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s Strategy to Conquer the Entertainment Industry RAW novel - Chapter (395)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395화
무언가를 더 채울 틈 없이 빽빽했던 온라온의 일정표에 작은 숨통이 트였다.
[견하람·온라온, ‘뮤직팡팡’ MC 하차…×일 마지막 방송](사진)
배우 견하람과 그룹 오르카의 온라온이 ‘뮤직팡팡’ MC에서 하차한다.
‘뮤직팡팡’ 제작진은 “드라마 촬영, 해외 일정을 비롯한 각종 스케줄로 인해 생방송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소속사와 논의를 거쳐 최근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히는 한편 현재 후임 MC를 선정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뮤직팡팡’ MC로서 전 세계 수많은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을 다채롭게 발산한 견하람과 온라온은 앞으로 본업인 연기와 그룹 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기사를 통해 견하람과 온라온의 음악방송 MC 하차 소식이 팬들에게 알려졌다.
– 아쉽다ㅠㅠ
– 와 하차하는구나 하긴 둘 다 드라마 촬영 들어가고 스케줄이 너무 바빠 보이기는 했어
– 지금은 안정적인데 생각해보면 초반에 음주운전 때문에 한 명 하차하고 이상한 학폭논란 나고 오혐진 때문에 그런 일 겪고.. 다사다난했네 두 사람 다 너무 고생 많았어
– 20개월이라 뮤팡엠씨로는 최장수래 자랑스럽다 라온아
– 온람 비즈니스 케미 너무 좋았는데 ㅠㅠㅠㅠㅠ
– 저번주에도 요한이가 대타로 나오고.. 라온이 스케줄이 너무 바빠 보이기는 했음ㅠㅠ 그동안 고생했어
– 더 하면 좋겠지만 음방이 매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거라 너무 부담이기는 해. 오르카도 슬슬 투어돌 시기기도 하고… 보내줘야 할 것 같음ㅠㅠ
– 후임 궁금하네
대망의 마지막 방송 날, 금주 1위 곡을 발표한 뒤 온라온이 화면 속에서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라온: 그리고 여러분께 아쉬운 소식 하나를 전해드리게 되었는데요.] [하람: 저희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1년 8개월 만에 뮤직팡팡과 작별하게 됐습니다.]단정한 차림새를 하고 뮤직팡팡 제작진 측에서 전달한 꽃다발을 하나씩 든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 같았다.
[라온: 네. 소감은 한 사람씩 이야기할까요?]온라온의 눈짓을 받은 견하람이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
[하람: 네. 지난 1년 8개월 동안 좋은 PD님들과 작가님들, 그리고 이 무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던 가수분들과 항상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서 많은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하고 감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이 도와주신 라온 씨에게도 고맙습니다. 비록 뮤직팡팡에서는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지만, 저는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누가 견성하 동생 아니랄까 봐, 냉한 인상과는 달리 소감을 말하면서 눈가가 촉촉해진 견하람이 숨을 짧게 들이마신 뒤 온라온을 보았다.
[하람: 라온 씨도 한 말씀 부탁드려요.] [라온: 아…. 그동안 토요일마다 이곳에 와서 여러분을 뵙는 게 제 일상이었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못한다는 게 사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서요. 뮤직팡팡 제작진분들과 하람 씨, 그리고 시청자분들 덕분에 MC로 활동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응원해 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비록 뮤직팡팡 MC로서는 여기서 인사드리게 되었지만, 저도 앞으로 더 좋은 무대와 다양한 활동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많이 감사했습니다.] [하람: 그럼 정말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표정을 가다듬은 두 사람이 입을 모아 시그니처 구호를 외쳤다.
– 토요일마다 소소하게 즐거웠는데 이제 못 본다니 아쉽다 그리울 거야……
– 작가가 커플로 밀어도 꿋꿋하게 비즈니스 하다가 중간에 메인작가 바뀐 이후로 ㄹㅇ 찐남매 바이브 같아서 케미 너무 좋았어…
┗ 이 댓글 성하가 못 보게 해주세요
– 얘네 때문에 음방 시청률 올랐다는 말 있을 정도로 케미 좋았음
– 유어컬러 너무 기대된다
비록 음악방송 MC를 하차한 것은 아쉬웠지만.
시드 엔터가 온라온의 건강 문제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은 덕분에 에어리들은 요즈음 최고로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온라온과 서문결이 헥사곤 스테이지에서 매번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며 에어리들의 자부심을 한가득 채워줬을 뿐더러 경연곡 음원은 팬덤이 이 악물고 노력하지 않아도 대중들이 알아서 스트리밍해 주는 상황이었다.
멤버들의 개인 스케줄 또한 활발했다.
강지우는 한 라디오 방송에 고정 패널로 들어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인 진행력과 어른들에게 귀염 받는 특유의 싹싹함으로 라디오 피디와 청취자들의 눈에 들었다.
– 지우님 목소리 너무 좋다.. 그냥 꿀이야
– 가끔 라이브로 신청곡 한 소절씩 불러주는데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
– 강지우는 나중에 아예 DJ로 나와도 좋겠다 일단 내가 좋음
반요한은 특유의 입담을 살려 다양한 예능에 종종 출연했다.
특히 지력이 필요한 예능에서 적절한 완급 조절로 제작진과 출연진을 쥐락펴락하며 활약하는 모습이 좋은 평을 받고 있었다.
– 반요한 진짜 천재다; 어떻게 저걸 보자마자 씩 웃고 답 쓱쓱 적지
– 제작진 vs 반요한 구도 개웃김ㅜㅜㅋㅋㅋㅋ 반요한 때문에 문제 난이도 높아지면서 다른 출연자들만 죽어나곸ㅋㅋㅋㅋ
– 요한이 처음엔 문제 풀어도 못 푼 척 내숭 떨었는데 이제는 숨길 생각이 없음
– 요한아 너 진짜 밤길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봐도 너무 얄미웤ㅋㅋㅋㅋㅋㅋㅋ
서문결은 헥사곤 스테이지에 출연해 개인 인지도를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같은 회사 가수의 컴백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음악적인 성장을 꾀했다.
“결아, 피처링까지는 형이 봐줄 테니까 곡을 주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안 될까.”
“…….”
“형은 우리 결이 믿어.”
“어휴, 질린다. 진짜.”
“막내야아….”
견성하 역시 개인 화보 촬영과 더불어 자신 앞에 들어온 다양한 대본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대본이 없어?”
“다 좋아서 고민인데. 이왕이면 너랑 안 겹치는 게 좋으니까.”
“……왜 감동을 줘?”
“이상한 얼굴 치워라.”
“에이. 내 얼굴이 어떻게 이상하냐? 나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온라온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
CF 촬영에, 엠버서더 활동에, 경연 준비에, 드라마 촬영 준비에, 예능 출연에…….
요즘 연예계에서 캐스팅하기 가장 힘든 사람을 꼽으라면 온라온 이름이 빠지질 않았다.
어쨌든 혼자만 괴롭지 않은 현실에 온라온이 행복해했다.
“나만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한편 오르카는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방법의 하나로 숏폼 콘텐츠를 택했는데, 공식 채널에 활발하게 올라오는 영상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상당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었다.
정석적인 댄스 챌린지부터.
– Secretly #ORCA #SUNGHA #RAON #onthequiet #onthequietchallenge
┗ 젠장. 성하가 이 챌린지를 먹었다
┗ 그들의 춤은 때로는 사자처럼 강력하고 때로는 버터처럼 부드러워,
┗ 라방 때 해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보여줄 줄은… 너흰 진짜 최고의 아이돌이야ㅠㅠ
┗ 라온의 풋워크는 나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이미 날고 있어.
– 눈 내리는 날 #ORCA #Jiwoo #Yohan
┗ 지우 & 요한 너희들 너무 잘생겼어 !!!![33
┗ 요한이 댄스 커버 조금씩 올려주는 거 춤에 자신감 생긴 거 같아서 너무 좋아……
┗ 이 영상 너무 설렌다 첫사랑 생긴 것 같아
┗ 지우는 직캠이나 이런 영상에서 연습생 오래한 게 잘 보이는 것 같음 기본기가 장난 아니라 춤이 보기 편해
아카펠라 커버도 빠지지 않았다.
– 와 이정도면 그냥 아카펠라로 곡내도 될 것 같은데
– 처음에는 결이랑 지우 정도만 효과음? 넣어줬는데 이젠 애들 다 한 가지씩 뭘 맡넼ㅋㅋㅋㅋ
– 세상에 나는 기브리의 팬인데 이 남자들이 정말 좋아. 놀랍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줘서 고마워.
숙소에서, 차에서, 대기실에서 틈틈이 연습한 아카펠라 실력은 이미 취미 수준을 벗어나 커버한 곡의 원곡자가 오르카의 스타텔 계정을 태그해 감탄하기에 이르렀다.
– 너희 목소리 최고야. 이 아카펠라 커버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멤버들은 아이돌이라는 본업을 잠시 내려놓기도 했다.
– 지우볶음밥 따라하기도 쉽고 존맛탱
– 파이 챌린지의 일인자 반요한 실수 하나 없는 암기력과 정확한 발음으로 신기록 세움
– (영상) 라온이 옷갈아입기 챌린지 벌써 조회수 천만 넘었고 아직도 쭉쭉 올라가는 중 얼굴도 그렇고 춤 너무 쫄깃하게 잘 췄엌ㅋㅋㅋㅋㅋ
– 이분들 본업이 뭐죠? 하는 챌린지마다 레전든뎈ㅋㅋㅋㅋㅋ
그야말로 온갖 콘텐츠가 공급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5인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피어올랐다.
‘Action’ 음원이 해외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훌쩍 뛰어오른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