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103
곧장 샤워기로 가서 물을 틀었다. 쏴- 물줄기 소리와 함께 몸을 씻었고 씻은 이후 가운을 걸친 상태로 샤워장을 나왔다. 두 볼이 상기된 모습이 된 한유라는 곧장 긴장된 마음으로 현우가 있는 곳을 찾았다.
곧 거실에 있는 소파에 편안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은 어떤 마음인데, 저러고 있냐는 사실에 조금 발끈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때 시선을 돌린 현우가 고개를 갸웃하며 하는 말이 들려왔다.
“샤워까지 한 거야? 좀 상당히 더웠나 보네?”
“어?”
“응?”
“…..”
현우가 방금 한 말에서 한유라는 정신이 번쩍 들어야 했다. 동시에 얼굴 전체가 빨갛게 익어갈 수밖에 없었다. 자기 혼자만 착각하고 자기 혼자 키스 다음을 생각해버린 것이다. 이젠 정말이지 돌아버릴 것 같은 쪽팔림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절로 발걸음이 밖으로 나가는 문을 향해 움직였다. 그렇게 뛰어가려는 순간 그런 한유라의 팔을 잡고서 멈춰 세운 현우의 행동이었다.
“놔, 놔줘!”
“그런 차림새로 어딜 간다는 거야?”
“어, 어디든 가고 싶어!”
“그건 안 되겠는데, 우리 아직 할 게 남아 있잖아.”
스윽, 어느새 얼굴을 가져오는 현우의 행동이 이어졌다. 이런 행동에 한유라의 두 눈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점점 가까이 다가온 순간 현우의 입술이 한유라의 입술을 천천히 포개고 있었다. 정말로 서로 입맞춤을 한 것이다. 입술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한유라는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힘이 풀리며 감을 수밖에 없었다.
“읍?”
순간 움찔하며 두 주먹을 쥘 수밖에 없는 한유라였다. 어느새 현우의 혀가 입술 사이로 파고 들어온 것이다. 미끈거리는 느낌과 함께 농밀한 향기가 느껴져 온다. 절로 거칠어지는 숨결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순간 현우의 손길이 한유라의 머리를 쓸고 있었다. 이 같은 행동 속에 두 사람은 한참을 키스를 나누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어느새 떼어지는 입술이었다. 현우는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처음으로 해보는 이성과의 키스인 것이다.
그저 알고만 있는 것하고, 직접 하는 건 너무나 달랐다. 여자의 입술이라는 건 이렇게 맛있는 거구나?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어렸을 때부터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이만 나갈까.”
“가, 가다니, 여길 나간다는 거야?”
“응, 맞아. 키스하러 들어온 거잖아.”
말 그대로 이런 고급호텔 방에 오면서 키스만 나눈 것으로 끝내려는 모양이었다. 동시에 무슨 이런 헛돈질이 다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한유라 본인도 제법 돈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낭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한순간 뭔가 억울하면서도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여자로서 매력이 없는 거야?”
“아니, 아주 매력이 많지.”
“근데, 왜 내게 확신을 주지 않은 거야? 내가 너와 사귀고 있는 거 맞지?”
“응, 우리 사귀고 있는 거야. 내가 사귀지도 않는 여자와 계속 데이트 같은 걸 할 것 같아?”
“그럼, 왜 자꾸 거리를 두는 건데? 마치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잖아.”
“난 어디론가 떠나지 않을 거야. 그건 착각한 거야. 솔직히 말해서 네가 늙어 죽을 때까지 같이 있을 수 있는걸”
“어어?”
늙어 죽을 때까지 같이 있을 거라니, 이건 말 그대로 결혼하자는 말과도 같았다. 상당히 당황스러움이 밀려왔다. 그렇게 거리를 둔 현우인데, 이런 말이라니, 너무 갑작스럽고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번에도 또 자신이 오해하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그런 거라면 정말 싫었다.
“내겐 너에게 말하지 못할 사정이란 게 있거든. 그것 때문에 쉽게 너의 마음을 받아줄 수가 없었어. 하지만 나도 너에게 이렇게 다가가 보려고.”
“저, 정말?”
“응, 방금 한 키스가 그 증거잖아.”
그동안 함께하면서 한유라에 대한 확신하는 마음이 들었다. 결정적인 건 역시나 오늘 터져 나온 한유라의 섭섭한 마음일 것이다. 이 같은 사실에서 같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새로운 ‘어게인’ 시리즈가 나오며 훨씬 더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훨씬 더 많아질 터였다.
‘비록 나에게 있어서 그런 시간이 찰나에 불과할 뿐일 테지만.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 되겠지.’
결국엔 시간의 흐름이 다가올 것이고 그 순간 한유라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터였다. 엄마도 그런 사실을 알고서 아버지와 함께하는 것이다. 한편 현우의 얼굴을 보고 있던 한유라는 이내 알겠다고 말했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나에게 말해줄 거라고 믿을게.”
“그렇게 할 거야.”
“대신에, 오늘 밤 날 안아주었으면 좋겠어.”
“응?”
“그렇게 해야지만 내가 불안하지 않을 것 같거든.”
“좋아.”
“…너무 쉽게 대답하는 거 아니야?”
“쉽게 대답하는 거 아닌데, 조금 전에 말했었잖아. 너에게 다가가겠다고.”
이 같은 현우의 말에 한유라는 한순간 뭉클거리는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오늘 한 자신의 행동이 어쩌면 잘한 행동인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계속 그런 마음을 쌓고 있었다면 사람인 이상은 결국, 현우에게서 멀어졌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둘은 서로 손을 잡고서 방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방에 도착한 순간 현우의 손길이 한유라가 입고 있는 가운에 닿았다. 스르륵, 벗겨지는 가운이었고 둘은 그렇게 침대로 향하는 모습이 되었다. 이날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한 몸이 되었다. 그리고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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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재밌게 봐주세요. ㅎ
우연의 연결점?
「8월 5일인 현재 리온 그룹에서는 달 호텔 건설을 선포하였으며, 미국 현지에 새롭게 세워진 미국 회사인 지구-달 운송회사인 ‘스페이스 챔프’에 의뢰를 하여 많은 건설자재를 운송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페이스 챔프’는 나사와 협업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미국 회사로써 앞으로 많은 화물 운송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우주 화물 운송회사는 지금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이 생겨날 거로 예상됩니다.」
「리온 우주항공사에서 개발되어 만들어진 ‘문워크’를 비롯한 화물운송 우주선 ‘디토’는 앞으로 수없이 많은 달 개발사업에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는 미래를 내놓고 있습니다.」
「최초의 달 호텔 사업인 만큼 안 그래도 달여행 관광사업이 발전하는 현재 더욱 도움이 되어서 달여행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연일 리온그룹의 주가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적성 배터리에는 신개념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할 공장들을 완공하였으며, 앞으로는 오래갈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전력을 보관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들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국내 노인 인구 70%가 ‘어게인’을 먹은 것으로 나왔으며, 내년부터 노인층이 아닌 중년층도 ‘어게인’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어게인을 먹은 노인들을 한해 연금지급을 중단하고 지급할 나이를 조정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일로 시끄러운 가운데 다시 찾아온 완연한 여름이었다. 그리고 올해도 여전히 이상기온으로 아주 뜨거운 상태였다. 환경오염을 줄이는 확실시하는 필터기술이 나왔다고는 해도, 아직은 많은 전력이 드는 만큼 적용하려면 몇 년이 걸리는 상황이었다.
핵융합 발전소란 거대한 에너지를 공급처를 건설되어야지만 제대로 적용될 수 있는 만큼 현재 핵융합 발전소들의 건설은 탄력을 붙으면서 중국을 비롯한 미국에 확실한 핵융합 발전소의 건설이 시작하게 했으며, 통일 한국 역시 1기의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위한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었다.
우주 진출에 대한 인류의 움직임은 상당히 활발해 졌으며, 이를 이끄는 건 당연하게도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리온그룹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희망에 부풀고 있었다. 늘어난 수명과 발전하는 기술들, 꿈꾸는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었다. 이 모든 게 확실시되는 미래를 보장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취약계층이 존재하고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에는 아직 인류가 헤쳐나가야 할 일들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보육원에 기부를요?”
“그래. 기부금을 좀 내줘라.”
“그러죠. 뭐,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요.”
갑작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찾아와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이야 얼마든지 낼 수 있었다. 물론 아버지가 이런 부탁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드문 일이라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아레스가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더니 나에게 알려왔다.
〈조사결과 그동안 꾸준히 한 보육원에 기부 하셨습니다. ‘한빛 보육원’이라는 곳인데, 매달 30만 원 정도는 꼭 원장에게 넘겨주었던 것으로 나옵니다.〉
‘30만 원이나?’
다른 걸 다 떠나서 30만이라는 돈을 매달 기부했다는 것에 난 의아함과 의문이 들었다. 사실상 30만 원이면 지금 당장은 길에 뿌려도 전혀 아깝지 않을 단위의 돈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이전의 자신이라면 엄청난 거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려웠던 가정, 넉넉지 못한 가정의 사정은 자신을 궁핍하게 만들었었다.
“표정을 보아하니 벌써 알아보았나 보구나.”
“뭐 하느라 어려웠던 그때 30만 원이나 기부하신 겁니까?”
“그건 빚이다.”
“또 빚이요?”
“네가 생각하는 그런 빛이 아니라 다른 의미의 빚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에 빚을 졌고 난 그 때문에 계속 기부한 것이다.”
“일종에 오지랖인 거네요?”
“뭐, 그럴지도 모르지.”
“그래서 지금 와서 기부금을 내달라는 이유가 뭔데요? 자금 사정을 보하나니 딱히 어려운 점은 없어 보이는데요?”
“생각보다 넉넉해 보여도, 많이 모자랄 거다. 애들도 커가면서 필요한 게 많아지니까.”
“아버지가 신경 쓰는 아이 중 하나가 고등학생 정도는 되었나 보네요?”
“맞다.”
“알겠습니다. 기부금은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에게 말해도 충분했을 테지만 아버지로서는 말하지 못할 처지가 있을 것이다. 가령, 보육원에 있다는 아이가 아버지가 알던 어떤 여자의 자식일 가능성이 있었다. 물론 아버지가 여자를 사귀거나 하진 않을 테지만 그래도 다른 문제로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엄마가 질투하면, 좀 무섭지.’
화내시는 엄마의 모습을 잠시 떠올려보니 알려지지 않는 게 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는 엄마에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일전이라면 모르지만, 이미 엄마가 가진 것과 비등한 수준의 우주선으로 진화한 아레스가 있는 이상 도청 자체를 막을 수 있었다.
‘엄마에게 아버지와 한 대화 내용은 알려지게 하지 마.’
〈알겠습니다. 비밀로 하겠습니다.〉
아레스가 저렇게 말한 이상 이곳에서 나눈 대화는 들키진 않을 것이다. 물론 아버지가 직접 말씀하신다면 소용없는 일이긴 했지만 말이다. 근데 직접 와서 말씀하시는 걸 보면 비밀로 하고 싶어 하셔서 오신 거로 보이긴 했다. 어느새 내 어깨를 두드려준 아버지가 수고하라고 말을 하셨다.
“그래, 수고 좀 해주거라.”
그렇게 나가신 아버지의 모습이셨고 그러한 모습 속에 현우는 아레스에게 기부금을 주라고 말했다.
‘회사의 이름으로 한 1억 정도만 기부금을 보내줘.’
〈알겠습니다. 한빛 보육원으로 1억을 기부하겠습니다.〉
더 많은 돈을 보낼 수 있지만,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더 많은 기부금은 오히려 보육원을 욕심의 덩어리로 만들기 충분했다. 만약 100억 원을 기부한다면? 맛있는 음식에 벌레가 꼬이듯이 온갖 인간군상이 모일 수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그렇게 현우는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한빛 보육원에 대한 사실을 잊었다. 아마 한동안은 듣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 * *
며칠 후.
“저기, 대표님. 부탁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부탁?”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하는 말에 현우는 조금은 흥미가 생긴다는 마음이 들었다. 눈앞에 있는 소녀는 박시은이라고, 일전에 ‘한옴’이라는 이름의 사이비종교 시설을 위장한 비밀시설에 갇혀서 생체실험을 당했던 소녀였다. 한동안 정신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한다는 말이 부탁이라는 말이라니 무슨 내용인지가 궁금했다.
“부탁이라는 게 무엇이니?”
“대표님께서는 어떤 누구라도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사람을 찾는 거니?”
“예, 이런 부탁을 드린다는 게 정말 건방질 수 있지만, 도저히 대표님이 아니면 찾을 길이 없어서 대표님에게 찾아올 수밖에 없었어요.”
“누굴 찾는 거니?”
“오유나라는 친구를 찾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 다시 친구들하고 연락하기 시작했는데, 그 친구 한 명만 계속 연락되지 않고 있어요. 주변 친구들 말에 의하면 다른 애들도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가출 같은 건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