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96
밥만 먹고 레벨업 397화
특별 유저 관리팀.
워싱턴에서 돌아온 박민규 팀장과 이민화 사원이 함께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애가 타고 있었다.
“드래곤 레어. 로카드 왕국은 민혁 유저 또한 세계전에서 더욱더 활약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곳이지.”
“맞습니다.”
이민화가 그 말에 고개를 주억였다.
지상 최대의 존재 드래곤!
그러한 드래곤을 사냥한 자들에게는 정말이지도 많은 보상이 주어지는 법이었다.
특히나 왕국 건립 퀘스트를 진행하는 유저는 더욱더 특별한 보상을 얻을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보상은 여왕 아이리스를 통해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왕의 권능을 얻을 수 있을까.”
왕의 권능!
오로지 왕이 될, 혹은 왕이 된 자들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힘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힘을 줄 수 있는 자는 지금 미쳐버린 여왕인 아이리스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식신 민혁이기에, 미쳐버린 여왕 아이리스의 정신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과연 그가 그것을 알아채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이민화의 말.
“심지어 용병왕 브로드는 절대지존 NPC의 후보 중 한 명이잖아요.”
박 팀장의 고개가 주억여졌다.
세계 온 대륙에 존재하는 절대지존 NPC의 숫자는 여덟.
그리고 그중에서 여섯 명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반대로 두 자리.
이 두 자리는 그 NPC들이 성장함으로써 얻어내야 한다.
그 후보 중 한 명이 바로 용병왕 브로드였다.
용병왕 브로드는 ‘신의 제국’이라 불리는 곳에서 활약했던 최강의 NPC이다.
혼자서 적군 약 7만을 베여냈다는 전설을 가진 사내.
그러한 브로드는 현재 여왕 아이리스의 명령이 아니라면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다 문득, 박 팀장은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로카드 왕국의 중요한 보상은 하나 더 있다. 아니, 있다는 말보다는 민혁이 잘해내야 얻을 수 있을 터다.
바로 ‘백성들’이다.
로카드 왕국은 이제 이 전쟁이 끝난다면 이 터전을 버리고 떠나야만 할 숙명이었다.
이곳에 있다면 언제든 그들을 노리는 무리가 공격을 감행할 터.
그 의미.
어쩌면 민혁의 힘이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의미였다.
대신에, 이것은 민혁이 풀어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그가 모니터 너머 민혁을 바라보며 궁금증을 품었다.
* * *
베드.
그의 동공이 격하게 떨리고 있었다.
성벽 위에서 발을 박차고 날아가는 라면 소년 코니르!
그러한 코니르가 밑쪽에 배치되어 있는 수백의 언데드들을 향해 스킬을 전개한다.
“폭풍의 아이!”
코니르의 검에서 검기의 폭풍이 뻗어져 나간다.
그 거대한 폭풍 속에서 휘날리는 검기가 땅에 내려선 언데드들을 무참히 도륙해내고 있었다.
코니르의 경우 ‘1만 언데드’ 사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순간.
콰자아아아악-
베드의 고개가 또 한 번 돌아갔다. 그곳에 똑똑히 보여지고 있었다. 세 개 머리의 반려견(?)이 히드라의 한쪽 머리를 통째로 씹어 삼키고 있었다.
‘미, 미친……!’
히드라는 독의 결정체의 몬스터였다. 그들의 몸만 스쳐도 온몸이 녹아내린다.
그런데 반려견은 히드라의 머리 한쪽을 뜯어먹었다는 거다.
그뿐이 아니었다. 재빠르게 또 다른 머리가 뿜어낸 강력한 냉기가 머리를 재생할 수 없게끔 단숨에 얼려버린다.
그리고 자신들을 공격하는 머리들을 피해 재빠르게 도약한 켈베로스의 입에서 거대한 화염이 분사된다.
쿠화아아아아아악-
“키햐아아아아아악!”
“키이이이이이이익!”
“크라아아아아아아!”
놈들의 머리에 달려 있는 뱀의 머리들이 일제히 비명을 터뜨렸다. 그리고 켈베로스를 노리고 스켈레톤 메이지들이 수백여 개의 마법을 발사했다.
하나, 곧 가운데의 머리가 입을 벌린다.
그의 입에서 하얀빛이 일렁이더니 뿜어져 오는 허공의 마법 수백여 개를 ‘디스펠’시켜 버렸다.
“가, 강하다…… 서, 설마!?”
베드는 알 수 있었다. 저 녀석은 켈베로스를 모방한 반려견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지옥의 수문장 켈베로스였다. 순간 오금이 저리며 숨이 턱 막혔다.
‘지, 지옥 마수가 이, 인간을 따른다고!?’
어찌 그러한 것이 가능하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고 있을 때였다.
팟-
그의 시선이 이번에는 고양이의 항문을 확인하던 노인이 도달한 곳에 이르렀다.
창술의 시초 에든!
그 에든과 귀신창 밴이 충돌했다.
에든의 창술이 노련하게 밴의 가슴을 향해 찔러 들어온다.
그를 몸을 비틀어 피해낸 밴이 창으로 놈의 창대를 내려찍는다.
탁! 타타타타타탁!
수십여 번의 빠른 공방!
“……!”
베드는 숨이 턱 하고 막힐 지경이었다. 창술의 시초 에든의 창술 실력은 정말이지 발군이었다.
살면서 저리 창을 잘 쓰는 이는 본 적이 없다 하여도 믿을 정도!
한데, 그보다 더욱더 잘 쓰는 이가 나타났다.
바로 현재의 귀신창 밴이었다.
애초에 에든은 ‘시초’라는 말로 유명한 이였다. 반대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에든의 창술은 갈수록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어 왔다.
그리고 그러한 보완된 창술의 최정점에 오른 인물. 바로 귀신창 밴이다.
그때 에든이 창의 스킬을 발현한다.
“에브리 창술 2장. 폭주의 창.”
베드는 저 폭주의 창에 의해 왕국의 백성들 수십이 단숨에 죽어 나가는 걸 목도했다.
피하기도 힘들며 막기도 힘든 공격.
수십여 개의 창들이 나타나 관통하듯 날아가 공격한다.
그 순간, 귀신창 밴이 힘을 발현.
“귀신의 쾌창.”
[귀신의 쾌창] [수십 개의 창이 단숨에 적들의 급소를 찌릅니다.]비슷한 스킬을 발현하는 귀신창 밴!
허공에서 뻗어져 오는 에든의 폭주의 창을 격추시켜 버린다. 더 나아가 에든은 이 스킬을 사용하면 2초 동안 무방비 상태에 놓인다는 사실.
하지만 귀신창 밴은 달랐다.
언급했듯 에든의 창술은 시초이기에 단점도 그만큼 많았다. 그를 보완한 귀신창 밴은 단숨에 ‘귀신보’를 사용한다.
타아아아앗-
귀신보를 사용하자 그의 잔상이 남으며 어느덧 에든의 코앞에 이른다.
귀신창 밴의 창이 그의 미간을 꿰뚫었다.
퍼직-
“크하아아아아아악!”
에든의 비명!
그리고 와지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에든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민혁에게 알림이 들려왔다.
[귀신창 밴이 창술의 시초라 불리는 데스나이트 에든과의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데스나이트 에든이 그를 인정하며, 그의 힘 일부가 흡수됩니다.]그 순간 데스나이트 에든의 몸속에 있던 검은 영혼이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내 귀신창 밴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귀신창 밴이 한층 더 강력해집니다.] [스킬 레벨이+2 상승합니다.] [HP와 MP 보유량이 1.4배 상승합니다.] [귀신창 밴이 지존 NPC에 가까워집니다.]지존 NPC!
엘레가 힘을 각성하기 전에는 본래 지존 NPC였다. 하나 그 봉인을 풀어내고 나서야 절대지존 NPC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지존 NPC는 어마어마한 힘을 발현하는 NPC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민혁이 출격시킨 기사들이 제각각의 뛰어난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상한 채찍을 휘두르며 ‘하아하아’거리던 변태 마족!
그 변태 마족이 자신의 앞에 도열한 채 귀를(?) 쫑긋거리고 있는 언데드들에게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언데드 약 2천에 이른다.
“제국 기사단의 단장 아카펠은 수년 전 아내가 언데드들의 습격에 의해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네, 슬픔에 잠겼었던 그였으나 그는 제국을 위해 다시 딛고 일어서지, 그런데 어느 날 황제로부터 ‘임모탈의 여왕’이 나타났다는 명을 듣고 2만의 대군을 이끌고 출정한다네, 치열한 전쟁터! 인간과 언데드의 끊임없는 전쟁! 그 끝에서…….”
해골들이 기대감 어린 표정을 짓는다.
똘망똘망한(?) 눈을 반짝이고 있는 것!
“임모탈의 여왕과 마주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수년 전 사망한 아내였던 것이었네. 아아아아, 이 어찌할꼬, 운명의 장난! 신의 농락!”
“크아아아아악!”
“키에에에엑!”
“크하아아아악!”
언데드들이 막장 드라마에 즐거워하며 자신들의 머리를 감싸고 비명을 지른다.
그들은 궁금했던 것이다. 아카펠의 선택은?
그리고 그녀가 임모탈의 여왕이 된 이유는!?
“궁금하면 저들을 공격하라!”
아르벨의 그 말.
그 말에 언데드들이 갑자기 몸을 돌렸다. 그리고 아군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악!”
“키헤에에에엑!”
퍼직퍼직!
그들은 꼭 결말을 듣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언데드들마저도 끌어들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힘!
그 외에도 코루가 빛에 휩싸인 검을 휘두르며 언데드 무리를 단숨에 도륙해 나가고 있었다.
언데드와 상대하면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건 다름 아닌 코루였다.
코루는 성기사. 그것도 아테네교의 성기사였다. 그러한 코루는 당연하게도 언데드에 대한 공격력과 방어력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허어…….”
베드는 감탄했다. 그리고 베드가 감탄하다가 고개를 돌렸다.
“모두 잘하고 있다. 조금만 더 힘내라!”
“예!”
“감사합니다. 영주님!”
“하핫!”
민혁은 공격을 가하는 1,500명의 아틀라스의 병력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곧 민혁이 말했다.
“이 전투가 끝나면 내가 만든 맛있는 걸 먹자!”
“와아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
그 말 한마디가 가지는 파장은 매우 컸다. 1,500명의 병력의 얼굴에 활기가 돌았다.
“영주님 최고십니다!”
“영주님 멋집니다!”
“오오오오오오!”
또한, 아틀라스 병사들은 계속해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었다.
[백부장 파크가 레벨업 합니다.] [병사 렌돌프가 레벨업 합니다.] [병사 흑아인이 레벨업 합니다.] [병사 일…….]“빠르게 강해지고 있어!”
“영주님께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겠군!”
“하하하하하, 좋군! 좋아!”
앞에서는 아틀라스의 뛰어난 기사들이 언데드들을 막아낸다.
그리고 성벽에 붙어 있는 언데드들을 활과 마법 등으로 사냥하면 되기 때문에 아틀라스의 병력은 ‘고속버스’를 탄 셈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순간에도 웃는 그들을 보며 베드와 로카드 왕국의 백성들은 알았다.
‘모두가 그를 믿기 때문이다.’
베드는 민혁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피어나고 있었다. 이는 로카드 왕국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다.
‘저런 통치자와 함께한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부러워, 어떻게 이 순간에도 웃을 수 있는 거지?’
‘저자는 귀족임에도 자신의 영지민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 병사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로카드 왕국의 백성들은 반대로 자신들의 귀족들을 떠올려봤다.
‘성문을 열라고 했지, 모두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후퇴하는 자들을 자신들의 손으로 베어냈다.
‘심지어 본인들은 후방의 가장 안전한 곳에 숨어 있었지.’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달라!!! 부럽다, 너무도 부러워!!’
그 순간, 민혁에게 알림이 들려왔다.
[로카드 왕국 백성들과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로카드 왕국 백성들과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로카드 왕국 백성들과의 친밀도가 일정 수치에 도달할 시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민혁은 그에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일정 수치에 도달할 시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