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Duke of Powder Keg Empire Genius RAW novel - Chapter 9
9화 – 기적의 약
프란츠 요제프 1세.
신성 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 프란츠 2세의 친손자이면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인 그는 존재 자체가 제국의 상징이었다.
50년 동안 제위에 앉아 앞으로도 십수 년 동안 자리를 지키면서 근면성실하게 새벽에 일어나 10시간 이상 직무를 수행하는 황제.
한마디로 더럽게 깐깐한 인물인데 죄를 짓고 앞에 서면 좋을 게 없다는 뜻이다.
황제를 오늘 처음 본 건 아니다. 아우가르텐 궁전에 도착하고 황제를 만날 일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때는 이렇게 대면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주인공은 어른들이었고 아이들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내 소문을 듣고 열심히 했구나 칭찬한 게 끝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이제야 봐주는구나?
이 사람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꿈을 매일 같이 꾸었다. 근면성실하지만 황제는 많은 실책을 저질렀고, 현재진행형이다.
이 시대는 현상 유지로는 제국이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
아나키스트와 빨갱이들은 어디 지나가는 황족 없나 하면서 언제나 암살을 꿈꾸고 있으며.
민족주의자들은 하루빨리 제국에서 벗어나 자기들만의 독립 국가를 만들자고 외치고 있다.
이런 혼란한 세상에서 가만히 있으면 무너지는 게 당연하다.
“너의 눈빛이 매우 불충하구나.”
이런 들켜버렸다.
“위대한 제국의 카이저를 흠모하는 눈빛입니다.”
“내가 보기엔 나를 암살하려는 놈들과 같았는데?”
어린 종손자에게 못 하는 말이 없으시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최소한 힘과 무력으로 끌어내릴 생각은 전혀 없어요.
애초에 제국의 상징인 프란츠 요제프 상대로 반란은 멍청한 짓이다.
누구도 동조해 주지 않는다.
“내 허락도 받지 않고 외국으로 나갔더구나?”
정갈한 차림의 늙은 황제는 무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봤다.
바다 건너라지만 대놓고 미국 전역을 불태웠는데 들켜도 이상하지 않다.
사실, 빠르게 마무리 짓고 돌아오자는 마음도 있었고, 황제라면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황제라는 자리가 놀고먹을 수 없는 자리고, 이 양반은 그게 좀 많이 심했다.
집무실에서 일을 하느라 어머니를 통제하지 못했고, 아내와 자식을 돌보지 못했다.
황제는 언제나 집무실에 있었고 가정사의 비극이 날아와도 꿋꿋이 지킨 사람이다.
항상 바쁜 사람이 황족의 모든 움직임을 알고, 통제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한참 예민해질 시기라 어린 황족의 외국행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제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귀천 상혼 문제로 황제와 한창 다툴 시기였으니까.
나이 든 사람이 보수적인 건 당연하지 않나. 왕가의 핏줄이 아닌 사람을 데려와서 결혼하겠다고 하니 황제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문제였다.
하지만 프란츠 페르디난트도 엄청난 고집이 있으며, 계승권자들이 우수수 죽어 나가서 황제 입장에서는 너무 밀고 나갈 수도 없었다.
결국 결혼을 허락하게 되는데 귀천 상혼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계승권이 없으니 나의 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다음 계승권자는 우리 아버지인데 애정을 받을지언정 황제직에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고, 나이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나한테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멋대로 외국으로 나갔으니 분노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황제의 의복이 눈에 들어온다.
“제국의 예복은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말을 돌린다고 넘어갈 것 같으냐?”
“진심인걸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오스트리아는 간지와 멋에 목숨을 건 나라였다. 각양각색의 군복은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이 양반은 자기 자신을 군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원래 이 시대의 황족이나 귀족은 장교로 나가서 군인으로 활동할 때가 많으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황제의 마음가짐과 달리 현재 제국군은 그리 강한 군대가 아니었고, 황제 본인조차도 뛰어난 군사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쟁으로 롬바르디아와 베네치아를 잃기도 했다.
그래도 어디의 대육군처럼 6주 컷을 당하거나 어디의 파스타처럼 연이은 졸전으로 어마어마한 임팩트를 준 건 아니었다.
솔직히 이 녀석들에 비하면 우리는 선녀다. 그냥 얻어터지면서 지지는 않았다.
“다시 묻겠다. 왜 허락 없이 외국으로 나갔지?”
“반드시 나가야 할 일이 있었어요.”
“무슨 일?”
“제 영화를 훔쳐서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었어요.”
황제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 시대의 영화가 무슨 취급을 받겠는가.
나이 든 황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겠지.
보수적인 어른 세대가 게임 같은 걸 이해할 수 없듯 영화도 마찬가지 아닐까?
“겨우 그런 일로 나갔느냐?”
“겨우 그런 것이 아니에요.”
“그럼?”
“영화는 아무래도 좋아요. 문제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인 제 것을 뺏어갔다는 게 문제였어요.”
황제의 찌푸렸던 표정이 살짝 펴졌다. 다 똑같은 말이지만 우선순위에 따라 설득력이 달라진다.
보수적인 황제에게 영화의 문화적인 영향력과 재정적 이득을 주장해 봐야 얼마나 먹힐까.
황족의 자존심을 앞세우는 게 훨씬 다가가기 쉽다.
“그렇다면 나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지 않았느냐.”
“괜히 국가 간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었어요. 스스로 처리할 자신이 있었고요.”
황제는 꽤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미래의 황제가 될지도 모르는 계승권자가 유능한 건 나쁜 일이 아니니까.
그래도 긴장하기는 했다. 이 양반은 루돌프 황태자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권력 문제로 자주 충돌했던 사람이니까.
57년이라는 나이 차이가 나는 나랑은 괜찮은 모양이다.
“그래도 허락 없이 미국으로 간 것과 함부로 공사관을 사적으로 이용한 건 봐줄 수 없구나.”
하여간 깐깐한 늙은이 같으니라고.
어린 아이에 뭐 뽑아먹을 게 있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
나는 투덜거리면서 쇤브룬 궁에서 나왔다.
오늘만큼 천재 이미지가 나쁜 게 없었다. 평범한 아이였다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내 소문은 이미 빈에 자자한 수준이다.
그래서 황제는 허락 없이 빈을 벗어나는 것을 금지했다.
아마도 마음속으로는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의 귀천 상혼을 막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그만큼 가치가 높아지는 나를 빈에 묶어두려는 심산이었다.
축구로 따지면 옐로카드 한 장 받았다고 치면 된다.
저 경고를 없애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예전부터 황제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계획한 일이 있었으니까.
그때까지는 조용히 영화나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고객이 생겼는데 그쪽에 조금 신경을 쓸 생각.
새로운 고객인 미국을 위해 준비했다. 미국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서부극!
서부를 떠도는 사연 많은 잘생긴 백인 남성이 한 마을에 정착하고 갱단, 강도, 도박사 등과 충돌하고 애마를 타고 더블 배럴 샷건을 사용하면서 마지막에는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 속에서 최종 보스와 리볼버로 결투까지.
클리셰란 클리셰를 다 때려 박은 듯한 서부극을 만들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다.
미국 사람들이 손에 돈다발을 쥐어 들고 제발 돈을 가져가 달라고 애원하는 꼴이 보이지 않는가.
이 작품만으로 수년간 미국의 영화시장을 지배하리라.
학업? 뉴비들은 다른 일도 하면서 충분히 두들겨 팰 수 있다.
“역시 카를 대공 전하시군. 언제나 압도적이야.”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잖니? 너는 잘못한 거 없어.”
누구 아들을 보면 왜 우리 자식은 못하냐는 소리조차 없다.
그저 나와 비교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카를 대공에게 패배한 건 부끄러운 게 아니란다.
학업과 영화 제작에 집중하고 있을 때 바다 건너에서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한 모양.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은 전쟁에서 쿠바 독립, 괌과 푸에르토리코, 필리핀까지 집어먹으면서 눈을 뜬다.
중이 고기 맛을 알아버렸으니 어떻게 참나 미국도 미쳐버리는 거지.
무력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에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기 시작한 미국이 제국주의에 눈을 떴다.
이 전쟁으로 한몫 단단히 잡았기에 기쁘기도 하지만 곧 평화로운 시대가 끝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해서 씁쓸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 입맛을 계속 쓰게 만든 일이 다가왔다.
항상 즐겁고 잘됐으면 좋겠지만 세상일이 만만하지 않다.
아우가르텐 궁전에 불청객이 왔다.
쭈뼛쭈뼛, 당당하지 못한 태도로 긴장한 채 다가오는 두 사람.
“대공 전하,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송구하옵니다.”
매우 정중하게 인사하면서도 목소리가 벌벌 떨리는 사람은 내가 설립한 연구소의 책임자였다.
“그러게요. 자주 좀 만났으면 좋으련만…”
그들의 인사에 차갑고 딱딱하게 반응했다.
그야 그럴 것이 돈은 잡아먹고 있는데 딱히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내 어조가 곱겠는가?
이들을 보자 한숨만 나왔다. 취미로 했던 영화까지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오는 상황이다.
반 고흐의 작품은 약간의 평판과 가문의 돈을 쓰기 위한 핑계, 후에 가져올 이득을 생각하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제일 많이 신경 쓰고 제일 많이 기대한 일은 그다지 진전이 없었다.
몇 년 동안 돈만 꾸준히 먹고 있었다.
“한츠슈 소장,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저의 제자와 함께 진전이 있었습니다.”
“제자요?”
한츠슈 소장은 같이 온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대공 전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카를 란트슈타이너입니다.”
한 서른쯤 되어 보이는 사내가 꾸벅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한다.
원래 이런 쪽은 시간과 예산을 꾸준히 들어야 성과가 나오는 곳이다.
새로운 인원을 충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 건 좋은데 어디 테슬라나 아인슈타인 같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인재 없나?
이들은 내가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약간 의심이 들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그래서 진전이 있었다고요?”
“예, 전하께서 일러주신 푸른곰팡이를 연구하다가 많은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푸른곰팡이.
그것은 페니실린을 얻을 수 있는 곰팡이를 말한다.
***
페니실린. 박테리아를 죽이거나 번식을 차단하여 신체를 방어하는 항생제다.
간단해 보이지만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은 현대 의학에 어마어마한 진보를 이루게 해주었으며 인류는 질병과의 싸움에서 많은 것을 거머쥐었다.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페니실린이 만들어지면서 인류의 현대 의학 트리가 하나둘 올라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처음에는 페니실린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나라고 항상 머릿속에서 계획만 세우겠는가. 나에게 큰 난이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해야 할 공부가 많았다.
유럽과 가문의 역사도 공부하고 기본적인 철학과 종교학, 수많은 언어와 황족으로서 승마 같은 육체적인 활동도 해야 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깨달은 계기는 바로 우리 개망나니 아버지 덕분이었다.
집에 들어올 때마다 술 냄새와 온갖 향수가 섞인 끔찍한 냄새를 풍기는 아버지에게.
항상 부모를 생각하다가 위대한 것을 생각해버린다. 나만큼 효자가 어딨어.
어쨌든 아버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내 작은 목표를 다시 되새겨 봐야 한다.
세계대전이 열리기 전에 정치적인 힘을 기르고, 만약을 위해 많은 돈을 벌면서 강력한 군대를 준비한다.
이게 나의 계획이었다. 내 나이가 너무 어려 정치적인 간섭이 무척이나 제한이 많았다.
돈이야 좋은 아이디어와 시대를 잘 맞추면 어떻게든 벌 수 있지만 제국 정치에 간섭하는 건 무척 힘든 일이었다.
황제와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도 문제고 고개 빳빳이 들고 있는 헝가리도 문제다.
내 앞길을 막을 사람이 수두룩하다니까?
하지만 생각했다. 만약에 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지 않는다면 나에게도 조금의 힘이라도 실리지 않겠는가.
어린 나보다 그래도 오랫동안 황족으로서 자리를 지킨 아버지의 발언권이 강한 게 당연하다.
그렇다면 우리 아버지는 어떻게 죽느냐?
합스부르크 가문의 사람답게 많은 여성과 합스를 하고, 매독에 걸려 사망한다.
정말 한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는 최후다.
아무튼 그렇다면 이 시대에 매독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바로 수은이다. 어마어마한 독성을 가진 중금속으로 끔찍한 질병을 동반하는 수은!
이런 위험한 수은으로 치료한다니 미친 거 아니냐고 묻겠지만 독은 독으로 치료한다고 하지 않던가.
매우 위험한 수은으로 매독균을 박멸하면 효과가 어떻게 없겠는가!
문제는 매독균을 조지면서 사람의 몸까지 조져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기피하던 일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버지를 수은으로 샤워를 시킬 수 없기에 내가 생각한 것이 페니실린이다.
매독에 매우 탁월한 효능을 보여주니 충분히 내가 떠올릴 만하지 않은가.
아버지를 살려 정치적인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매독, 임질, 폐렴 등 수많은 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반드시 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을 때 즉시 페니실린을 위한 연구소를 차렸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충분한 자금을 들여 우수한 자원들로 채워 넣었다.
내가 아는 건 페니실린이 푸른곰팡이에서 추출한다는 것.
그것만으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냥 연구원들이 알아서 추출하고 만들지 않을까? 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연구소는 처음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문제는 발견 자체는 빠르게 했지만, 초기에 발견한 것들은 추출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바로 죽을 정도로 약했다.
온도, 환경을 완벽하게 맞춰줘야 하는데 이 시대에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대량 생산 혹은 사람을 치료하기 위한 과정까지 거쳐야 하는데 너무 예민하면 도저히 써먹을 수 없었다.
사용하기 전에 죽어버리고, 대량 생산하기 위해 옮기다가 죽는데 무슨 의미가 있어.
환장할 일이다. 찾은 줄 알았는데 추출한 페니실린은 너무 예민해서 연구원들은 추출한 종에 여러 추출물을 투입하거나 변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혹시 모르니 다른 곳에서 배양된 다른 푸른곰팡이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 이 빌어먹을 연구원들이 예산을 더 타기 위해 꼼수를 쓰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현실을 부정한 거다. 엄청난 고급 인력들과 그들이 쓰는 물건들은 하나 같이 비쌌다.
청구되는 비용 때문에 내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어떻게 안 그래?
유지 비용이 어마어마한데 성공 기간이 언제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페니실린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겨우겨우 붙잡아 두다가 예상 못 한 영화가 내 숨통을 트여주었다.
영화 만만세다. 진짜 영화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그래도 쓴 돈에 비해 성과는 보잘것없었다.
엄청나게 소량을 확보했으며 보관조차 힘들고, 사람을 통한 임상 실험에서도 실패하기까지 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전하, 믿어주셔도 좋습니다. 기존의 푸른곰팡이에서 200배 이상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새로운 종류를 찾았으며 이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배양액과 발효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소장은 이렇게까지 확신에 가득 차지 못했다.
진짜 놀랄만한 성과인가?
아직 완성은 되어 있지 않지만 이렇게까지 당당할 줄이야.
“그래서 드디어 길을 잡았다고 보고하기 위해 온 건가요?”
“그것이…”
하지만 전의 태도는 어디 가고 살짝 우물쭈물한 한츠슈 소장.
“성과를 위해 더 많은 연구비와 시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