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203
“그렇게 말해도 난 죽을 생각은 없다.”
〈그런가, 그럼 난 내가 알아서 하겠다. 그리고 최대한 숫자를 데려가도록 해보지.〉
“그래 주면 고맙고”
솔직히 말해서 자신도 승산은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죽어줄 마음은 없었다. 아직 죽어본 적이 없기에 아무리 이젝트의 탑으로 부활 가능하다고 해도,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어쩌면 오늘 힘을 얻고서 처음으로 최대로 싸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가겠다. 다음에 보지.〉
그 말을 끝으로 한순간 워프를 통해 사라지는 그랑의 우주선이었다. 그런 모습 속에 못 해도 100여 개체가 그대로 뒤쫓듯 워프를 하더니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에서 확실히 워프를 추적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보다 남은 놈들의 숫자도 상당히 많았다.
“남은 놈들이 몇이나 있지?”
〈465개체가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그만한 숫자가 남았다는 건가? 확실히 내 쪽이 더 상대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모양이로군. 그보다 아레스 할 수 있겠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레스, 난 죽을 마음이 전혀 없어. 그리고 널 잃어서도 안 되고.”
〈한유라 님의 육신 때문입니까?〉
“어, 난 유라의 육신을 절대 잃을 수 없다.”
현재 단단한 용기에 밀봉되어 있다고 하지만 아레스가 폭발하는 상황 속에 무사할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비록 죽음에 이른 육신이긴 하지만, 자신의 추억의 한 부분을 잃고 싶지 않았다. 덤으로 지구의 다양한 흔적들도 존재하는 만큼 아레스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덤으로 너도 잃고 싶지 않아. 아무리 다시 탄생한다고 해도, 어쩐지 그런 널 보고 싶진 않거든.”
〈예, 최선을 넘어서 절대적으로 이곳을 벗어나 보겠습니다.〉
아레스의 말에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는 한편 과연 대화가 통할지 궁금했다. 그런 생각을 할 순간 곧장 속도를 높이면서 다가오는 한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모습에서 공격부터 하고 보는 녀석이라는 사실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 한줄기의 새파란 빛줄기가 그대로 아레스의 선체를 노리며 다가왔다.
쿠쿵-!
〈초고압으로 이루어진 광선으로 보입니다. 상당한 공격력입니다.〉
아레스의 말과 함께 현우는 함선을 흔드는 느낌에서 상대방을 가진 힘을 대략 알 수 있었다. 비록 작은 흔들림이지만 아레스의 선체에 이만한 충격을 주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강력한 개체임은 분명했다. 그래도 아레스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고 할 수 있었다.
〈공격하겠습니다.〉
말이 끝나는 순간 시야로 원판으로 이루어진 그곳에서 붉은 광선이 발사되는 게 보였다. 그대로 정통으로 맞는 모습이었다. 그대로 쭉 밀려나는 모습이었고 곧장 육신을 이동시키면서 광선의 범위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쉽진 않을 것이다.
지름만 해도 500m에 이른 그곳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만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써야 할 터였다. 결국, 벗어나긴 했다. 뭔가 모르게 빛의 세기가 약해져 보인다는 생각을 가질 순간 아레스로부터 경고의 말이 들려왔다.
〈다수의 고압축 공격들이 옵니다. 대비하십시오.〉
쿠쿠쿠쿵-!!!
상당한 흔들림이 전해져왔다. 말 그대로 사방에서 날아온 놈들이 그대로 공격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공격 속에 어느새 30여 개로 늘어난 원판들이 그대로 사방으로 광선을 쏘는 모습이었다. 이런 광선의 공격에 따라 그대로 밀려나는 놈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떤 놈들도 제거하진 못했다.
〈공격력과 방어력에 있어서 저희가 압도하지만, 아무래도 개체를 제거하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숫자가 존재하고 있기에 특정한 하나를 노리고 계속 공격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아레스의 본체도 급속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오는 놈들의 모습 속에 공격과 방어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서로를 향해 공방을 이어간 것이다.
“상대할 만한 한데?”
제법 여유가 있었다. 비록 단 하나의 개체도 제거하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 추적을 당한 레반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우주선의 성능 차이로 인해 발생한 일인 것이다.
“이 정도 전력만으로 모성으로 온다고 해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겠군.”
각 개체가 이젝트 종족의 우주선보다는 떨어지는 편이었다. 심지어 모성의 증폭효과를 생각한다면 압도할 수 있을 터였다. 물론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굳이 이런 놈들을 모성까지 유인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때 이런 현우의 마음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려주는 아레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우님, 다수의 워프가 감지되었습니다.〉
“뭐? 그랑이 벌써 당한 건가?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워프하는 숫자만 해도 300개가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300개가 넘어?”
이런 현우의 목소리와 함께 어느새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놈들의 모습이었다. 저만한 숫자라면 그랑을 뒤쫓던 놈들이 아닐 것이다. 어느새 765개체까지 늘어난 놈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현우는 레반트가 어째서 모성으로 가지 말라고 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뭐가 이렇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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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속으로
저만한 숫자라니, 맞상대한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아레스의 본체를 온전히 지키는 것이었다.
“아레스, 도망이다.”
처음으로 현우의 입에서 도망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스스로 각성하고 처음으로 한 말일 것이다.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다고 자존심 때문에 우주선을 잃을 순 없다고 생각했다.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사방을 점하고 있는 놈들을 떨쳐내야지만 워프라도 할 수 있었다. 실상 레반트는 이런 놈들의 모습에 처음부터 워프로 피했을 거로 추정되었다. 아니라면 놈들에게서 도망치는 건 사실상 어려웠다. 아무튼, 이 순간 우주선 선체 전신으로 붉은빛으로 이루어진 파문이 퍼져나갔다.
얇고 넓은 파장이지만, 그 속에 담긴 에너지는 어마어마했다. 다만 놈들의 육신을 없애버리기에는 모자란 에너지를 담고 있었다. 대신 그대로 사방으로 퍼져나가게 만들 수는 있었다. 그러한 순간 그대로 워프를 통해 사라지는 현우의 우주선 모습이었다.
당연히 이러한 모습에 그대로 뒤쫓듯 터널을 만들어내면서 워프로 뒤쫓는 놈들의 모습이었다. 지금, 이 순간 꽤 오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의 순간이 다가온 셈이다.
현우가 처음 이동해 간 곳은 £¢∂⍓⏅-33 은하계 바로 옆인 34 은하계였다. 모성 가이나로부터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 반대쪽으로 움직인 것이다. 이곳에서 현우는 한바탕 다시 전투를 치러야 했다. 전투의 여파만으로 주변에 자리한 항성계들 수백은 날아갔을 것이다.
전투 이후 또다시 워프로 도망쳐야 했었다. 그런 가운데 놈들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100여 개체가 모습을 드러낸 건 놈들을 피하고 대략 10여 년이 지난 이후일 것이다.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나름 잘 피하던 그랑이 당한 모양이었다.
마치 모든 녀석이 자신에게 몰려들려는 듯 최종적으로 몰려온 놈들의 숫자는 999개체가 되었다. 이만한 숫자라는 것에서 더는 맞상대해서 이긴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죽는다고 해도 자신과 우주선인 아레스는 부활하지만, 가진 게 많아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놈들에게 뒤쫓긴 지 20년째가 될 순간 몇 가지 알아낸 사실이 있었다. 놈들은 워프의 움직임을 귀신같이 알아챈다는 것이다. 잠깐 시야를 방해하여 숨어도 워프를 하는 순간 자신이 어디에 있든지 워프한 곳으로 찾아온다는 것이다.
또한, 놈들에게서 잠깐 벗어날 방법을 찾아냈는데, 레반트가 이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할 내용을 숨길 수 있던 모양이었다. 이는 태양을 폭발시키는 것이다. 이때 발생한 파장이 잠깐이나마 놈들의 감지를 방해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딱 한 번만 워프를 통해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태양을 희생하는 방법으로 무사히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다시 워프한 순간 찾아낸다고 할 수 있었다. 즉 죽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뒤쫓아오는 셈이었다. 그런 방식으로 몇 번이나 놈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러다 잠깐의 기회로 밖으로 나간 적이 있었다.
워프나 일정 이상의 에너지만 방출하지 않으면 놈들이 찾아내지 못한다는 걸 안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잠깐의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행성을 내려간다든가 하는 행동을 한 건 아니었다. 그저 소행성 지대에 나와서 거닐 수 있었을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잠깐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지만, 이때 자신에게 다가오는 작은 소행성이 있어 아레스가 이를 제거하면서 에너지를 방출하고야 말았다. 순간이동 때를 놓쳤고 이때 난 처음으로 외부에서 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습을 드러낸 놈들은 그대로 아레스를 공격했다. 그런 모습 속에 한 가지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놈들은 날 신경 쓰지 않았다. 나란 존재가 한낮 벌레보다 못한 건지 그대로 지나치면서 우주선인 아레스만 무조건 뒤쫓는 놈들인 것이다.
이런 사실 속에 자신을 순간이동 시킨 아레스였고 그곳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란 존재는 놈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애초에 아레스 본체가 놈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면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것이다.
어느새 수백여 개의 은하계를 거치면서 점점 더 멀리까지 이동해가게 되었다. 이러다 지구가 있던 곳까지 가겠다는 생각하는데, 자칫 그곳도 파괴될 수 있어 안 가는 거로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어쨌든 이런저런 시간을 뒤쫓기다 보니 어느새 5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쿵, 쿠쿵..!
이제는 자장가로 들릴 정도로 익숙한 충격음들이 연신 들려오고 있었다. 함선을 때리는 놈들의 공격은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솔직히 아레스라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지 일반적인 이젝트 종족의 우주선이었으면, 진작에 당하고야 말았을 터였다.
“온전히 벗어날 방법이 없겠지?”
〈있다고는 하지만, 저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그게 문제란 말이지.”
유일한 방법, 그건 아레스가 림(진화)를 이룩한 것이다. 준비는 모두 되어 있었다. 아마 림이 끝나는 순간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우주선으로 재탄생할 것이 분명했다. 그때가 되면 놈들을 상대하는 건 충분하다 못해 넘쳐날 터였다.
솔직한 말로 현우 자신도 다음 림이 끝나면 아레스가 얼마나 강력하게 변해 있을지 짐작도 못 한다고 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놈들은 그럴 틈을 절대 주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얼마든지 워프를 뒤쫓는 놈들이니 도저히 시간이 나지를 않는 것이다.
“다시 시야를 방해해서 숨을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워프와 일정 이상 에너지만 사용해도 금방 찾아서 뒤쫓아올 겁니다. 심지어 림을 실행한다고 해도 발생할 파장에 그대로 무방비 상태가 된 저흴 향해 놈들이 공격해올 겁니다.〉
아레스의 말처럼 가장 문제는 무방비 상태가 된 자신들을 향해 놈들이 공격을 가할 것이란 것이다. 그땐 어떻게 손도 쓰지 못하게 당할 수밖에 없을 터였다. 물론 찾을 수 없게 어떤 장소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못 찾는다고 장담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연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계속해서 진행 중입니다.〉
태양이 폭발할 그때의 순간 놈들의 시야를 가로막을 파장이 존재하고 있었다. 문제는 잠깐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거라도 연구해야지, 어떻게든 놈들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찾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연구도 빨리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놈들과 계속해서 부딪치고 있어서 연구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자꾸만 진행 중이라는 답변만이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실에 현우는 차라리 아예 아주 멀리까지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아주 먼 우주로 나가볼까?”
〈초월 우주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럴 리가. 그런 곳은 제대로 준비해서 가야 하는 거지. 그냥 말 그대로 어디 블랙홀이라도 들어가서 다른 우주로 나오자는 거지.”
일종에 웜홀을 통과하는 것이다. 물론 워프 항법과 무엇이 다르겠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있는 좌표를 통해서 워프를 통해 이동하는 것하고 무작위로 가는 것하고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아득할 먼 거리에 있을 미지의 우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게 다른 것이다.
물론 돌아오는 건 쉬운 일이었다. 워프 항법이 있는 이상 단번에 오고자 하는 곳의 좌표를 찍고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더 먼 곳으로 가면 뒤쫓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그럴까?”
〈예상일 뿐이라 확신은 없지만,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수백여 개의 은하계를 거치며 따라온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먼 거리를 뒤쫓아 온 것이다. 실상 놈들의 숫자가 저게 모두라고 한다면 어쩌면 나라는 존재의 행동으로 시간을 많이 번 셈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난 일단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다. 어차피 계속 이런 똑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해보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이 들었다.
“아레스, 일단, 해보자.”
〈알겠습니다. 블랙홀을 찾겠습니다.〉
찾는 건 그리 어렵진 않았다. 블랙홀이라는 것, 자체가 특유의 파장이 존재했고 이를 감지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블랙홀을 찾은 건 몇 시간이 지나서였다. 이에 곧장 워프를 통해 이동했다.
빛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시야로 일렁거리는 거대한 블랙홀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빛조차 빨아들이는 그것의 모습은 몽환적이기까지 했다. 현우는 결국, 저곳으로 들어가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외삼촌이 함정을 파고서 만든 작은 인공 블랙홀이었고 그로 인해 외삼촌을 놓쳤던 전적이 있던 것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현재 시야에 들어오는 블랙홀의 규모는 수십 배는 거대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젠 스스로 저곳으로 들어간다니, 이런 일도 있군.”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안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충분히 보호될 수 있습니다.〉
“알아, 그저 저런 곳까지 들어갈 정도로 내가 몰렸다는 게 좀 어이가 없을 뿐이야.”
지구에 있을 때부터 최강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우주에 나와보니 이젝트 종족이 막연히 최강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건 최근에 현우에게 의도치 않게 생긴 경험들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었고. 본래는 이런 일들은 흔한 것이 아니었다.
〈놈들이 다시 초고압 광선을 쏘아 보냅니다.〉
쿠쿠쿵-!!!
흔들리는 우주선의 모습 속에 여전히 놈들의 공격은 아주 거세다고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공세 속에 현우는 곧장 아레스를 향해서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시간을 끌 것 없었다. 마음을 먹은 이상 실행밖에 없었다.
“저기로 들어가자.”
〈알겠습니다. 그럼, 블랙홀로 들어갑니다.〉
곧장 이동을 시작하는 아레스의 본체였고 곧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의 속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공격하고 있는 놈들의 모습이었다. 이때 그대로 일렁거리는 블랙홀의 표면에 들어서는 아레스였다. 한순간 시야로 공간이 길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게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