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99
기수는 부용의 성의에 감동했다.
‘어디서 이렇게 예쁜 애들을 찾아냈담.“
알몸이 된 두 소녀는 몸을 가리려고 애썼다.
그러나 손 두 개로는 부족했다.
특히 초홍은 가슴의 볼륨이 풍만해서 가리는 건지 밀어 올려서 더 크게 보이려고 하는 건지 애매했다.
둘 다 살결이 어찌나 희고 맑은지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부용은 기수가 멍한 표정으로 정신을 못 차리자 잽싸게 다가와서 그의 옷을 대신 벗겨주었다.
“어머!”
“엄마야!”
기수를 처음 보는 초홍과 숙정은 팅! 하는 기립 존슨을 보고 볼이 빨개졌다.
그러면서도 시선을 떼지는 않았다.
부용이 존슨을 쥐고 천천히 움직이며 말했다.
“아까 연습한 거 있지? 자, 와서 해 봐.”
기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연습까지 했단 말이지? 요 예쁜 것들….’
그러나 기수는 최소한의 기사도를 지켰다.
“우선 이리 와 봐. 초홍이라고 했지?”
그녀를 품안에 안고 귀여운 입술에 진하게 키스를 해주었다.
살결이 보드라워서 맨살 대 맨살로 안는 느낌이 끝내줬다.
이어서 숙정도 안고 키스를 했는데, 그녀는 몸이 유연해서 허리가 나긋나긋 휘어지는 게 침대 위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면인데, 적어도 입에 존슨보다는 혀를 먼저 넣어줘야 한다는 게 기수 나름의 기사도였다.
“자! 이제 너희들 실력을 보여봐.”
기수는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서비스 받는 자세를 제대로 잡았다.
시선은 아래로, 양손은 대기하는 다른 팀원들을 안는 게 기본형 1식이었다.
초홍과 숙정은 나란히 무릎 꿇고 앉았지만 코앞에서 꺼떡거리는 존슨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숨만 거칠게 쉴 뿐 입은 커녕 손도 못 댔다.
숙달된 조교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
그러나 금련 팀과 다르게 부용은 시범을 보이지 않고 말로만 지시했다.
“일단 쓰다듬으면서 혀를 대. 그렇지. 너도 빼지 말고 어서 혀를 대. 시간 없어!”
기수는 두 소녀가 워낙 수줍수줍 하니까 자기까지 부끄러워지는 느낌이었다.
기존 멤버들의 단번에 덥썩! 보다 이런 식의 감질맛 나는 자극도 꽤나 즐거웠다.
초홍의 붉은 입술이 조심스럽게 존슨 대가리를 반쯤 덮었고, 숙정의 입술은 기둥 측면은 마찰하는데, 기다리는 기존 멤버들이 다들 한 마디씩 했다.
“그렇게 밖에 못 하겠니?”
“좀 더 깊이 삼켜 봐.”
두 소녀가 언니들의 성화에 위축되자 기수는 그녀들을 구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자, 이쪽에 누워.”
기수는 두 소녀를 나란히 눕히고 먼저 숙정의 긴 다리를 활짝 열었다.
“아아… 보지 마세요.”
그녀가 손으로 가렸지만 부용이 손을 치웠다.
그러자 숙정은 다리를 모으려고 몸을 비틀었다.
그걸 그냥 놔두고 볼 언니들이 아니었다.
좌우에서 우르르 달려들더니 각각 양팔과 양 다리를 잡아당겨 활짝 열어젖혔다.
“요것아! 가만있지 못해?”
“시간 끌지 말란 말야!”
기수는 숙정을 그 고문으로부터 구해줄 방법이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간 끌지 않고 곧바로 결합이 이루어졌다.
“아악! 아파요…. 아야!…. 아야!…..”
처음은 아닌데 몹시 빡빡하게 느껴졌다.
기수는 무리한 동작을 멈추고 충분한 윤활 작용이 이루어지도록 잠시 기다려주었다. 마귀처럼 달려들던 언니들이 손을 멈추자 숙정도 조금 안정이 되는지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기수는 천천히 결합 심도를 깊이 가져갔고 마침내 전후진 동작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숙정의 교성이 간드러지게 터져 나왔다.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엄청난 쾌감 때문에 더 이상 부끄러움은 문제도 안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기수는 숙정의 속살 감촉을 구석구석 음미한 후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초홍으로 곧장 넘어갔다.
“아흑…. 아아…..”
그녀는 숙정이 하는 걸 보면서 이미 펄펄 끓는 중이라 대자마자 쑥! 아무런 저항 없이 결합이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기수는 초홍의 속살 느낌을 더 오래 즐기고 싶었지만 기존 멤버들이 그냥 놔두지 않았다. 부용이 웃으며 말했다.
“주인님도 어린 애를 무지 밝히시네요.”
“아냐. 난 그냥…. 단지….”
“저희들 생각도 좀 해주세요.”
“알았어. 알았다고…”
기수는 뺄 수밖에 없었다.
의무방어전 이후엔 행복한 재진입 기회가 있었고, 몇 바퀴를 돌고 시간이 다 되어가자 마침내 마무리 물총 쇼가 시작되었다.
초홍과 숙정은 예상대로 몹시 서툴렀다. 동시에 놀라기도 해서 꺅! 꺅! 거리며 소리를 지르다가 언니들에게 등짝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언니들 하는 거 잘 보고 따라 하는 성의가 갸륵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기수는 존슨에 팀원들의 작별인사를 받아주었다.
부용이 나가기 직전. 기수가 그녀를 붙잡았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뭔데요?”
“이 집엔 하녀가 도대체 몇 명이나 있는 거야?”
“여종은 200명 정도 되지만 허드렛일을 하지 않고 문주님 내외분, 도련님, 아가씨 옆에서 시중드는 애들은 그 중 60명 정도 되요.”
“호오… 그렇게나 많아?”
부용이 살살 눈웃음을 치며 물었다.
“초홍과 숙정에게 아주 만족하셨나봐요? 그렇죠?”
“난 어리다고 좋아하는 사람 아냐.”
이 시대에 십대 중후반이면 사실 로리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초경만 나오면 결혼시켜도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세상 아닌가.
“알아요. 주인님은 예쁜 애들만 좋아하시죠?”
기수는 반박하려다가 참았다. 새 멤버의 얼굴에 하자가 생기면 지금 입을 잘못 놀린 게 원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수는 부용이 새 멤버를 둘이나 들인 것은 금련 쪽과 맞설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경쟁!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7:7 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한 쪽에 8로 가야하고, 그러면 필연적으로 상대편은 9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 두 자릿수 진입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꺼번에 몇 명과 할 수 있을까?’
단지 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를 다 보내줘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기수는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다.
4시간의 자유시간이라고 하지만 이것저것 빼고 본격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남짓. 한 사람에 30분 잡으면 사실 6명이 한계였다.
그러나 방금 전 7명이 모두 만족한 것을 직접 확인했다.
‘난 왜 이렇게 대단한 걸까?’
기수가 스스로에게 감탄하며 도취되어 있는 동안, 부용도 옆에서 주먹을 불끈 뒤고 자기 생각에 빠져 중얼거렸다.
“최고로 예쁘고 똑똑한 애들만 문주님 가족의 몸종이 될 수 있죠. 하지만 나이가 들면 대부분 허드렛일로 밀려나기 마련이에요. 금련 언니도 얼마 안 남았어요. 호홋홋!”
그녀는 기수를 자기 팀에서 독차지 할 거라는 사실에 마냥 즐거워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지하실에서 나온 뒤, 기수는 고원달의 처소로 가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의외로 그가 도착했을 때 이미 고원달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수는 살짝 불안함을 느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나온 거지? 정력이 딸리나?’
단순히 평소보다 일찍 나온 것만이 아니었다.
고원달은 묘한 시선으로 기수를 훑어봤다.
상당히 느낌이 안 좋은 눈빛이었다.
기수는 불안감을 애써 감추며 그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고원달이 먼저 말을 걸었다.
“양형. 나한테 뭐 하고 싶은 말 없소?”
“없습니다.”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역시 시선을 주지 않았다.
그러자 고원달이 썩소를 머금으며 일어나서 기수의 얼굴이 향한 쪽으로 섰다.
“우리 처음에 약속한 게 있지 않소? 서로에게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기수는 가슴이 철렁했다.
‘으으….! 걸렸구나. 씨발!’
머릿속에서 순간적으로 어디를 어떻게 지나고, 어디를 조심해야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는지 그림이 확 그려졌다.
그러자 다소 마음이 진정되었다.
여차하면 고원달을 쓰러트리고 튀면 그만이다.
문제는 점혈만 하느냐, 죽이느냐의 선택만 남았다고 할 수 있었다.
‘아! 기문진에 대해서만 좀 알면 이 기회에 그냥 문주의 거처까지 들이쳐서 지도와 대청단을 가져오면 되는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문진법 공부를 할 생각은 없었다.
기수가 대답을 하지 않자 고원달이 다시 말했다.
“실망이오. 양형이 내게 숨기는 게 있다니….”
기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너의 변태적인 취향에 실망이다. 새끼야. 연약한 여자는 왜 때리냐?’
고원달은 남이 약점을 잡고 놀려먹기라도 하는 것처럼 실실 웃으며 기수의 반응을 살폈다.
그리고 그가 물었다.
“그는 누구요?”
기수는 내공을 끌어올렸다. 아무래도 시녀들이 보복 당하는 걸 막으려면 죽여버려야 깨끗하다고 결심을 굳힌 것이다.
그러다 문득 뭔가 이상한 걸 깨달았다.
‘그라고? 그녀가 아니라?’
기수가 계속 대답을 하지 않자 고원달은 슬슬 재미가 없어지는지 얼굴에서 웃음기가 없어져버렸다.
“장원 앞 골목에 숨겨놓고 매일 밤 무공을 전수해주는 그 청년 말이오.”
“아! 그는…. 그는 내 고등학교… 아니, 그냥 아는 후배입니다.”
기수는 잠시 진기를 진정시켰다.
다행히 시녀들과의 모임을 들킨 게 아니었다.
“듣자하니 검술이 제법 고명하다던데….”
기수는 어떻게 둘러대야 할지 바삐 머리를 굴렸다.
‘의심을 피해야 하는데…. 그나저나, 사람을 시켜서 내 뒤를 미행하도록 한 건가? 존나 기분 나쁜데?’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미행을 붙였다면 시녀들과 즐기는 걸 놓쳤을 리가 없었다.
출입 금지 시간에 밖으로 나가니까 경비 서던 약선문 제자 중 무공이 고강한 자가 몰래 따라와서 훔쳐본 게 분명했다.
기수는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 대답했다.
“그는 양삼이라고 하는데, 우리 상춘관에 속가제자로 있었습니다. 저와는 고향도 다르고 친척도 아니지만 우연히 성이 같고 이름도 저는 양일, 그는 양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친형제처럼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그가 집안에 일이 생겨 상춘관 공부를 그만 두고 고향인 이곳 산동으로 오는 바람에 헤어지게 되었던 겁니다.”
“흐음….”
“제가 천하를 떠돌다 이곳에 와서 일자리를 찾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자리를 잡고 나서 시장에 갔다가 우여니 양삼을 만났는데 어찌나 기쁘던지요. 그런데 양삼은 상춘관에 있으면서 검술을 끝까지 다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저한테 가르쳐달라고 졸라서 매일 나갔던 겁니다. 규칙을 어겼으니 벌을 주시기 바랍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진짜 벌을 주려고 하면 죽여버릴 생각이었다.
고원달이 소리내어 웃었다.
“하하하…! 옛 인연을 소중히 여겨 사문의 검술을 전해주었을 뿐인데 내가 어떻게 벌을 줄 수 있겠소.”
기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너 방금 그 한 마디 덕분에 산 거다.’
고원달의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규칙은 규칙. 밤에 장원에 드나드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 일이니 앞으로는 절대 금하도록 하시오.”
그의 입장에선 자기 보표가 엄중하기로 이름난 경비망을 뚫고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는 사실이 일종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만큼 무공이 뛰어나다는 증표 아니겠는가.
기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탁지연을 가르치는 것은 지금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역시 죽여 버리는 편이 좋을까?’
그때 고원달이 다시 한 번 자기 목숨을 셀프로 구했다.
“양형이 나가지 말고 동생을 이리 데리고 들어오시오. 그러면 굳이 깊은 밤에 남의 눈을 피해 다닐 필요도 없지 않겠소?”
“그래도 되겠습니까?”
“되다마다.”
“고맙습니다!”
고원달 입장에선 기수가 예상보다 더 고수라고 밝혀진 이상 절대로 놓칠 마음이 없었다. 거기다가 사제가 부록으로 따라와서 보표가 2명으로 늘면 더 좋았다.
기수 입장에서도 좋은 제안이었다.
번거롭게 드나들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탁지연에게 장원 안의 기문진을 직접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똑똑한 그녀가 기문진법 파해법을 알아내기만 하면 일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아주 급속하게 진전시킬 수 있었다.
기수는 고원달을 보고 속으로 웃었다.
‘지금 네가 들어오라고 한 사람이 탁씨 집안의 후손이란 걸 알면 기절하겠지?’
기수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그녀를 데리러 갔다.
기수가 약선문 제자 복장을 한 두 사람과 마당에 들어서자 혼자 검술 연마를 하고 있던 탁지연은 깜짝 놀랐다.
밤이 아닌 저녁 시간에, 그것도 약선문 제자와 함께 나타난 것은 그녀를 겁먹게 만들기 충분했다.
기수가 그녀를 보고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이봐! 양삼. 일이 아주 잘 됐네. 공자님이 우리가 함께 지내는 걸 허락해 주셨어.”
슬쩍 윙크까지 하자 머리 좋은 탁지연은 금방 쿵짝을 맞췄다.
“와! 잘 됐네요. 형님!”
그렇게 탁지연은 옷가지와 검을 챙겨 들고 약선문으로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