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71
밥만 먹고 레벨업 272화
“……!”
“……!”
그들은 알 수 있었다.
프라이팬 살인마였다.
“혀엉~”
코니르가 민혁의 옆으로 뛰어와 폴짝폴짝 뛰며 좋아했다.
민혁은 갑작스럽게 대현자 아르벨과 동행하게 되자 설마 영원한 가신이 되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피곤함에 접속 해제를 한 후, 방송사와 이야기를 하고 접속했었다.
접속한 후, 그는 마계의 탑에 오르기 위해 마계쉼터로 왔었다.
마계쉼터에서 민혁은 아르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러다가 오르기 전 또 한 번 로그아웃했다.
코니르의 경우 라면 공부를 하겠다며 남았다.
다행히도 유니콘의 신비한 무기에는 가신의 HP가 10% 미만으로 하락할 시에 저절로 가신의 방으로 가는 특수효과가 붙어있었다.
이 가신의 방으로 가는 것은 아주 특별한 아티팩트에나 붙어있는 편이었다.
그에 안심하고 로그아웃하고 왔건만?
그리고 민혁은 코니르가 남에게 해를 끼칠 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코니르는 가끔 시끄럽고 혼잣말을 많이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성격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안 것.
그리고 오자마자 엎어진 가스버너와 냄비를 보고 얼핏 눈치챘다.
저들이 먼저 코니르를 건드렸다는 사실을.
“프, 프라이팬 살인마…… 네, 네놈…… 케, 켄라우헬 님이 네놈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켄라우헬?’
그 말을 듣고서 민혁은 알 수 있었다.
켄라우헬.
아테네:한국전에서 카르를 비롯한 몇몇 길드원들을 조종했으며 이제까지 계속 레전드 길드와 자신에게 압력을 가해왔다.
그리고 민혁의 등장과 함께 그들은 그것이 그의 ‘함정’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진차오가 스리슬쩍 눈치를 보며 독왕의 표창을 준비했다.
그리고 빠르게 프라이팬 살인마를 향해 날렸다.
쓔우우우웅-
독왕의 표창이 순간적으로 수십여 개로 변화하며 마치 자아가 있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직격하는 순간 단숨에 HP를 하락시킨다.
그 순간.
꾸울-
콩이가 소환되었다.
소환된 콩이는 안에서 전투 준비를 가하고 있던 것인지 헤파스의 냄비를 투구처럼 쓰고 있었고 뒤집개와 양은냄비 방패를 들고 있었다.
“진짜 이놈 주변으로는 제정신인 놈이 없군……!”
그 순간, 민혁이 말했다.
“콩아, 절대방어.”
“꾸울!”
[절대방어] [2초간 콩이와 주인에게 그 어떠한 공격도 허용되지 않습니다.]절대방어를 사용, 민혁은 바람 같은을 사용해 수십여개의 독창의 틈을 접어서 어느덧 진차오의 바로 앞에 서 있었다.
푹-
“커헉!”
목이 꿰뚫린 진차오가 천천히 쓰러졌다. 그리고 검은 화면이 보였다.
그치지 않고 로칸이 망치를 힘껏 들어 올렸다. 들어 올려진 망치에 붉은빛 선혈이 내리쳤다.
쑤와와아아아악-
[저주의 망치] [땅에 가격하는 순간 육체가 폭발하여 기본 데미지 ×5의 데미지를 입힙니다.]말 그대로 자폭 기술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빠르게 코니르가 움직였다.
“우리 형 괴롭히려고!?”
코니르가 들고 있던 집게가 검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3장, 울부짖는 아이를 시전했다.
곧이어 아까 전 뜰채로 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검은 검기 가닥 수십여 개가 쏘아졌다.
핏핏핏핏핏핏핏-
수십여 개의 검기 가닥에 온몸이 베여진 로칸은 결국 망치를 땅에 내리치지 못한 채, 검은 화면을 봐야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민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켄라우헬에게 전해.”
그 목소리는 매우 차갑고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내가 올라갈 테니, 기다리라고.”
그리고 캡슐에서 빠져나온 로칸.
즉, 금발의 짧게 친 머리의 프랑스인인 피에르는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곧바로 한 사내에게 연락을 취했다.
* * *
마계의 탑 28층.
수많은 마족의 시체가 산을 이루고 쌓여 있었다. 그 시체 틈을 소름 끼칠 정도로 무표정하게 걷고 있던 켄라우헬.
그에게 귓속말이 왔다.
[로칸: 켄라우헬 님, 마계쉼터에 프라이팬 살인마가 나타났습니다.]“…….”
평소 무표정을 고수하는 켄라우헬조차도 표정이 변화할 정도로 놀라운 메시지였다.
매번 자신의 일을 망치는 놈.
또한, 놈에게 셋의 길드원이 당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에 켄라우헬이 지시를 내렸다.
[켄라우헬: 지금 당장 블랙스톤의 두 명의 군주에게 이 사실을 알려라.]두 명의 군주.
그들은 블랙스톤에서 특별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었다.
군주라는 전설 클래스는 하루에 20명이 넘는 인원을 언제든 소환할 수 있었다.
또한, 군주의 곁에만 있어도 길드원들은 경험치 10% 효과를 비롯해 모든 스텟 5% 버프를 받는다.
거기에 더해져 두 명의 군주는 블랙스톤에서 두 사람 모두 거대 길드를 이끌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4대 길드? 그곳의 길드 하나와 맞먹는 전력.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켄라우헬: 그리고 두 명의 군주에게 정예들을 이끌고 마계쉼터에 집결한 후, 놈을 추격해 죽이라고 알려라.]놈은 이곳까지 올라오지 못할 것이다. 놈이 자신의 신기록을 갈아치울 게 두려워서 놈을 막는다?
아니, 그저 성가셨기 때문이었다.
피식-
웃음 지은 켄라우헬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 * *
민혁은 다시 마계쉼터 안으로 들어왔다.
마계쉼터 안은 하나의 커다란 식당처럼 생겼다. 그 안의 몇몇 유저로 추정되는 이들도 보였으며 마족들 또한 보였다.
그리고 이곳 마계쉼터의 마족들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그리고 민혁의 앞으로는 현자 아르벨이 앉아 있었다.
“하하하하, 이거 너무 맛있군.”
아르벨은 현재 코니르가 끓인 라면을 먹고 있었다.
뿔이 커다랗게 솟아난 아르벨이 라면을 먹는 모습은 참 가관이었다.
그리고 민혁은 마음이 아팠다.
‘저 식충이……!’
아르벨은 먹을 걸 정말이지 좋아한다. 그 때문에 문제였다.
한 번씩 먹는 걸 보면 민혁은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그러면서 아르벨의 정보창을 확인했다.
(아르벨)
등급: 전설
종류: 충성의 서약(패널티 적용 중.)
레벨: 637/(547)
공격력: 6,461(5,261)
방어력: 4,374(3,973)
특수능력:
⦁패시브 스킬 현자의 지식.
⦁엑티브 스킬 현자의 포션 제조.
⦁엑티브 스킬 마룡창술.
잠재력: 151
경험치: 13%/100%
아르벨은 현재 민혁보다도 월등히 높은 레벨의 NPC였다. 그 때문에 충성의 서약의 패널티가 발생하였고 ‘()’안의 것들이 현재 발휘할 수 있는 힘을 뜻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민혁은 그가 작성해준 표를 건네받았다.
매층에 있는 신기록을 달성했을 시의 보상이 적혀 있다.
[1층 신기록 보상: 1층을 통과하면서 얻은 경험치만큼을 추가 획득.먹거리 보상: 이탈리아 피자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2층 신기록 보상:신비한 스크롤, 먹거리 보상: 불고기 전골.] [6층 신기록 보상:명성 200 획득.
먹거리 보상:초밥과 우동.] [8층 신기록 보상: 마족 백작 나들르의 보랏빛 귀걸이.
먹거리 보상: 베트남 쌀국수.] [13층…… 생략.] [17층…… 생략.] [23층…… 생략.]
민혁은 보상 하나하나를 확인하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지금 적힌 표에 따른 것에 대한 특별한 점들을 몇 가지 발견했다.
“10층마다 아티팩트의 보상이 나오네?”
“10층까지 도달한 것 자체가 칭찬할만한 일이지, 또한 그러한 10층에서 신기록을 달성하면 더 특별한 보상을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네.”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그리고 또 다른 의문점.
“왜 모든 층의 정보가 없는 거야?”
“나는 마계에서 현자라고 불리지만 마계의 탑의 제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니니까.”
“그러면 다른 탑의 정보는 얻을 수 없나?”
“아니, 있지.”
아르벨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지금 민혁과 아르벨의 관계는 거의 ‘거래 관계’에 가까웠다.
아르벨은 민혁이 맛있는 것들을 줄 때마다 술술 정보를 토해냈다. 그러면서 주지 않으면 정보를 뱉지 않으니.
민혁으로서는 정말 당장 목을 베고 싶은 놈이었다.
하지만 작은 손실로,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지금 현재 탑 곳곳에 신기록 보상으로 숨겨져 있는 어마어마한 먹거리 보상들을 보라!
정말이지 군침이 돌고 맛있는 것투성이였다.
1층 보상은 이탈리아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피자와 스파게티다.
그리고 2층은 불고기 전골로, 우리나라의 음식이었다.
6층은 초밥과 우동. 누구든 알겠지만 일본이다.
대표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좋아하는 세계 음식이기도 하였다.
“그게 뭔데?”
“바로 탑의 제작자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면 된다네.”
“탑의 제작자?”
“그래, 탑의 제작자. 그리고 이곳에도 바로 탑의 제작자가 있지.”
“호오?”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벨은 사실 남들이 생각했을 때, 정말 싼 값에 부리는 고레벨의 히든 NPC였다.
생각해보라, 라면이나 혹은 작은 먹거리들로 마계의 대현자 아르벨을 부릴 수 있다는 사실은 그 누가 들어도 경악할 만한 일 아니겠는가.
심지어 탑의 제작자라는 정보 자체도 아르벨이 있으니 얻을 수 있는 정보.
“바로 저기에서 술을 진탕 마시고 있는 마족이라네.”
아르벨에게 들은 정보에 따르면 마족은 두 가지 분류로 나눠진다.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평화족’과 싸우는 것을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전투족’이었다.
그리고 아르벨의 설명에 따르면 대륙을 침공한 존재들은 전투족이라고 했다.
평화족들은 대부분 저렇듯,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걸 원했다.
저렇게 술을 진탕 마시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탑의 모든 설계를 알고 있지.”
“오호.”
그 말은 간단했다.
그에게로부터 나머지 탑의 정보조각을 얻을 수 있을 거다.
“저자를 통해서 어떻게 정보를 알아낸다는 거지?”
“간단하지, 탑을 만든 제작자들은 엄청난 자긍심을 가지고 있지, 실제로 수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탑의 40층을 넘어간 이는 없을 정도이니까. 그러니, 탑을 우습게 본다면 그가 내기를 걸어올 걸세. 그는 내기를 좋아하기도 하니까.”
그에 민혁이 한숨을 쉬었다.
“저 그런 거 잘못하는데요.”
평소 예의가 바른 민혁이었기에 그런 것은 별로 해본 적이 없었다.
“잘난 척 같은 거 말인가?”
“예.”
“하지만 해야지 않겠나? 자네가 원하는 맛있는 걸 먹으려면.”
“휴, 그렇긴 하네요.”
민혁은 정말 이런 것에는 잼병이었다.
라면을 끓이던 코니르와 그 라면을 몇 그릇째 먹어치우던 아르벨, 그리고 라면에 밥을 말아서 먹고 있는 콩이가 집중했다.
그리고 민혁이 그 사내의 앞에서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하~ 저기가 마계의 탑?”
그는 창문 너머에 높게 솟아있는 마계의 탑을 보았다.
“몇 층 되지도 않네, 저런 것쯤은 내가 하루면 올라가지.”
그에 앉아서 술을 기울이던 마족이 피식 실소를 머금었다.
“다 그렇게들 생각하더군. 하지만 마계의 탑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지.”
“정말이요? 에이, 아닌 것 같은데, 외형도 딱 보기에도 보잘 게 없어 보이는데요? 아, 내가 저거 아주 그냥 확! 정상에 올라버릴까 보다!”
“자네의 자만심에 황당하군.”
“에이, 저것도 제가 발로 만들어도 더 잘 만들 것 같은데, 아니, 발로만 해도 깨겠는데요?”
그에 마족. 즉, 탑의 제작자 중 하나인 로벤이 흥분했다.
“발로만 해도 깬다? 정말 인간이란 자만심이 흘러넘치는군!”
“자만심이 아니라, 진짜인데요? 저는 저 탑의 1층도 10분이면 돌파합니다. 거짓말 같아요? 에베베베, 진짠데!!!”
“이, 이런…… 미친 인간이……!”
“에베베베베! 손가락 두 개로도 깨겠다!”
“못 깨 인마!”
“올레~?”
민혁은 이 아저씨가 왜 그러나 하는 듯한 얄미운 표정으로 피식 웃으며 말했다.
“깨요~”
“못 깨!”
“깬다니깐~”
“못 깨!”
“깨요! 하하하하핫, 저는 지상 최고의 강자라고요!”
“…….”
“…….”
“…….”
그 모습을 라면을 먹다가 보던 아르벨과 콩이, 코니르.
‘자, 잘하는데? 보기만 해도 얄미워서 내기를 걸고 싶어!’
‘역시 내 주인답다, 꿀!’
‘우, 우아아아…… 혀, 형 멋있어……!’
그리고 곧 마족 로벤이 말했다.
“그렇다면 자네 나와 내기 하나 하지!”
그 순간 민혁은 고개를 갸웃했다.
‘나 정말 못한 것 같은데, 왜 이런 거에 넘어오지?’
자신이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어마어마하게 잘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민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퀘스트창이 떠올랐다.
[퀘스트: 마계의 탑 제작자 로벤과의 내기.]등급: A
제한: 로벤이 내기를 제안한 자.
보상: 마계의 탑의 정보의 일부.
실패 시 패널티: 마계의 탑의 입장 불가.
설명: 마계의 탑 제작자 로벤은 자신과 동료들이 만들어낸 마계의 탑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와의 내기에서 승리한다면 마계의 탑의 일부 공략정보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