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3
밥만 먹고 레벨업 43화
민혁은 피식하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감옥에 갇힌 유저라니.
그리고 관련 검색어는 계속해서 찾아볼 수 있었다.
[여제가 자기 후계자 찾고 있다는 거 리얼 팩트임?hkdad31: ㅇㅇ 리얼팩트. 일단 개방되어 있는 조건 하나가 있는데, 그거 진짜 어려워요. 이번에 이필립스 제국에서 진행하는 대회에서 우승해야 합니다.]
“대회?”
아테네는 자주자주 대회를 진행한다.
이 대회는 하나의 이벤트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 대회를 통해서 실력 있는 자들이 유명세를 얻기도 하는 편이다.
민혁은 계속해서 그와 관련한 내용을 살펴봤다.
[사실상 이번 이필립스에서 개최하는 대회 개꿀잼 예상 아닙니까?자라나라머리: 저도 꾸르잼 예상 중입니다. 대회 참가자가 너무 지려요…… 사실상 우승도 확정된 상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afhj125: ㅇㅈ…… 이번 대회 참가자가 우리나라 랭킹 3위 카인의 실제 여동생…… 더 놀라운 건 카인보다도 피지컬이면 피지컬, 실력이면 실력, 거기에 전설 클래스까지. 모든 게 압도적이라고 합니다. 아직 레벨이 낮아서 그렇지.]
“호오…….”
랭킹 3위라…….
민혁은 계속 확인해 봤다.
[이번 대회 방식 관련해서 자료 올립니다. 먼저 작은 섬에서 참가자들 전원이 함께 시작합니다. 지도 확인해보세요.]민혁은 지도를 클릭했다.
아주 작은 섬을 나타내고 있었다.
아직 이 섬에서 무엇을 할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몬스터를 사냥할 수도, 유저들끼리 싸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민혁의 시선이 중앙에 머물렀다.
“어……!?”
그는 거기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섬의 중앙에 위치한 것.
그것은 다름 아닌, 편의점이었다.
그것도 우리나라 3사 편의점의 로고가 떠올라 있었다.
“헉!? 이, 이게 뭐야?”
민혁은 놀란 음성을 흘리며 이필립스 제국 편의점으로 검색해봤다.
[이번 대회 섬에 있는 편의점 뭔지 아시는 분?세븐딜레븐: 안녕하세요, 호갱님, 여러분을 위해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비싼 값에 많이 이용해 주세요.
faddadd5413: 위에 진짜 관계자면 현웃ㅎㅎ 편의점. 경기 진행하면서 유저들 휴게소로 사용된답니다. 안에 있는 먹거리들 마음껏 이용해도 된다고 하네요. 듣기론 국내 편의점 브랜드 전부 통합한 거라 없는 거 없다네요.]
“와……!”
없던 관심이 생겨났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만 해도 민혁은 그저 확인이나 해보자 하는 심산으로 보던 중이었다.
그런데 편의점이 있단다.
민혁은 떠올려봤다.
새벽 2시에 모두가 잠든 시각.
집에서 야식을 챙겨 먹으면 모두가 잠에서 깨어날지도 모른다.
슬금슬금 까치발로 현관문까지 간다.
이때 필수.
문이 열리며 나는 ‘띠리릭’ 소리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열림 버튼을 눌러서 문을 열고 조심스레 닫아 집을 나선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 핫바 하나를 사서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이때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밤 날씨면 참으로 좋을 것이다.
그리고 삼각김밥은 편의점계의 황태자라 불리는 전주 비빔, 혹은 야식을 참지마요와 같은 참치마요라면 최고다.
라면 뚜껑을 열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것에 젓가락을 집어넣어 휘휘 저어 잘 풀어준다.
그다음, 후루루루룩 먹는다.
그리고 때론 삼각김밥을 우물거리며 목이 멘다 싶을 때, 라면 국물을 한 번 들이키면.
“크하!”
자신도 모르게 상상한 민혁이 감탄사를 터뜨려 버렸다.
거기에 더해져 그 도톰하고 담백한 맛이 나는 핫바를 입에 넣고 씹으면?
우물우물-
민혁의 입이 자신도 모르게 절로 움직였다.
그뿐인가? 요새 신상으로 나왔다는 마니스톱의 녹차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가 주면 최고라는 거다.
‘편의점엔 없는 게 없지!’
없던 관심이 증폭되어 생겼다.
자신이 무엇을 할지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대회에 참가한다……!’
민혁은 검색에 더욱더 열을 올렸다.
일단 종합하여 발표된 정보는 이러했다.
“80레벨만 참가 가능.”
그 이유는 80레벨이 딱 초보 딱지를 어느 정도 벗었다는 시점이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고렙들의 전투보다 의외로 유저들은 초보렙들의 대회를 좋아했다.
그 이유는 초보렙들이 나온다는 건, 히든 클래스나, 시크릿 클래스, 또는 전설 클래스가 간혹 나타나서 기대감을 더해주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는 많은 랭커들이 VIP석에서 관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그 명단엔 익숙한 이름이 한 명 있었다.
‘알리샤?’
민혁에게 밥을 사주기로 했던 그녀다.
민혁은 자신의 상태창을 휴대폰으로 열람해 봤다.
(민혁)
레벨: 22
직업: 식신(食神) 90%
HP: 851 MP: 360
힘: 134+17 민첩: 90+35 체력: 65+15 지혜: 25+11 지력: 25+11 손재주: 13+40 카리스마: 2 명성: 50
포만도: 100%
보너스 포인트: 0
손재주 스텟의 경우 꽤 많이 올랐다.
온종일 요리만 해서 먹는 민혁이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대회참가를 위한 레벨이 자그마치 58이나 모자랐다.
민혁은 자신이 이럴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몸을 일으켜 아테네 접속 캡슐로 걸음 했다.
* * *
사흘 동안 민혁의 사냥과 먹자 본능은 쉬지 않고 이어졌다.
어느덧 레벨을 55까지 단숨에 올린 민혁이었다.
그는 신클래스로 인해 경험치를 다른 이들보다 1/3밖에 먹지 못한다는 패널티가 존재했지만, 그마저도 무시할 정도로 그의 사냥하는 속도는 빨랐다.
“이 맛없는 한약 같은 놈들!”
“취이이익, 이, 인간…… 미친 인간이다……!”
민혁의 알 수 없는 말을 들으며 싸우던 오크들이 허물어졌다.
“후우.”
고르게 호흡을 쉰 민혁은 스텟창을 열람해 봤다.
(민혁)
레벨: 55
직업: 식신(食神) 100%
HP: 1,239 MP: 360
힘: 220+17 민첩: 117+35 체력: 100+15 지혜: 25+11 지력: 25+11 손재주: 41+40 카리스마: 2 명성: 50
포만도: 100%
보너스 포인트: 0
민혁은 요리를 꾸준히 했다.
습득률이×4가 되자 매우 빠른 속도로 손재주가 상승하고 있었다.
“오?”
민혁은 자신이 사냥한 오크들이 떨어트린 것들을 보던 중 스킬북을 발견했다.
이렇듯 스킬북은 몬스터를 잡아서도 얻을 수 있었다.
[오크의 어금니를 획득합니다.] [315골드를 획득합니다.] [스킬북 전사의 함성을 획득합니다.]민혁은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확인해봤다.
(전사의 함성)
엑티브 스킬
등급: 레어
제한: 힘 100, 민첩 100.
소요마력: 50
쿨타임: 3분
효과:
⦁함성을 터뜨려 60% 확률로 주변의 적을 어그로 끈다, 이는 레벨 차이에 따라서 확률이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다.
나쁘지 않은 스킬이었다.
이러한 스킬북의 경우 전사형 유저가 많이 익히는 편이다.
민혁은 이 정도면 충분히 익혀도 되겠다 싶었다.
“습득한다.”
이렇듯 손을 올려 말하면 익힐 수 있다.
하지만 이어서 알림이 들려왔다.
[습득할 수 없습니다.]“……어?”
민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습득할 수 없다니?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은 제한도 모두 충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야, 난 이런 스킬 익히지도 못한다는 거야?’
어째서 다른 유저들은 되는데, 자신은 안 되는 건가.
그에 민혁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아테네 공식 홈페이지를 검색해 봤다.
[스킬북 습득이 되지 않는 특수한 경우가 뭔가요?kbmbmvm73: 간단합니다. 스킬북으로 익힐 수 있는 개수를 초과할 시, 제한이 걸려 있을 시, 또는 정말 정말 희귀한 경우로 본인이 가진 클래스 자체가 다른 방법으로 스킬을 얻기 때문입니다.]
“……응?”
민혁은 고개를 갸웃했다.
다른 방법으로 스킬을 익힌다?
생각해 보면 자신의 경우 랜이나 로이나에게 스킬을 순순히 배웠다.
그 말은 NPC들을 통해서 얻는 스킬은 변함없이 배울 수 있다는 거였다.
그다음 계속해서 검색해 봤다.
대부분 클래스 특성에 의해 특수한 경우 익히지 못한다 했다.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한단다.
너무 가진 스킬들이 특별해서 얻을 수 없거나, 혹은 정말 다른 방법이 존재하거나.
‘흠…….’
스킬을 익히는 것도 나름 하나의 쏠쏠한 재미인 게 아테네이다.
‘이건 팔아야겠네.’
이제 마을로 돌아가야 할 때였다.
민혁은 귀환석을 사용했다.
* * *
병력 훈련소 앞에는 병사 란드가 얼마 전 토벌을 완료한 자들에게 보상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민혁을 본 그가 반가운 얼굴을 했다.
“오, 왔는가 발드 대장님께서 자네를 기다리고 계시네.”
“어디 계신가요?”
“저쪽에 계신다네.”
“옙, 감사합니다.”
“참, 베네토가 자넬 많이 찾던데?”
‘이크……!’
민혁은 서둘러서 발드에게 다가갔다.
발드가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오, 자네 왔군. 참 약속했던 세 배의 태양의 밀은 란드가 지급해 줄걸세. 그리고 이건 특별보상일세.”
“네?”
발드가 건네주는 건 다름 아닌 황금색 열쇠였다.
민혁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 열쇠를 받아들었다.
[토벌대 기여도 1위 보상으로 히든 던전으로 가는 열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명성을 10 획득합니다.]“자네가 이번 토벌대 기여도 1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추가 보상으로 주는 것일세. 열쇠 사용법은 알겠지?”
“물론입니다.”
민혁은 이러한 황금열쇠에 대해서 알고 있다.
해당 던전의 문을 여는 열쇠이거나 혹은 꽉 쥔 후에 ‘이동한다’라고 말하면 그 던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황금열쇠는 매우 얻기 힘든 경우에 속한다.
거기에 히든 던전, 혹은 최초 발견 던전은 발견 후에 나가기 전까지 경험치×2 드랍률 ×2를 획득할 수 있다.
‘어쩌면 더 빨리 80레벨을 채울 수 있으려나?’
민혁이 그런 생각을 하던 때였다.
“알기로 가면 먹을 게 있다고 들었는데. 이는 자네에게만 알려주는 거네.”
발드는 토벌대장이기도 했지만 특별한 NPC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이 히든던전에 대해 알고 있었다.
또한, 그와 민혁의 친밀도가 최고치를 찍었기에 말해줄 수 있었던 것.
“오오오오…… 맛있는 거요!?”
민혁은 그에 감탄했다.
어떤 맛있는 거일까?
기대감이 증폭된다.
그는 발드에게 꾸벅 고개를 숙인 후 란드에게 다가갔다.
“대장님께서, 란드 병사님께 보상을 받으라고 하셨는데요.”
“그래, 자 여기 4배의 태양의 밀이네.”
란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주먹 쥔 손을 뻗었다.
‘흐흐…… 란드 님이 주는 서비스!’
본래 3배를 받기로 되어 있던 건데, 4배를 받는 거니 기쁠 수밖에.
민혁이 그의 주먹을 맞부딪쳐줬다.
그리고 란드가 떡하니 내놓은 5㎏짜리 네 자루의 태양의 밀을 챙겼다.
[보르디 평지 토벌대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태양의 밀 20㎏을 획득합니다.] [기여도가 가장 높은 유저입니다.] [경험치 8천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