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753
밥만 먹고 레벨업 754화
㈜즐거움은 악의 화신으로 변화해 가는 만다라에 의해 비상이 걸렸었다.
“만다라가 악의 화신이 된다고!? 어떻게 된 일이야!!!?”
“아테네가 ‘악의 화신’의 자리를 그에게 부여하려고 합니다!”
스토리팀 팀장이 그 말을 듣고 경악했다.
악의 화신은 신들에게 강한 분노를 가진 자에게 아테네가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팀 팀장이 알기로 만다라는 본래 감옥을 빠져나오려고 하거나 혹은 사망할 시, 실제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그런데 만다라는 살아났다.
게르나의 비약 덕분에.
“재앙이다…….”
스토리팀 팀장이 서둘러 회의실로 달려갔다. 이미 많은 이들이 사태를 파악하고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한 이사진이 말했다.
“악의 화신은 숨겨진 절대신 중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렇다. 악의 화신은 알려지지 않은 마지막 절대신이다.
악의 화신은 끔찍할 정도로 강한 편이다.
군신을 비롯해 모든 절대신들이 힘을 합쳐야 그를 막을 수 있을까 말까일 것이다.
사실상 게르나와 같은 신의 여섯 괴물은 루브앙 제국이 나서준다면 제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악의 화신의 경우 제어하지 못할 것이다.
모두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들어 있을 때.
[만다라가 스스로 악의 화신의 자리를 포기합니다.]“……!”
“……!”
“……!”
놀라운 알림이 모니터에 떠올랐다. 사장 강태훈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이다.
악의 화신은 오로지 신들에 대한 강한 분노를 가진 자에게만 자격이 내려진다.
‘만다라는 신들에게 분노하지 않은 건가?’
아니, 그렇지 않다.
그랬다면 애초에 아테네가 그에게 악의 화신의 자리를 내렸다고 할지라도 악의 힘이 그에게 싹트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분명 분노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스로 악의 화신의 자리를 포기했다.
이어서.
[가장 위대한 신이 만다라에게 연금술의 신의 자리를 내립니다.] [만다라가 연금술의 신이 됩니다!]“…….”
이 또한 놀라운 알림이었다. 그러나 악의 화신이 된 만다라보다는 훨씬 나은 경우였다.
그런데.
[연금술의 신 만다라가 민혁에게 영원한 충성을 맹세합니다!]“……?”
경악은 추가로 이어졌다. 천외국 쪽을 향해 걷던 만다라가 민혁을 발견하곤 그에게 다가갔다.
슬픈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만다라에게 민혁은 인자한 미소로 답해줬다.
[어서 와, 만다라.]그를 바라보던 강태훈 사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 이만 물러가게.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된 것 같군.”
물론 식신 민혁이 새로운 가신으로 또 다른 신을 두었다는 것은 쉬이 여겨서는 안 될 일이긴 하다.
그렇지만 지금 자신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한들, 달라질 것은 없어 보였다.
회의실을 나선 강태훈 사장은 곧바로 슈퍼컴퓨터 아테네가 있는 곳으로 걸음했다.
그는 너무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만다라가 어째서 악의 화신이 되지 않았던 거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어째서 만다라는 악의 화신이 되지 않고 민혁의 곁으로 갔는가.
강태훈 사장은 바쁜 인사다. 하루 24시간도 부족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민혁을 모니터링할 수 없다.
[민혁은 만다라를 강제적으로 천외국에 데려갈 수도 있었지만 만다라에게 자유를 주었다.]“……!”
강태훈 사장은 아테네에게 자초지종을 들었다.
만다라라는 인재를 포기한 민혁.
[그리고 만다라는 아내의 무덤에서 딸 레니를 만났다. 그 후로 그는 천외국으로 향했다.]강태훈은 아테네의 목소리를 묵묵히 들었다.
[그의 곁에서 보낼 생이 가장 행복할 것이기에 갔을 것이다.]“유저가 악의 화신의 마음마저 가져갔군. 하하하하!!!”
그의 호쾌한 웃음소리가 퍼져 나갔다.
* * *
[만다라가 영원한 충성을 맹세합니다!]만다라를 보며 인자하게 웃던 민혁에게 들려온 알림이었다.
[만다라는 연금술의 신입니다!] [만다라는 연금술의 신이지만 아직 그 자격을 충족한 것이 아닙니다.] [자격을 충족할 때마다 새로운 힘을 하나씩 개화할 것입니다!]신조차 탐냈던 재능을 가졌던 만다라. 그가 신이 되었으나 모든 힘을 부리진 못하는 듯했다.
‘아니, 어쩌면 모든 힘을 부리지 못하는 게 아니라 신이 됨으로써 새롭게 얻은 힘을 아직 부리지 못한다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민혁이 곧바로 만다라에 대해 확인해 봤다.
(만다라)
등급: 연금술의 신.
종류: 가신.
레벨: 664
공격력: 121
방어력: 106
특수능력:
?패시브 스킬 신조차 뛰어넘는 연금술의 재능.
?스승의 가르침.
?포션 및 양피지 복제.
?신의 포션 제조술(봉인)
?신의 파괴의 제조술(봉인)
?무조건 신등급 포션제조(봉인)
잠재력: 167
경험치: 25%/100%
“…….”
민혁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알림처럼 그가 신이 됨으로써 얻은 힘들이 봉인되어 있다.
그렇지만, 신조차 뛰어넘는 연금술의 재능의 효과는 어떠한가?
일반 포션 제조자들보다 무조건 그 효과가 80% 이상 좋게 만들어진다.
즉, 일반 연금술사 유저들이 노멀의 HP 100을 올려주는 포션을 만들어낸다면 만다라의 포션은 같은 등급이어도 1.5배 이상 좋다.
심지어, 연금술사들의 경우 하루 만들어낼 수 있는 포션이 제한되어있다.
이는, 아테네에서 유저들이 포션을 만들어 판매하는 걸 막기 위함이다.
물론 엄청나게 제재하진 않는다.
최상위권 연금술사들은 하루에 300병 이상을 만들어내니까.
그런데 만다라는.
‘1만 개?’
미쳤다.
물론, 1만 개의 포션을 하루 만에 만들 수 있겠냐만은 이것만 봐도 미쳤다.
심지어 스승의 가르침이란?
‘그의 곁에서 배우는 연금술 제자들의 성장 속도는 50% 이상 빨라진다…….’
천외국도 당연하게도 연금술사들이 존재한다.
연금술은 그 나라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병사들에게 말이다.
효과 좋은 포션을 지급받는 병사들의 사망률은 낮아지고 또 사냥 효율은 올라가는 법이니까.
그리고 포션 및 양피지 복제.
포션이나 양피지의 등급에 따라서 똑같은 걸 복제할 수 있다.
노멀 포션은 100개까지 가능하다.
매직은 50개이고 레어는 30개, 에픽은 10개, 전설은 2개, 신은 1개이다.
이 복제는 6개월에 한 번만 사용 가능했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민혁이 주변을 둘러봤다.
아테네가 내린 선물에 의해 멋들어지는 순백의 로브에 등 뒤로 천외국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부드럽게 내려앉은 머리카락을 가진 만다라는 꾀죄죄할 때보다 훨씬 더 미남이었다.
그런 그가 연금술의 신이다.
그리고 이 모습을 온 세계가 목격했다는 것.
[천외국이 제국 건설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습니다.] [천외국의 미친 행보에 말문을 잃을 지경입니다.] [천외국으로 아주 뛰어난 연금술사 유저들과 NPC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들은 연금술의 신에게 특별한 연금술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그렇다. 연금술의 신이 있는 천외국에 많은 연금술사 유저들과 NPC들이 발걸음하게 될 것이었다.
민혁과 만다라가 천외국으로 걸음했다.
* * *
민혁은 만다라에게 쉴 것을 권유했다.
그렇지만 만다라가 말했다.
“감옥에서 너무 오래 쉬었습니다. 전하가 거느리고 있는 연금술사들을 만나고 싶은데요.”
만다라는 민혁에 의해 죽었다 살아났고, 자유를 얻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연금술의 신이 되었다.
민혁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연금술 시설로 이끌었다.
연금술사들이 포션 제조에 한창이었다.
천외국이 보유한 연금술사들은 약 3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대부분이 고용한 이들이었으며 보통 노멀에서 매직 사이의 포션을 제조한다.
그래야만 많은 포션 제조가 가능했고 많은 병사들이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민혁이 포션병 하나를 집어 들었다.
(천외국 연금술사들의 상급 포션)
등급: 레어.
제한: 300레벨 이상.
특수능력:
?HP 및 MP 25% 회복.
?활력 20% 상승.
설명: 천외국 연금술사들이 만들어낸 상급 포션이다.
이 정도 포션이면 고레벨 유저들에게 약 1플래티넘은 받을 수 있다.
애초에 퍼센트로 회복되는 대부분의 포션들은 엄청난 가치를 가진다.
천외국에서도 이 포션의 경우 하루에 약 30병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만다라 역시 포션을 확인해 봤다.
그리고 콕 찍어서 맛보더니, 쓴 표정을 지었다.
“역시.”
“왜 만다라. 뭐가 잘못됐어?”
“이 포션을 제가 좀 손봐도 되겠습니까?”
민혁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만다라가 이 상급 포션이 만들어진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화르르르르륵-
불을 켠 만다라가 말했다.
“이 포션에는 피닉스의 발톱과 운디네의 눈물, 아랑카의 꼬리 재료가 주를 이룬 것 같군요. 맞습니까?”
그 말에 연금술사들의 눈이 휘둥그레 뜨였다.
“예, 마, 맞습니다.”
“이 재료들은 분명 좋은 효과를 내지만 한 가지, 아랑카의 꼬리와 운디네의 눈물은 상성 효과를 내어 다양한 특수효과를 떨어뜨립니다. 이곳에 만드라고라의 잎사귀 한 장을 떨어뜨리면.”
쿠화아아아아아악-
작은 잎사귀가 살랑살랑 포션병 안에 들어간 순간이었다.
[천외국의 상급 포션의 특수능력이 변화합니다!]민혁이 서둘러 걸음을 옮겨 확인해봤다.
(천외국 연금술사들의 상급 포션)
등급: 레어.
제한: 300레벨 이상.
특수능력:
?HP 및 MP 34% 회복.
?활력 29% 상승.
설명: 천외국 연금술사들이 만들어낸 상급 포션이다. 연금술의 신 만다라가 아주 조금 손봤다.
“……!”
“……허어어억!”
“커허어억!”
“이, 이럴 수가……!”
만다라가 손 한 번 댄 것만으로도 HP 및 MP 회복량이 9% 증가했다.
활력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레어 등급의 포션 중 이처럼 뛰어난 포션은 없다는 거다.
연금술사들이 경악한다.
민혁 또한 마찬가지였다.
‘내가 정말 엄청난 인재를 얻긴 했구나.’
단순히 잎 하나를 떨어뜨린 것만으로도 포션의 효과를 이리 바꾼 만다라였다.
만다라가 직접 연금술사들을 이끌어준다면 어떨까?
심지어.
[천외국의 연금술사들이 만다라를 스승으로 두기를 꿈꿉니다.] [만다라를 스승으로 둘 시 스승의 가르침 효과로 그들의 성장 폭이 커질 것입니다.]만다라가 물었다.
“전하, 제가 이들에게 도움을 줘도 되겠나이까?”
그 질문에 민혁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 민혁의 입술이 달싹였다.
사실 그에겐 꿈이 하나 있었다.
이제까지 연금술사들에게 숱하게 부탁했던 것들이 있다.
하지만 매번 실패해왔다.
실제로 포션의 효과는 간직하면서 그가 원하는 것처럼 만들긴 힘들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이런 포션을 만들 수 있을까!?”
“……?”
만다라는 기대감 어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민혁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그렇지만 민혁의 표정은 너무도 갈망하는 듯 보였다.
그에 만다라가 들리지 않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혁이 바라보는 앞에서 만다라가 포션을 제조하기 시작한다.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그는 최상급 포션을 만들어냈다.
(만다라의 최상급 포션)
등급: 에픽.
제한: 300레벨 이상.
특수능력:
?HP 및 MP 54% 회복.
?활력 37% 상승.
?포카리스웨이트름 맛.
설명: 연금술의 신 만다라가 만들어낸 놀라운 포션이다.
“…….”
민혁은 전율했다.
그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가빠올 정도였다.
그가 천천히, 만다라가 만들어낸 그 포션을 한 모금 마셔봤다.
입안으로 퍼져 나가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
그렇다. 이온음료의 최고봉. 포카리스웨이트름 맛이 분명했다.
“크흑, 드디어…….”
민혁은 원하고 원해왔다.
음료수처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포션!
실제 포션들은 몸에 좋은 것은 대부분 쓰다며, 쓴맛이 나거나 혼합물의 맛을 내곤 했다.
어떤 연금술사도 해결하지 못했던 최악의 난제!
맛있는 포션 만들기!
“이제 파워디에드맛 포션, 코카콜라맛 포션, 환톼맛 포션을 마실 수 있는 건가?”
민혁은 감격에 차올랐다.
그리고 만다라의 손을 꽉 쥐었다.
“…….
만다라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아니, 이 왕이 왜 이러지?
이런 모습 보인 적 없는데?
그리고 감격에 차오른 민혁이 눈물 한 방울을 또르르 흘리며 말한다.
“만다라. 너의 직책을 정해주겠다!”
“…….”
만다라는 내심 기대했다.
연금술의 전설.
신들조차 탐냈던 연금술 재능의 소유자.
그리고 이젠 연금술의 신이 된 남자.
그의 직책은.
“음료수 제조장.”
“???”
“만다라. 당신의 직책은 음료수 제조장이다!!!!”
신조차 탐낸 재능을 가졌던 만다라.
천외국의 음료수 제조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