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erver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93
나 혼자 프리서버 193화
193
제121장. 강함의 증명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 나오고 있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대류가 홀을 향하여 빨려 들어가더니 이제는 지금까지 빨아들였던 공기를 내뱉는 것으로 보였다.
그 안에는 검은 물질들이 함께 묻어 나왔는데 그것이 떨어지자 몬스터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시공간을 넘어 인류를 위협할 몬스터들이 떨어진 것이다.
그야말로 순식간의 일이었다.
“크르르륵.”
“꾸에에에엑!”
여기저기서 들리는 괴성.
기자들은 뒷걸음질을 쳤고 도시를 포위하고 있던 병사들은 방패를 앞세웠다.
이걸로 몬스터들은 다 나타난 걸까.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았다.
애초에 수십만 정도를 예측하였는데 지금 떨어진 놈들은 1차 웨이브 분량 정도로 보였기 때문이다.
항상 예상보다 더 심각한 재난을 몰고 왔던 놈들이다. 겨우 이 정도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이제 1차 때 만한 몬스터가 다 나왔다고 생각했다.
놈들이 날뛰려고 하자 그대로 신의 징벌을 시전한다.
“신의 징벌!”
띠링!
[신급 스킬이 시전됩니다.] [LV. 100의 신의 징벌이 시전됩니다.]스아아아!
내 몸에서 대량의 마나가 빠져나갔다.
그것이 신비로운 힘으로 탈바꿈이 되어 하나의 태양을 형성하였다.
구름 아래로 얼굴을 내민 태양에서는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와 주변을 강타하였다.
몬스터들에게는 재앙이겠지만 사람들에게는 따듯한 빛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순식간에 빛이 퍼지면서 몬스터들을 집어삼켰다.
스스스슷!
몬스터들이 분해되기 시작하였다.
놈들은 재가 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족히 10만은 되어 보이는 몬스터들이 소멸되어 가는 장면은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신검을 내려다보았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데?”
감탄의 연속.
이 힘이 있다면 어떤 몬스터라도 일거에 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청와대.
회의실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장관들이 모여 있었다.
이미 재난대책본부에서 1등급 비상 경계령을 발효한 상황이었다.
대전을 중심으로 모든 지역들이 폐쇄되었고 필요에 따라서는 대전 이외의 모든 도시들에 대피령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미 대피소는 열어 두었고 대한민국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다.
이한진의 얼굴이 매우 심각하게 일그러져 있다.
“설마 검은 에너지가 전부 몬스터라는 뜻입니까?”
“그렇게 보입니다.”
이한진의 말에 대답하는 이풍수 장관의 얼굴 역시 몹시 굳어져 있었다.
저 정도의 몬스터라면 오래전 인류를 휩쓸었던 몬스터 웨이브에 필적하는 규모였다.
그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던가. 몬스터 웨이브를 경험한 사람들은 몸서리를 쳤다.
“각하! 저걸 보십시오!”
장관 한 명이 손가락으로 TV를 가리켰다.
TV 화면에서는 연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었다. 목숨을 건 기자들이 앞다투어 생방송으로 현지 상황을 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경철의 검에서 대량의 빛이 뿜어져 나갔고 그것은 태양을 형성하였다.
이한진은 감탄했다.
“태양……?”
“그건 아닙니다. 스킬의 일종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태양이 형성되자마자 그곳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졌다.
신성력의 일종으로 보이지만 그건 아니었다. 오히려 신성력보다 고차원적인 빛이었고 그것이 몬스터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그리고 몬스터들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재가 되어 사라지고 있었고 그들은 젠과 아이템들을 뱉어냈다.
“…….”
주변에 커다란 충격이 전해졌다.
“강함의 증거인가!”
웅성웅성.
회의장이 술렁거렸다.
나경철의 강함이야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설마하니 이렇게까지 순식간에 초토화 시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과연 그 누가 예상이나 하였을까.
나경철이 자신감 있게 막을 수 있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의 피해는 예상했었다.
그냥 막는다는 것과 아무런 피해 없이 막는다는 의미는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베이징 사태처럼 도시 일부분이 완전히 파괴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 때문에 어느 정도 각오는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건물 하나라도 부서지기 전에 처리를 해 버렸다.
나경철이 뿌린 빛은 사방 10킬로 범위의 모든 것을 쓸어버렸다. 그리고 나머지의 것들은 병사들이 투입되어 휩쓸고 있었다.
“허어, 병사들의 무력이 대단합니다.”
“저 정도라면 대체.”
일 검에 수십 마리의 몬스터들이 우수수 죽어 나갔다.
저 정도라면 가히 SSS급 이상의 헌터들과 비견할 만했고 그런 병력이 1만이었다.
전쟁터를 종횡무진하며 휩쓸고 나가는 통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병사 한 사람 한 사람 제각각 맡은 역할이 있었다.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이런 일이 다 있다니.”
“판도라 왕국군이 강력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강력하다 증명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흥분했다.
이미 정치인들은 이번 사태가 끝난 이후를 생각하고 있었다.
천재지변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만 그걸 어떻게 처리를 했느냐에 따라서 전 세계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 나경철이 하고 있는 일은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것이었다.
“대한민국이 뻗어 나갈 수 있는 지표가 되겠군.”
서걱서걱!
“꾸에에엑!”
병사들이 몬스터들을 단숨에 베며 나아간다.
이소희 기자는 호의를 받으면서 취재를 해나갔다.
처음에는 일반 병사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어떤 몬스터도 접근하지 못하였다.
접근을 하기도 전에 병사들이 활로 쏴 죽였다.
혹시라도 접근하면 실드를 쳐서 막았고 수십 마리를 한 번에 도륙하기도 하였다.
이소희는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더 안으로 들어가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병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이소희는 병사들끼리 하는 소리를 들었다.
“너무 싱거운데?”
“매일 괴물 같은 놈들만 상대하다 보니 장난치는 것 같은 느낌이로군.”
“장난이라.”
“레벨 100이 넘는 몬스터들을 상대했었으니 말입니다.”
“……!”
이소희는 충격에 휩싸였다.
레벨 100이라면 어마어마한 괴물들이다. 이들이 그런 몬스터들을 잡으면서 훈련을 했다는 말일까?
그녀는 깨달았다.
이들 하나하나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 국가급 헌터로 지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소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판도라 영지의 병력은 어떻게 되나요?”
“그건 기밀입니다만.”
“그래도 대충…….”
“대략 10만이 넘죠.”
“헉!”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그들의 대화는 고스란히 방송되고 있다.
이소희가 받은 충격만큼이나 전 세계에 파장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 병력이 10만 이상이라니.”
“선배, 황제가 되겠다는 나경철 사령관의 말이 허언은 아닌 것 같군요.”
“그 이상이지.”
혀가 절로 내둘러진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촬영하면서 이소희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나경철은 자신의 실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를 정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하지 않는 것뿐이었다.
이소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 사령관님은 세계 정복에 관심이 있나요?”
“이쪽 사람들 말로는 이면 세계의 황제가 되실 거랍니다. 사실 이면 세계는 넓습니다. 지구라는 곳보다 넓을 거라고 봅니다.”
처세술이 반영된 대답이었다.
이소희는 공중에 고고하게 떠 있는 나경철을 바라보고 있었다.
쿠르르르릉!
그때, 다시 하늘이 울리기 시작했다.
“2 파동이 시작되려는가.”
1차에서 쏟아진 몬스터들은 모조리 쓸어버렸었다.
먼저 신의 징벌에 의하여 쓸려나갔고 병사들이 남아 있는 몬스터들을 처리했다.
나는 새삼스러운 감정에 잠겨 든다.
병사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레벨 100을 넘기면서 초인이 되었고 웬만한 공격들은 맨몸으로 받아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칼리어스와의 전쟁은 어떨까.
“마법도 받아 낼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전쟁이 개인적인 무력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 정도로 개개인이 강한 군대가 5만이라면 단숨에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여기에 원거리 하이브리드 무기가 개발됐다.
굳이 원거리 핵 하이브리드까지 사용해야 할까 싶다.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2 파동이 시작되었다.
콰과과과과!
아까와 비슷한 정도의 마기가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그것은 몬스터로 화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이번에는 1 파동과 좀 달랐다.
사방에서 휘몰아친 전류가 한곳으로 집중된다.
“보스의 등장인가.”
***
틀림없이 그렇게 보인다.
강력한 에너지가 한 곳으로 모여들고 있었으니까.
쿠르르르릉!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놈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고한다! 너희들은 오늘, 멸망을 맞게 될 것이다!
보스는 아직도 형체를 만들어 가는 중이었다.
투명하던 모습이 점점 형상을 갖춰 가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공격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괜히 즉사 스킬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았다.
“백연하! 제인!”
“네!”
그녀들이 내 명령을 받고 날아온다.
“주변에 실드를 치도록 해. 보스가 공격할 것을 대비해서.”
“알겠어요!”
그녀들은 허공으로 쏜살같이 올라가 결계를 쳤다.
1 파동이 끝난 지 5분이 넘었기에 다시 신의 징벌을 시전했다.
띠링!
[신급 스킬이 시전됩니다.] [LV. 100의 신의 징벌이 시전됩니다.]다시 스킬이 시전되자 주변이 쓸려나간다.
어마어마한 파공성과 함께 몬스터들을 완전히 휩쓸어 버린 것이다. 다시 병사들이 날뛰면서 남은 몬스터들을 정리했다.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빠르기였다.
지금의 광경을 기자들이 촬영하고 있을 것이니 이번 사태가 끝나면 언론에서 시끌시끌할 것이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보스의 형태가 드러났다.
마족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놈은 실드를 향해 마력을 쏟아 냈다.
쾅! 쩌저저적!
실드가 단숨에 찢어진다.
나는 그대로 접근하여 실드 아래로 떨어지는 마력을 받아 냈다.
콰르르르르릉!
“강력하군.”
침음이 절로 나왔다.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잘못하면 대전이 날아갈 뻔했다. 이 정도 마력이 대전에 떨어진다면 모든 건물들이 날아갔을 만한 힘이었다. 병사들에게는 피해가 없었겠지만, 지하 대피소에 있던 사람들은 모조리 죽었을 것이다.
나는 그대로 즉사 스킬을 시전했다.
“즉사 스킬 시전!”
띠링!
[즉사 스킬을 시전합니다.] [스킬의 시전 횟수가 감소합니다.] [이번 시즌: 2/3]쩌저저적!
내 검에서 흘러나간 빛이 그대로 보스를 관통하였다.
놈은 나를 바라보며 눈을 부릅떴다.
-이, 이건 대체?
띠링!
[즉사 스킬 시전에 성공하였습니다!] [마계 군단장 ‘데모스’가 즉사합니다.] [더 이상 경험치가 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