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s Strategy to Conquer the Entertainment Industry RAW novel - Chapter (370)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370화
뮤직비디오에 대한 팬덤 반응은 더없이 뜨거웠다.
노래 좋고, 코디 좋고, 파트 분배까지 좋으니 팬이라면 안 좋은 의견이 나올 이유가 없었다.
– ㅈㄴ 까리해 미감 개미쳤음
– 지금 뮤비가 중소 퀄리티가 아닌데… 시드 대체 어디서 이런 감각을 얻은거임?
– 퀄리티가 어지간한 예산으로 나올 그게 아니라(ㅋㅋㅋ) 시드 망할까 봐 무서운데 일단 즐기기로 함 좋으니까 더주라ㅇㅇ
– 뮤비 보고 앨범 더 삼ㅋㅋㅋ 와 진짜 뻐렁치네 비트 개사기임
– 청량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것도 잘해
– 올캬.. 이제까진 그냥 청량청량한 orca였다면 이번 액션에선 범고래를 왜 killer whale이라고도 하는지 알 것 같음
– 이번에 파트 분배 너무 좋다… 라온이 노래 픽하트 때랑 비교해서 진짜 실력 는 거 실감 나
┗ 포인트 될 만한 킬링파트도 잘 나눠가진 것 같음
– 뮤비가 진심 잘생긴애>잘생긴애>잘생긴애>…>잘생긴애 무한 리필이라 행복하다
굴지의 안무가 올리비아에게 거액을 주고 받아 온 것을 주로 사용한 안무도 호평 일색이었다.
– 액션 안무 간지 미쳤어ㅠㅠㅠ 이번에 는안무 좀 여유롭나?싶다가 박자 빨라지는 순간 개개개빡세지는 거 쾌감 오짐
– (움짤) 여기서 팔 대각선으로 쭉 뻗었다가 웨이브하는거 쾌감 ㄹㅈㄷ 각도도 미세하게 차이 나서 잔상 보는 느낌남..
– 요한이 많이 늘었다 춤에 강약조절이 생겼네. 다른 멤들은 그냥 항상 잘하고
– 바닥 가볍게 짚으면 쑥 올라가지는 코어 부럽다……
– (동영상) 네네 온라온은 스텝의 제왕. 스텝의 근본. 스텝 마스터. 스텝의 황제. 스텝의 신이십니다
– 빨리 음방으로도 보고 싶다ㅠㅠ 쇼케 가는 분들 부러워서 미칠 지경임
앨범에 숨겨진 떡밥이나 의미심장하게 끝났던 ‘From’ 뮤직비디오와의 연관성을 찾은 사람도 많았다.
– (사진) 뮤비에서 요한이가 탄 차 프롬 뮤비에 나왔던 자동차 같음
– 마지막에 라온이 옷 프롬에서 실종될 때 입고 있던 옷 아닌가요?
– 앨범 이름 realistic이 ‘진짜 같은’이라는 뜻이니까 지금 나온 게 진짜처럼 보여도 어디까지나 가짜라는 뜻 같음. 수록곡들도 다 픽션 장르 같고. 아닐 시 아님
– 랑구 눈 뜬 곳이 해변인가? 약간 조난당해서 해변으로 밀려온 고래 같은 느낌인데
– 님들아 보니까 대칭 안무 대형이 곡 내내 계속 변하거든요
1. 처음에 요한이만 앞에 보고 나머지 뒤 돈 대형으로 시작
2. 요한, 성하 / 뒤: 결, 지우, 라온
3. 라온이만 뒤 보고 있음
4. 마지막 엔딩에 라온이까지 뒤돌아서 앞에 보는 거 왠지 찡해
아마 뮤비 끝부분에서 라온이가 눈뜬거랑 관련 있는 거겠지??
┗ 이런 디테일 진짜 개좋음 얘들아 오르카의 춤에는 서사가 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전체 음원이 공개된 수록곡에 대한 반응도 슬슬 올라왔다.
– 엥? 이거 솔로곡 아닌데?
– ??????
– 헐
앞서 공개됐던 모먼트 영상에서는 멤버 한 명의 목소리만 들려서 영락없이 솔로곡인 줄 알았던 수록곡들이 실은 단체곡이었던 것이다.
[솔로곡 주는 척 팬들 낚은 소속사]는 오늘 컴백한 오르카
(영상)
수록곡이랑 타이틀곡 한 번씩 듣고 가!
– 와 이런 거 신박하다
– 단체곡인거 상상도 못 했는데 애들 목소리로 다양한 파트 들을 수 있어서 신선하고 좋음
– 같은 파트 다른 느낌 느므좋음.. 시드 일 잘해
– 오르카는 수록곡도 다 좋네
– 이번에 칼 갈고 나온 거 너무 잘 느껴짐;;; 오르카 대박나자!!!!
– 온라온은 왜 음색까지 좋냐 못 하는 게 뭐임 대체
– 수록곡 무대 벌써 기대돼 컴백주에 뭐하려나
┗ 그냥 다해줬으면 좋겠다
흥분한 에어리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미친 듯이 감상을 쏟아내고, 평소 오르카에게 호감이 있던 사람들이 좋은 말을 하다 보니 어디서나 호평 일색인 가운데.
팬으로서 걱정되는 점이 하나 있다면 직전의 ‘From’이나 ‘Again’에 비교하자면 ‘Action’의 대중성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좋은 노래지만! 이게 케이팝의 미래라고 말하는 것 같은 곡이지만! 우리 애는 천재지만!’
안티들은 어김없이 꼬투리를 잡았다.
– 음.. 좀 아쉽네
– 소속사가 트렌드 못 읽는 거 아닌가 난해하고 시끄러운 곡보다는 이지리스닝이 대센데
– 차라리 수록곡이 타이틀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음. 수록곡에 더 좋은 거 많던데 타이틀 선정 미스 같음
– 여러 번 들어봐도 타이틀 좋은지 모르겠음. 서문결이 작곡한 수록곡이 훨 좋은데..
┗ 오르카가 온라온 밀어주는게 좀 심해보임
– 뭔 이지리스닝이랑 그렇지 않은 곡으로 안 나눴으면 좋겠음 세상에 좋은 노래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그렇게 말 같지도 않은 이분법으로 나누면 무슨 재미로 사냐
┗ 22
– 청량이고 뭐고 남돌 곡은 그냥 믿거이미지가 돼서 문제..
┗ 렬루. 남돌이 청량곡 낸다고 듣지도 않으면서 무슨
– 근데 오르카는 그냥 남돌이라기에는 믿고 듣는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아서 신기함. 이제 음원으로는 남돌 중 세 손가락에 들 것 같음
┗ 니쁜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소속사가 이미지메이킹을 잘한 듯
┗ ㅇㅇ 회사가 일 못해서 좋은 곡 내고도 묻히는 남돌들 많은데 오르카는 포지션 잘 잡은 것 같음
┗ 이건 회사보단 멤버 공이 90%이상이라고 본다 나는ㅋㅋㅋㅋㅋㅋ
– 오르카도 결국 그 길을 가는구나ㅋㅋ
– 멤버 작사작곡이 이래서 문제 같음
그런 걱정은 기우라는 듯.
– 미친 이씨들아!!!!!! 액션 진입 4위!!!!!!!!!!
– (사진) 스밍ㄱ 스밍ㄱ
– (사진) 수록곡도 10위 안에 3개나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전작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높은 순위가 나왔다.
수록곡까지 치면 이전 컴백 때보다 훨씬 좋은 음원 성적이었다.
기자와 함께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마치고, 곧 있을 팬 쇼케이스를 준비하던 오르카의 대기실에서도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아, 다행이다. 지금에서야 말하는 거지만 솔직히 이번엔 음원 성적은 안 좋게 나올 것도 각오했는데.”
“내가 뭐랬어. 노래 좋다니까! 내 동생들 천재라니까!”
“이거 봐. 수록곡도 다 차트 진입했어.”
“잘됐다.”
“이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을 즐기자고요.”
견성하가 여유로운 척 말했지만, 조금 전까지 얼마나 긴장했는지 물병을 잡은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정도만 다를 뿐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온라온은 얼마 전부터 시드 캐럴이 차라리 크게 망했으면 한다던 반가을 대표의 말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도 좋다.’
언제까지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이 좋으면 좋은 것이라 멤버들은 상기된 얼굴로 스태프가 문을 두드릴 때까지 다 같이 팬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오르카 분들 밖에 나와서 대기해 주세요!”
팬들 앞에서 하는 쇼케이스는 앞선 미디어 쇼케이스 때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이제는 대부분 호의적인 기자들이었지만, 리프틴과의 관계처럼 다소 예민한 질문을 한 기자도 있었던 것이다.
“On and on ORCA!”
“안녕하세요! 오르카입니다!”
이 완벽한 날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미디어 쇼케이스 때도 느꼈지만 전체적인 음향 질이 상당히 안 좋다는 점이다.
첫 무대로 타이틀곡 메들리 무대를 마친 오르카는 토크를 위해 무대 위로 올라가기 전 땀을 닦고 메이크업을 수정하며 자신들이 느낀 심각함을 공유했다.
“아니, 여기 음향 왜 이래요? 아까 미디어 쇼케이스 때부터 찢어지고 먹히고 난리도 아닌데.”
“진짜. 별별 음향 다 겪어 봤는데 오늘이 진짜 역대급이다.”
“그래도 무조건 라이브 해. 할 수 있어!”
심기일전하고 무대로 다시 올라갈 준비를 하는 멤버들 쪽으로 뛰어온 곽상현이 빠르게 말했다.
“음향팀한테 한 번 더 말해두기는 했는데, 그냥 여기 음향이 고질적으로 안 좋은 모양이니까 기대는 하지 말고 있어.”
“네!”
오르카가 무대로 돌아간 뒤 이어진 토크 타임은 내내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요한 씨에게 질문입니다.”
“상당히 불길하네요.”
“자신의 매력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음… 역시 섹시한 뇌?”
“우우우우우!”
팬들로부터 미리 받은 질문에 답변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미니게임을 진행해 상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오르카 생일 축하해!”
특히 토크 타임 막바지에 시드 엔터가 깜짝 선물로 준비한 데뷔 2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에어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줄 때 오르카 대표 울보 견성하가 눈물을 보이는 소소한 사건이 있었다.
“감동할 만도 한 것 같은데… 다른 멤버분들은 안 우시네요.”
“좀 울컥할까 싶을 때 성하가 이렇게 먼저 우니까 옆에서는 상대적으로 진정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방금 그랬어요.”
강지우의 말에 온라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하야, 그렇게 울면 좀 이따 무대 못 해.”
“흡, 울어도 잘할 수 있어요.”
“이거 뭔가 데자뷴데…….”
반요한이 마이크에 대고 중얼거리자 데자뷰의 주인공 강지우가 하하 웃었다.
“그러면 이제 드디어 타이틀곡 무대를 볼 차례인데요.”
무대에 앞서 관객들과 쇼케이스 진행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오르카 멤버들이 백스테이지로 이동했다.
“…….”
대형 스크린에서 6시에 공개됐던 뮤직비디오가 재생되는 사이.
백스테이지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모인 멤버들이 비장한 얼굴로 손을 모으고 있었다.
“얘들아. 음향이 우리를 아무리 괴롭혀도 지지 말자.”
“그래. 이 타이틀곡 무대만큼은 레전드로 남겨 보자.”
“연습한 만큼만 하자.”
“형들 말투 왜 그러자.”
“파이팅이나 하자.”
“On and on!”
“OR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