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156
제43장 데이트 (2)
경사진 언덕 위의 대저택 거실.
영빈이 소파에 앉아서 느긋하게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였다.
-주인님, 첫 데이트였는데 어땠습니까?-
“좋았어. 아리아나가 눈부시게 아름답기도 하고 말이야.”
-제가 보기에도 여신급의 미모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했어?”
-예, 주인님. 쉽게 볼 수 있는 미모가 아니었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같이 대화를 나누어 보았는데 나쁘지 않았어.”
아무리 여신급의 미모를 가진 금발의 미녀 아리아나라고 하더라도 성격이 맞지 않으면 곤란하다.
그리고 어떤 생활을 하면서 살아온 것인지 모른다면 더욱 곤란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었다.
그랬기에 은밀히 마법을 펼쳐 아리아나의 기억을 복사하여 파노라마처럼 펼쳐놓고 들여다보면서 파악을 했었다.
3명의 남자와 잠깐 사귀었다가 헤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침대에서 뜨겁게 사랑을 나눈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순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기분이 좋아졌다.
착하고 호기심이 좀 많기는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예쁘고 착하고 그랬기에 충분히 사귀어도 될 거 같았다.
아리아나의 기억을 복사하여 살펴보았기에 그 마음까지도 알 수 있었다.
영빈을 보고 첫눈에 반하여 아주 좋아하고 있었다.
“나도 아리아나가 예뻐서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녀도 나를 좋아해서 다행이야.”
-예, 만약 아리아나가 주인님을 이방인이라고 좋아하지 않았다면 가까워지기 힘들었을 겁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일단 서로 좋아하고 호감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첫 데이트를 했다.
영빈이 판단하기에는 별로였지만 크라운 레스토랑에서 아리아나와 식사를 했다.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의 조수석에 태워서 해안을 따라 비행을 하면서 둘만의 다정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 영향으로 급격하게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아리아나를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면 외롭지는 않겠어.”
-예,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머그잔에 남아 있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를 다 마시고는 뒤돌아 주방으로 가서 깨끗하게 씻어서 원래의 자리에 두었다.
그런 다음에는 명상실로 들어가서 가부좌를 틀었다.
스윽!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 9개를 꺼내어 바닥에 놓았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마법 수련을 해볼까.”
츠츠츠츠!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운용하여 마나를 끌어당겼다.
몸속으로 마나를 끌어당긴 것을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마력으로 가공했다.
심장 옆에서 회전을 하고 있는 6개의 서클과 마나 고리에 각각 마력을 불어넣어 충전을 시켰다.
한편, 아리아나는 영빈과 첫 데이트를 하고 나서 집 앞에 내려주고 돌아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들어왔다.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 보니 잘 맞고 좋았다.
배려심도 있고, 아는 것도 많았다.
머리까지 좋아서 처음 보는 특이한 것을 타고 공중을 가로질러 비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나서 편한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베란다의 의자에 앉아서 홍차를 한잔 느긋하게 마시면서 경사진 언덕 위의 대저택을 바라보았다.
멋진 야간 조명 등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어서 더 대저택이 아름다웠다.
“저런 멋진 대저택에 살다니 대단해.”
영빈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아주 똑똑했다.
요즘 남자들과는 생각하는 것부터가 달랐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를 타보고 싶었다.
영빈이 비록 이방인이지만 이민을 하여 항구도시 세비아에 정착을 했다.
그랬기에 앞으로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갈 것이기에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홍차를 마셨다.
언덕 위의 아름다운 야경의 대저택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망망대해에 영빈이 약 100미터의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스윽!
무지막지한 염력을 펼치면서 손짓을 했다.
마치 장난 같아 보여도 아니었다.
촤아악!
거대한 물고기들이 물 밖으로 일제히 튀어나왔다.
퍼덕 거리면서 도망치려고 하였지만 무지막지한 염력에 붙잡혀서 도망을 칠 수가 없었다.
놀랍게도 지구의 청새치와 비슷하게 생긴 알비라스였다.
알비라스는 몸길이가 5미터에 무게는 850킬로그램이나 되었다.
이런 거대한 알비라스는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라서 잡기도 어렵고 보기도 어려웠다.
그렇기에 어선의 어부들이 간혹 잡기는 하는데 아주 고가에 거래가 된다.
엄청 고급 어종이고 맛도 좋고 귀해서 부르는 것이 시세였다.
그 정도로 귀한 거대한 알비라스였다.
“후후후, 전혀 오염이 되지 않은 바다라서 그런지 각종 어종들이 풍부하군?”
-예, 지구는 비교가 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몸길이가 5미터나 되는 거대한 알비라스가 무려 5563마리나 되었다.
영빈이 알기로는 거대한 알비라스 한 마리는 5천만 루피에 거래가 되었다.
워낙 귀해서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는 것이 바로 거대한 알비라스였다.
그런 만큼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스윽!
손짓을 하여 몸길이가 5미터나 되는 거대한 알비라스 5563마리를 전부 아공간에 넣었다.
쉐애액!
공중을 가로질러 비행을 하면서 물속을 투시하면서 무지막지한 염력을 펼쳐 촉수처럼 사방으로 내뻗었다.
갑자기 4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날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한 영빈이 공중에 둥둥 떠서 물속을 살펴보았다.
“호오, 이것 봐라?”
지구에서는 향고래라고 하는 거대한 고래가 감지되었다.
유로피아 행성에서는 고래를 카보돈이라고 부른다.
놀라운 것은 지구의 향고래는 몸길이가 11미터에서 최대 18미터이다.
그런데 유로피아 행성의 고래 카보돈은 놀랍게도 몸길이가 48미터나 되었다.
몸무게는 약 150톤 정도로 추정되었다.
워낙 거대하고 무거워서 제대로 측정할 도구가 없었다.
그렇기에 눈대중으로 판단하는 거였다.
거대한 향고래 카보돈이 6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헤엄치고 있었다.
“스타리아, 거대한 향고래를 6마리나 발견했어.”
-주인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단하기보다는 오늘 나에게 아주 운이 좋은 거야.”
-그런 겁니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해.”
스윽!
무지막지한 염력을 펼쳐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거대한 향고래 카보돈 6마리를 일제히 끌어당겼다.
워낙 거대하고 파워가 강력하기에 끌어당긴다는 것이 무리였다.
하지만 영빈의 무지막지한 염력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거대한 향고래 카보돈 6마리는 벗어나려고 하였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강제로 수면 밖으로 튀어나왔다.
“후후후, 정말 엄청나군?”
유로피아 행성의 고래 카보돈은 놀랍게도 몸길이가 48미터나 되었다.
이런 것들이 무려 6마리나 되었기에 영빈도 살짝 흥분했다.
벗어나 보려고 꼬리를 흔들면서 퍼덕거렸지만 벗어나지 못하였다.
손짓으로 아공간으로 쓸어 담았다.
이미 제압이 되었기에 도망치려고 해도 도망칠 수가 없었다.
영빈에게는 대단한 행운이지만 카보돈에게는 최악의 불행이었다.
지구에서 잡은 고래들도 몇 마리나 되었지만 아직 해체를 한 마리도 하지 않고 아공간에 보관해 놓았다.
그런데 오늘 또 거대한 유로피아 행성의 고래 카보돈을 잡았다.
몸길이가 48미터나 되는 그런 거대한 것을 6마리나 말이다.
워낙 거대해서 그물로 잡을 수도 없고 그나마 대형 작살로 사냥을 해야 하는데 포경선이라고 하더라도 잡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영빈은 무지막지한 염력으로 상처를 입히지도 않고 깔끔하게 6마리나 한꺼번에 사로잡았다.
안전하게 보관하려고 아공간에 넣었기에 필요할 때 꺼내어서 해체하여 요리를 해먹으면 되었다.
“후후후, 거대한 향고래 카보돈 6마리를 사로잡을 줄은 몰랐어.”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고마워.”
-천만에요.-
“이제 참치 떼를 하나 발견하여 쓸어 담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야.”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조기와 비슷한 다나코를 1834마리나 잡은 적도 있었다.
몸길이가 1.2미터나 되었기에 상당한 양이었다.
또한, 몸길이가 2.3미터나 되는 지구의 방어와 비슷하게 새긴 사이라투스도 1만2398마리를 잡았었다.
몸길이가 4미터나 되고 몸무게는 500킬로그램의 참치과의 거대한 물고기 다이너스도 20만6854마리를 잡은 적도 있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영빈의 무지막지한 염력에 감지만 된다면 말이다.
“으응, 이건?”
영빈의 무지막지한 염력에 뭔가가 감지되었다.
호기심이 순간이동을 펼쳐 그곳으로 이동했다.
공중에 둥둥 떠서 파도치는 수면을 내려다보면서 투시를 펼쳤다.
그랬더니 바다 깊은 곳에는 침치 과의 4미터나 되는 거대한 다이너스가 떼를 이루어 헤엄치고 있었다.
얼마 전에 20만6854마리를 잡은 적이 있었지만 그때보다 훨씬 더 많아 보였다.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거지?”
-대충 보아도 50만 마리가 넘을 거 같은데요?-
“놀랍군. 이렇게 많은 것은 나도 처음 봐.”
스윽!
영빈이 이번에는 양손을 이용하여 천천히 치켜들었다.
촤아악!
물속에서 헤엄치던 거대한 다이너스들이 일제히 수면 밖의 공중으로 튀어나왔다.
보통의 경우라면 다시 물속으로 잠수를 해야 하는데 아니었다.
더 높은 곳으로 다이너스 떼가 떠올랐다.
영빈이 씨익 웃으면서 양팔을 활짝 펼쳤다.
그랬더니 순식간에 다이너스 떼가 두 개로 나누어졌다.
퍼덕거리면서 벗어나려고 하였지만 소용없었다.
영빈이 눈을 번뜩였다.
“후후후, 놀랍군. 거대한 다이너스가 68만9323마리나 되는군.”
-주인님, 이 정도면 초대박입니다.-
“그건 그래.”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손짓으로 거대한 다이너스를 쓸어 담았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다이너스들이 많았는데 금방 전부 아공간으로 깔끔하게 사라졌다.
대단하고 진짜 놀라웠다.
누군가 이것을 보았다면 경악했을 테지만 아쉽게도 아무도 없었다.
-주인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고마워.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잡아보는 것은 처음이야.”
-예, 그만큼 어장의 각종 물고기들이 풍부하다는 증거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몸길이가 4미터나 되는 거대한 다이너스 한 마리만 하더라도 해체를 하면 먹을 것이 많을 거였다.
이런 거대한 다이너스를 무려 68만9323마리나 잡았으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무지막지한 염력을 펼칠 수 있고, 순간이동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기에 이렇게 손쉽게 다양한 물고기들을 대량으로 잡을 수가 있었다.
“흐음, 거대한 다이너스를 많이 잡았는데 일부는 어시장에 팔아볼까?”
-다이너스를 말입니까?-
“그래. 고가의 어종이니 비싸게 팔 수 있어. 그리고 루피를 확보하면 록산 재래시장이나 다른 재래시장에서 다양한 채소와 고기, 물건들을 구입할 수도 있고 말이야.”
-하긴 주인님께서 어시장에서 사이라투스 1천 마리를 11억 루피에 팔고, 다이너스 1천 마리를 23억5천만 루피에 팔아서 총 34억5천만 루피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야.”
-워낙 많이 잡았으니 일부는 처분하여 루피를 확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스타리아의 대답에 영빈이 머리를 끄떡였다.
“호오, 이것 봐라?”
-주인님, 왜 그러십니까?-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뭔가가 있어.”
-뭔가가 있다고요?-
“그래. 이번에는 어떤 어종인지 봐야겠군.”
스스스스!
영빈이 순간이동을 펼쳐 약 10킬로미터를 이동했다.
공중에서 수면을 투시하여 바닷속을 살펴보았더니 놀랍게도 지구의 갑오징어와 비슷한 라빔네이트라고 하는 것이 떼를 이루어 헤엄치고 있었다.
라빔네이트는 지구의 갑오징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길이가 2미터로 상당히 컸다.
손질하여 구워 먹거나 말려 놓았다가 요리를 해 먹기도 한다.
맛이 좋아서 인기가 있었다.
비싼 고가의 어종은 아니지만 풍부하게 어느 바다든 살고 있었다.
츠츠츠츠!
영빈이 무지막지한 염력을 펼쳐 끌어당겼다.
그랬더니 라빔네이트 떼가 물 밖으로 일제히 튀어나왔다.
공중으로 끌어 올려서 잠깐 살펴보았더니 몸길이가 2미터의 거대한 갑오징어와 비슷했다.
맛도 모양도 비슷했다.
다만 몸길이가 2미터로 커서 손질하면 먹을 것이 많았다.
3만8992마리였는데 손짓으로 간단히 아공간에 쓸어 담았다.
“거대한 갑오징어 라빔네이트도 잡았어.”
-예, 무려 3만8992마리나 잡으셨습니다.-
“그래. 돌아가면 한 마리를 손질하여 먹어보자.”
-예, 그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손질하여 해풍에 잘 말려서 구워 먹어도 좋겠습니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야. 마법을 이용하면 빠르게 수분을 뽑아내면서 동시에 해풍으로 말릴 수가 있어.”
-예, 주인님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후후후, 오늘은 예상보다 훨씬 많이 잡았기에 아주 기분이 좋아.”
-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대저택으로 돌아가야겠군.”
영빈이 머릿속으로 좌표를 떠올리면서 순식간에 계산을 마쳤다.
그제야 장거리 순간이동을 펼쳤다.
스스슷! 파팟!
영빈의 모습이 흩어지듯이 사라지더니 다시 나타난 곳은 대저택의 거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