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s Strategy to Conquer the Entertainment Industry RAW novel - Chapter (391)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391화
– 드디어 상큼마라 어게인썸포에버가 온다는 거지
– 잠깐 기절해 있을 테니까 오르카 무대할 때 깨워줄 사람
– 오르카 5번째라고?? 언제 기다려ㅠㅠㅠㅠ
– 바인 나옴? 약쟁이 얼굴 보면 기분 나쁠 것 같은데
수십 분 뒤, 온 힘을 다해 바인의 분량을 도려내어 옥도윤 혼자 출연한 것처럼 보였던 리프틴의 무대가 끝났다.
– 제작진이 어떻게든 바두글자 분량 안 내보내려고 이 악물고 편집한 게 느껴져서 웃픔
– 도윤이는 무슨 죄냐
– 드디어 오르카!!
다음으로 오르카의 경연 준비 과정이 방송에 나왔다.
– 솔직히 결 말대로 센컨셉으로 나가도 잘했을 것 같음
– 여기도 시작은 빡센 편곡이었는데.. 대체 어쩌다 그런 컨셉으로 간 건지 너무 궁금하다
[라온: 근데 왠지 다른 분들도 그런 느낌으로 많이 하실 것 같지 않아?] [결: 그럴 가능성이 높지.] [라온: 차라리 다른 방향으로 공략하는 건 어때?] [결: 어떻게?] [라온: 그러니까 우리 어게인이 음역대가 높잖아. 거기에 걸그룹 노래를 섞으면 신선하지 않을까? 아예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느낌으로 갔으면 의외성도 있고 좋을 것 같은데. 솔직히 나도 안전한 선택은 아닌 것 같지만 중요한 첫 무대니까, 승부를 보고 싶어. 형 생각은 어때?] [결: ……그래. 한번 도전해 보자.]– 걸그룹 노래 섞는 게 확실히 도전이긴 했나보다
– 과감하게 발상의 전환 하는 온라온도 좋은데 자기랑 아예 다른 의견이 나왔는데도 자존심 세우는 게 아니라 고민 잠깐 하고 바로 해 보자는 서문결도 너무 멋있다
– 평화롭다 여기가 ㄹㅇ 조별과제 희망편
온라온과 서문결이 합의를 마친 이후 본격적으로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 역시 세세하게 담겼다.
[결: 편곡은 벅찬 느낌으로 가자. 슬픈 것까지는 아니고, 은은하게 아련한 정도.] [라온: 어떤 건지 알겠어. 근데 ‘Again’이 너무 세서 잘못했다가는 아예 다른 곡처럼 들릴 것 같은데.] [결: 그럼 ‘Dream’을 조금 섞는 건 어때? 지금 매시업한 곡이 너무 많으니까 파트는 안 넣고 멜로디만 깔자.] [라온: 형…….] [결: 응.] [라온: 천재야? 진짜 좋아.]– 아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 온라온 의견 받고 바로 수정 들어가는 모습 >>프로[[ 그자체
– 둘 다 능력치 좋아서 분업 딱딱 되는게 보이네
– 다 좋은데 무대 좀 빨리!!
– 지금 강지우씨를 포함한 백만에어리가 상큼마라탕 기다리다가 숨넘어가기 직전이에요
시청자들의 애를 태울 만큼 태운 뒤, 마침내 경연장으로 화면이 전환됐다.
[제나: 자 이번에는 다섯 번째 무대를 보실 차례인데요. 그야말로 천재 아이돌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은 요즘 대세 중의 대세, 오르카입니다!]화면 속, 온라온과 서문결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방송 전부터 기대 받던 무대가 시작되려 하자 헥사곤 스테이지의 순간시청률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 와 코디 개좋아
– 현장 반응 쩔었던 이유가 있네 ㅋㅋㅋㅋ
[주현: 여기는 좀 다르다.] [제리: 아, 오르카 분들 뭔가 잘할 것 같아.]앞 순서였던 리프틴과 확연히 대비되는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율: 안무를 다 새로 하셨네….] [예헌: 무대가 너무 기분 좋다.]무대 중간, 이상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벌렸다가 “와.”하고 고개를 저으며 감탄하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 와…
– 상상도 못 한 편곡인데 너무 좋아서 우는 중 음원 안 내주나?
– 그리고 외쳐
포에버 사랑해 이맘을 담아
이 부분 나오는 순간 벅차올라서 심장 미친듯이 뛰었다.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섞은 거지?
– 상큼마라가 대체 무슨 소린가 했는데 진짜 상큼마라였네…
무대를 마친 뒤 긍정적인 심사평이 줄줄이 이어졌다.
[레이지: 혹시 편곡을 어느 분이 하셨나요?] [라온: 저희 둘이 같이 했습니다.] [결: 같이 했지만 전체적인 틀은 라온이가 잡았고, 저는 세부 조정 단계에서 조금씩 의견을 보탠 정도입니다.] [레이지: 그러니까… 이 매시업 편곡을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두 분의 힘으로 하셨단 말씀이시죠?] [라온: 네. 그렇습니다.] [레이지: 세상이… 정말 불공평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주접이 아니라 진심 같음
– 케이팝의 미래가 창창하다
– 오르카 작곡멤 폼 미쳤다
– 그냥 한달에 한번씩 매시업 음원 내주면 안 됨? ㄹㅇ 재능 있는 것 같은데
[이상: 제가 생각하는 매시업은 바로 이런 거였거든요.] [이상; 단순히 노래 몇 곡을 왔다 갔다 하면서 찰흙 덩어리 붙이듯 합쳐 놓은 게 아니라, 서너 곡을 원래부터 하나였던 곡처럼 들리도록 오묘하고 조화롭게 엮은 음악적 기술과 센스가 돋보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편곡 방향도 시원하고 너무 좋았어요.]– 아 ㄹㅇㄹㅇㄹㅇ 이게 매시업이지!!!!!!!
– 곡이 4개가 섞였는데 위화감이 하나도 없어
– 1+1+1+1=1
– 파트는 없었는데 전체적으로 드림 깔린 게 개사기 같음 드림이 원래 이렇게 좋았나?
– 청량청량청량에 드림 섞어서 챠가운 몽환신비 느낌 나게 한 서문결… 당신이 케이팝의 희망입니다
작사가 차은과 안무가 케이진의 심사도 긍정적이었다.
[차은: 파트를 조각조각 조합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엮으신 것 같아요. 오르카는 평소 사랑을 노래하는 팀이 아니지만, 만약 이분들이 사랑을 한다면 이렇게 했겠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케이진: 오르카 분들이 춤 잘 추는 분들이라고 댄서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거든요. 괜히 유명한 게 아니라는 걸 다시 보고 갑니다. 사실 이런 춤이 가벼워 보여도 느낌 살리기 정말 어렵거든요. 단시간에 직접 안무를 짜셨다는 것도 대단하고 그걸 완벽히 소화하신 것도 대단하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라온: 영광입니다!] [결: 감사합니다.]– 살면서 들은 매시업 중에서 제일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서로 시너지를 주고받으면서 곡에 새로운 서사가 부여된 느낌..
너 무 좋 아!!!
– 아… 경연 무대 직캠 진짜 없나?? 조회수 잘 나올 것 같은데… 일단 내가 백 번 볼 건데……
– 안무도 너무 좋음 평균키 약 180센치의 남자 둘이 걸그룹 노래를 부르는데도 부담스럽지 않고 딱 본인들한테 어울리게 소화함
– 왜 아무도 보컬 얘기를 안 하지 걸그룹 곡이라 노래 ㅈㄴ높은데 저걸 핸드마이크 들고 라이브 한 거 아니야 우리애들이!!!
– 오르카는 고정 포지션이 없는 그룹입니다 필요하면 뭐든 될 수 있죠
무대를 감상한 다른 출연자들의 반응 또한 호평 일색이었다.
[주안: 정말 오르카만이 가능했던 콘셉트 같아요.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 그런가. 톡톡 튀는 발상을 배우고 싶더라고요.] [예헌: 무대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던데요? 열심히 준비한 게 느껴져서 그런가. 무대 보니까 그냥 웃고 있더라고요.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었죠.]– 온라온 진짜 천재 아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 (영상) 둘이 이렇게 의견 나누는게 익숙해 보이는 게 너무 좋다
– 그냥 레전드.
– 오르카 이렇게 했는데 당연 1위겠지???
여섯 번째였던 플루토의 무대까지 끝난 뒤, 1차 경연의 순위가 공개되었다.
[제나: 축하드립니다. 1위는…….] [제나: 오르카!]인터넷 반응도 예상했다는 투였다.
방송이 끝난 뒤 1차 경연곡 음원과 직캠 영상이 한꺼번에 공개되었다.
– 상큼마라 음원 나왔다!!
– (링크) 직캠 당장 ㄱ
[23. Again & Dream & Some & For ever – ORCA]오르카의 매시업 곡은 1차 경연곡 중에서는 유일하게 차트에 진입하며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 서문결이랑 온라온은 ㄹㅇ 경연프로그램을 위해 태어난 것 같음
– 오르카가 2차 경연도 찢었다는데 빨리 음원 듣고 싶다 2주 더 기다려야 하는 게 말이냐 ㅠㅠ
오르카의 매시업 무대로 인터넷이 난리가 날 동안.
온라온과 고경윤은 막바지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아… 기절하고 싶다.”
“잠깐만 쉬자.”
“그래.”
은총으로도 회복이 안 될 만큼 지친 온라온이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넌 왜 아이돌이 하고 싶어?”
“갑자기?”
“같이 연습하니까 너도 진짜 열심히 하는 게 보여서 궁금해졌어.”
사실 어떻게든 고경윤과의 연습 분량을 새로 뽑아낼 필요가 있던 제작진이 건넨 대본에 적힌 질문이었지만, 온라온은 인증 받은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넘겼다.
마찬가지로 모르는 척 온라온의 질문을 받은 고경윤이 입을 열었다.
“사실 처음 캐스팅 받고 연습생 생활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별생각 없었어. 한번 해보지, 그 정도.”
“어.”
“그러다 연습생일 때 처음으로 무대에 섰는데…….”
눈을 감은 고경윤이 말을 이었다.
“짜릿하더라고. 살면서 그렇게 흥분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이걸 해야겠다고 결심했지.”
“아, 뭔지 알아.”
“그래서 바인을 이해 못 하겠어.”
예고도 없이 민감한 주제가 훅 들어왔다.
이에 대해서는 미리 들은 적 없던 온라온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무대가 이렇게 좋은데, 어떻게 그런 걸 할 수 있지?”
차가운 분노가 서린 자문에 이내 이해한다는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