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s Strategy to Conquer the Entertainment Industry RAW novel - Chapter (58)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58화
“오, 닭싸움한다.”
“요한이 저거 이겨서 운동화 받아왔지?”
“응. 내가 나가지는 않았고.”
– 아 닭싸움ㅋㅋㅋㅋㅋㅋ 시즌2때 ㄹㅇ 꿀잼이었는뎈ㅋㅋㅋㅋ
┗ 1:5로 맞짱떠서 이긴 전설의 닭짱 유하나…
– 이런 거 말고 빨리 순위공개나 해주지ㅠㅠ
┗ 이거 순위결정식으로 한회 채우려고 하는 거라ㅠㅠ 방송 중간중간 계속 나올 거예요ㅠ
그 와중에 홍보팀 직원 한유림은 틈틈이 인터넷 반응을 확인하고 있었다.
[유하나: 치킨 파이트 서바이벌! 과연 끝까지 살아남는 건 누구인가!]“저기서 결이 진짜 웃겼는데 그거까지 편집했으려나.”
“……결이가 웃겼다고?”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한 직원들의 시선들을 한몸에 받은 서문결이 물을 마시다가 사레가 들려 콜록거렸다.
그러는 와중에 닭싸움이 시작되었다.
[혜성 반 연습생들: 누가 제일 잘 나가는 닭인가! (5개 국어)]“저게 뭐야아아하하하하!”
“와… 진짜 역대급인데?”
“저거 생각한 사람 반요한이라는 거에 치킨 겁니다.”
“너 진짜 날 너무 잘 안다.”
반요한과 강지우가 서로를 보며 웃는 동안 인터넷 반응도 폭발했다.
– 아닠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기선제압하는 거 처음 봄ㅋㅋㅋㅋㅋㅋㅋ
– 외국어 공포증 없던 사람도 생길듯요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이거 광계병 검사 한번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닭들이 용감무쌍하게 적들을 물리치는 사이, 장외에서는 온라온이 방해 공작을 시도하고 있었다.
마침 서문결이 온라온의 아련한 눈빛에 동요하는 샷이 잡혔다.
“푸하하하하, 결이 눈동자 흔들리는 것 좀 봐.”
“쟤 라온이 맞죠? 귀엽네.”
“지금 결이 2초 나왔다.”
그 장면을 목격한 서찬빈이 온라온을 가리키며 항의한다.
[서찬빈: 이거 반칙 아닌가요?] [온라온: 네? 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서찬빈: 밖에서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귀여운 척했잖아요! 방해죠!] [온라온: 서찬빈 연습생은 제가 귀여워 보였나요? 그럼 귀여운 척이 아니라 진짜 귀여운 거겠죠.] [서찬빈: 와…. (어이없음)]“사이 좋네. 쟤네 친해?”
“첫 촬영 때 옆에 앉았대요.”
직원의 물음에 반요한이 답했다.
– 개뻔뻔햌ㅋㅋㅋㅋㅋㅋㅋ
– 찬빈이 표정분석기 돌리면 애써무표정(21%), 어이없음(31%), 사실좀귀여움(48%)쯤 나올 듯
– 우리 라온이 귀여운 거 맞는데요?
“라온이는 애가 뭘 해도 밉지가 않네. 예쁘다, 예뻐. 저건 그냥 별수 없이 타고나는 건데.”
중소기업답게 여타 잡무와 함께 캐스팅을 담당하는 직원의 말에 반요한이 생긋 웃으며 말했다.
“탐나죠.”
“나만 탐내겠니. 다 탐낼걸.”
이후 닭싸움에서 승리한 혜성 반 연습생들이 협찬사 운동화를 상품으로 받고 좋아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모든 화기애애함을 뒤로한 채 비장한 분위기가 감도는 스튜디오의 한가운데에 제나가 서 있다.
– 아 한다,, 드디어 한다,,,
– 지금토할것처럼심장떨랴요ㅠㅠ
카메라 화면이 연습생들이 긴장한 모습을 한 번씩 비춘 다음, 63위 연습생부터 공개되기 시작했다.
생존이 불확실했던 하위권 연습생들의 이름이 차례로 불릴 때마다 화면 속 연습생들도, 커뮤니티도 눈물바다가 되었다.
– 우와 유호 살았네요ㅠㅠㅠㅠㅠ
– 준우 엄청 떨어요ㅠㅠㅠ괜찮아 너 잘될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ㅜ
– 소감 짜르지 마 미친놈들아
“방금 요한이 왼쪽에 1초.”
“솔직히 1초 안 됐던 것 같은데요.”
“올림 해주자.”
“……왜 제 기분이 나쁘죠?”
빠른 속도로 40위대까지 공개되던 도중에 광고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저 편의점에서 마실 것 좀 더 사 올게요.”
직원 한 명이 지하를 빠져나갔다가 음료수를 한 아름 안고 돌아왔다.
얄궂은 광고가 끝난 뒤에 방송된 것은 시청자들이 기다리던 순위결정식이 아니었다.
[제작진: 연습생들 중에서 누가 제일 친구가 많은 것 같아요?]바로 합숙이 끝나고 촬영했던 ‘Pick your FRIEND!’였다.
오현진, 징샤오, 김준우 등의 연습생들이 7등부터 쭉 호명되다가 마지막 1위를 남겨두고 서찬빈과 온라온의 프로필 사진이 번갈아 나온다.
[과연 가장 친구가 많은 연습생은?!]두둥, 하는 효과음과 함께 온라온의 프로필 사진이 확대된다.
“저 사진만 보면 진짜 얌전해 보이는데.”
“하는 행동은 전혀 아니죠?”
그동안 온라온을 투표한 연습생들의 말이 부분부분 편집되어 나갔다.
[김준우: 온라온이요.] [서찬빈: 라온이죠. 이건 진짜 무조건.] [나가세 리츠: 아무래도 라온이 가장 친구가 많지 않나…….]“나도 쟤 뽑았는데 안 나오네.”
반요한이 중얼거렸다.
“이쯤이면 이런 원샷으로 네가 나오는 게 더 이상하지 않니.”
“하긴 그래.”
뒤이어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란 온라온이 반응하는 장면이 나온다.
[온라온: 제가요? 그럴 리가 없는데? 제가 왜 1등이에요?]그 질문에 답하듯 온라온을 뽑은 연습생들이 이유를 설명했다.
[김준우: 걔랑 같이 밥을 먹으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한 번씩 뭐라 말을 하고 가요. 하다 하다, 식당 아주머니랑도 엄청 친하고요. 밥 얘기만 있는 것 같지만 착각입니다.] [서찬빈: 그 친구가 진짜… 첫인상은 순둥순둥해서 누가 봐도 동생 같은 느낌이라 잘 챙겨주고 싶으면서, 보면 또 자기 혼자 음청 열심히 하면서 웃겨가지고 인기가 많습니다.] [징샤오: 재밌고 좋고 착한 형인데, 가끔 보면 저보다 동생 같아요. 일단 키는 제가 크죠. (→184㎝)]– 찬비니 사투리 너무 설레요…
– 샤오야 그 기준이면 여기서 네 동생 아닌 사람이 어디 있니
그사이 반요한은 온라온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나도 너 뽑았어~’ 혹은 ‘결이도 너 뽑았대’ 따위의 톡을 보내고 있었다.
화면이 전환되며 여전히 결과를 썩 받아들이지 못한 듯 얼떨떨한 표정을 한 온라온이 소감을 말했다.
[온라온: 제가 1등으로 뽑힌 이유요? 아무래도 제가 만만해서 그러지 않나 싶은데요….] [제작진: 혹시 지금 이렇게 뽑힌 게 싫어요?] [온라온: (화들짝) 아뇨!] [제작진: 약간 싫어하는 것 같은데?] [온라온: 그럴 리가요. 그냥 너무 놀라가지고. 새 친구 99명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은 좋네요.] [제작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온라온: 아, 그래요? 그 정도는 아니구나아…. (시무룩)]“어떡해. 너무 귀여워. 어려서 그런가? 진짜 귀엽다.”
“어리다고 다 귀여운 건 아니죠. 아까 승건 씨 말대로 타고난 거예요.”
“분량이 많은 건 아닌데 편집 방향이 괜찮네요.”
“저 정도면 많은 거지. 우리 애들 생각해 보면….”
“우리 애들이랑 비교하면 누군들 분량이 안 많겠어요.”
잠시 직원들이 숙연해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렇듯 시드 역시 데뷔를 목적으로 연습생들을 내보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분위기는 금세 돌아왔다.
서문결과 반요한이 촬영 기간 내내 예민하게 신경 쓴 덕분에 분량이 통으로 사라질지언정 부정적인 편집은 나오지 않아 이미지 손해도 없었으니까.
“그리고 쟤도 2회까지는 분량 나쁘지 않았던 거 맞는데 1차 경연부터는 분량 하나도 없었어요. 오현진한테 몰아주느라.”
“어쨌든 저런 거 알차게 넣어줄 정도면 피디도 마음에 들어 한 거 아니에요?”
“그냥 투표 1등 해서 그런 거 아니야?”
“우리 애들이 저 투표 1등 했어 봐. 바로 조작해서 딴 애 1등 시켰다.”
“아무래도 라온이는 회사가 없는 개인 연습생이니까, 오히려 데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 저번 시즌 때도 개인 연습생, 누구였더라.”
“이샛별이요.”
“맞아. 그 친구도 괜찮은 순위로 데뷔한 다음에 알트랑 전속 계약 맺었잖아.”
픽하트가 방송되는 채널인 뮤직박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알트의 산하에 있었다.
“그러면 알트는 중간에서 수익 그냥 먹는 거고. 어정쩡하게 접대 몇 번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간 좀 보다가…….”
별생각 없이 이야기하던 직원이 뒤늦게 싸늘해진 분위기를 알아채고 입을 다물었다.
“편하게 있는 건 좋은데, 생각은 하고 말하자.”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경고한 반가을이 손수 냉수 한 잔을 따라 직원에게 건넸다.
“죄송합니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던 반요한은 조금 찡그렸던 미간을 이내 도로 펴며 다시 시작된 순위결정식에 집중했다.
* * *
그로부터 한 시간 정도 뒤, 살아남은 연습생들이 모두 공개되며 픽하트가 끝났다.
방송이 끝나면 으레 그렇듯, 팬들은 응원하는 연습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커뮤니티에 신나게, 혹은 분노에 가득 차서 풀었다.
[제목: 오늘자 끡핱 인싸킹](Pick your FRIEND! 온라온 cut 캡처 사진 다수)
(온라온의 등수가 발표되자 연습생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는 온라온을 붙잡고 인사하는 움짤 다수)
아니구나… 아니구나아……
자막 시무룩 뭔데
ㅅㅂ존아 애처롭고 좋아~~~
인수야 이상한 거 넣지 말고 애들 친목 분량이나 좀 많이 넣으라고ㅠㅠㅠㅠ
– 얘 여기서 만든 친구가 내가 평생 사귄 친구보다 많을 듯
┗ ㅋㅋㅋㅋㅋㅋㅋ ㄹㅇ
– 순위 발표하고 애 좀 앞으로 가게 해줘라 거의 못 가게 막는 수준 아니냐ㅋㅋㅋ
– 성격 진짜 좋나 봐ㅋㅋㅋㅋㅋ
– 이쯤 되면 온은 만인의 새끼 아니냐고. 이대로 막내롤 가자
┗ 유력 막둥이였던 샤오가 온 동생이라고 인정했다 가자
– 와중에 제나가 안아주는 것까지 완벽했고 나까지 설렘ㅠㅠㅠ
[제목: 이걸 살린 톡식센터즈]로맨스어쩌구ㅅㅂ,, 제발 이딴 건 아무리 분량이 고파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새끼가 손을 번쩍 들더란 거예요…
(아련하게 주어진 대사를 연기하는 온라온 캡처)
이때부터 뭔가 쓸데없이 그럴듯해서 이상했는데…
(온라온과 마주본 채 눈물 흘리는 김준우 움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개처럼 웃었다
왜 우냐고ㅋㅋㅋㅋㅋㅋ 눈물 날 만큼 감동적이었냐곸ㅋㅋㅋㅋㅋㅋㅋ
– 얘네 웃긴 듯ㅋㅋㅋㅋ 닭싸움도 그렇고ㅋㅋㅋㅋㅋㅋㅋ
– 눈물 그렁그렁 고일 때 브금 존웃ㅋㅋㅋㅋㅋㅋ
– 아련남도 대사 ㅈㄴ 아련아련하게 쳐서 나같아도 울었다
[제목: 머표들의 잃어버린 안목을 찾아서](시드 연습생들 사진, 움짤 다수)
진지 빨고 말하는 건데 어떻게 이 얼굴들이 11위 9위일 수가 있음?
비록 조인수 개십새가 얘네를 데뷔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매주 새롭게 보여주고 있지만 서문결이랑 반요한은 도의적으로 안고 가자ㅠㅠㅠ
나이도 20 21이면 안 많고 일단 비주얼이 미쳤는데 어떻게 안 빠니… 제발 그룹 외모 평균치 좀 높이자. 무조건 잘생긴애 뽑기로 약속했잖아 우리ㅠㅠㅠㅠ 그런데 어떻게 얘네를 안 뽑을 수가 있어?? 않이 9등 11등이 말이 돼???
(후략)
– 분량이 노답이라
– 쟤들은 직캠도 의미가 없어
┗ ㄹㄹ 시즈 직캠만 화질 구리고 초점 안 맞고 흔들리는 거 봤냐? 올해의 졸렬상 조인수 줘야함
– 농부들 맨날 똑같은 짤 똑같은 썰로 영업하는 거 보면 환장하기 딱 좋아보임 차라리 빠른 탈락하고 소속사에서 데뷔하는게 너네 멘탈에 좋을 듯
┗ 지나가던 농부 명치 쳐맞고 광광 운다
┗ ㅅㅂㅠㅠㅠㅠㅠㅠ
– 위로추
– 같은 랩포지션인 빻서준보다 비누 순위가 낮은 게 진짜 코미디임. 와꾸, 실력, 인성 다 비누 승인데 대체 뭘 보고 하서준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진짜 얘네가 데뷔 못하면 돌판에 미래는 없다 투표하자 대표들아. 주가 떨어지는 소리 안 들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