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08)
608화. 이제 네가 막내 방장이다.
검은 거탑 99층.
[지금부터 검은 거탑과 붉은탑의 정직원 간 통신이 가능해집니다.]검은 거탑과 붉은탑 정직원 통신망이 합쳐지자
[검은 거탑 59층 그린고블린 파쿠 : 붉은탑 정직원분들 중 저보다 밑은 알아서 인사하세요. 참고로 전 입사 148일 차입니다.]파쿠가 서열 정리에 나섰다.
그러자
[붉은탑 33층 레드스컹크 23호 : 네가 뭔데 인사를 하라 마라야?!] [붉은탑 43층 레드몽키 몽오 : 인사?! 그건 너희가 해야지! 이곳은 우리 빨강무법단이 접수한다!]바로 반발하는 붉은탑 신입 직원들.
[붉은탑 87층 패자 ‘충성스러운 정직원’ 레드폭스 베이온 : 이거 부끄럽네요. 조금 전에 들어온 신입들이라 아직 개념이 없습니다. 1시간만 주시면 정리하겠습니다.]검은 거탑 정직원들에게 못 볼 꼴을 보여 자존심이 상한 베이온이 이를 갈며 메시지를 남겼고
“가서 교육시켜!”
“네!”
베이온의 지시를 받은 레드폭스들이 아래층으로 출발했다.
그렇게 레드폭스들이 신입들을 교육하기 위해 이동하는 사이
[검은 거탑 99층 보스 우마왕 : 발록, 이제 네가 막내 방장이다.]우마왕이 발록에게 막내 방장 권한을 넘기려 했다.
그러나
[붉은탑 99층 보스 전투광 발록 : 싫다. 내가 더 강하니까, 막내 방장은 우마왕 너다!]바로 항의하는 발록.
우마왕이 바로 앞에 있었다면 이런 말은 할 수 없었겠지만, 발록은 우마왕을 직접 본 적이 없었다.
거기다 전투광 발록 입장에서는 싸워보지도 않고 막내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그때
[전투 상점 본부 싸움의 신 배틀러 : 내가 둘 중 누가 더 강한지 판별해 주지.]방장 서열 정리가 오래 걸릴 것 같자, 지금까지 말을 아끼고 있던 배틀러가 나섰다.
그랬다. 우마왕이 막내 방장인 이유는 그 위에 테오에게 도장을 찍힌 싸움의 신 배틀러와 사냥의 신 헌트가 있었기 때문.
[전투 상점 본부 싸움의 신 배틀러가 를 사용합니다.]가상의 공간에 나타난 우마왕과 발록.
둘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가상전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은 거탑 99층 보스 우마왕의 승률(100%)] [붉은탑 99층 보스 전투광 발록의 승률(0%)]결과는 우마왕의 압승.
[검은 거탑 99층 보스 우마왕 : 이제 네가 막내다.] [붉은탑 99층 보스 전투광 발록 : 넵!]가상전투에서 우마왕에게 무참하게 얻어맞은 발록은 자신이 막내임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렇게 방장들의 서열 정리가 끝났을 때 부방장들의 서열 정리도 끝나 있었다.
[붉은탑 87층 패자 ‘충성스러운 정직원’ 레드폭스 베이온 : 분홍털 님과 엘카 님을 여기서 또 뵙네요. 부방장님들! 안녕하십니까! 막내 부방장 베이온, 인사 올립니다!]베이온이 알아서 기었기 때문.
베이온은 검은 거탑 99층에서 부방장인 분홍털, 엘카 등을 만나봤기에 괜히 덤비지 않았다.
그렇게 정직원 통신망의 방장, 부방장 서열 정리가 끝나갈 때쯤
[붉은탑 43층 레드몽키 몽오 : 안녕하십니까! 레드몽키 몽오라고 합니다!] [붉은탑 33층 레드스컹크 23호 : 안녕하십니까! 레드스컹크···뿌웅! 방귀 뀌어서 죄송합니다. 레드스컹크 23호입니다!]레드폭스 선배들에게 물리 교육을 받은 신입들의 인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은 거탑 63층 보스 스톤 리자드맨 해타 : 그럼 저는 이제 아침 인사 안 해도 되는 거죠?]해타는 생각보다 일찍 막내를 탈출하는 줄 알았지만
파쿠의 뒤끝은 길었다.
***
“에일린, 이거 에이스랑 나눠 먹어.”
점심을 준비한 세준이 요리를 에일린에게 보내고
“까망아, 많이 먹어.”
끼히힛.낑!
[히힛. 응!]짭.짭.짭.
까망이와 점심 식사를 했다.
세준 3호의 검술 수련을 구경하면서.
확실히 뽀사부가 없으니 진전이 없네.
세준은 뽀찌의 검술 과외가 그리워졌다.
잠시 후.
세준과 까망이 패밀리가 점심식사를 끝내고
다시 일하러 가야지.
과 연결된 차원문 앞으로 이동했다.
[헤헷. 세준 님, 오늘은 왠지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아요.]“흐흐흐. 그러려나? 불꽃이랑 까망이는 여기서 잠깐 기다려.”
세준이 불꽃이랑 까망이 패밀리를 땅에 내려놓고 먼저 차원문을 넘었다. 혹시나 멸망의 눈물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
만약 멸망의 눈물이 까망이 패밀리로 변한다면?
“재앙이지.”
개복치들을 어디다 써. 흐흐흐.
그렇게 혼자 바보처럼 웃으며 어스움에 진입한 세준.
“어?!”
그런 세준의 앞에 멸망의 눈물들이 꿀렁거리며 세준의 모습으로 변했다.
불꽃이가 창조의 기운이 없는 새로운 루트를 찾은 것.
불꽃이가 좀 전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한 이유가 있었다.
휙.휙.
그사이 일곱의 멸망 세준이 어설픈 주먹질을 하며 세준에게 덤볐지만
“얘들아, 반갑다! 이거 받아.”
세준은 그러 멸망 세준들의 주먹을 가볍게 피하며 주먹에 멸망포식자 씨앗을 쥐여줬고
푹.푹.
멸망 세준들은 군소리 없이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그리고
“퇴근.”
오늘은 멸망 세준 일곱이 도와준 덕에 테오, 꾸엥이보다 일찍 검은 거탑으로 퇴근할 수 있었다.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비빔면이나 먹을까? 흥흥흥.”
세준은 일행들이 오길 기다리며 비빔면에 올릴 에그푸릇을 삶고, 오이 등의 야채를 채 썰었다.
그때
꾸엥!꾸엥!
[아빠, 꾸엥이 왔다요! 아빠, 이거 받는다요!]꾸엥이가 취사장으로 들어와 세준에게 약초 세 뿌리를 건넸다.
[짙푸른 잠재력의 칡뿌리] [3달 생 마력의 강황] [3달 생 마력 잠재력의 페퍼민트]“오. 꾸엥아, 잘 먹을게.”
세준은 바로 꾸엥이가 준 약초 뿌리들을 먹었다.
우적.우적.
꾸엥이가 잘 씻어 왔기에 흙이 씹히는 불상사는 없었다.
[짙푸른 잠재력의 칡뿌리를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 잠재력이 100 상승했습니다.]···
..
.
세준이 약초를 먹는 사이
킁킁.
꾸엥?
[아빠, 오늘 저녁 비빔면이다요?]꾸엥이가 코를 킁킁거리며 저녁 메뉴를 맞췄다.
“어? 어.”
어떻게 알았지?
아직 비빔면 봉지를 뜯지도 않았는데 비빔면에 올릴 음식 재료의 냄새만 맡고 저녁 메뉴를 맞춘 먹탐정 꾸팡의 가공할 추리 능력.
“일단 손 씻고 기다려. 테 부회장 오면 같이 먹자.”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알았다요!]세준의 말에 꾸엥이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식탁에 수저를 놓으며 세준의 음식 준비를 도왔다.
“에일린도 먹을 거지?”
[탑의 관리자가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저번에 비빔면 한 박스는 감질났다며 한 박스 반을 끓어달라고 말합니다.]“응. 알았어.”
흐흐흐. 역시 에일린도 비빔면 하나(?)는 감질나는구나.
세준은 에일린과 코드가 맞은 것에 기뻐하며 거대한 냄비에 꾸엥이와 봉지를 뜯어 면을 넣기 시작했다.
그때
······
세준은 시야가 어두워지자
“···왔냐?”
“냥···”
얼굴에 손을 올려 테오를 떼어냈다.
“푸후훗. 박 회장, 나 퇴근했다냥!”
“그래. 수고했어. 빨리 씻어. 밥 먹게.”
“푸후훗. 알겠다냥!”
세준의 말에 허겁지겁 자신의 앞발을 핥으며 생선구이 먹을 준비를 하는 테오.
“샤리. 얼음 만들어줘.”
삐약!
세준은 샤리의 도움을 받아 얼음물을 만든 후 삶은 면을 얼음물에 넣어 면발을 쫄깃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한 손으로 비비고, 다른 손으로도 비비면···”
비빔면 소스를 넣고 흥겹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면과 소스가 섞이게 비볐다.
그렇게 잘 비벼진 비빔면 위에 계란과 채 썬 오이, 배 등을 듬뿍 올려
“에일린, 여기.”
에일린에게 비빔면을 보낸 후 세준도 꾸엥이와 즐겁게 비빔면을 먹기 시작했고
“푸후훗. 역시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이 구운 생선구이가 최고다냥!”
끼히힛.낑!
[히힛. 군고구마 말랭이 최고!]테오와 까망이 패밀리도 세준이 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즐거운 저녁 식사가 끝나자
“푸후훗. 박 회장, 빨리 와서 나 테 부회장의 성과를 보라냥! 오늘 진짜 많이 벌었다냥!”
세준의 무릎에 앉은 테오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자신의 봇짐에서 전리품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흐흐흐. 어디 볼까?”
메시지를 통해 테오가 크게 한몫 잡은 것을 알기에 세준도 잔뜩 기대하며 테오의 봇짐을 바라봤다.
“푸후훗. 이거 다냥!”
그렇게 봇짐에서 붉은탑 27층에서 얻은 것들을 하나씩 꺼내는 테오.
돈주머니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많은 건 장비들이었다.
특별히 좋은 장비는 없었다.
이건 지구에 보낼까?
세준이 지구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고민에 잠겼다.
세준의 기준에서 좋은 장비가 없다는 거지 지구에서는 하나하나가 최소 몇십억 원은 받을 장비들이었다.
장비를 팔아서 가족들의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자신의 통장으로···
“흐흐흐. 나 부자다.”
자신의 계좌로 꽂힐 엄청난 돈을 상상하며 바보처럼 웃는 세준.
이미 지구의 경제를 까마득히 넘을 정도의 돈을 가진 세준이지만, 지구 통장에 찍히는 돈의 느낌은 또 달랐다.
세준이 탑에 들어오기 전 통장 잔액은 진짜 얼마 없었으니까.
“박 회장, 정신라려라냥! 나를 보라냥!”
그런 세준을 테오가 불렀다. 아직 전리품 자랑이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
“응.”
세준이 테오에게 시선을 주자
“푸후훗. 다음은 이거다냥!”
테오가 봇짐에서 보석 3개를 꺼냈다.
[불의 보석] [물의 보석] [바람의 보석]보석들은 예전에 얻었던 대지의 보석과 비슷한 설명이 쓰여 있었다.
즉, 각 속성의 힘을 흡수시키면 봉인된 신의 영혼이 풀린다는 것.
“어?!”
동시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봉인된 신들 대부분이 멸망의 사도에게 당해 봉인된 것이니···
결자해지(結者解之).
까망이 패밀리가 직접 봉인을 푸는 게 맞을 것 같았다.
“애들아, 이건 너희가 봉인을 풀어.”
그래서 보석들을 까망이 패밀리에게 건넸다
불 속성은 무발칠이, 물 속성은 샤리, 먹뿌팔, 래비아탄이 맡았고
깍!
[이건 제가 맡을게요!]바람 속성은 까르르가 맡았다.
그렇게 보석 배정이 끝나자
“푸후훗. 박 회장, 다음은 이거다냥!”
테오가 봇짐에서 또 물건을 꺼냈다.
이번에 꺼낸 건 땅문서 4장으로.
붉은탑 28층, 60층, 75층 땅문서와 푸른 거탑 77층 땅문서였다.
“오. 테 부회장, 잘했어!”
푸른 거탑 땅문서를 본 세준이 테오를 칭찬했다.
요즘 푸른 거탑 땅문서를 찾지 못해 창조신의 비석 탐사를 못 하고 있었기 때문.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나 테 부회장은 다 잘하고 대단하다냥!”
세준의 칭찬에 바로 우쭐한 표정을 지으며 거만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테오.
“그래. 우리 태 부회장 장하다.”
세준은 그런 테오의 옆구리를 잡고 높이 추켜세워주자
꾸엥!
낑!
꾸엥이와 까망이가 자신들도 해달라고 두 앞발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아니. 이건 왜? 읏차.”
그렇게 세준이 투덜거리며 꾸엥이와 까망이를 머리 위로 번쩍 올려주고는
“이제 출발!”
촤르르륵.
푸른 거탑 77층 땅문서를 사용해 검은 거탑 99층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세준이 사라진 자리를 검은 거탑의 달빛과 별빛들이 촘촘히 채워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