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178)
1146화 Boxing 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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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2020/21 EPL 15R)
맨체스터 시티 5 : 0 뉴캐슬
[골] 일카이 귄도안(3) : 전반 14분(리오넬 메시/11)리오넬 메시(18) : 전반 17분(P.K/김다온/22)
라힘 스털링(5) : 후반 10분(김다온/23)
김다온(6) : 후반 42분(케빈 더브라위너/4)
케빈 더브라위너(5) : 후반 46분(F.K)
김다온 ? 95분 출전(1골 2어시스트/평점 9.3/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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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후 혀를 내두른 스티브 브루스, “맨체스터 시티를 꺾으려면 남은 19개 팀의 최고 선수들을 모아야 할 것.” – OSEM(한국)]***
2020년 12월 27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뉴캐슬전에서 승리하며 박싱 데이를 시작한 우리의 한 해 마무리는 거의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직후에 도착한 한 통의 문자가 팀 전체를 불인에 떨게 했다. 이틀 전 미열(微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던 카일이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다.
코로나 브레이크 기간 백룸과 스태프 몇몇이 확진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선수가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 큰 문제는 카일 혼자만이 아니라는 거다.
“코에 들어갈 겁니다.”
“……!”
“거의 끝나 갑니다.”
“…….”
“됐습니다. 전에 했던 프로토콜은 기억하시나요? 그것대로 일단 해 주시면 됩니다.”
선수 중에는 카일과 키런 그리고 리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분석관인 피엣 크레머스를 포함한 세 명의 스태프 역시 코로나가 양성이었다.
말 그대로 비상 상황.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클럽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는 이유다.
‘젠장. 이걸 또 해야 하네?’
현재 나는 과거에 했던 프로토콜을 반복 중이다.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먼저 열 체크와 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그런 뒤에는 차를 움직여 지정된 장소로 가 오늘 훈련 때 쓸 소독된 물품들을 받았다.
그러고 난 뒤에는 격리된 곳에서 복장을 착용한 후, 2M의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잉글랜드 정부에서는 거리 두기를 1M로 줄였으나, FA는 우리에게 예전처럼 2M를 지켜 달라면서 요구를 해 왔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최초 전파자로 추측되는 카일이 어제와 그제 우리와 함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틀 전 몸이 좋지 않아 조퇴했다.
피엣 크레머스를 포함한 스태프들 역시 우리와 잘 마주치지 않는 직책이었는데, 오히려 걱정되는 것은 이들과 자주 접촉하는 코치들이었다.
삐이-
삐이-
얼핏 듣기에도 뭔가 심상치 않은 경보음이 울리는 곳에 서서, 난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다시 한번 소독받는다.
차가운 액체는 몸에 닿은 후 재빨리 증발했는데, 찝찝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이 감각이 별로였다. 누가 꼭 얼음물을 분무기에 담아 사방에서 뿌려 대는 느낌이다.
이렇게 소독과정까지 끝내고 나면, 로비가 아닌 야외 훈련장으로 이어지는 쪽으로 클럽하우스 건물에 들어선다.
‘아차. 손 소독 먼저 해야지.’
아무렇지 않게 안으로 들어서려던 것을 멈추고, 다시 뒤로 돌아와 손 소독제를 발랐다.
“…….”
궁금하다.
확진자가 또 달리 있을까?
모레 있을 경기는?
갑작스러운 비상 상태에 정신없음을 느끼고 있을 무렵, 상황을 설명해 주기 위해 치키가 모여 있는 우리의 앞에 나타났다.
“카일이 최초 감염자로 보인다.”
“…….”
“그는 그러니까……. 4월에 있었던 일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며칠 전에 파티를 벌였다고 하더군.”
치키의 말을 듣는 순간, 허탈함 감정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카일이 정부와 클럽의 코로나 프로토콜을 어기고 파티를 연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걸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그 이상이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상황을 설명하는 치키 역시 난감한 얼굴이다.
만약 이게 친구들을 불러 연 단순한 파티였다면, 설령 그로 인해 코로나에 걸렸다고 해도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낯 뜨거운 노골적인 단어를 전부 빼서 그런 거지, 카일이 열었다는 파티는 본인의 절친과 매춘부들을 단체로 불러서 연 광란의 파티다.
카일은 코로나 브레이크 중이었던 지난 4월에도 같은 파티를 열었다가, 당시 참석했던 매춘부가 본인의 소셜미디어로 이를 알리면서 세간의 비난을 받았다.
과거에도 토트넘의 델레 알리와 같은 일을 벌였다가 공개 사과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4월의 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될 뻔하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동료로서 카일은 장난기가 있으면서도 할 말은 하는 남자 중의 남자였지만, 친구로서의 카일은 썩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피치 밖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든 본인의 자유라곤 하지만, 매춘부를 불러서 파티를 여는 일은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시티를 대표하는 선수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상황 설명을 끝낸 치키가 여전히 난감해하며 뒤로 움직이고, 이번엔 칼둔이 우리의 앞에 선다.
불미스러운 일로 클럽 회장이 선수단의 앞에 서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지라, 우리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기다렸다.
개인으로 보면 세 번째.
시티로 한정 지으면 두 번째.
카일의 4월 한 달 급여를 몽땅 벌금으로 매겼던 칼둔은 클럽이 정한 강령에 따라서 그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Rule No. 18.’
팀이 정한 18번째 규칙.
[만약 선수가 클럽의 품위를 저해하고 세간의 논란을 야기하는 행동을 한 차례 저지를 경우, 그로부터 정확히 28일 치의 주급을 제한다. 그리고 만약 두 차례라면, 28일 치의 주급과 함께 25만 유로의 벌금을 매긴다. 마지막으로 해당 선수는 4경기를 뛸 수 없다.]모두 자체적인 규칙으로 FA가 처벌할 부분과는 다르다. 두 번째인 만큼 FA도 어떠한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마찬가지로 벌금과 출전 정지가 아닐까 한다.
오프 시즌도 아닌 시즌 도중. 그것도 박싱 데이가 펼쳐지는 이때, 카일은 팀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또 칼둔은 카일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한 두 명의 백룸 스태프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크레머스는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렇게 먼저, 스태프들의 처분이 정해졌다.
파티에 참석했던 백룸 스태프에게 감염당한 피엣 크레머스는 정부가 정한 격리 기간 동안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팀에 합류하게 된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일은 할 수 있는 직책인지라, 빈자리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그의 썰렁한 농담을 당분간 들을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가정이 있는 그가 문란한 파티의 참석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 나는 안도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카일 말인데…….”
“?”
뭐야 강령대로 처리한 것 아니었던가?
난 영락없이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한데 칼둔은 마지막으로 카일의 이름을 언급하며, 깊이 고심하는 표정이 되어 입가를 매만졌다.
그리고 얼마 뒤.
“우린 그를 팔고 싶다.”
“?!?!”
칼둔은 우리의 앞에서 엄청난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
[카일 워커를 포함한 세 명의 선수와 세 명의 스태프가 코로나에 확진된 맨체스터 시티. 사무국은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 BBC/2020.12.27.(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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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경기를 연기하기로 확정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 BBC(U.K).2020.12.28.(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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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한 상황이 불만스럽다고 밝힌 펩 과르디올라. “질병으로 선수를 잃는 건, 상당히 짜증 나는 일이다. 무엇보다 일정이 밀린 게 아쉽다. 우리는 좋은 리듬을 유지 중이었다.” -데일리 미러(U.K/2020.12.28.(오전))***
2020년 12월 28일. 맨체스터 WA15 0NJ, 잉글랜드. 헤일, 알트링엄. 16 힐 탑.
칼둔의 폭탄 발언 이후 하루하고도 몇 시간이 더 흐른 상태다.
에버튼전 연기로 운 좋게 박싱 데이 기간 사흘을 더 쉴 수 있게 되었지만, 이틀 내내 팀 분위기는 엉망이었고 모두가 발바닥에 압정이 박힌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누구보다 믿었기에 더 커다란 실망.
칼둔은 판결을 우리에게 맡겼다.
[“우린 그를 팔고 싶다. 지난 4월과 이번에 벌인 일은 상식적으로 용납받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다행인 점이라면, 우리가 먼저 매춘부를 매수했다는 사실이지. 그들은 파티와 관련된 모든 증거를 지우고,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부 믿을 순 없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현재 사람들은 카일이 단순히 어쩌다가 코로나에 걸린 것쯤으로 알고 있다.
파티에 초대받은 매춘부를 회유하고 참석했던 두 명의 백룸 스태프를 겁박한 결과다. 그들로서도 원하는 것(돈/평판)을 얻은 만큼, 일단 신뢰해 봐도 좋을 것이다.
FA 역시 칼둔의 수고로 카일의 징계 사유를 매춘으로 인한 파티가 아닌 단순한 프로토콜 규정 위반으로 발표하기로 해서, 이번 일은 내부적으로 묻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수고를 하면서, 칼둔은 카일을 향한 더 큰 원망과 분노를 느꼈던 것 같다.
그 역시, 카일을 믿었던 거다.
[“하지만 코치들은 카일이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클럽하우스 내에서 얼마만큼 신뢰받는지도 알고 있다. 만약 내가 카일을 내보낸다면, 자네들 중 몇몇은 실망하고 좌절할 테지. 나는 그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고 싶지도 않군.”]카일은 다른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지만, 펩 차원에서 거절당했다.
일단 보름 동안 격리하게 될 카일은 당분간 클럽하우스에 출입할 수 없을 것이고, 펩은 그 기간 카일을 어떻게 처분할지를 고민할 거다.
그리고 그 역시, 나를 따로 불러 카일을 향한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 줄 걸 부탁했다.
지금 내가 개인 서재에서 랩톱을 켜고 앉아, 클럽의 부주장들과 함께 화상 채팅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 걔는 그냥 멍청이야.
현재 약간 화난 표정으로 심드렁한 척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은 팀의 4주장인 페르난지뉴다.
지난 시즌까지는 부주장과 3주장까지를 두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내가 펩에게 권유하여 나와 함께 팀을 이끌어 줄 네 명의 부주장을 정했다.
제2 주장은 베르나르두.
제3 주장은 케빈.
제4 주장이 지뉴.
제5 주장은 스콧 카슨이다.
– 걘 우리의 신뢰를 저버렸어.
– 그래. 내 생각도 그래.
“……스콧? 당신은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우리와 동행하게 된 스콧은 전적으로 피치 밖에서의 영향력 때문에 재계약을 하게 된 경우다.
펩은 이미 스콧 카슨을 차기 골키퍼 코치로 점찍었고, 언제든 그가 합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 놓았다.
그만큼 스콧은 팀 내 골키퍼를 돌보는 것에 능숙했는데, 뿐만 아니라 라커룸의 리더 중 하나로써 팀이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나 역시 스콧에게 많은 부분을 배우고 또 의존 중인데, 마치 자상한 삼촌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지뉴를 포함한 모두가 카일을 부정하는 상황에서, 나는 그런 스콧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스콧?”
– 후우~~ 일단은 걔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어.
– 이야기? 대체 무슨 이야기?
“워-우. 지뉴. 잠시 진정해요. 일단 스콧이 하는 말을 전부 듣고 난 뒤에 화를 내도 내자고요.”
내 제지에 인상을 팍 찌푸린 지뉴가 손사래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그가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이유는 4월의 사건 이후 카일에게 가장 많은 잔소리를 했기 때문일 거다.
피치 바깥에서 단 한 번도 문제가 없었던 지뉴는 모두가 인정하는 가정적인 사람이다.
아내인 글라우치아 로차(Glaucia Roza)와 다비(Davi) 그리고 마리아나(Mariana)에 대한 사랑이 엄청났는데, 나도 곁에서 보며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그런 만큼 페르난지뉴에게 있어 카일의 파티는 충격적인 행동이었고, 4월 이후 끊임없이 조언하며 결혼할 만한 여자들을 소개해 주기까지 했었다.
그랬는데 또다시 파티를 벌였으니, 지뉴가 실망하지 않았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할 거다.
“미안해요, 스콧. 말하세요.”
– 응. 우선, 카일이 멍청한 짓을 한 건 맞아. 우리의 신뢰를 저버렸지. 그건 해선 안 될 짓이었어.
“그건 옳은 말이에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클럽은 카일의 파티에 초대된 일곱 명의 매춘부에게 각각 10만 유로씩을 입막음용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비밀리에 사람을 당시 파티 참석자들에게 파견, 그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증거 자료를 삭제시켰다.
또한 해고한 두 명의 백룸 스태프에게 새로운 직장을 소개해 주기도 했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로 더 실추될 것도 없는 카일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과연 카일이 이러한 수고를 알고 있는지.
난 그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그가 팀에 필요한 것도 맞아. 카일은 좋은 동료야. 좋은 사람은 아닐 수도 있지만, 축구 선수로서는 거의 완벽하다고.
스콧의 말에, 참고 있던 지뉴가 폭발하며 다시 목소리를 높인다.
– 아, 제발. 녀석은 이제 대체 불가한 자원이 아니라고.
– 그래. 키런이 있지.
– 그런데 뭐가 문제란 거야?
– 카일과 키런이 있어서 다온이 왼쪽으로도 갈 수 있는 거니까. 봐. 현실적으로 생각하자고. 이번 일을 그냥 묻고 갈 수 있다면, 밝히지 않는 게 최선 아닐까? 만약 팀이 그를 내보낸다면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생겨날 거야. 그럼? 결국 들키게 되겠지. 오히려 우리가 더 큰 비난을 받을 수도 있어. 매춘부들이나 해고당한 직원들이 배반할 수도 있으니까.
“…….”
바로 이게 어려운 부분이다.
아마 보드진도 이를 알고 있었을 거다.
그래서 책임을 회피하는 느낌으로 선수단의 의견을 묻는 행동을 했던 것 아닐까. 카일을 지키든 아니면 방출하든, 본인들이 그 행동을 택한 이유를 얻고 싶었을 것이다.
– Amigo. 이건 어려운 문제야.
– 하루 이틀 결정할 일도 아니지.
– …….
– 그래도 난 주장의 의견을 따르겠어.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고 말했다. 더 이야기를 해 봐야 결론이 나올 것 같지도 않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허비하느니, 동료들을 쉬게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내일 보자. 알지? No Party.”
– 하하. 누가 그딴 짓을 한다고
– 잘 자. 내일 보자고.
– 아디오스.
– 나도 이만 가족들 곁으로 가 봐야겠어.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알겠지?
그렇게 채팅이 마무리된 후, 나는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강하게 움켜쥐며 두통을 이겨 내려고 했다.
잘나가던 와중에 뭔 날벼락인가 싶다.
‘미성년자가 없었다는 게 가장 큰 행운이라니…….’
가장 끔찍할 수도 있었던 상황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잠깐 소름이 돋아 몸을 부르르 떨었던 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위층으로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2층은 현재 수호의 재롱을 보느라 여념이 없는 부모님과 연신 사진을 찍어 대는 아내가 있다.
난 자연스럽게 사이에 합류했고, 통통하고 귀여운 다리를 드러내며 앉아 있던 수호가 요람의 기동을 붙잡고 일어서는 것을 보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어이구, 우리 아들! 어이구 잘한다!”
어느덧 물체를 붙잡고 일어설 수 있을 만큼이 된 수호. 그런 아이의 요람엔 여러 가지 크기의 축구공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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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풀백 영입? : 스포르팅 CP의 왼쪽 풀백 누누 멘데스와 SL 벤피카의 왼쪽 풀백 알렉스 그리말도를 겨냥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 Go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