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161
제44장 500억 루피의 사나이 (3)
어시장의 스카이 수산 사무실.
퇴근 시간이었기에 직원들이 밖으로 나왔다.
과장 이브란이 출입문에 자물쇠를 채웠다.
그제야 직원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흩어졌다.
또각또각!
구두를 신은 아리아나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영빈이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의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영빈이 손을 흔들자 그것을 보고 아리아나가 미소를 보이면서 다가왔다.
“많이 기다렸어요?”
“아닙니다. 조금 전에 왔습니다.”
영빈이 아리아나를 조수석에 태웠다.
그것을 동료 직원들과 다른 사무실의 직원들이 쳐다보았다.
쿠쿠쿠쿠!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가 이륙을 하더니 공중을 선회하여 해안을 따라 비행을 하였다.
“부럽다.”
“누구지?”
“아리아나는 좋겠다. 남자가 엄청 잘생겼던데 말이야.”
“아, 500억 루피의 남자야.”
“뭐라고?”
“오늘 낮에 몸길이가 무려 48미터나 되는 거대한 카보돈을 팔아서 500억 루피를 받아 간 남자 말이야.”
“뭐, 그게 저 남자였어?”
“그렇다니까. 워낙 신장이 크고 잘생겨서 기억이 났어.”
“대단하다.”
“그런 남자를 아리아나가 사귄다니 너무 부럽다.”
웅성웅성!
모두들 한마디씩 하였다.
몸길이가 무려 48미터나 되는 거대한 카보돈을 잡았다는 것도 놀라웠다.
심해에 살기에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런 거대한 카보돈을 잡아서 500억 루피를 받고 팔았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놀랍다.”
“대단하다.”
“내가 알기로는 사이라투스 2천 마리와 다이너스 2천 마리를 팔아 69억 루피를 받았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잡았을까?”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니 마법사였어.”
“그럼 마법으로 물고기를 잡았다는 거군요.”
“그런 거 같아.”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 잘생기고 능력이 있는 미남자를 아리아나가 사귄다니 놀라워.”
“나는 너무 부러워.”
“나도 부러워.”
아마 내일이 되면 엄청나게 소문이 확 퍼질 거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영빈과 아리아나는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를 타고 비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을 내려다보았다.
“아, 너무 멋있어요.”
“내가 보기에도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입니다.”
전혀 급할 것이 없었기에 비행 속도를 시속 70km/h 정도로 유지했다.
비행 고도는 150미터 정도로 했다.
너무 낮게 비행을 해도 어딘가에 충돌을 할 수 있었기에 안전을 위해서 150미터 정도의 고도를 유지했다.
30분 정도 비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을 감상한 후에 방향을 돌려 언덕 위의 대저택 정원에 착륙했다.
스윽!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여 은색의 에스유브이 플라잉 카 실버스타를 넣었다.
아리아나의 손을 잡고 대저택으로 들어갔다.
“배고프지 않아요? 식사부터 할까요?”
“예, 좋아요.”
이렇게 하여 같이 주방으로 가서 식탁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인간형 여성체 이브 로봇들이 나서서 신속하게 식탁에 음식들을 차렸다.
“우와, 아주 푸짐해요.”
“오늘은 색다르게 불고기라는 것을 먹을 겁니다.”
“불고기?”
“예, 양념해놓은 소고기를 맛있게 구워서 먹는 음식입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부터 켜고는 불판을 놓았다.
아리아나는 이게 신기한지 유심히 지켜보았다.
대형 접시에 양념해놓은 불고기를 보고 영빈이 요리용 집게로 집어서 불판에 올렸다.
치이이이!
맛있는 소리가 나자 아리아나가 눈을 반짝였다.
어느새 불고기가 익자 요리용 집게로 집어서 앞 접시에 내려놓았다.
“그냥 먹으면 되는 건가요?”
“그럼요. 취향에 따라 쌈을 싸서 먹기도 합니다.”
“쌈이 뭐예요?”
“다양한 채소에 싸서 먹는 겁니다. 내가 시범을 보여주겠습니다.”
영빈이 나서서 상추와 비슷한 채소에 불고기를 올리고 싸서 입에 넣었다.
그것을 보고 호기심에 아리아나가 똑같이 쌈을 싸서 먹었다.
“우와, 맛있어요.”
“많이 있으니까 다양하게 먹어봐요.”
“알았어요.”
아리아나는 불고기라고 하는 것이 너무 맛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그 모습을 영빈이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불고기를 구웠다.
영빈은 여신급의 미모를 가진 아리아나와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것이 좋았다.
강제로 지구에서 유로피아 행성으로 소환되어 버려서 당황스러웠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흑마법사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도망을 쳤다가 나중에는 협곡의 동굴로 가보았더니 사라지고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토레스 왕국의 항구도시 세비아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허전하고 외롭고 그랬는데 여신급의 미모를 가진 아리아나를 만나게 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 어려웠다.
마법 수련을 열심히 해서 경지를 더 끌어 올려야 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도 해야 했다.
나름 적응을 잘하면서 살게 되어 다행이었다.
‘언젠가는 반드시 지구로 귀환을 할 거야.’
영빈이 잘 구워진 불고기를 아리아나의 앞 접시에 일부를 놓아주고 나머지는 영빈 자신의 앞 접시에 놓았다.
아리아나는 포크를 사용하여 불고기를 먹었지만 영빈은 젓가락으로 집어서 먹었다.
그게 신기한 모양이었다.
어느 정도 불고기를 먹었을 때 인간형 여성체 이브 로봇이 돌솥 밥과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를 가져왔다.
20가지의 각종 밑반찬을 놓고 물러갔다.
아리아나가 숟가락을 손에 들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를 떠먹어보았다.
“어머, 고소하고 맛있어요.”
“그럼요. 콩으로 발효를 시켜서 만든 된장이라는 것을 넣고 끓인 겁니다. 일종의 스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랬군요. 특이하지만 맛있어요.”
윤기가 좌르르한 돌솥 밥도 먹어보고는 맛있다고 하면서 각종 밑반찬들을 곁들여 먹었다.
20가지의 각종 밑반찬들이 맛있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아리아나는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맛있게 잘 먹었다.
“아, 배불러.”
“잘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정말요?”
“물론입니다.”
아리아나가 미소를 보이면서 영빈이 식사하는 것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구경했다.
영빈은 대식가이기도 하지만 미식가였다.
먹는 것을 즐기는데 아주 맛있게 먹는다.
그랬기에 누군가 쳐다보면 먹고 싶을 정도였다.
깔끔하게 남은 것들을 다 먹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물을 마시면서 식사를 마쳤다.
그제야 영빈과 아리아나가 의자에서 일어나 거실로 이동했다.
인간형 여성체 이브 로봇들이 나서서 신속하게 식탁에 있던 그릇들을 치우고 닦았다.
처척!
인간형 여성체 이브 로봇들이 다가와 티 테이블에 눈꽃 과일 빙수를 내려놓고 물러갔다.
호기심에 눈을 반짝인 아리아나가 말했다.
“이건 뭐예요?”
“눈꽃 과일 빙수라고 하는 겁니다.”
“눈꽃 과일 빙수?”
“아주 입자가 고운 얼음으로 갈았기에 마치 눈꽃처럼 보일 겁니다. 여기에 각종 과일을 장식하듯이 올렸는데 시원하고 달콤해서 맛있을 겁니다.”
“그래요? 신기해요.”
“먹어보면 맛있을 겁니다.”
영빈이 먼저 스푼을 손에 들고 눈꽃 과일 빙수를 먹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고 아리아나도 따라 스푼으로 떠먹어 보았다.
“우와, 시원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워요. 그냥 녹는데요?”
“고운 얼음이라서 그렇습니다.”
우유와 연유를 섞은 얼음을 곱게 갈았기에 눈꽃이라고 하는 거였다.
여기에 각종 과일을 올려서 더욱 맛있었다.
토레스 왕국의 북부 지방에는 가을과 겨울이 있다.
하지만 남부 지방에 위치한 항구도시 세비아는 건기와 우기만 있을 뿐 가을과 겨울은 없었다.
그렇기에 겨울의 그런 눈을 볼 수가 없었다.
“오늘 어시장에서 거대한 카보돈을 팔아 500억 루피를 받았다면서요?”
“그랬습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거대한 카보돈을 어떻게 잡았어요? 마법인가요?”
“나만의 노하우입니다.”
“거대한 카보돈이 500억 루피에 거래가 되면서 어시장이 난리가 났었어요.”
“그랬습니까?”
“그럼요. 수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는 진귀한 일이었거든요.”
“흐음, 듣고 보니 정말 그랬겠군요.”
“예, 그럼요. 자기를 500억 루피의 사나이로 불렀어요.”
“호오, 그래요?”
“예, 그 별명이 아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아리아나의 말에 영빈이 미소를 보였다.
영빈이 사이라투스와 다이너스를 2천 마리씩 팔아서 69억 루피를 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아주 신기하면서도 능력이 있는 남자로 생각했다.
여기에 오늘 거대한 카보돈을 팔아 500억 루피를 손쉽게 벌었으니 놀라웠다.
“거대한 카보돈을 구입한 상인 레든 씨가 며칠 후에 해체 쇼를 한다고 해요.”
“해체 쇼를 말입니까?”
“그래요. 항구도시 세비아와 인근의 도시에 살고 있는 유명인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보여요.”
“호오, 그래요?”
“예, 입장료를 받고 거대한 카보돈을 해체하는 쇼를 보여주고 그 고기를 또 썰어서 판매할 거라고 했어요.”
“흐음, 제대로 장사를 하는군요.”
“예, 그만큼 거대한 카보돈은 귀하고 대단하니까요.”
거대한 카보돈 고기를 회로 먹기도 하고 구이와 각종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한다.
워낙 귀하고 대단하기에 돈이 있다고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만큼 거대한 카보돈의 고기는 아주 비싸다.
그렇지만 돈이 있는 부자나 유명인들에게는 얼마든지 지불하고서라도 카보돈 고기를 구입하려고 할 거였다.
500억 루피를 지불하고 영빈에게서 거대한 카보돈을 구입하였지만 충분히 뽑고도 남을 거였다.
영빈이 키스를 하려고 얼굴이 다가가자 아리아나가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다.
쪼옥! 쪽쪽!
영빈이 키스를 하였더니 아리아나가 팔로 영빈의 목을 휘감았다.
자연스럽게 영빈은 아리아나의 허리를 껴안았다.
달콤한 키스를 하면서 사랑이 깊어졌다.
슈아앙!
흰색의 비행 스쿠터 화이트가 공중을 가로질러 비행을 하고 있었다.
운전은 영빈이 하고 뒤에 앉은 아리아나는 영빈의 허리를 꼭 껴안고 있었다.
아리아나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비행 속도를 높이지는 않았다.
조심스럽게 하강을 하더니 아리아나의 집 앞에 착륙했다.
“다 왔습니다.”
“어머, 벌써요?”
“예, 아쉽지만 도착했습니다.”
영빈이 아쉬움을 말했지만 사실 아리아나도 무척 아쉬웠다.
좀 더 영빈과 있고 싶었지만 밤이 깊었다.
퇴근을 하고 만나서 식사하고 그랬기 때문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침실의 침대에서 둘만의 뜨거운 사랑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영빈은 결코 서둘지 않았다.
몇 번 더 만나서 친해진 후에 사랑을 나누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리아나는 아니었다.
이미 영빈에게 푹 빠졌고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는 얼마든지 사랑을 나누고 싶어졌다.
오늘도 그런 분위기였지만 영빈이 참았던 거였다.
쪼옥!
아리아나가 영빈의 입술에 뽀뽀를 해주고는 대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뒤돌아 손을 흔들었다.
영빈이 미소를 보이면서 마주 손을 흔들었다.
흰색의 비행 스쿠터 화이트를 이륙시키더니 공중을 선회하여 언덕 위의 대저택을 향해 날아갔다.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리아나가 집안으로 들어갔다.
-주인님, 아리아나를 이대로 돌려보낸 것이 아쉽지 않습니까?-
“아쉬워.”
-그런데도 보내주었다는 겁니까?-
“그래. 이런 일은 서둘면 안 돼.”
-그래도 너무 시간을 끄는 거 같아서 말입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어. 이런 상황에서는 서두르면 일을 망칠 수도 있어.”
-그래서 신중하신 거군요.-
“그래. 나중에는 얼마든지 뜨겁게 사랑을 나눌 수가 있으니 서둘지 않으려는 거야.”
이미 아리아나가 영빈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좋았던 감정이 식을 수도 있기에 신중한 거였다.
경사진 언덕 위의 대저택 가까이 왔을 때 갑자기 방향을 틀어 해안을 비행하였다.
-주인님,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그냥 바로 들어가기가 그래서 해안을 한차례 비행하면서 절경을 감상하려고.”
달빛 덕분에 칠흑같이 어둡지는 않았다.
천천히 약 150미터의 고도에서 해안을 따라 15분 정도 비행을 하다가 착륙하기 적당한 장소를 발견하고는 하강을 했다.
처척!
조심스럽게 흰색의 비행 스쿠터 화이트를 착륙시켰다.
시동을 끄지는 않고 내리더니 파도치는 밤바다를 바라보았다.
소금기가 섞인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났지만 나쁘지 않았다.
“아, 시원하고 좋다.”
-밤바다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물론이지. 탁 트인 바다이기에 좋아. 밤바다는 나름 매력이 있거든.”
멍하게 밤바다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손짓을 하여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흰색의 비행 스쿠터 화이트의 시동을 끄고 넣었다.
그리고는 협곡의 흑마법사 던전에 있었던 차원이동 마법진에 박혀 있었던 최상급의 다크 스톤 9개 중의 하나를 꺼내었다.
어둠의 마나가 농축되어 있었기에 손으로 만지기가 꺼려졌다.
그래서인지 그냥 염력으로 눈앞에 띄워놓고 잠시 들여다보았다.
오리알처럼 생긴 최상급의 다크 스톤이었다.
그렇지만 엄청난 어둠의 마나가 농축되어 있었다.
차원이동 마법진을 가동시키려면 엄청난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그랬기에 최상급의 다크 스톤을 무려 9개나 박아놓은 거였다.
“흐음, 확실히 예사로운 물건이 아니야.”
-예,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왜 흑마법사들이 보물로 취급하는지도 알겠어.”
스윽!
다시 아공간에 최상급의 다크 스톤을 넣고 소환 해제했다.
“이제 그만 돌아가는 것이 좋겠군.”
-예, 주인님.-
스스스스!
영빈의 모습이 흩어지듯이 사라지더니 다시 나타난 곳은 대저택의 거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