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working billing engineer RAW novel - Chapter 324
열일하는 과금 기사 323화
“……우주천마.”
그렇다. 그것이 다르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대우주에 평화가 찾아온단 말인가?
‘상황 파악부터 해야겠군.’
나는 즉시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온 후 말했다.
“에드워드, 몬스터 관련 뉴스를 확인해라. 우주천마를 중심으로.”
내 말에 커다란 몸을 둥글게 말고 있던 백호가 눈을 뜬다.
에드워드는 스마트 펫의 육신을 다루는 데 완전히 능숙해진 상태다.
그저 네 발로 걸어 다니는 게 전부였던 초반과 달리 검색, 통신, 게임 플레이 등은 물론이고 하양이에 내장된 무장도 자유자재로 다를 수 있을 정도.
잠시 골골대던 에드워드가 말한다.
[긴급 속보가 하나 있습니다. 데트로 은하 연방을 공격하던 우주천마가 갑자기 사라졌다더군요.]“…….”
잠시 침묵한다. 우주천마가 나타난 이후로 블레이드&매직의 몬스터가 극히 드물어졌기에 다른 게임처럼 대규모 소멸 사태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주천마 하나만 사라져도 대우주의 전황은 완전히 뒤바뀔 터였다.
“계속 확인해.”
[네, 폐하.]온갖 섭외와 초청을 무시하고 드래곤 타워에서 휴식을 취한다.
거실에는 대여섯 개의 뉴스 채널이 떠 있다.
[대마법사 김문식 씨를 포함한 4인의 초월자가 34지구로 망명했습니다.] [빛 차크라 초월자, 고요의 아트만 애블롬 씨를 포함한 ‘사랑’ 용병단이 장기간 화성 거주를 선택하여…….]34지구에 망명하는, 또는 온갖 이유로 체류하는 초월자들이 늘어난다.
사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34지구가 초월자들이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니니까.’
34지구는 문명의 수준과 인지도에 비해 초월자들에게 인기 있는 행성은 아니다. [정의]와 [진실]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 34지구는 그들에게 있어 제약만 가득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위 문명에서처럼 신으로 추앙받지는 못하지만, 초월자쯤 되면 우주 문명에서도 엄청나게 대우받는 존재다.
공훈을 세우고 세력을 일구면 행성 하나를 갖는 일도 비일비재할 뿐만 아니라 자기 아래 수천만, 수억 명이 넘는 사람을 두고 이끄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살인을 해도 죄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학살을 해도 질책조차 듣지 않는다. 평범한 인간 천만 명보다 가치 있는 게 바로 초월자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반면 34지구에서는 어떠한가?
‘살인은커녕 폭행을 저질러도 경찰에 잡혀가지.’
물론 34지구라고 초월자가 일방적으로 불리한 환경은 아니다. [정의]와 [진실]은 모든 범죄의 원인과 결과를 완벽히 파악하니 악의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끼치려는 존재가 있다면 반격하여 그를 해치더라도 무죄.
그러나 일방적으로 불리하지 않다는 것은, 바꿔 말해 일방적으로 유리할 것도 없다는 뜻이다.
다른 문명에서 그랬듯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고 갑질을 일삼았다간 초월자고 뭐고 경찰에 잡혀가니 34지구의 질서에 순응할 수 없다면 이곳에 올 메리트가 전혀 없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그랬다는 말이다.
[김문식. 34지구 치안 수준은 우주 제일!] [글리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여태까지 몰랐는지 스스로가 한심스럽다.] [엘프 대마도사 프리티의 연예계 데뷔!?]“다들 정착하려고 노력이네. 뭐 그래도 정의신의 기준을 통과할 정도면 망종은 아니겠지.
지성체를 죽여 업과 격을 강탈하는 몬스터는 그 효율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중급 클래스의 몬스터쯤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급 초월자가 무려 800명이나 죽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몬스터는 초월자를 찾아다녔고, 이런 패턴은 변방의 행성에서 왕처럼 군림하던 초월자들에게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자신의 힘 하나 믿고 멋대로 살 수 없는, 몬스터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 줄 문명이 필요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에드워드. 34지구에 넘어온 초월자가 몇이지?”
[망명이 42명, 임시 거주가 214명입니다. 물론 대외적으로 나온 수치이니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정말 요지경이군…….”
그들이 34지구에 올 수 있던 교통망은 당연히 은하철도.
게임 마스터가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원래 특별한 문명이었지만, 어째 34지구가 우로보로스처럼 우주적인 집단이 되어 가는 듯하다.
[이번 몬스터 대 소실로 인해…… ] [우주천마의 잠적으로 인해 당국에서는…… ] [몬스터 사태가 벌어진 이후 가장 적은 피해가…… ] [이대로 끝날 리가 없습니다. 모두 대비해야 합니다.]세상은 혼란스럽다. 대우주에서 가장 평화로운 34지구에서조차 그러하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아무래도 진짜 같군.”
[네, 폐하. 우주천마가 없어진 듯합니다.]“……이게 진짜 이렇게 되나?”
놀랍게도 대우주 어디에서도 우주천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건·사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몬스터 측에는 새로운 황제 클래스. [복수의 여신 모리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넷이나 있던 우주천마와 달리 모리안은 우주에 단 하나뿐이다.
물론 여전히 몬스터들의 습격이 있었지만 이미 몬스터들의 습격으로 전시 체제나 다름없는 우주 문명들에게 이 정도의 공세는 견딜 만한 수준이었다.
“일단은 희소식이긴 한데…….”
그러나 마냥 기뻐하기는 이르다.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이 상황을 그녀가 그냥 넘어갈까?’
다수의 우주천마는 지금껏 [그녀]가 만들어 온 모든 활동의 결실이다.
중급 초월자마저 잡을 수 있는 최강의 무기이거늘 게임 클리어 한 방에 날아가 버렸다.
이는 다른 게임 클리어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훅.
내면세계로 들어간다.
[……뭐야? 여긴 어디지?]“아, 너도 결국 들어왔나?”
나는 어리둥절해하는 빛의 거인을 보며 웃었다.
명상에 빠져 있던 멧이 눈을 뜬다.
“히페리온? 그러고 보니 저걸 포상으로 받았다고 했지.”
[……멧? 뭐지? 지금 너 마치 인간처럼 보이는데.]“용종인 나는 죽고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이긴 하지.”
[……무슨 소리야 그게?]여전히 상황 파악이 안 된 히페리온이 몸을 일으킨다.
녀석이 자신의 가슴팍에서 빛나는 커다란 큐브를 보고 식겁한다.
[뭣? 아, 아니 아이언 하트가 왜 밖으로 나와 있지!?]“역시 아이언 하트를 들여 놓을 수 있었군. 앞으로는 여기에 둬.”
[여기가 어딘데?]히페리온이 묻고 있을 때 스틸스톤이 다가온다.
“새로운 히페리온이로군요. 폐하. 그나저나 그 꼬맹이 히페리온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이제 히페리온이 아니라 닉스다. 바뀐 이름으로 불러. 암흑령 히페리온은 에레보스고. 아, 그러고 보니 미스릴은 잘 크고 있냐?”
“하하! 정말 똘똘한 녀석입니다! 전생에 초월자라 그런지 자질 역시 저와 비교조차 안 되는 수준이지요. 아니 글쎄 이제 3살인데 역근세수경을 따라 하지 뭡니까?”
자신의 아이가 드워프 초월자였다는 수상쩍기 짝이 없는 진실을 알려 주었음에도 스틸스톤의 자식 사랑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이게 뭐지. 내가 아직도 중세 감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약간 혼란스러운 일이었지만 괜히 자식을 의심하거나 증오하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니 넘어가기로 했다.
한편 내 내면세계에 있는 것은 멧과 스틸스톤뿐이 아니다.
“하아압!”
“흡!”
콰광! 쿵!
저 멀리서는 쉐도우 드래곤이었던 워커맨드와 검신 남궁일검이 대련을 하고 있다.
그들뿐이 아니다.
천지룡에서 사망했던 청룡족 한우리, 금룡족 금일, 투룡족 패천, 거기에 헤이즈까지 내면세계에서 노닥거리고 있다.
“아니 왜 다 여기로 나와 있어?”
물론 내면세계라고 살기 나쁜 것은 아니다. 아르데니아의 내가 황제라면 내면세계의 나는 신.
내면세계에서 나는 시간도, 공간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단지 정신을 집중하는 것만으로 수백 층짜리 건물도 만들 수 있는 것!
그러나 한계도 명확하다.
“나와 있으면 계속 굶어야 하는데.”
소우주인 아르데니아나 레드후크 영지와 달리 내면세계는 일종의 정신계.
음식을 만들어 내고 먹을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 오래 있으면 무조건 굶주리게 된다.
“나와 있을 수밖에 없지.”
그러나 의아해하는 내게 멧이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답한다.
“소우주에 있으면 네가 현실에 있을 때마다 시간이 멈추니까.”
내가 아르데니아로 들어가면 현실의 시간이 멈추고 내가 현실로 나오면 아르데니아의 시간이 멈춘다.
이는 소우주의 시간축이 내게 귀속되어 있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내가 시간선의 기준인 것.
“딱히 느껴지는 건 없을 텐데.”
“느끼지도 못한 사이에 현실의 시간을 흘러가 버리는 건 결코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지. 음식이야 네가 로그인 했을 때 바짝 먹어 두면 되고.”
[여기 어디냐니까!?]그때 당황한 상태로 방치되던 히페리온이 버럭 신경질을 부린다.
나는 대충 답해 줬다.
“내 내면세계다.”
[……뭔 내면세계가 이렇게 넓어? 게다가 이 초월자 녀석들은 뭔데?]“나는 차크라 10층에 도달한…… 아니, 자세한 건 멧 네가 설명해 줘.”
“짬 때리기는.”
투덜거리면서도 순순히 히페리온을 데리고 멀어지는 멧.
나는 그들의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 왼팔의 운명선택을 바라보았다.
감지되는 운명의 분기점이 없다. 여러모로 격변의 순간이지만, 지금 이 우주의 분기점이 내 쪽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
“흠. 순순히 넘어갈 거 같지 않은데…… 아니 그나저나.”
불안해하다가도 문득 궁금해진다.
“금낭 녀석은 대체 어떻게 블레이드&매직을 클리어 한 거지?”
* * *
[대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필드에 들어선다. 금낭은 1레벨 스텟을 근력과 체력에 몰아 찍었다.
이제는 루틴과도 같은 행동에 채팅이 올라온다.
카이저 : 특이하네. 민첩을 하나도 안 찍는다……
댓투댓 : 생명도 없군…… 예지계열인가? 아니면 투술에 그만큼 자신이 있어서?
돌격대장 : 모두 파이팅합시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중한 반응이다. 당연한 말이다.
실버 랭크인 예전과 그랜드 마스터 랭크인 지금이 같을 리는 없으니까.
“후.”
그들의 반응을 보며 깊게 심호흡한다.
‘요번 판만 클리어 하면…… 챌린저다.’
현재 그의 랭크는 그랜드 마스터 0.
5판 3선승의 승급전에서 2판을 이겼고 2판을 졌다. 요번 판을 이기면 흔히 [초월의 영역]이라 불리는 챌린저 랭크로 진입하게 될 테고 패배한다면 다시 그랜드 마스터 랭크에서 긴 시간을 헤매게 되리라.
금낭은 바로 파티원들을 확인했다.
‘먼저 맥보이…… 미드나 서포터를 선호하며 식물의 요소를 지문까지 연 차크라 수련자.’
그의 세상, 블레이드&매직은 두 개의 세상으로 분리되어 있다.
그중 하나는 소환사의 세상, [엘더리움].
차원 방벽이 얇아 외계의 존재를 쉽게 소환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가진 엘더리움은 온갖 괴물, 영웅, 무기 등을 소환해 싸우고 발전하는 세상이다.
당연히 실존하는 세상이 아니라 블레이드&매직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
그리고 또 하나의 세상이 바로 [영원의 전장], 대협곡을 비롯한 5개의 전장으로 이루어진 그곳은.
바로 플레이어의 세상이다.
게임, 블레이드&매직 그 자체.
영원의 전장에 참여하는 이들은 엘더리움의 챔피언이나 소환수가 아닌 현실의 [플레이어]다.
‘맥보이는…… 기억난다. 채팅 한 마디 없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과묵한 성격이고 항상 게임에 최선을 다하니 굳이 자극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플레이 해.’
그들은 금낭을 전혀 모르지만 금낭은 그들을 몇 번이고 본 적이 있었다.
그들은 진짜 플레이어가 아니라 현실의 플레이어들을 흉내 낸 일종의 잔영(殘影).
그들은 이곳에서 만나 친해지거나 싸워서 원수진다 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만나면 기억이 리셋된 상태지만 금낭의 경우는 다르다.
패배가 틀림없는 판의 경우 금낭은 아예 채팅 게임이라도 하듯 우물에서 파티원과 대화만 나눠 그들의 신상이나 성향을 캐고는 했다.
‘두 번째는 댓투댓. 원거리 딜러. 미드도 서지만 봇 라인도 좋아한다. 이민자 드워프 출신의 6클래스 마법사…… 가끔 트롤짓을 하지만 약점이 있다.’
그 약점을 알기까지 수십 판의 패배가 있어야 했다.
금낭은 바로 귓속말을 보냈다.
금낭(귓속말) : 필터 아이닉.
댓투댓(귓속말) : ……뭐야. 너 어떻게 나를 알지? 아니 어떻게 블매에서 개인 정보를.
금낭(귓속말) : 쓸데없는 소리 말고. 돈 필요하지?
댓투댓(귓속말) : ……뭐야 너. 너 누구야.
금낭(귓속말)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동생의 수술이 급하지 않다면 대화는 종료하겠다.
댓투댓(귓속말) : 이, 무슨. 무슨…… 용건이십니까?
금낭(귓속말) : 요번 판을 이기면 네 계좌로 15억을 보내겠다. G-뱅크 8222-122이었지.
댓투댓(귓속말) : 대체 어떻게…… 그리고 제가 당신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금낭(귓속말) : 믿어서 손해 볼 게 있나? 어차피 이겨야 할 게임이니 내가 무슨 짓을 하건, 어떤 채팅을 치건 이 악물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라.
댓투댓(귓속말) : 그런.
금낭(귓속말) : 명심해라. 이기면 15억을 보낸다. 지면 아무것도 없다.
댓투댓(귓속말) : ……알겠습니다.
‘한 명 해결.’
한 명은 굳이 건들 필요 없고 조금만 틀어져도 던져 대는 잠재적 트롤러는 이 악물고 게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물론 돈을 진짜 줄 필요는 없다. 어차피 그는 잔영이기에 이 전투가 끝나면 이 약속은 허공에 사라지게 되리라.
문제는 남은 두 명이다.
“……씨발.”
카이저.
돌격대장.
그는 이들을 안다. 이들 때문에 눈물을 쏟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는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카이저 : 자. 말해 보렴 정글아. 팀원들에게 말해. 전부 네 탓이잖아. 그치?
금낭 : 네! 네! 전부 제 탓입니다.
카이저 : 무릎 꿇고 말해야지. 네가 아무리 잘 했어도 바텀에 오지 않은 것은 큰 죄다. 당장 말해! 나는 병신이다!
금낭 : 저는 병신입니다!
카이저 : 더 크게 말해!
금낭 : 저는 병신입니다!
그런 이들이 있다. 오직 남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게임을 하는 미친놈들.
돌격대장 : 호호. 지금까지 너의 잘못과 과오를 인정하느냐? 외쳐 봐! 승급을 하고 싶습니다!
금낭 : 승급하고 싶습니다!
돌격대장 : 하지만 안 돼! 호호호호!
“…….”
끓어오르는 울화를 짓누른다. 물론 원망스럽기는 하다. 한 판만 더 이기면 챌린저가 되는 순간. 이 중대한 순간에 그런 미친놈이 팀에 두 명이나 있다니.
그러나 흥분은 패배를 불러올 뿐이다.
‘절대 사정해서는 안 된다. 좋은 말로 설득해서도 안 돼.’
설득해도 먹히지 않고 애원해도 말을 들어먹지 않는 이들이다.
남의 기분을 망칠 수 있다면 자기가 손해를 봐도 상관없다는 악마 같은 마인드.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지.”
깊은 궁구(窮究) 끝에 한 줄의 채팅이 올라온다.
금낭 : 이 시팔새끼들아.
카이저 : ?
금낭 : 개새끼들아.
돌격대장 : ?
언제나 금낭을 울화통 터지게 했던 두 트롤러가 당황하는 것을 느끼며.
금낭이 채팅을 올렸다.
금낭 : 나 오늘 기분 안 좋아서 미드 달릴 거니까 이기든 지든 맘대로 해라
맥보이 : 뭔데요?
금낭 : 한재연 그놈한테 덤볐다가 개발렸다. 아니 시발 서른에 중급 초월이 말이 돼?
카이저 : 헉. 설마 초월자세요?
금낭 : 몰라, 시발 새끼야. 마법은 개 쓰레기니까 나 칼질한다. 알아서 해 ㅅㅂ
그렇게 말하며 초보자의 대검을 사들고 미드로 달려간다.
카이저 : 아 님 왜 그러세요……
돌격대장 : 아니 승급전 아니에요? 흥분하지 마시고……
언제나 그에게 고통을 주던 두 트롤러가 당황하는 그 순간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던…… 블레이드&매직의 클리어 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