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738
밥만 먹고 레벨업 739화
온 세계가 한 사람에 의해 발칵 뒤집혔다.
모든 포털 사이트가 그의 이름으로 도배되고 있다.
[식신 민혁. 게르나에 의해 피해를 입은 자들을 위해 1천억 통 큰 기부.] [현재 천외국의 재정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한민국 국민들. 발벗고 일화그룹 물품 사기 운동중.] [일화그룹. 주가 큰폭으로 상승.] [식신 민혁.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되다.] [1천억 원. 여러 왕국과 제국 피해민들에게 전달. 왕국과 제국 등이 천외국에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 [게르나 사냥 당시 루브앙 제국은 어디에 있었는가? 아테네 세계 왕국과 제국 등이 천외국과의 화친의사를 드러내는 반면, 루브앙 제국엔 싸늘.] [전문가들. 식신 민혁은 1천억 원을 만들기 위해 게르나 사냥 보상 상당수를 내놓은 것으로 추정.] [전문가들. 식신은 1천억 원으로 돈으로 살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창출한 것.]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닮고 싶은 사람’ 민혁이 1위에 올라.] [임태호 전문가가 말하는 식신이 1천억 원으로 얻은 가치.] [전문가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가치는 무엇인가요?] [현재 게르나 사냥에 의해 많은 왕국과 제국 등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작은 소국들도 있었죠. 게르나가 출몰했던 곳은 세 개의 작은 국가가 모여 있는 곳 인근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게르나가 진격해 오고 있기 때문에 병사들을 출정시켰고 전멸했습니다. 당연히 이는 복구할 수 없는 왕국들의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천외국의 왕이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식신 민혁은 1천억 원으로 왕국과 제국 등의 마음을 산 것이네요?] [맞습니다. 민혁은 분명히 똑똑한 사람입니다. 그 자리에는 600여 명의 지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 국가와 왕국 등에서 지원받은 실력자들입니다. 그들은 당장에 왕과 황제들에게 달려가 말할 것입니다. ‘천외국과 화친해야만 합니다, 전하’라고요.]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식신 민혁 유저가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로써 천외국은 제국 건설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것인지도 모릅니다.]이렇듯 식신에 대한 기사와 이야기들이 쏟아지면서 그의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솟구치고 있었다.
심지어 SNS 등에 유명연예인들과 재벌 3세 여자들이 민혁에게 호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최고그룹 김해리가 SNS 글 올린 거 보셨나요?] [요즘 핫한 그 남자. 만나보고 싶네요. 라는 글이요? 알죠. 대놓고 민혁한테 하는 말이네.] [김해리면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엄친녀지 않나요? 성격 좋기로 유명하고 얼굴도 연예인 뺨칠 정도이고 아버지는 최고그룹 회장…….] [김해리가 SNS에 호감 드러내니까 유명연예인들도 SNS 글 올리던 거 멈춤ㅋ.] [상대가 안 되는 거 아닐까요?] [심지어 일화그룹과 최고그룹은 사이도 꽤 좋은 걸로 알아요.] [와씨, 민혁 부럽다. 김해리라니…….]최고그룹.
일화그룹이나 대한그룹만큼은 아니었으나 우리나라 열 손가락에 꼽히는 대기업 중 하나이다.
김해리는 재벌 3세이지만 평소 선행과 미국 하버드 출신. 그리고 뛰어난 미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였다.
재벌 3세들의 경우 이런 일이 흔치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그녀가 이 시대에서 얼마만큼 최고의 여성으로 추대받는지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을 때.
민혁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그제야 얻은 보상을 확인 중에 있었다.
[게르나를 사냥하셨습니다.] [당신은 게르나 사냥 연합군의 왕이었습니다.] [보상이 다른 이들보다 뛰어나집니다.] [당신은 게르나 사냥에 놀라울 만큼 크게 기여했습니다. 보상이 더 좋아집니다.] [32,513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경험치 11,313,111,000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레벨업…….] [게르나의 생명의 비약 2개를 획득합니다.] [게르나의 한계를 이겨내는 지도를 획득합니다.] [게르나의 기생하는 반지를 획득합니다.] [에로피아의 주인 목걸이를 획득합니다.] [신의 여섯 괴물의 스킬 창조서를 획득합니다.] [신의 스킬 포인트 3을 획득합니다.] [기여도 보상이 주어집니다.] [경험치 30,000,000,000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52,311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만다라의 비약 5개를 획득합니다.] [만다라의 성장물약 1개를 획득합니다.] [만다라의 보물상자를 획득합니다.] [만다라의 보물찾기 지도를 획득합니다.] [특수 스텟 포인트 200개를 획득합니다.]총 5만이 넘는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민혁은 생각보다 기여도 보상이 파격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물론 민혁의 경우 연합군의 왕이었고 가장 많은 기여도를 쌓았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기여도 보상을 보자면, 만다라의 성장물약은 복용 후, 1시간 내로 획득한 경험치의 30배를 먹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뭐, 이런 사기적인 게 다 있어?’
물론 양날의 검인 성장물약이다.
실제로 2주짜리 경험치 물약을 먹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는 노릇.
하지만 만약 엄청난 경험치를 1시간 내로 획득한다면?
‘몇 주 경험치 물약보다 훨씬 이득이겠지.’
그리고 만다라의 비약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뛰어난 회복포션이었다.
‘모든 HP와 MP를 100%로 채우고 스킬쿨타임을 삭제시킨다? 심지어 방어력도 20% 올려줘?’
‘미쳤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만다라의 보물상자. 여느 보물상자처럼, 개봉하면 랜덤으로 만다라가 만든 포션이 나온다.
그리고 만다라의 보물찾기 지도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특수 스텟 포인트 200개.
이는 스텟 의지나, 손재주와 같이 일반 스텟포인트로 올릴 수 없는 것도 올려준다.
그런 것이 자그마치 200개다.
하지만 민혁은 일단 사용을 보류했다.
그다음, 게르나 사냥 보상.
게르나의 생명의 비약.
‘죽은 자여도 살릴 수 있다……?’
미친 비약이다.
이것이 가지는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그리고 게르나의 한계를 이겨내는 지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천외국에 있지.’
민혁은 쓰게 웃었다. 그 효과를 보자면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적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에로피아의 주인 목걸이.
‘벌레 왕국의 주인임을 인정하는 증표라…….’
게르나는 쉽게 표현하면 벌레들의 왕과 같은 인물이다. 에로피아는 즉, 벌레들의 땅.
민혁은 혹시나 천외국의 제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신의 여섯 괴물의 스킬 창조서였다.
자신이 보유한 스킬들을 조합하거나 혹은 자신이 원하는 스킬을 창조할 수 있다.
이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터무니없지만 않으면 가능한 건가?’
어쩌면 더블푸드나, 더블스킬 같은 것을 창조할 수도, 또는 필살검과 같은 것을 창조할 수도 있을 터.
‘훌륭하다.’
비록 뛰어난 아티팩트는 드랍하지 않은 게르나였지만 이 보상들은 매우 훌륭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먹을 게 없네, 쩝.’
그러나 너무 아쉬워할 필욘 없다.
만다라의 보물찾기 지도를 보자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게 도와준다고 되어 있으니까.
‘휴식이 필요해.’
민혁은 브로드를 구출했고 신의 여섯 괴물 게르나를 사냥했다.
휴식이 필요한 때였다.
‘내일이면 크리스마스네, 지니 생일이기도 하고.’
민혁은 부길드 마스터 지니를 떠올렸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이다.
그리고 오랜 친구인 그녀의 생일이기도 했다.
왕국 수도를 한 바퀴 돈 민혁은 그대로 로그아웃했다.
* * *
로열백화점.
일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으로 강남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양한 명품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의 명품매장 안.
20대 초반의 여성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며, 주변의 다른 직원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X발, 내가 말했잖아. 택은 우리 집 아기가 실수로 뗐고, 한 번도 안 신었다고. 그런데 규정 규정 어쩌고 하면서 환불을 못 해준다고? X같잖아.”
“손님, 규정상 택 제거 상품은…….”
“아니, 택 제거고 나발이고 나는 이년 말하는 꼬락서니가 마음에 안 든다니까.”
30대 초반의 남성 김흥수는 로열백화점의 VIP다. 1년에 1억 원 이상을 로열백화점에 사용한다.
그런 그는 실착용 흔적이 있는 명품 신발을 가져와 환불을 요한 것.
사실 환불이 안 되는 것을 김흥수도 안다.
하지만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았던 그는 VIP라는 우월함에서 오는 갑질을 부리고 싶던 것이다.
의외로 백화점에선 빈번한 일이다.
“죄송합니다. 손님.”
결국 20대 초반 직원. 임윤아가 입술을 질끈 깨물며 사과했다.
무엇이 죄송한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죄송해 보이지가 않는데?”
김흥수의 눈이 말아 올라간다. 단호하게 ‘택 제거는 환불이 안 되세요. 손님’이라고 했던 것이 기분 나쁜 것이다.
흘끗하고 김흥수가 바닥을 바라본다.
“저, 손님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매니저가 그 뜻을 알아채고 제지했다.
“내가 정식으로 컴플레인 넣을까?”
VIP의 컴플레인은 치명적이다.
백화점은 직원을 보호하지 않는다.
고객을 보호하지.
일반적인 백화점은 그러했다.
그러나, 임윤아가 로열백화점에 취직한 이유는 다른 것에 있었다.
이 백화점의 대표는 얼마 전, 일화그룹 후계자 민혁이 되었다.
그가 최근에 백화점을 돌며 한 말이 있다.
-손님은 왕이나, 직원은 제 가족입니다. 가족인 여러분에게 누군가 반말을 한다면 반말하시고, 욕한다면 같이 욕하세요. 모든 책임은 저와 일화의 법무팀이 짊어지겠습니다.
그 말을 임윤아는 곱씹는다.
다시 흘끗, 김흥수가 바닥을 눈짓한다.
무릎을 꿇으라는 제스처였다.
덜덜 떨리는 다리가 굽혀질까, 말까 한다.
“이년아, 손님한테 잘못했으면 사과를…….”
그러다 멈칫한다.
손님이 반말하면 반말하고, 욕하면 욕해라.
그랬기에 임윤아가 소리쳤다.
“이 개X발새끼야, 어따 대고 이년이야! 이 쌍X의 새끼야!!!”
라고.
“…….”
“…….”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
그 자리의 모두가 당황한 것이다.
그때 김흥수는 자신도 모르게 팔을 뒤로 젖혔다.
“이 미친X이 이 로열백화점은 손님한테 욕하라고 하든!?”
그리고 휘두르려고 했다. 임윤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바로 그때.
“내가 시켰다. 이 나이 똥꼬로 처먹은 새끼야.”
“…….”
김흥수가 팔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키 185㎝에 조각같이 깎아 만든 듯한 얼굴.
검은색 슈트를 차려입은 한 청년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뒤로 백화점 임원들 수십 명을 대동한 채 걸어오고 있었다.
“손님이 반말하면 반말하고, 욕하면 욕하라고 내가 시켰다고.”
김흥수.
그는 사내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로열백화점의 주인이자 일화그룹 후계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따위 단 1주일이면 무너뜨릴 수 있는 남자.
그가 뒤로 수십 명의 임원들을 대동한 채 김흥수의 앞에 서 묻는다.
“꼽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