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671)
1.
브이튜브에는 하나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묵언검객님한테 이 영상 좀 전해주세요!
마지막에 받는 놈이 폭탄을 묵언검객에게 전달한다는 공포의 영상후원 열풍이.
시작은 (현)사과받기좋아하는사람, (구)애플여왕이었지만 엄길동이 싫었던 사람들과 그에게 폭탄을 처음 받은 이 사람은 그냥 엄길동을 욕했다.
“아니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래요? 길동씨 저한테 무슨 원한 있어요?”
이다혜님은 매니저인 이소혜양의 친언니잖아요. 가족과 직원찬스로 어떻게 잘 돌려 전하시리라 믿겠습니다. 반품은 안 받아요! 나 오늘 방종함!
이다혜는 진심으로 식겁했다.
“길동씨? 이러지 말고 우리 곱게 말로 합시다. 세상은 밝고 평화로워요. 대낮부터 이렇게 자폭테러를 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뭐? 이 사람 진짜 방종했어? 야, 야 이 나쁜 인간아!”
묵언검객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데.
화가 나면 에메랄드 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해안가를 북극의 얼음지대로 만들 수 있는 사람 아닌가!
물론 상식적으로 당신은 헛수고를 했어요. 라는 사실을 대신 전한다고 자신에게 화풀이를 하러 올 리가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런 몰상식한 짓을 할 정도로 묵언검객이 경우 없는 사람은 아니니까.
배틀지뢰찾기만 해도 그렇다.
무림인이 다 해먹으면 무림인 전용 내공벌이 게임이 된다고 공방에는 해남파 소속 무림인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무림인 전용방을 개설하지 않던가.
그 조치는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철두철미하게 지켜지고 있다.
함부로 어기는 사람은 (구)점핑면벽동 (현)망겜공략동에 감금당한다는 소문마저 들릴 지경!
인생 포기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제 2의 점핑괴인이나 철두공, 신입 3인조처럼 극한의 노력으로 탈출하는 수밖에 없는 감옥에 자발적으로 들어갈 리도 없고, 그들만 한 활약을 해서 벗어나지도 못한다.
그만큼 묵언검객은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이고 비무림인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
민간인인 자신에게 해가 갈 일을 저지른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근데 만약에 묵언검객이 그런 사람이라면?
-정말 만에 하나라도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아직도 구미몰살천마마룡검객이 당신이 아는 육아천재엔젤마망검객같아?
그런 굳건한 믿음은 시청자들의 놀림 앞에 굳건하지 않게 파사삭 금이 갔다.
“…좋아. 떠넘기자.”
묵언검객님한테 이 영상 좀 전해주세요!
영상을 받은 이는 엄길동에게 영상을 받았던 그녀가 그렇듯이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이, 이런 흉악한 물건을 어째서 저한테!?”
하루십끼님은 에픽판타지에서 묵언검객 토벌전에 참전해서 뜨거운규동 10초 만에 원샷하기 생방송도 했었잖아요. 그때의 배짱을 살려보세요. 저 방종함!
하루십끼는 분통을 터뜨렸다.
“뭐 이런 아오키지북해대마왕몰살검객같은 사람이 다 있어!? 핑계를 삼을 거면 먹방대회 중계삼은 걸로 삼던가. 10초도 아니고 3초라고. 잘 알지도 못하는 걸로 사람을 규동 10초컷에 허덕이는 허접 취급이나 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거기가 화낼 부분이었냐고
-아ㅋㅋ 3초컷 기록 보유자한테 10초는 3배나 느린 개허접이라고
-허접취급은 못 참지ㄹㅇ
-팩트> 먹방대회 중계도 틀렸음. 천하제일무림숙수대회임
2.
세상에는 체인 메일chain mail이라는 도시전설이 존재한다.
서론이야 아무래도 좋고 말미에 어떠어떠한 불상사를 겪고 싶지 않다면 n명에게 이 편지를 전달하십시오, 라는 내용의 편지가 이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는 행운의 편지.
그 내용은 이렇다.
━━━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일년에 한바퀴를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지금은 당신에게로 옮겨진 이 편지는 4일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이 편지를 포함해서 7통을 행운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 주셔야 합니다. 복사를 해도 좋습니다. 혹 미신이라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영국에서 HGXWCH이라는 사람은 1930년에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비서에게 복사해서 보내라고 했습니다. 며칠 뒤에 복권이 당첨되어 20억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는 이 편지를 받았으나 96시간 이내 자신의 손에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그는 곧 사직되었습니다.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고 7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다시 좋은 직장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이 편지를 받았지만 그냥 버렸습니다. 결국 9일 후 그는 암살당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이 편지를 보내면 7년의 행운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3년의 불행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버리거나 낙서를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7통입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행운이 깃들것입니다. 힘들겠지만 좋은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7년의 행운을 빌면서…
━━━
당연히 엉터리 편지다.
그 무렵의 20억 파운드는 현재의 원화가치로 환산하면 300조원 그 이상.
이런 거금은 누구도 지불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 브이튜브에 유행하는 최신판 행운의편지는 편지가 아닌 도네의 형식을 취했다.
그것도 무시하기 힘든 숨 막히는 내용을 동반한, 살아 움직이는 도시전설과도 같은 행운의후원이다.
━━━
후원A 전문
이 영상후원은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묵언검객과 관련된 모든 스트리머에게 돌기 시작했고 지금은 당신에게 도착한 이 영상후원은 서둘러 다른 이에게 전송하지 않을 시, 어느 경솔한 시청자에 의해 제보를 받은 묵언검객이 어째서 자신에게 이 정보가 전송되지 않았냐며 영상후원을 받은 마지막 사람에게 찾아가 항의할 위험이 있습니다.
━━━
꼭꼭 눌러 담긴 고봉밥처럼 정성스럽게 포장된 악담과 저주로 점철된 후원메시지!
“와… 내가 공포 스트리머기는 해도 이건 진짜 존나 소름 돋는다…”
호러존 브이튜버이자 일류 스트리머, 해남파 사내단합대회에서 사회자를 맡았던 경력이 있는 은 진짜 몬가 단단히 잘못됨을 느꼈다.
“내가 살면서 방송컨텐츠로도 도시전설을 다뤄본 적이 있거든? 근데 이건 독보적인 SSS급 도시전설이야. 도시전설이 실제로 나한테 위해를 가할 수 있을 가능성이 이렇게 체감되는 공포는 난생 처음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 묵언검객은 살아있는 공포라고
-오늘부로 내 꿈은 스트리머라는 발언 철회합니다.
-행운의 도네 받고 파산할 수 있는 직업ㄷㄷ
-파산이 뭐야 인생 종치는 거지
-Life closing poor lamo
-코이츠 도시전설의 위력에 지려버렸냐고www
몬가잘못됨은 이 진화한 행운의 편지가 자신의 손에서 터지는 꼴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딱 기다려라. 행운의 편지 받아치기 간다.”
3.
━━━
후원A 전문
이 영상후원은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묵언검객과 관련된 모든 스트리머에게 돌기 시작했고 지금은 당신에게 도착한 이 영상후원은 서둘러 다른 이에게 전송하지 않을 시, 어느 경솔한 시청자에 의해 제보를 받은 묵언검객이 어째서 자신에게 이 정보가 전송되지 않았냐며 영상후원을 받은 마지막 사람에게 찾아가 항의할 위험이 있습니다.
━━━
━━━
후원B 전문
만일 당신이 이 영상도네를 무시한다면 검투사키우기의 대한철국이 어떻게 멸망했는지를 보고 에픽판타지의 2대륙과 3대륙이 어떻게 빙하기를 맞이했는지도 보십시오. 묵언검객은 그것을 현실로 만들 실력이 있으며 당신의 집은 에스키모들의 새로운 거대이글루, 혹은 고고학자들의 유적지가 될지 모릅니다.
━━━
━━━
후원C 전문
이제 신중하게 고민한 후, 결정을 내리십시오. 불필요하게 대륙의 생명체들을 얼려 죽인 묵언검객의 어리석음이 담긴 이 영상을 본인에게 직접 전달할지, 아니면 마지막 폭탄이 당신의 수중에서 터지는 공포스러운 순간을 맞이할지, 감당할 수 없는 이 끔찍한 공포를 묵언검객과 관련된 제 3자에게 전달할지.
━━━
무려 후원 메시지 한계로 인해 3통의 후원으로 후원메시지를 빼곡히 담아 전달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버린 공포와 행운의 영상후원 도시전설!
도시전설의 실체적인 공포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더욱 현실감 넘치게 비교하며 공포에 질릴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행운의 도네!
“미친 거 아니야? 이걸 나한테 보낸다고?”
이해찬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손에 들고 있던 곡괭이로 광맥을 마구 내리쳤다.
“으아아아아! 참을 수 없는 분노오오오오!!”
캥.. 캥.. 카앙~!
둔한 효과음 사이로 울리는 맑은 금속음.
[질 좋은 빙정석 1개를 습득합니다.]묵언검객이 얼린 대륙에서 광석을 캐면 무기강화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광질을 하던 사내의 하나마나한 허접한 분노가 얻어낸 성과였다.
“아니 근데 진짜 생각할수록 개빡치네. 보통 이런 걸 묵언검객한테 이미 한 번 파산한 장본인한테 보내? 너무한 거 아니야?”
-경력자니까 더 잘받아줄줄 알았나보지
-경력자ㅇㅈㄹㅋㅋㅋ
-경력 있는 신입ㅋㅋㅋ
-아ㅋㅋ 중고뉴비를 어떻게 참냐고
-그래서 이거 묵언검객한테 찌를 거임?
울분을 토로하던 이해찬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정을 싹 바꾸었다.
“누가 안 돌린대? 그냥 그렇다는 거지.”
그런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친 끝에 행운의 도네의 다음 표적이 이해찬의 방송화면에 잡혔다.
[스피드마스터(방송 중, 현재 시청자 수 23만 명)] [상태 메시지 – 경☆축 생일방송]“우리 스센세도 좋아하실 거야. 묵언검객 만날 핑계도 이렇게 챙겨드리고 얼마나 착한 동생이야. 안 그래? 겸사겸사 반요곡 켠왕은 언제 하냐고 해야지.”
악질짓은 돌고 돌며 행운의 편지는 멈출 줄 모르고 떠돌기 마련이니.
평생 잊을 수 없는 생일선물이 스센세의 방송에 빼곡하게 들어찼다.
다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