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35)
I don’t look back
Cause I have back up
Don’t be afraid of bullets
뒤돌아볼 필요 없어
네 뒤엔 내가 있을 테니까
다음은 류보라였다.
류보라는 본인 파트가 되자, 방독면을 집어던진 채.
김금과 등을 맞대고 섰다.
Bullet proof, Bullet proof
Bullet train, Bullet train
꽉 잡아
이어서, 서백영.
천천히 방독면을 벗고 나와 센터에 선 순간.
꽉 잡아, 라는 가사에 맞춰 나머지 네 멤버들이 양측에서 서백영을 잡았다.
지금 우린 쏘아질 테니까
핸들을 잡고 돌리는 듯한 서백영의 안무에 멤버들이 전부 서백영의 안전벨트가 되듯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동시에 모두가 방독면을 끊어 던졌다.
Shot clock, Shot clock
Tic Toc Tic Toc
시간은 가는데 hmm
이어서 연주홍.
비장한 다른 멤버들과 달리.
hmm, 하는 가사와 함께 어깨를 으쓱이고선 홀로 묘한 장난기를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질감이 든다기 보다는, 연주홍만의 개성처럼 느껴졌다.
네 가슴에 과녁은 그대로네
이젠 쏠 시간이야
연주홍은 머리에 있던 고글을 내려 눈에 쓰고선-
탕탕탕탕
샷건을 쏘듯, 두 팔로 총을 장전하고 쏘았다.
Shoot Shoot Shoot
난 총은 필요 없어
내 손에 들려진 마이크로폰
Fire Fire Fire
하락세는 내게 없어
내 뒤에 서 있는 Still Blue
김금의 센터, 후렴구.
느린 듯하지만, 확실하게 울려 퍼지는 비트에.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강조되고 있었다.
Shotgun Mike, Shotgun Mike
Counter Sniper, Counter Sniper
조심해
이어서 윤청.
손의 장갑을 느긋하게 잡아당긴 후.
하늘을 빠르게 올려 보곤 다시 카메라를 응시했다.
동시에 멤버들이 일렬로 윤청의 앞에 앉고. 팔로 총의 궤적을 그리듯 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윤청은 그 원의 시작점에서 목표를 조준한 채.
지금 너는 쏘아질 테니까
총을 쏘았다.
***
진짜 돈내고봐야하는 무대였다 이건
이런 컨셉마저 잘하다니 갓틸블루 진짜ㅠ 컨셉 장인들 아님?
ㄹㅇ여돌들 전성시대다…. 가섬이 웅장해진다……
노래 존나 좋음;
저번 스페셜 무대 이어지는 동갑즈 서사가 찐임 진짜로 둘이 서로의 백업이라는 거 대체 어? 덕후는 어?
스틸블루 Shotgun mike에 나오는 김려유 저격
(사진)
난 Real과는 달라
빗나가는 총 대신 손에 든 mike
(사진)
하락세는 내게 없어
내 뒤에 서있는 Still Blue
김려유 별명: 레알이(인성이 레알이라서)
려락세(메뉴컬 초반엔 거품 꼈다가 인성이랑 실력 들통나고 꾸준히 하락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금 진짜 빠꾸 없는듯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국힙원탑 스틸블루네
저격을 아무나 대충 한 게 아니라 할만 한 애를 해서 좋았음ㅋㅋㅋㅋ
ㅅㅂ 스블이는 진짜 김려유 저격해도 합법이지
└사실 전국민이 합법이긴 함
스틸블루 방독면 커스텀
서백영: 흰색 사냥개 패치+ 징 박아넣음
윤청: 파란색 교차된 총 두개
김금: 호랑이+ 금박 도깨비 문양
류보라: 보라색 해골
연주홍: 코랄색 독수리 날개+ 분홍색 리본 커스텀
멤버들 개성 듬뿍 넣은듯ㅋㅋ
멤버들 인터뷰에서 자체제작할 때 자기들 의견 반영된 거라고 하더라
보는 재미 있어서 좋았음 신경 많이 쓴 것 같더라
이런 분위기도 잘 어울리는구나 싶어서 놀랐음ㅋㅋ
★
쭈홍 진심 오늘 미모 레전드ㅠ 안 그래도 새하얀 애가 검은색 테크웨어 입으니까 진심 얼마나 빛이 나게요
얼굴이 과하게 작은 나머지 방독면 계속 흘러내리는 백영여보….
류펍은 그냥 눈이 서사임ㅠ 방독면 하나 쓰고 거기 서있는데 이미 영화 한편 뚝딱 나왔고요
오늘따라 핵 신난 금도깨비ㅠㅠ 드디어 컨셉 소원성취하심ㅋㅋㅋ호랭아,,, 오늘 진짜 너무 잘하더라,,
청청 당신 날 미치게 해 왜 자꾸 날 나쁜 사람 만들게 함????? 당신이 잘모단거야
물론.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
근데 이렇게 대놓고 저격은 좀 아니지 않나 신인이;
본인이 진짜 힙합이라 생각하나본디 니네는 그냥 아이돌이세요 본업이나 해 진짜
근데 왜 이렇게 위험한 선택을 하는건데..? 가사 굳이 저격 안하고도 할 수잇잔아 상처받는 사람 있는 거 뻔히 몰라?
솔직히 려ㅇ 팬들 하나도 배려 안해주는 것 같았음.. 에휴 그래 빠순이가 죄지
아직 사건 뭐 결과 다 나온 것도 아닌데 너무 섣부른 거 아닌가
중립 기어 좀 박아 얘들아ㅠㅠ 진짜 프로 맞냐고ㅠ
***
그 이후에도 맥스버닝과 차율의 무대가 이어졌다.
맥스버닝은, 단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청순 컨셉에 도전했고.
차율 역시 단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귀여운 컨셉에 도전했다.
이미 실력이 보장된 사람들의 무대였기에, 당연히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보장되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컨셉의 특성상, 엄청난 임팩트를 가져가긴 어려웠다.
특히 스틸블루의 자극적인 무대가 앞 차례에 있었던지라, 그 뒤에 청순이나 큐티 컨셉은 비교적 약해 보였다.
“와, 정말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무대들의 연속이었는데요. 기대가 높았는데도 그 기대가 모두 충족될 정도였습니다.”
데이의 말과 함께, 본격적으로 모든 무대가 마무리되고, 출연진들이 올라왔다.
“이제, 생방송 투표가 마감됩니다.”
후.
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었다.
멤버들 모두 이를 갈고 준비한 무대였다.
김려유 논란이 터진 이후, 나는 멤버들이 나태해질까 두려웠다.
원래 사람은 적이 제거될 때 가장 방심하게 된다고 하지 않나.
그렇기에 김려유가 하차한 이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럴 때 우리가 아쉬운 무대를 보여 준다면.
오히려 김려유에 대한 억지 쉴드의 단서만 주는 셈이다.
절대 그럴 순 없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잘해야 했다.
그래서 혹시나 멤버들이 마음을 너무 놓는 기색이 보이면 조심스럽게 얘기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우리 진짜 무조건 1등 해야 합니다.’
‘그걸 말이라고영. 당연하죠. 저 절대로 질 수 없어요. 진짜.’
멤버들은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이었다.
방심하기는커녕 오히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들 칼을 갈고 있었다.
특히나 김금이 가장 그랬다.
본인이 가장 원하는 컨셉이었고, 직접 작사한 곡이니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럴 필요 없는데.
어쨌든 다들 열의를 불태우는 건 좋은 소식이었으니 내버려 두었다.
그렇게 나온 오늘 무대를, 대중들은 어떻게 봐 주셨을까.
오늘 나온 세 팀은 모두 팬덤이 매우 튼튼한 편이었다.
차율은 대중적인 인기와 코어팬을 모두 잡은 아이돌이었고.
맥스버닝은 해외 팬덤까지 코어한 아이돌이었다.
우리는?
햇병아리지.
무대는 잘 만들어 낸 것 같지만, 그래도 인지도 면에서 조금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와, 오늘 정말로 열기가 대단한 무대들이었는데요. 먼저 차율 씨. 오늘 무대에 대한 소감 들려주시죠. 연차가 있는 만큼, 한 번도 해 보신 적 없는 컨셉에 부담감도 크셨을 것 같은데요.”
“뭐, 팬분들은 엄청나게 좋아하고 있겠군, 그렇게 생각하니까 견딜 만했습니다.”
차율은 카메라를 보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인생에 한 번쯤은 못 해 보겠어요, 제가…. 한 번쯤은 이 한몸 팬분들을 위해….”
진짜 어지간히도 싫었나 본데.
하긴 예전에도 애교 같은 거 시키면 오히려 MC한테 역으로 시키는 사람이긴 했다.
“하핫. 정말로 무대를 즐기신 것처럼 보였었는데, 많이 머쓱하셨었나 봐요. 역시 프로 아이돌이십니다. 자, 그러면 맥스버닝의 선진 씨. 오늘 다른 팀들의 무대는 어떻게 보셨나요?”
“아, 저는 정말로 관객 입장에서 너무 즐겁게 봤어요. 특히나 스틸블루의 [Shotgun Mike>는 탐까지 났는걸요. 데이 선배님께서 작곡하신 거 맞죠?”
“맞습니다, 제가 직접 작곡한 곡이라 기대가 컸는데요. 와, 정말로 제 마음이 다 뿌듯한 그런 무대였어요.”
데이는, 우리를 보며 마이크를 넘겨주었다.
“스틸블루 여러분. 오늘 정말로 멋있는 무대였어요. 사실 아직 신인이어서 선택지가 더 많지 않았을까 싶긴 했는데요. 그래도 정말 예상을 깨부수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김금 씨, 작사를 직접 맡아 주셨죠. 가사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세요.”
마이크가 김금에게로 넘어가자, 멤버들은 모두 긴장했다.
저 시한폭탄 입이 뭘 터트릴까 싶어서.
“아, 네. 사실 정말 어려웠습니다. 비하인드지만, 시간이 조금 촉박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저희 데뷔곡과 그룹 컨셉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어요. 제가 스틸블루를 시작했을 때, 저는 저도 모르게 기가 좀 죽었던 것 같아요. 멤버들에게 도움이 못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처음 듣는 얘기였다.
멤버들의 눈이 모두 커진 것을 보면, 아마 나만 몰랐던 얘기는 아닌 듯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지.
김금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멤버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이 가사는 제가 멤버들에게 바치는 마음이기도 해요. 제가 멤버들의 총이 되어 주고 싶다고. 또, 총이 필요 없을 땐 마이크가 되어서. 멤버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증폭시켜 주는 그런…”
김금은 잠깐 울컥했는지 말을 멈추었다가.
우리를 돌아보며 말했다.
“멤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