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vity 10000% Catastrophic Player RAW novel - Chapte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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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슬롯을 채워서 해당 스킬을 습득하거나, 능력을 강화하는 시스템.
이성우도 게이트 사태 전에 게임에서 종종 접하곤 했던 시스템이라, 낯설지만은 않았다.
주로 스킬 트리에 플레이어의 선택권과 자유도를 부여하고 싶을 때 쓰이는 시스템인데······.
“그 말인즉, 내가 중력석 파편을 얼마나 확보해서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거겠지.”
시간을 들여 스킬 트리를 살펴보자, 대강의 구성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스킬 노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중력 지배] 특성의 스펙 자체를 늘려주는 성장 노드.“게임으로 따지면 공격력, 체력, 치명타율 증가 같은 노드라고 볼 수 있겠지. 내 경우엔 제어 한도 증가, 제어 거리 확장, 제어 가능 질량 증가 같은 노드들이 해당하겠군.”
이런 식의 성장 노드는 상대적으로 다수.
이 외에 다른 노드보다 크기가 커다란 핵심 노드들이 있었는데.
“이것들은······ 액티브나 패시브군.”
역시 스킬의 꽃, 하면 액티브 스킬이라는 생각에.
스킬 트리의 끝단에 있는 스킬을 살펴본 이성우는 기함할 수밖에 없었다.
[운석 소환], [블랙홀 생성]······.거의 우주적 재앙에 가까운 이름들.
위력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어마어마할 터.
“이전 회차에 운석을 불러냈던 건, 순전히 우연이었지만······. 그걸 스킬로 안정적으로 써먹을 수 있다면.”
전에는 어쩌지 못했던 발로그 따위는 문제도 아닐 터.
이성우는 마른침을 삼키며, 다음으론 핵심 패시브 스킬을 확인했다.
여기엔 [중력 역전] 같은 것들이 속했다.
개중엔 [중력 방향 조작] 같은 스킬 노드도 있었다.
패시브 노드는 말하자면 기능 해금인 셈.
“[중력 방향 조작]을 배우면······ 더는 기존 중력의 방향에 얽매일 필요가 없게 된다. 거의 염동력이나 다름이 없겠군.”
그 밖에도 탐나는 스킬 노드는 여럿 있었지만.
이성우는 [중력 방향 조작]을 가장 우선적으로 확보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특성의 활용도를 무궁무진하게 넓혀줄 혁명이 될 테니까.
하지만 기능 해금 노드의 크기는 다른 노드보다 슬롯의 크기가 두 배는 컸다.
“이건 중력석 ‘파편’으로는 배울 수 없을 거다. 뭔가 다른 자원이 필요하겠지. 언제 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그쪽으로 트리를 뚫어놓자.”
이성우는 [중력 방향 조작]에서 아래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별자리 최하단의 음각들은 마치 중력석 파편을 갈구하는 듯, 은은한 보랏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게 아마도 활성화되어 있다는 뜻이겠지.”
은은하게 빛이 흘러나오고 있는 음각 하나를 골라 다가섰다.
『스킬 노드 정보』
이름 : 중력 강타
계열 : 중압
효과 : 지정 대상에게 중력 제어 범위 최대치의 2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가합니다.
“현재 제어 한도 최대치가 200%니까······ 4배잖아? 이거면 멸망 프로토콜 당시의 제어 한도에 근접한 출력을 일시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다.”
이성우는 홀린 듯이 그 자리에 중력석 파편 하나를 박아넣었다.
『[중력 강타]를 습득했습니다.』
그러자 그 노드와 연결된 세 개의 음각 슬롯이 일제히 활성화되었다.
중력석 파편은 하나가 더 남아 있는 상황.
노드 하나를 더 채울 수 있다.
‘활성화된 노드 세 개 중 하나는 크기가 큰 기능 해금 노드군. 지금은 찍을 수 없으므로, 일단 제외하고.’
나머지 두 개의 노드를 살펴보던 이성우의 눈이 이채를 띠었다.
하나는 중력 제어 한도를 5%P 늘려주는 성장 노드였고.
다른 하나는 방금 습득한 [중력 강타]에 추가 효과를 부여해주는 보조 패시브였다.
『스킬 노드 정보』
이름 : 제어 한도 증가
계열 : 성장
효과 : [중력 지배] 특성의 제어 한도가 5%P 증가합니다.
『스킬 노드 정보』
이름 : 위압감
계열 : 보조
효과 : [중력 강타]에 위압 효과를 부여합니다.
상세 정보를 확인한 이성우의 시선은 위압감 슬롯에 오래 머물렀다.
“이 위압감이라는 게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플레이어로 움직이다 보면 사람과 충돌할 일도 많을 거다. 이건 그럴 때 유용하겠군.”
일단 보스 보상을 빼앗긴 은마 길드의 길드장, 류지홍부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전 회차에서 ‘북한산 게이트 참사’로 희생이 나왔을 때, 그가 보인 작태는 그야말로 인면수심 그 자체.
유족들에게 오히려 작전 실패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분향소에서 깽판까지 쳤던 게 그 작자였다.
그러다 여론의 질타와 게이트 관리국의 징계 조치로 역풍을 맞고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참사가 일어나지 않은 이번 회차에는 필시 태성을 향해 이를 드러낼 것이 뻔했다.
‘하지만 약자에게 강한 만큼, 강자에게는 약한 비열한 소인배이기도 하지.’
선택을 내린 그는 망설임 없이 남은 중력석 파편을 [위압감] 슬롯에 박아 넣었다.
『[중력 강타]가 [중력 강타: 위압]으로 변경됩니다.』
이성우는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벽면을 따라 숱하게 뚫려 있는 슬롯을 둘러봤다.
“보스 몬스터를 처치해서 중력석 파편을 얻을 수 있다고 했지. 이거, 게이트 부지런히 돌아야겠군. 그러려면 서둘러 등급 측정과 플레이어 라이센스 취득부터 해야겠고.”
게이트가 발생하면 발생 지역이나 게이트 등급에 따라 민간 길드 및 개별 플레이어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그때 공략 신청을 해야 합법적으로 게이트에 입장하고, 부산물의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당연히 공략 신청에는 라이센스가 필수.
‘이전 회차에는 F급이 나온데다, 전투비적합 판정이 나와 라이센스는 취득하지 않았었지. 하지만······.’
이성우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번 회차는 다르다. 특성 진화를 이뤘으니, 등급도 전처럼 F가 나오는 일은 없겠지.’
아공간을 빠져나와 원룸으로 돌아오니.
우우웅― 우우웅―
스마트폰이 쉴 새 없이 진동하고 있었다.
발신자는······.
아까 번호를 저장해놓은 정소현이었다.
* * *
“뭐, 일단 게이트를 무사히 공략하고 다친 사람 없이 마무리 지은 건 잘된 일이지. 암, 잘된 일이고말고.”
명백히 비꼬는 투가 역력한 은마 길드장, 류지홍의 말에 길드 사무소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원래대로라면 게이트 공략의 성과를 보고하고 논공행상을 하는 자리.
그러나 오늘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연거푸 닥친 탓에 게이트 공략에 성공하고도 질책을 받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특히 공략팀장으로 투입되었던 정소현은 정말이지 얼굴을 들 낯이 없었다.
물론 길드장이 아니라, 공략팀원으로 나섰던 길드원들에게.
“그런데······ 갑자기 고블린들이 그런 고차원의 매복 공격을 펼쳤다? 그래. 그것도 그렇다 치고 넘기자고. 그런데 말이야.”
길드이 수장이라는 사람이, 사지에서 돌아온 공략팀의 보고를 거짓부렁으로 치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소현은 망설이지 않고 길드장 류지홍의 말에 반박했다.
“그렇게 치자니요? 정말이라니까요, 길드장님! 저랑 팀원들이 거짓 보고라도 올렸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하나, 류지홍은 어깨를 으쓱하며 능구렁이처럼 응수했다.
“아니, 나야 게이트에 따라 들어갔던 것도 아니니까 알 도리가 없지. 대원들끼리 단단히 입을 맞췄다고 하면 사실을 누가 알겠어? 게다가 고블린 그 모자란 괴물들이 매복 전술을 쓴 전례가 있었나?”
정소현은 쓴웃음이 절로 지어졌다.
매복이 고차원의 전술?
평범한 야생동물······ 아니, 하다못해 잠자리 애벌레도 하는 것이 매복 아닌가.
“놈들이 지능이 떨어지기는 해도 지성체라고요. 게다가 애초에 보스가 정찰 보고처럼 고블린 주술사가 아니었다니까요! 네임드 지휘관이었다고요! 탓을 하시려면 정찰팀에 책임을······.”
책임소재를 따지려던 정소현이 돌연 입을 다물었다.
섬광처럼 깨달음이 찾아왔기 때문.
‘정찰팀장이 길드장의 형이었지?’
이제야 공략팀을 쥐잡듯이 잡아대는 이유가 이해되었다.
류지홍은 가족의 허물을 덮기 위해 공략팀에게 덤탱이를 씌울 셈인 것이다.
‘아, 짜친다. 가족 같은 회사.’
최대 E급 게이트까지 공략 신청이 가능한, 중소규모의 E급 길드 은마.
만일 이번 골짜기 매복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면, 결국 무너져서 사라졌을 길드건만.
길드장 류지홍은 그런 위기가 천운으로 비껴갔다는 생각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태성에게 빼앗겼다는 네임드 보스 전리품에 눈이 돌아있는 상태.
“정 팀장,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모양이네. 고블린 매복이고 뭐고 그런 건 됐다는 말이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이것만 딱 확실하게 말해. 누구야?”
“네?”
“태성의 누구냐고. 보스 가로챈 놈이.”
“······그거야 직접 태성에 알아보시면 되잖아요.”
쾅!
류지홍이 책상을 힘껏 내려쳤다.
‘권사(拳士)’ 특성으로 각성해, C급 판정을 받은 플레이어답게.
두꺼운 슬랩 우드 상판이 단숨에 쪼개진 것은 물론, 스틸 프레임까지 수수깡처럼 부서져 끊어졌다.
“당장 게이트 관리국에 게이트 부산물 횡령으로 문제 제기하고 조정위원이랑 태성으로 쳐들어갈 참이니까, 이름만 불어. 이름만. 그래야 고발을 할 것 아냐. 게다가 짐꾼이면 각성도 못한 놈 아니야? 비각성자가 사적으로 마정석 같은 거 취급하는 것도 불법이니, 그것까지 걸고넘어져야겠군. 하하!”
게이트 부산물 횡령은 길드에서도 관리국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
관리국 조정위원까지 대동하고 들이닥쳐서 깽판을 부리면, 앞으로의 비즈니스 때문이라도 태성은 물러설 것이고.
‘이성우 그 사람만 피해를 보게 되겠지. 미친 새끼. 대원들 목숨 살려준 사람 신상을 팔아먹으라고? 절대 못 해.’
정소현은 어떤 위협이 닥쳐오든 함구할 작정이었으나.
엉뚱한 데서 입이 열렸다.
“이성우, 라고 했습니다. 운반팀 팀장이었고요.”
류지홍이 고개를 들고 반색했다.
“방금 누구였어?”
침울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던 대원들 가운데서 누군가 번쩍 손을 들었다.
“접니다, 길드장님. 마법사 오승현.”
“허. 그래, 역시 마법사라 그런가? 기억력도 좋고 판단도 빠르군.”
류지홍이 손가락을 탁 튕기자, 사무원이 달려와 옆에 섰다.
“들었지? 바로 협회에 고발 넣고, 조정위원은 그······ 우리 쪽 선배 있지? 그분으로 요청해. 지금 당장 태성에서 만나자고 하고.”
사무원이 지시를 받고 자리를 뜨자.
류지홍도 의자에서 일어나 겉옷을 꿰입었다.
“자, 그럼 나는 우리 잘난 공략팀 여러분들이 눈뜬 채로 빼앗긴 길드의 재산을 되찾으러 다녀오도록 하지. 손가락들 빨면서 구경이나 하시라고.”
그가 한껏 비꼬면서 나가자, 오승현이 눈치 빠르게 벌떡 일어나 그 뒤를 쫓아갔다.
“저,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류지홍을 따라나서는 이는 없었다.
대원들보다 돈 몇 푼에 혈안이 된 그의 작태에 다들 환멸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침묵에 휩싸인 사무소.
조금 뒤, 누군가 중얼거렸다.
“와. 오승현 저 새끼는 배알도 없나.”
“그냥 둬라, 저렇게 해서라도 악착같이 살아남겠다는데.”
“에휴, 태성만 좆됐지 뭐.”
길드원들이 오승현을 욕하다가 태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류지홍은 C급 플레이어인데다, 관리국에 인맥이 있는 인물.
그 인맥을 동원한 이상 태성이 억울한 화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였으니까.
다들 달리 할 수 있는 일도, 해야 하는 일도 없다고 느끼는 상황.
그러나 정소현은 달랐다.
‘적어도 상황 정도는 알려줘야겠지.’
그녀는 사무소를 나서며, 품에서 이성우의 명함을 꺼내 들었다.
‘에이씨, 내가 먼저 연락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한참 신호가 가도 응답이 없는 상대방.
정소현은 답답한 것을 넘어, 숫제 자기가 더 불안할 지경이었다.
그렇게 부재중 통화를 계속해서 걸어대기를 수차례.
―정소현 팀장님?
드디어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이봐요! 왜 이렇게 한가해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아요?”
―아, 류지홍이 벌써 움직였습니까?
“에?”
정소현은 소름이 돋아서 스마트폰을 귀에서 떼고 멍하니 액정을 바라보았다.
‘뭐, 뭐야. 이 사람?’
* * *
조금 뒤.
태성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외곽의 한 건물 앞.
류지홍은 관리국 분쟁조정위원을 기다리며 오승현에게 상황을 따져 묻고 있었다.
“그래서. 그 이성우라는 짐꾼놈이 정말 각성이라도 했다는 얘기야? 정소현 그년이 뭔가 대단한 걸 그쪽으로 빼돌리려 한 게 아니라고?”
“예, 예. 보스 몬스터로 등장한 건 정말로 고블린 주술사가 아니라, 네임드였습니다. 그룹······ 그룹 뭐였는데. 아무튼 한창 전투가 끝나고 보니까, 그 짐꾼놈이 시체를 들고 있더라고요.”
류지홍이 얼굴을 구겼다.
“지랄한다. 말이 돼? 아무리 고블린이어도 네임드 보스라고. 그걸 혼자 잡았다? 너희 말이 사실이라면 매복 공격을 받고 있었던 그 혼란 속에서?”
“그, 그게······ 저도 잘 이해가 안 갑니다만······.”
“닥쳐, 새끼야. 이따가 들어가서 확실하게 겁주기나 해.”
‘사실관계는 상관없다. 관리국 앞세우면 지들이 무슨 수가 있겠어? 보상은 보상대로 가져오고, 계약 단가 후려쳐서 앞으로 싸게 부려 먹으면 돼.’
비릿하게 웃으며 핸들을 두드리던 류지홍이 룸미러를 흘긋했다.
마침 새카만 고급 세단이 도착해서 뒤쪽에 멈춰 서고 있었다.
“오셨다. 가자.”
“예, 옙!”
허둥대며 따라 내리는 오승현을 뒤로 하고, 류지홍이 성큼성큼 뒤늦게 도착한 차로 다가가 창문을 두드렸다.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그새 차를 바꾸셨네요?”
그러자 스르륵 내려가는 차창.
그 틈으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이 쏘아져 나왔다.
“저희가 아는 사이던가요, 은마 길드장님.”
순간적으로 류지홍은 헛숨을 집어삼켰다.
기다렸던 ‘선배’가 아니었기 때문.
운전석에서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는 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남자였다.
게이트 관리국 감시과 차장 차무혁.
‘염병할. 이 인간이 왜 여기 나타난 거야? 이러면 나가리인데······.’
이윽고 차에서 내린 검은 정장 차림의 사내가 차가운 눈빛으로 류지홍에게 명함을 건넸다.
“감시과 차무혁입니다. 태성에서 전리품을 횡령했다고요?”
감시과면 관리국 여러 부처 가운데서도 특수한 권한과 직무를 부여받은 실세 중의 실세.
더욱이 차무혁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감시과 내에서도 소명 의식이 가장 투철해 외골수로 통하는 인사였다.
그의 앞에서는, 아무리 분쟁조정위에 아는 선배가 있는 류지홍이라도 자세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괜히 트집잡혀서 길드 설립 인가가 취소라도 된다면 대단히 골치가 아파질 테니까.
“아, 예······. 그랬죠. 그런데 분쟁조정위가 아니라 왜 감시과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답할 의무가 없습니다.”
“네, 네. 그렇죠.”
“잡담은 됐고, 들어가시죠.”
성큼성큼 앞서서 태성으로 향하는 차무혁.
류지홍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감시과 인사의 방문?
거기엔 여러 목적이 있겠으나,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건······ 인재 영입이었다.
‘설마, 그 짐꾼 새끼가 정말로? 아니야, 아닐 거다.’
류지홍은 애써 불안을 날려 보내며, 차무혁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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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킬 습득, 꿇어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