함정이나 탐색하고 길이나 찾고.
근접 공격도 가능하고 원거리 공격도 가능하고 관련 스킬도 보유하고.
만능형 직업 같지만 사실 모든 게 어중간한 직업이기도 했다.
근거리 전투는 검사나 전사만도 못하고, 원거리 전투나 길 찾기는 레인저만도 못한.
파티에서 자주 찾기는 하지만, 천덕꾸러기나 하층민 신세를 넘기지 못하는 그런 직업이었다.
-아니! 도적은 그냥 붕대나 감으시라고요! 힐은 무슨 힐이야!
-아, 어그로 튀니까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고요! 딜도 별로 안 나오면서.
신물이 난 킨도르한은 캐삭하고 새로 직업을 키울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그 전에 아름답다고 소문이 자자한 왕도 구경이나 나설까…… 했던 게 그의 겜생을 뒤바꾸었다.
밑에서부터 위로 샅샅이 관광이나 하려던 킨도르한의 주머니를 털려는 갱스터들의 출현.
-현실에서는 상사가, 게임에서는 돈 좀 쓰고 쎈 놈들이 날 무시하더니. 이제는 야발 NPC들까지 날 무시해!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친 그는 게임을 접기 전에 아주 그냥 갱스터들을 다 쓸어버리고 결심했다.
그렇게 갱스터들을 쓸어버리던 중, 그에게 특이한 시스템창 하나가 떠올랐다.
-특수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히든 클래스 : 강패로 전직하시겠습니까?
강패.
호라이즌에 숨어 있던, 행운의 여신이 그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이었다.
“그때 손을 잡길 참 잘했지, 크하하하.”
킨도르한은 껄껄 웃으며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오야붕! 오야붕!”
쥐상의 건달 한 명이 달려왔다.
“적습입니다! 이그니스 패거리 놈들이 우리 영역에…….”
“그 버러지 놈들이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나!”
벌떡 일어선 킨도르한이 외쳤다.
“내친김에 잘됐다, 오늘 저녁은 그놈들 아지트에서 먹는다!”
“우오오!”
“가자!”
건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