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91)
191화.
이틀간의 콘서트가 모두 끝나고.
스틸블루에게는 데뷔 이후 첫 휴가가 찾아왔다.
그러나 팬들에게는 휴가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간 밀린 떡밥들을 복습하며 다음 떡밥을 기다리던 중.
연말 시상식 공지가 떴기 때문이었다.
플래티넘 뮤직 어워드 수상 기준 공지 뜸
음원 30%+음반30%+심사위원20%+투표20%
투표 방법 아래 정리해놓음
유료 투표랑 무료 투표 나눠져있어서 복잡하니까 잘 보고 따라오셈
BMA 투표 떴다
음원 50% 음반 20% 심사 15% 투표 15%
돌덕질 시작하면서 알게된건데
뭔놈의 투표를 유료로 하냐
머글이었을 땐 당연히 이런 거 걍 무료인줄 알앗음;
유료 투표도 있구나;;
차라리 유료가 나을때도 잇음ㅋ
└2222ㅋㅋㅋㅋㅋㅋㅋ
진정 노가다의 현장
걍 ㅅㅂ 한번만 투표하게 해주면되지 뭔놈의 투표를 매일하게 해서
└매일은 양반이지… 1시간에 한번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
매크로 돌리는 팬덤도 있어 그래서
└ㅁㅈ… 인간적으로 그러지 말자 우리도 매크로 돌릴줄 몰라서 안 돌리는게 아닙니다
생방송 문자투표 200원짜리는 양반이라니까
근데 올해 여자신인상은 걍 빼박 아님?
남돌은 좀 갈리는 것같던데
여돌은 ㅈㄴ 하나밖에 업잔
올해 그냥 스틸블루의 해였지 않음?
그런데도 투표 뺑이쳐야하는 더러운 세상…
걍ㅅㅂ성적대로 줘라
근데 스블은 신인상이 아니라 대상줘야하는 거 아님??
올해 음원 1위 스블이던뎅
아니 신인상도 주고 대상도 줘야지; 신인상은 평생에 한번밖에 못 받는건데 그걸 왜 안줘요
신인상 의미는 돌들한테 각별해…대상도 물론 각별하지만 신인상 꼭 줘라
?신인상은 인정하겠는데 대상도 스블?ㅋㅋㅋㅋ 그건 아니지….스블보다 음반 많이 판 돌들 많아
└음원 아니고 음반만이잖아 음원은 올해 스블이 휩쓴 거 모르는 사람 있음? 페이퍼돌 이터널써머 둘다 메가히트인데;
└└음원이랑 음반 둘다 평가요소인데 왜 음원만 보냐고 그니까ㅋㅋㅋ 아 음반 메가히트 친 돌들도 많다고요~~~~스블이 빼박인 수준은 아니라고
둘 다 줘라 걍
성적만 봤을 땐 스틸블루가 압도적인 상황이라도.
팬들은 절대로 안심할 수 없었다.
돌판에서 ‘안심’이라는 단어는, 사망 플래그와도 같았다.
안심하는 순간 죽는다….
내 새끼가 확정일 것 같으면 오히려 더 달려야 한다.
왜냐고?
우린 투표수라도 저쪽 이겨야함
솔직히 음원 음반은 아직 우리가 조금 불리하니까
투표 화력이라도 빡세게 가자
ㅇㅇ 투표 비율 높은 곳들 위주로 돌리면 쌉가능
하나만이라도 뚫어주자
우리가 강할수록, 상대 팬덤의 단합력도 강해지기 때문이었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이기에, 모든 신인 아이돌들의 팬들이 칼을 갈고 있었다.
특히나 여자 아이돌과 남자 아이돌 부문을 나누지 않고 딱 한 팀만 신인상을 주는 시상식은, 경쟁률이 더 심했다.
방심할 수 있는 시상식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신인상을 단독으로 받아야만 인정해 주겠다고?”
여기 방심할 수 없는 사람이 하나 더 있었다.
-당연하지. 난 공동 수상 인정한다고 한 적 없어.
“….”
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솜 뭉탱이 이 자식… 조건 하나는 되게 까다로웠다.
그래.
애초에 솜 뭉탱이가 제시한 퀘스트에, [플래티넘 뮤직 어워드>가 꼭 집어 쓰여 있었을 때부터 불안하긴 했다.
근데 공동 수상이 안 된다는 말은 없었잖아!
-이건 말 안 해도 당연한 거잖아? 나는 ‘유일한’, ‘단독’ 이런 단어들이 멋있어서 좋아.
“….”
나는 해맑게 내 주변을 돌아다니는 솜 뭉탱이를 노려보았다.
“[플래티넘 뮤직 어워드>는 공동 수상이 많아. 심지어 신인상은 지난 5년 동안 세 번이나 공동 수상으로 진행됐다고. 이 정도는 양해해 줘야 하는 거 아냐?”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솜 뭉탱이는 입을 찢어져라 벌리며 웃었다.
-난 네가 단독으로 타는 걸 보고 싶어. 다른 인간들도 공동 수상보단 단독 수상을 더 좋아한다던데?
“…만약.”
나는 솜 뭉탱이를 낚아채, 눈앞으로 끌고 왔다.
“만약 거기서 못 타거나 공동 수상을 하게 되면?”
-그럼 우리 거래도 실패하는 거지.
“엄마를 살려 주지 않겠다고?”
-당연한 걸 왜 물어보는 거야?
솜 뭉탱이는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는 말투였다.
“내가… 1년간 무슨 고생을 했는지, 너…. 몰라서 그래?”
-그건 네 사정이지. 내 사정은 아니잖아, 백녹하.
“그리고.”
나는 솜 뭉탱이가 뭐라고 지껄이든, 내 할 말을 했다.
“네가 개입하지 않을 거란 걸, 내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 네가 그 이상한 능력들로 개입할 수도 있는 거잖아.”
-….
개입이라는 말에, 솜 뭉탱이가 다시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섬뜩한 미소였다.
-그래. 너는 알 수 없지, 백녹하.
솜 뭉탱이는 내 손을 손쉽게 빠져나갔다.
-하지만 난 굳이 능력을 쓰면서 널 방해하진 않을 거야. 그렇게까지 이 세상에 개입할 생각은 없어.
솜 뭉탱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너도 알고 있잖아? 내가 개입을 싫어한다는 것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제약이 있는 거겠지.
직접 나서서 사람들에게 기쁨의 감정을 취하는 게 아니라.
나와 같은 계약자를 이용한다는 건, 아마도 솜 뭉탱이에게 있는 제약 때문일 것이다.
그 제약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확답을 들었으니 됐다.
솜 뭉탱이는 그동안 ‘의도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날 기만한 적은 있어도.
‘거짓말’을 해서 날 속인 적은 없었다.
…딱 한 번을 제외하고.
혹시 몰라 다흰과 단하에게도 확인해 두었다.
두 사람 모두, 솜 뭉탱이가 거짓말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말이야.”
-음?
“그럼 왜 처음에 거짓말을 했지?”
나는 솜 뭉탱이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너는 분명 내게 ‘이 세계에는 백녹하라는 사람이 존재한 적 없다’고 했었어. 하지만, 이 세계에는 분명하게 백녹하가 존재했었어.”
나는 솜 뭉탱이에게, 백주하가 조사해 준 서류를 들이밀었다.
“이건 분명한 거짓말 아닌가?”
-….
솜 뭉탱이는 입을 다물었다.
대신,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눈을 떴다.
이 자식.
눈도 있었어?
-나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 백녹하.
“하지만 했잖아.”
-‘백녹하’라는 개념이 너와 내게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오해일 뿐이야.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나는 솜 뭉탱이의 눈을 보았다.
기묘할 정도로 큰, 검은 눈동자였다.
-네가 알고 있는 ‘백녹하’와, 이 세계에 존재했던 ‘백녹하’는….
솜 뭉탱이는 거기까지 말하고 몸을 크게 부풀렸다.
-달라.
그것은 나를 집어삼킬 듯, 부피를 키웠다.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너는 정말 은혜라는 것을 모르는 인간이야.
솜 뭉탱이가 커져갈수록, 나는 졸음이 쏟아졌다.
안 돼.
이 자식이 또….
-나는 네게 거짓말을 한 적은 없어.
아득해져 가는 정신에도, 나는 솜 뭉탱이의 마지막 말을 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언젠간 너도 그 사실을 깨닫게 될 거야.
[플래티넘 뮤직 어워드>.대한민국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시상식인 동시에, 가장 논란이 많은 시상식이기도 했다.
누군가는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라고 하지만.
누군가는 그냥 인지도만 높은 쓰레기 시상식이라고도 했다.
어쨌든 제일 유명하고 화제성이 높은 시상식임은 분명했다.
물론….
극악의 투표 방식 때문에 돌덕들 사이에선 악명이 자자하기도 했다.
플래티넘 뮤직 어워드 진짜 돈에 환장했냐
ㅋㅋㅋㅋㅋ
만만한 게 돌덕이지? 이놈들아…ㅂㄷ
돈을 내야만~ 투표를~ 할 수 있다~
그나마 인기상만 유료 투표라 다행임
└다른상들도 유료 투표였으면 진작 보이콧했음
그래도 주요부문은 자비를 베풀어서 무료 투표…지만 매일 출석ㅎㅎ,,,
투표 고작 10퍼 들어가던데 진짜 안할수도 없고 환멸
어쨌거나.
내 새끼 상 하나 타게 해 주겠다고 팬들은 열심히 노력했고.
그렇게 대망의 시상식 날이 다가왔다.
미친 플뮤어워드 스블 헤메코 ㄹㅈㄷ
레카 보는데 5명 전원 블랙 드레스 ㄹㅈㄷ네
스블은 참 한결같이 헤메코 잘하는듯
샵도 그렇게 유명한 곳 아니던데 메이크업 애들 얼굴 잘 살리더라
코디 바뀐 이후로 진짜 잘 입혀서 좋아
오늘 플뮤 신인상 후보
신인상 부문
-스틸블루
-인라이븐
-아렉스
-데드라인
-에잇케이스
남돌여돌 구분X
이건ㅅㅂ 스블 줘야지…
올해 인라이븐도 선빵치지 않았나
└인라이븐이 선빵이라면 스블은 걍 메가펀치야
아렉스 올해 음반 성적 좋지 않았나 저중에선 제일 많이 팔았을텐데
└대신 음원 전멸ㅎㅎ 인간적으로 거… 음원 50위 안 진입도 간당간당했던 돌한테 신인상 에바 아니냐
└└심지어 스블이랑 음반 성적 큰 차이도 안남 음원 성적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
└└└아렉스덕인데 자꾸 신인상으로 어그로 끌지마…..스블 신인상 각인 거 모르는 돌덕이 어딧음ㅠ
근데 플뮤 가끔 삽질 쩔 때 있지 않음?
잘나가다가 주요 부문에서 가끔 ㅈㄴ 이상한 짓할 때 있더라
ㅇㅇ 심사위원 비중 20퍼에 투표 20퍼라 가끔 엥싶은 결과 나올 때 있긴 해
물론 그래봤자 1위 줘야될 걸 2위가 가져가는 거긴 하지만 돌덕들한텐 개빡치는 일이지
그놈의 심사위원 뭐시기랑 투표 뭐시기 걍 꺼지고 성적순대로 줬음 좋겠다
얘네 TMM 계열이라 가끔 TMM돌들 밀어줄 때 있음ㅋ
└ㄹㅇ?? 인라이븐 줄 수도 있겠네 신인상
└└솔직히 신인상 인라이븐은 진짜 아니지…ㅋㅋㅋ…아무리 TMM이 빡대가리들이라지만 그렇게까지 하겠냐
└└└니는 아직도 TMM을 믿나보네… 좋것다
알못들아 플뮤 처음 경험해봄? 스틸블루랑 인라이븐 둘 다 주겠지
└ㅅㅂ 이게 더 싫어
모두가 ‘누가 신인상을 받을까’로 싸우고 있을 때.
“경아 언니!”
“주섬주섬주선주선!”
스틸블루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로 들떠 있었다.
[멤버 프로필>이름: 김금
키: 163
발 사이즈: 225
시력: L: 0.8 R: 0.9
포지션: 메인 래퍼
가족 관계: 어머니, 아버지, 오빠
학력: 하늘초등학교 졸업, 하늘예술중학교 졸업, 검정고시
생일: 9월 23일
혈액형: B형
취미: 작곡, 멤버들이랑 놀기
좌우명: 내가 너무 귀여운 탓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