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8
밥만 먹고 레벨업 38화
“아, 새끼, 첫 강제 로그아웃인가 보네, 형들이 안 아프게 끝내주마.”
벨로의 검이 그를 공격하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 진다.
민혁이 양손으로 검을 움켜쥔다.
그리고 엉성한 자세로 내려쳐 지는 벨로의 검을 막아냈다.
태애애앵-
[비매너 행위를 당했습니다.] [벨로 유저가 일시적 카오 상태가 됩니다.] [공격할 시 본인은 패널티를 받지 않습니다.]‘일단 한 놈.’
하지만 민혁은 곧 일부러 자빠지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변했다.
“이, 이 X발…… 게, 게임인데도 뭐가 이렇게 무서워!”
“형들이 안 아프게 죽여준다니까!”
한 유저가 민혁을 향해 화살을 쐈다.
“히이이익!”
표정은 겁에 질렸지만, 그의 눈은 궤적을 정확히 봤다.
그가 엉성하게 검을 들어 올려 화살을 쳐냈다.
[비매너 행위를 당했습니다.] [둠스 유저가 일시적 카오 상태가 됩니다.] [공격할 시 본인은 패널티를 받지 않습니다.]“저놈, 운 좋네!”
“캬하하하, 도망치는 꼴 봐라.”
곧이어 또 다른 전사 유저가 민혁을 향해 도끼를 힘껏 내리찍었다.
“머리를 쪼개주마!”
후우우우우웅!
마지막.
태에에에엥!
[비매너 행위를 당했습니다.] [알라스 유저가 일시적 카오 상태가 됩니다.] [공격할 시 본인은 패널티를 받지 않습니다.]알림을 모두 들은 민혁은 양손으로 쥐고 있던 검에서 한 손을 떼었다.
한 손으로 천천히 검과 접촉한 도끼를 몸을 일으키며 밀어냈다.
“응……?”
알라스는 힘을 집중적으로 올린 전사 유저였다.
하지만 단 한 손에 자신의 도끼가 밀려나자 고개를 갸웃했다.
‘뭐지?’
방금까지 겁먹은 강아지처럼 떨 던 녀석 아닌가?
그 때문에 그는 잠시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
태에에엥!
민혁이 힘껏 도끼를 쳐냈다.
그 힘에 의해 알라스가 세 발자국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민혁의 주먹이 꽉 쥐어졌다.
그대로 알라스를 향해 거리를 빠르게 좁혔다.
그다음 턱을 향해 어퍼컷!
콰지익!
알라스의 몸이 위로 붕 떠 올랐다가 떨어졌다.
쿵!
“아, X발 놈들이 그만하라니까. 진짜.”
“컥, 컥컥…….”
턱을 맞은 알라스는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볼 수 있었다.
‘무, 무슨 주먹 한 번에 HP가……!’
거의 40% 이상이 깎여나갔다는 거다.
요리사의 주먹이 이렇게 강할 수 있는가?
아니, 전사 클래스라고 할지라도 이 정도 힘이 나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벨로가 눈을 크게 떴다.
“거기 앞에 머리만 큰 메이플 스토리 캐릭터, 일로 와 봐.”
그 말은 벨로에게 하는 말이었다.
[바르디 검술.] [6분 동안 5대 스텟이 +12 상승합니다.] [헤이스트.] [10초 동안 1.3배 공격속도, 이동속도가 상승합니다.]민혁은 꾸준히 숙련도를 올려 바르디 검술을 레벨업 시켰다.
+3의 효과와 1분의 시간이 더 길어진 셈이다.
타앗!
그가 지면을 박찼다.
“허엇!”
경이로울 정도의 빠른 속도에 벨로가 눈을 크게 떴다.
자신의 본렙이 40일 때보다도 더 빠른 속도.
[전사의 분노.] [1분 동안 힘과 체력이 +10 상승합니다.]그가 자신이 가진 전사 스킬을 발동시켰다.
곧 두 검이 충돌했다.
콰지이익!
푸화아아앗!
충돌의 순간 벨로의 검에서 갑자기 화염이 솟구쳐 올랐다.
[살라만더의 불꽃.] [적에게 지속적인 타격을 입힙니다.]하지만 민혁은 힘을 주는 걸 멈추지 않았다.
벨로의 검이 힘없이 땅에 처박혔다.
그 순간.
수화앗!
민혁의 검이 그의 허리를 베고 지나간다.
“윽!”
[세 번 빠른 공격.] [세 번 연속 공격합니다.]그 옆구리를 잔상 두 개 중 하나가 더 깊게 베어냈다.
푸지이이익!
[HP가 20% 미만입니다.]“아, 안……!”
벨로가 그 말을 끝내기 전, 마지막 잔상이 옆구리의 반 정도를 파고든다.
푸홧!
벨로가 죽고 그 자리에 반지 아티팩트와 골드를 드랍했다.
타타타탓!
곧 남아 있는 마법사 유저를 가뿐히 처리하고 이어서 쓰러진 녀석도 로그아웃시켰다.
마지막 한 명 남은 유저 또한 깔끔하게 처리해낸 민혁.
그는 그들이 떨군 아티팩트를 빠르게 주웠다.
[758만 골드를 획득합니다.] [아울베어의 전사 갑옷을 획득합니다.] [살라만더의 더블링을 획득합니다.] [늑대인간의 털 갈기를 획득합니다.] [황금의 땅 지도를 획득합니다.]“오.”
민혁은 작게 감탄했다.
네 명의 유저가 드랍한 것들이다.
저번의 로이라는 녀석은 아쉽게도 골드는 드랍하지 않았었다.
한데, 오늘은 네 명 중 벨로라는 녀석이 골드를 드랍했다.
유저를 죽였을 시의 골드 드랍률도 1~80%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여기서 명성이 높으면 하락하고 반카오 혹은 반영구 카오일 때는 그 확률이 대폭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 민혁은 살라만더의 더블링에 눈길이 갔다.
아테네의 반지는 등급 안에서도 여러 가지로 나뉜다.
더블과 같은 게 붙지 않은 게 일반 링, 더블이 한 단계 더 좋은 링, 트리플이 마지막.
더블링 정도면 아무리 초보자가 껴도 현금가로 150만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들었다.
즉, 골드로 계산하면 3천만 골드.
민혁은 확인해 봤다.
(살라만더의 더블링)
등급: 유니크
제한: 힘60
내구도: 1,625/3,000
방어력: 78
특수능력:
⦁스킬 살라만더의 불꽃.
살라만더의 불꽃이란 스킬을 확인해 보자 공격하거나 혹은 방어할 때마다 작은 불꽃이 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불꽃은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힌다고 쓰여 있다.
방금 전 벨로의 검과 민혁의 검이 닿은 순간 불길이 치솟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어떻게 보면 살라만더의 불꽃은 마법 공격과 같았다.
초보 유저들은 마법 방어력이 없다.
때문에 굉장히 유용할 것 같은 아티팩트.
더블링의 가치를 한다.
민혁은 이건 자신이 끼기로 했다.
그다음 아울베어의 전사 갑옷은 레어로 약 200만 골드 정도 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황금의 땅?”
민혁은 고개를 갸웃하며 그 지도를 클릭해봤다.
(황금의 땅 지도)
제한: 130레벨
설명:
⦁봉인 상태
“음…….”
황금의 땅이라는 곳은 현재 민혁이 레벨이 되지 않아 봉인된 상태였다.
민혁은 그들이 잿빛으로 사라지는 걸 봤다.
땅을 치며 로그아웃을 하고 있을 거다.
“안 쓰는 거 팔아서 맛있는 거 사 먹어야지~”
민혁은 콧노래를 부르며 로그아웃했다.
* * *
다른 커넥션 길드원들과 다르게 미리 로그아웃했던 유저 안석태.
“그딴 식으로 할 거면 집에서 나가!”
“아이씨, 진짜 왜 그래!”
삼수생인 그는 오늘도 어머니와 함께 대판 싸우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한숨을 쉬며 휴대폰을 들었다.
“이놈의 집구석, 나가든가 해야지.”
하지만 막상 그럴 용기는 없는 석태다.
곧 휴대폰을 확인한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
이번 고블린 토벌대에 참가한 인원들이 있는 단톡방의 글이 난리가 났다.
전화도 벨로, 즉 이성민한테 20통이 넘게 왔었다.
[성민: 아, X발. 열받네, 더블링 떨궜네.]“이, 이게……?”
그는 헉하는 소리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단톡방 정황으로 보아 요리사 유저를 그들이 급습했다가 다 같이 로그아웃 당한 모양이었다.
거기에 성민은 매일 그렇게 자랑하던 살라만더의 더블링이라는 고가의 아티팩트를 떨군 모양이다.
살라만더의 더블링은 제한도 낮은 편인 데다가 화속성 스킬이 붙어있어 기존 더블링보다도 훨씬 비싼 값어치를 가진다.
현금가로 약 400만 원.
‘X새끼, 매일 자랑하더니. 꼴 좋다.’
석태는 낄낄 웃었다.
그리고 곧 단톡 내용을 보면서 얼굴을 구겼다.
현재 그들은 로그아웃 당해서 접속할 수가 없다.
때문에 이 일을 어찌할지 논의 중이었다.
[성민: 하, X바. 내가 어떤 짓을 해서라도 그 새끼 조진다. 레벨만 풀려봐 그냥.] [김혜석: (이모티콘)]혜석이란 친구는 무슨 말을 해야 그의 심기를 맞출지 몰라 초록색 오리가 밥상 엎는 이모티콘만을 보냈다.
그러던 중.
[성민: 석태, X새끼야. 단톡 확인했으면 전화를 해야 할 꺼 아냐, 1 사라졌는데 답장 안 한 놈이 가장 쓰레기인 거 모르냐?] [석태: 아, ㅈㅅ…… 뭣 좀 하느라.] [성민: 넌 아직 살아 있잖아, 그러니까. 아니다, 전화한다.]곧 석태는 벨이 울리는 걸 볼 수 있었다.
발신자 목록에 ‘희대의 X새끼님.’이라고 쓰여 있었다.
‘아, 이 새끼 왜 또 지랄이냐.’
그는 혀를 찼다.
돈줄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그와 어울리지 않았을 거다.
곧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야. 내가 기가 막힌 방법을 하나 생각해냈거든?]‘눼눼, 그러시겠죠.’
석태는 대충 맞장구나 맞춰주자고 생각했다.
“기발한 방법?”
[어, 거기서 한 2㎞ 지점만 가도 오크 부락지 있지 않냐.]있다.
오크 부락지는 딱 석태 레벨의 유저들이 사냥하는 곳이었다.
[너 도적 유저니까, 그 새끼들 몰이해서 토벌대 덮쳐버려.]“응……? 그게 무슨 소리야?”
[야이, 답답이 새끼야. 어차피 우리 히든 던전 물 건너갔으니까. 토벌대 덮치라고. 그리고 그 틈에 그 요리사 새끼 조지고. 아니다, 오크들한테 뒈지려나?]‘와, 잔머리 봐라…….’
나쁘지 않은 생각 같긴 했다.
석태는 발이 빠른 도적 유저다.
또 오크들은 선공을 치는 몹들이라 몹몰이가 쉬운 편.
헤이스트 한 번 걸고 몰이하면 충분히 토벌대까지 갈 수 있다.
‘근데 그러면 다른 유저들도…….’
하지만 곧 성민이 말했다.
[이거 성공하면 다른 애들한테 주기로 했던 돈이랑+ 200 얹어서 준다.]“지, 진짜!?”
[형이 인마. 당연히 더 챙겨주고 시키겠지. 할 거냐?]“오오오, 해야지!”
석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다른 유저들도 죽는다는 양심의 가책 따위 당장 눈앞의 욕심에 버린 그였다.
통화가 끝났다.
“크하하핫, 거의 400만 원이잖아!”
그가 기쁨에 겨워 소리쳤다.
그때.
“안 자냐!?”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제 잘게요오오…….”
당연히 자고 할 예정이다.
* * *
아침 일찍 일어난 오창욱은 물을 마시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150평의 민혁의 집 안에 꽤 많은 이들이 거주 중이었다.
냉장고로 가서 물을 한 컵 마시는 그는 아테네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중독!
그는 일어나자마자 항상 아테네 공식 홈페이지의 베스트글을 보는 게 거의 습관이 된 거다.
그러던 중 민혁이 나왔다.
“일어나셨어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후후후후후.”
민혁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어제저녁 벨로 동료들의 역통수를 친 후에 민혁은 오늘 아침을 뭘 먹어야겠다 생각해놓은 게 있었다.
“알면 다칩니다. 후후후…….”
“네 표정만 봐도 다칠 것 같은데.”
그러면서 오창욱은 베스트글을 확인하다가 멈칫했다.
‘뭐야 이건?’
베스트글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쪼렙 요리사의 노멀 돈까스.]“노멀 돈까스?”
그 말에 민혁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곧 오창욱이 그 게시글을 확인하더니 웃었다.
“조작질도 이 정도면 장인급이다. 어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릴…….”
“노멀 돈까스요?”
민혁이 그에게 성큼 다가갔다.
창욱이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야, 이거 봐라. 20레벨 요리사가 만든 요리란다, 보이냐? 공격력, 방어력 올라가는 거? 어휴. 진짜, 이 관종들.”
민혁은 그가 내민 스마트폰을 보았다.
베스트 게시글 3위.
그리고 댓글이 약 천 개가 넘게 달렸다.
그리고 그곳엔 민혁이 만들었던 노멀 돈까스를 먹고 울린 버프 알림이 스크린샷으로 찍혀 나타났다.
“이게 그렇게 말도 안 되나?”
“댓글 봐라.”
그에 민혁은 댓글을 확인했다.
[sfkkf62: 와, 조작 오지고요 지리고요 고요고요 고요한 밤이고요.] [메밀군사랑: ㅋㅋㅋㅋㅋㅋ 왜, 아예 네가 대령 숙수라고 하지 그러냐? 그거 암? 울 아빠 대통령인데, 방귀 뀌면 의사들 달려와서 냄새로 진단한다.] [gsffdf13: 근데 진짜일 수도 있지 않아요?] [jvfgncvm11: 저 현재 요리사 유저인데요. 저거 말도 안 됨요. 국내 최고 요리사 1위 김석현도 저거 안댐 또 다수버프라고 했는데 딱 봐도 개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