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17
밥만 먹고 레벨업 418화
기자들의 틈. 그 틈에는 고은아 기자도 함께였다. 그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데스가 누구인가? 방금 전 펼쳐진 소환수 대전에서 세계의 모든 소환술사들과 싸우면서 엉덩이 한 번 떼지 않은 강자였다.
그는 실질적인 다섯의 정상급 강자다.
그런 그가 민혁과 함께하기를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선언했다.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져댄다.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본 세계인들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먹자교가 데스까지 휘하에 둔다면 얼마나 강해지는 건가!’
‘대적할 수 있긴 한 건가!?’
‘소수정예였던 먹자교 길드에 데스같은 네크로맨서가 있다면 먹자교는 날개를 다는 격이다!’
일인 왕국.
그 말 자체가 어울리는 게 바로 데스였다.
그런데 민혁이 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아니, 그럴 수 없어.”
“……!”
“……!”
“……!”
기자들은 숨이 턱 하고 막히는 듯했다. 뭐라고!? 식신이 미친 건가?
그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데스도 당혹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민혁의 표정은 한 치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곧 데스는 말한다.
“고맙다.”
민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데스는 요구를 거절당했으나 고맙다고 하고 있었다.
그 이유, 다른 이들은 몰랐지만 그 둘은 알고 있었다.
데스는 꿈을 품고 있었다. 바로 ‘왕국건립’이었다.
그는 그만한 힘을 가진 자였다. 또한, 데스는 민혁과 동맹을 맺고 있는 로카드 왕국의 원수였다.
데스가 민혁의 휘하로 들어온다면 물과 기름처럼 그들은 섞이지 않고 먹자교 길드는 혼란을 거듭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데스는 은연중에 민혁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결심하고 한 말이다.
그렇지만 민혁은 그의 그런 식의 은혜를 원해서가 한 일이 아니다.
또한, 데스는 민혁의 휘하로 들어온다면 발 빠르게 자신의 영역을 아테네에서 넓혀갈 수 없다.
민혁의 휘하로 있기엔 그의 ‘그릇’이 너무도 거대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것이 먹자교의 이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죽음의 왕국은 추후 건립될 먹자국과 끈끈한 동맹을 맺고 그들을 수호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온 세계의 사람들은 커뮤니티에서 자신들끼리 떠들기에 바빴다.
[식신의 클라스에 부…… 아니,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세상에 데스 같은 강자를 거절하다니요!] [데스 같은 강자를 거절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저. 식신 민혁! 참으로 대단합니다.] [식신은 여러모로 이번 대회에서 많은 놀라움을 보여주네요.]* * *
아테네:세계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 세계전에는 이제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던 많은 랭커들도 참가했다.
사실상 온 세계인이 보는 앞에 출전한다는 것은 자신의 전력을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그들이 출전하는 이유.
소속국가의 영광을 위해서?
또는 유명세를 위해?
그러한 이유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 또한 존재한다.
그는 바로 메달 획득 관련 보상에 있었다.
동메달 하나를 획득했을 시에 유저는 50플래티넘을 획득하게 된다.
은메달 하나를 획득했을 시에 유저는 에픽~레전드 사이 등급을 랜덤으로 지급하는 아티팩트 지급서를 획득하게 된다.
그렇다면 금메달은?
선택하는 것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아티팩트를 선택한다면 레전드 등급을 획득할 수 있으며 200플래티넘을 지급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아티팩트가 아닌 아티팩트 제작 ‘재료’나 혹은 음식 ‘재료’를 선택한다면?
아테네에서 공표한 바가 있지만 높은 확률로 전설급, 정말 낮은 확률로 신등급 재료가 나올 확률이 존재한다.
사실상 참가자들의 경우 레전드 아티팩트보다 신등급 재료들이 더 구미가 당기는 상황이다.
신등급 재료는 어쩌면 정말 ‘신 등급’을 만드는데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며 아직까지 아테네에서 ‘신등급’재료 또한 공식적으로 풀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합 우승을 한 국가의 대표들의 경우 레전드 등급에서 정말 희박한 확률로 신등급 아티팩트 또한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아테네 측은 자신들이 공표했음에도 그 확률은 매우 희박하여 사실상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보상.
바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유저에게 주어지는 MVP 보상이다.
MVP는 오로지 단 한 명의 유저에게만 주어진다.
그 보상의 경우 당연히 그 어떠한 것보다도 큰 편에 속한다.
그리고 아테네:세계전 참가 전에 계약서를 작성함으로써 MVP를 달성 시 얻을 보상에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민혁이 협의 끝에 얻어낸 보상.
바로 재료의 천국의 농작물들의 수확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신들의 토지’였다.
이 신들의 토지는 놀랍게도 로크가 서적에서 찾아냈다.
어떠한 농작물이라고 할지라도 풍년을 이루게 한다는 신들의 토지!
그리고 이로써 밝혀진다.
민혁이 아테네:세계전에 참가한 결정적인 이유. 결국에 더 맛있는 걸 많이 먹기 위함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데스의 활약으로 다시 1등을 쟁취했던 대한민국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계속된 쓴맛을 맛보았다.
루트가 ‘궁수 대전’에서 크게 활약함에 따라 은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여준 이후 금메달은 따지 못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에 그친다.
반대로 미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에 이른다.
그리고 그 뒤를 바짝 쫓는 국가. 다름 아닌 중국과 일본이 공동이었다.
본래 켄라우헬이 속한 러시아가 있을 거라 예측된 자리에 일본과 중국이 있는 이유는 그들이 골 넣기 종목과 소환수 대전에서 독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펼쳐지려 하는 종목.
‘네임드 몬스터 사냥.’
이 종목에 참가하는 유저 대한민국에선 다름 아닌 민혁이었다.
그가 출전자 대기실에 서 있었다. 출전까지 단 5분 남았을 때, 해설자들이 발 빠르게 종목의 룰에 대해 설명한다.
[네임드 몬스터 사냥은 종목의 명처럼 간단합니다.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네임드 몬스터를 유저들이 사냥하면 됩니다. 그들은 사냥할 때마다 점수를 획득하게 되며 아테네 운영진들이 정한 네임드 몬스터 등급에 따라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1~5등급이 보통이며 숫자가 내려갈수록 더 강하고 높은 점수를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네임드 종목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포션과 아티팩트 재료, 요리재료, 그 외의 폭발물 제조 재료 등등, 다양한 것들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는 선수들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힘을 발휘하게 도와주는 효과를 가집니다. 아, 물론 무한정 사용은 불가합니다. 포션은 일 인당 각 세 병씩만 사용 가능한 편이며 재료는 무한정입니다. 또한, 전투도중 네임드 몬스터에게서 간혹 드랍되는 포션과 재료들의 사용은 무한정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로등급의 몬스터 또한 존재하는데요. 강태훈 사장님,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로등급의 몬스터는 단 한 마리만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제로등급의 몬스터는 그 어떠한 네임드 몬스터보다 강하기 때문에 타격 성공 점수, 타격 데미지 점수, 공격 회피 점수 등이 존재하는 편입니다. 제로 등급의 몬스터는 어떤 랭커분이라고 할지라도 쉬이 상대할 수 없는 강함을 가진 존재입니다. 아직 아테네의 세계관은 극히 일부분밖에 풀리지 않았고 강한 존재들은 많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게 되겠죠. 그리고 만약이지만 사냥에 성공한다면 사냥에 성공한 자가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겁니다.]강태훈 사장의 해설과 함께 시청자들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사람이 큰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제로등급의 몬스터!
심지어 네임드 몬스터들 존재 자체가 일반 시청자들이 사냥할 수조차 없이 강했기에 자신들이 이제까지 사냥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녀석들을 상대할 랭커들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특별한 시스템 또한 넣었다고 들었는데요?] [맞습니다. 제로 등급 몬스터의 감정이 모든 선수에게 알림으로 들리며 관객분들께서도 그 감정선을 스크린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제로 등급 몬스터도 선수들에게 ‘두려움’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죠. 그로 인해 관중들은 열광할 겁니다. 사실상 사냥 불가에 가까운 제로등급 몬스터를 몰아붙이는 선수들을 보면서요.] [네임드 몬스터 사냥 종목은 여타의 다른 종목과 다르게 매우 커다란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죠, 직업 특성에 따라 몬스터 사냥 분야에서 특별한 힘을 발휘하는 유저들이 있기 마련이죠.] [PVP의 최강자가 있다고 해서 그가 몬스터 사냥 분야에서는 최고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몬스터 사냥의 최강자는 따로 존재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의 지존이라 불렸던 자들도 이 몬스터 사냥에선 그 이름을 유지하기 어렵다 말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식신 민혁 선수는 어떠려나요?] [우리 자랑스러운 민혁 선수는 분명히 강한 선수이지만 이번 출전에서는 다소 힘겨운 전투가 예상됩니다. 골 넣기 종목과 다르게 그를 지원할 알리와 루트가 없는 것도 있지만, 그의 강력한 힘들이 과연 네임드 몬스터들과의 전투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지가 의문이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경기에는 켄라우헬 또한 출전하게 되는데, 그가 민혁 선수를 크게 견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차라리 광역마법을 벌일 수 있는 알리 선수가 출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군요.] [알리 선수는 이다음 경기인 ‘마법 배틀’ 참가자이기 때문일 듯싶습니다. 한 선수가 연달아 두 개의 경기를 뛰는 건 무리이니까요.] [말씀드리는 순간, 선수들이 캡슐에 입장합니다!] [선수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네임드 몬스터들을 사냥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그리고 선수들이 입장한 곳.
그곳은 이제까지의 경기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곳곳에서 뜨거운 용암이 분출되고 있었으며 어두운 분위기가 마치…….
“마, 마계……?”
그렇다. 한 관중이 한 말처럼 흔히 만화책에서나 볼법한 마계와 흡사했다.
그리고 그곳 인근으로 수십 마리의 네임드 몬스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관중들은 추측했다. 이 마계가 나타난 이유는 혹시 제로 등급 몬스터와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그는 실질적인 네임드 몬스터 사냥 종목의 보스몹이었기 때문이다.
워프되어서 나타났던 민혁 역시도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낸, 네임드 몬스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는 일제히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제로등급 몬스터는 마지막쯤에 나타날 확률이 높다. 그 전에 다른 네임드 몬스터를 사냥함으로써 점수를 높인다.
미국의 알렉산더가 빛처럼 달려나간다. 이는 일본인 켄타로도 지지 않겠다는 듯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틈에서 민혁도 움직이려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민혁의 인근에서 켄라우헬이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민혁을 경계하는 무수히도 많은 이들이 나타났다.
‘초반부터 힘들어지게 생겼어.’
민혁은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민혁을 공격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던 켄라우헬도, 달려가던 알렉산더도, 켄타로도 우뚝 멈춰설 경악스러운 알림이 들려왔다.
[제로 등급 몬스터가 세상에 출현합니다!]콰아아아아아앙-
콰콰콰콰콰콰콰쾅!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하늘 위에서 거대한 검은 번개가 수십 개가 내리친다.
그리고 그 수십 개의 번개는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간다.
그때 선수들은 알림을 들을 수 있었다.
[제로등급 몬스터가 반가움이라는 감정을 가집니다.]“……?”
“뭐야?”
“무슨 소리야? 제로 등급 몬스터가 왜 벌써 나오는데!!?”
“미친! 반가워서 마중이라도 나온다는 거야!?”
선수들이 소리를 친다. 그리고 제로등급 몬스터가 누군가에게 반가워한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개소리란 말인가?
그런데 알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제로등급의 몬스터가 자신을 위해 눈물 흘렸던 선수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로등급의 몬스터가 자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선수를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마침내.
콰아아아아앙-
마지막 검은 번개를 끝으로, 그 인영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아테네 운영진들의 말과는 다르게 인간의 모습이었으며 키는 180㎝를 훨씬 더 넘어서고 검 한 자루의 검을 허리춤에 차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시선이 찰나 마주친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일본의 켄타로였다.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당신을 굴복시킵니다.] [호흡곤란에 걸립니다.]“허억허억허억.”
켄타로가 몸 곳곳에서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믿을 수 없었다.
단지 눈을 마주친 것만으로도 상태 이상에 걸려 버렸다. 이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곳곳에서 신음을 터뜨리는 선수들이 하나둘 늘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시선이 한곳에 고정된다.
그곳에 민혁이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알림이 들려온다.
[제로 등급 몬스터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한때 인간이었으나 대악마들의 마기를 담는 그릇이 되어버린 존재. 대악마들조차도 두려워했던 강자.] [소악마 디아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