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87)
87화.
“그래. 다음 미션 말이야.”
두 번째 미션이자 마지막 미션.
그것만 이루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솜 뭉탱이는 그게 뭔지 아직도 알려 주지 않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피하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어려운 거면….
-넌 성격이 되게 급한 편이네.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솜 뭉탱이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다른 창을 띄웠다.
[우리나라 가요계 최고 권위 시상식, [플래티넘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아 줘]예상하긴 했지만 쉬운 미션이 아니었다.
대상도 아니고 신인상인데 뭐 그렇게 어려워하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인상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시간.
대상이야 올해 못 받더라도 다음 해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신인상은?
평생에 단 한 번뿐이다.
그 말은, 올해 있을 신인상에 실패할 경우 더 이상 도전할 수 없다는 뜻.
한마디로, 기회는 한 번뿐이라는 뜻이다.
-책임감이 좀 막중해 보이네.
솜 뭉탱이는 퐁퐁거리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정신 사납다.
나는 그런 솜 뭉탱이를 모기 치우듯이 휘휘, 손으로 밀어냈다.
“당연하잖아. 기회가 한 번뿐이니까.”
-뭐, 그건 네가 알아서 할 일이고.
솜 뭉탱이는 털을 삐죽, 세웠다.
-그래도 너무 네 기를 죽여 놓으면 안 되겠지?
이상한 소리와 함께, 새로운 창이 떴다.
-이건 너 혼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그럼 다음에 또 보자.
제멋대로 사라지는군.
하지만 나도 굳이 솜 뭉탱이와 시간을 더 보내고 싶지 않았다.
…추가 보상?
나는 일단 (네)를 선택했다.
보상이라니까 좋은 거겠지.
[추가 보상: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1. 멤버들의 위치
2. 멤버들의 능력치
3. 멤버들의 감정 상태
※주의 사항: 한번 선택하면 50일 이후에 변경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어렵군.
일단 1번, 멤버들의 위치는 제외했다.
신인들이다 보니 있을 곳들이 뻔했다.
딱히 연락이 안 될 것 같은 멤버도 없었고.
컬러즈는 신인이어도 핸드폰 사용을 제한하지 않았다.
애초에 핸드폰을 못 쓰게 하는 회사가 이상한 거긴 하지만.
우리는 휴가를 받기 직전, 단체 톡방을 만들어 두었다.
띠링!
스블스블
윤청 님이 홍 님, 백 님, 금 님, 보라 님을 초대했습니다.
우리 톡방 만들었음
다른 건 몰라도 여긴 간간이 확인하기!
윤청 님이 [다른 건 몰라도 여긴 간간이 확인하기!>를 공지로 지정했습니다.
홍
(다람쥐 이모티콘)
우왕
다들 반가워요(ง˙∇˙)ว 우리 첫 톡방ㅎㅎㅎㅎ
백
ㅋㅋ오
청리더~
다들 확인 잘 하자!
홍
아 당연하죵
금
(호랑이 이모티콘)
올 리더~ 올~
여따 수다 떨어도되나여 리더쨩?
적당히 하면 ㅇㅋ
홍
ㅎㄹㄹㄹ
그런 제한도 있어요????
ヽ ( ꒪д꒪ )ノ
그럼 공지톡방이랑 수다톡방 따로 파면 안대여?
니가 파 그럼
홍
힝
(다람쥐 이모티콘)
넘해( Ĭ ^ Ĭ )
금
그나저나 류보라 톡 외않봐?
핸드폰 중독자잔아
근디 우리 톡은 읽.씹.?
보라
ㅇ
금
인성 봐라 진ㅉ
…아무튼, 연락이 안 될 것 같은 애는 없다.
그러면 능력치와 감정 상태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될 것 같은데.
흠.
나는 조금 고민하다가 하나를 선택했다.
[2. 멤버들의 능력치을(를) 선택하셨습니다!] [변경은 50일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현재 남은 시간: 49:23:59:32]나는 능력치를 선택했다.
굳이 능력치가 궁금해서는 아니었다.
같이 경연까지 뛰고 보니, 어느 정도 눈에 보이기도 했거든.
사실 감정 상태를 고르고 싶지 않아서 능력치를 선택한 게 컸다.
리더라면 멤버들의 감정 상태를 챙겨 주는 게 맞다.
하지만 그건 대화를 통해서, 혹은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알려 줬으면 했다.
남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엿보는 건 사생활 침해니까.
그리고 이런 솜 뭉탱이가 만든 이상한 게임 같은 거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정말 급할 때만 시도하는 걸로 하자.
50일마다 바꿀 수 있다고 하니까… 50일간은 아무 일 없기를 기도해야지.
[멤버들의 능력치를 확인하시겠습니까? (네/아니오)]기왕 보상받은 거 확인해 보자.
나이순대로… 서백영부터.
서백영
노래: 78/100
춤: 91/100
외모: 82/100
끼: 75/100
예능 감각: 65/100
개인 특별 능력:
안무 창작 (79/100)
? (?/100)
개발 추천 능력:
노래
안무 창작
생각보다 되게 구체적인데.
다른 건 예상대로였지만, 특별 능력이라는 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서백영만의 능력이다 이건가.
그다음으로 흥미로웠던 건 개발 추천 능력이었다.
서백영에게 가장 낮은 능력치는 예능 감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 추천 능력은 노래와 안무 창작이었다.
기준이 뭐지?
그리고 개인 특별 능력에 저 물음표는 대체 뭐야?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적인 능력이라도 있는 건가?
고민해 보았지만 딱히 답이 나오진 않았다.
일단 다른 멤버들의 능력치를 확인해서 종합적으로 생각해 봐야겠다.
김금
노래: 73/100
춤: 70/100
외모: 86/100
끼: 91/100
예능 감각: 92/100
개인 특별 능력:
랩 (94/100)
프로듀싱 (81/100)
개발 추천 능력:
랩
미친 능력치네.
끼와 예능 감각, 랩 모두 90점을 넘어섰다.
괜히 메뉴컬에서 2위 한 게 아니다.
평소에도 좀 웃기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92점이나 되다니.
그냥… 뒷생각을 안 하는 사람인 게 아니었어?
랩만 잘하는 게 아니라 노래도 나름 73점.
심지어 프로듀싱 점수까지 받쳐 주니.
확실히 엄청난 능력치였다.
김금은 능력치로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
개발 추천 능력은 랩이었다.
수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랩을 추천한 걸 보면, 단순히 못하는 것을 더 개발하라고 추천하는 것 같진 않았다.
잠재력이 있고 그쪽으로 나가도 되는 분야를 더 추천하는 것 같군.
류보라
노래: 70/100
춤: 71/100
외모: 97/100
끼: 88/100
예능 감각: ?/100
개인 특별 능력:
연기 (92/100)
? (?/100)
개발 추천 능력:
? (?/100)
얜 대체 왜 물음표가 두 개나 있는데…?
특별 능력이 연기일 거라곤 생각했다.
나름 국민 아역 배우라는 수식어도 붙은 적 있으니, 수치가 높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특기니까 개발 추천 능력치는 연기로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기를 시키지 말란 건가?
그런 건가?
그리고 예능 감각은 왜 물음표지?
잘한다는 거야, 못한다는 거야?
혼란스러웠지만 더 궁금해한다고 답이 나올 것 같진 않았다.
연주홍이라도 확인해 보자.
연주홍
노래: 66/100
춤: 68/100
외모: 93/100
끼: 97/100
예능 감각: 88/100
개인 특별 능력:
셀러브리티 (87/100)
팬 서비스 (82/100)
? (?/100)
개발 추천 능력치:
셀러브리티
팬 서비스
노래
춤
얜 또 특별 능력이 세 개나 있네.
아직 하나는 개화되지 않은 것 같지만.
팬 서비스는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은데….
할미는 셀러브리티가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 사전적 정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셀러브리티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는 거다.
뭐… SNS라도 어떻게 좀 키워 보라고 해야 하는 건가?
연주홍은 춤이나 노래 능력치가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서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러나 다른 능력치들이 그걸 덮을 정도로 훌륭했다.
개인 특별 능력이 세 개나 있는 건 연주홍이 유일하니까.
…그나저나 얘도 참.
개발 추천 능력치가 무려 네 개다.
얜 대체 왜 네 개나 개발하라고 하는 건데.
이쯤 되니 내가 아이돌을 하고 있는 건지 X린세스 메이커를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나보고 얘네 키우라는 거잖아요, 지금.
점점 열받기 시작했지만, 아직 남은 게 하나가 있었다.
윤청(백녹하)
노래: (89~97)/100
※현재 윤청의 성대는 혹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최고의 역량을 펼치지 못할 수 있어, 페널티가 랜덤으로 부과됩니다.
춤: 88/100
외모: 92/100
끼: 95/100
예능 감각: 60/100
개인 특별 능력:
작곡&작사 (96/100)
리더십 (83/100)
개발 추천 능력치:
작곡&작사
리더십
바로 나… 윤청의 능력치.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내가 나를 알지 누가 나를 알겠는가.
눈에 들어오는 건 아무래도 노래 수치 아래에 있는 주의 사항이었다.
원래 능력치는 97점이지만, 현재 성대 상태가 좋지 않아서 89점과 97점 사이를 넘나드는 듯했다.
성대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나저나 예능 감각 봐라.
예능 하지 말라고 저주하는 수준 아니냐, 이 정도면?
그래요. 나 안 웃겨요. 나도 알아요.
더 어이없는 부분은 리더십 능력치였다.
나한테 리더십이… 어디에 있었던 거지?
이 부분은 별로 공감되지 않았다.
개발하고 싶다고 쉽게 개발할 수 있는 능력치도 아니었다.
리더십 교재를 읽는다고 능력치가 쑥쑥 오르는 건 아니잖아.
[아이돌 리더, 당신도 할 수 있다!> 같은 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흠.”
이것보다는 포인트를 버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인트를 벌기 위해서는 퀘스트를 깨야 했고.
어디 보자.
어떤 퀘스트가 가장… 좋을까.
나는 끝도 없이 이어진 목록 중, 하나를 보고 멈췄다.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