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162
지이이이잉——
아니나 다를까
안정원의 휴대폰이 다시 요란하게 울렸고,
[이선필 본부장님]안정원은 액정에 찍힌 이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고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153화 – 리디북스
“예, 본부장님.”
– 안 실장,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전화에 대고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는 이선필이었다. 그만큼 당황하고 화도 많이 난 듯했다.
래원의 차기작 소식을 어디선가 들은 모양이었다.
– 내가 분명히 말했잖아! 작은 거라도 귀띔해주는 거 있으면 나한테 바로 보고하라고!
“저도, 방금 PD님 통해서 들었습니다.”
– 오늘 촬영에 동행 안 했어?
“오프닝 멘트랑 인터뷰 따고 촬영 들어가는 거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집도 넓지 않은 데다가, 도 감독님께서 자리 피해달라고 하셔서요···.”
– 하아···.
“면목이 없습니다, 본부장님.”
– 그럼 둘 중 하나네.
“예?”
– 자기가 도 감독 매니지먼트 일을 설렁설렁하고 있거나,
“아닙니다.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 그게 아니면!
“···?”
– 안 실장이 나한테 뭔가를 계속 숨기고 있었던 거겠지···.
“··· 다..당치 않습니다. 그건 더더욱 아닙니다.”
– 내가 전에도 말했었지? 자기 월급은 결국 내가 주는 거라고···.
안정원은 돈 가지고 협박하는 게 제일 치사하다고 생각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야. 나도 사람 들락날락 거리는 거 딱 질색이니까.
“······.”
– 그러니까 잘 좀 하자, 안 실장.
“예, 제 불찰입니다. 죄송합니다.”
– 솔직히 스케줄 관리나 로드? 그런 기본적인 매니지먼트 업무 할 수 있는 애들은 널렸잖아. 안 그래? 근데 내가 자기 같은 실장급을 도래원한테 딱 붙여주는 게 왜인 것 같아?
“··· 그만큼 도 감독님이 ‘스튜디오 다이아’의 핵심 인사라서 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 그러니까 그 이상을 해줘야 하는 거 알잖아. 돈값을 해야지, 안 실장.
“··· 신경 쓰겠습니다.”
잠시 전화 너머로 정적이 이어졌다.
이선필은 이 일을 홍 대표에게 어떻게 보고해야 하나 머리가 아파왔다.
첫 작부터 국내와 해외 드라마를 동시에 준비한다는 것이 영 탐탁지 않았다.
2개 동시 준비가 마음에 안 든다기보다는, 해외 작업의 경우 스튜디오 드래곤이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신경 쓰이는 것이었다.
– 이번에는 넘어가지만 만약에 또 이런 일 있으면···. 그때는 미리 사표 써둬야 할 거야.
“··· 예, 이런 일 다시는 없게 하겠습니다.”
안정원은 굳은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이선필이 더 예민하게 노발대발했기에 잠깐 놀라긴 했으나, 그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상관없어. 나는 처음부터 도래원 감독님의 사람이었으니까.”
안정원은 회사를 위해 일하는 타입이 아니라, 자신의 대의를 쫓아 일하는 사람이었다.
같은 시각,
이선필의 반응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래원은 한발 먼저 홍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더랬다.
다행히 홍 대표는 래원의 차기작 소식을 이선필이나 다른 루트로 먼저 듣지는 않은 것 같았다. 지금 래원의 연락을 통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반응이었으니까.
적잖이 놀란 듯한 그에게, 래원은 조곤조곤 설명을 이었다.
“물론 국내 작업과 해외 작업이 프리 프러덕션만 겹칠 뿐, 구체적인 방영 일정과 촬영 일정은 완전히 분리될 겁니다. 2개 작품을 따로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혹은 그 이상의 시너지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거고요.”
– ··· 그래야지.
홍 대표는 묵묵히 래원의 말을 듣고 있었다.
전화상이라 그의 표정의 변화를 알 수 없었지만, 분명 자기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JC ENM의 수장인 대표 자리는 응당 그래야 하는 자리기 때문이었다.
“까날 플뤼 측에서 구두 계약으로 스케줄 배려해준다고도 했고, 서면 계약서에도 단서 조항으로 추가했으니까 국내 작업에 대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편,
‘역시 제법이야, 도래원?’
홍 대표는 래원의 설명을 들으며 한쪽 입꼬리만 올려서 못마땅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
‘계약서 쓸 때 바로 도장 안 찍고, 해외 작업에 대한 단서 조항 요구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이러한 생각을 하며 애써 속내를 감추는 홍 대표였다.
‘차라리 첫 작을 해외 작업만 단독으로 하겠다고 하면 말릴 명분이 있지만, 이건···.’
전화 너머로 홍 대표가 별 대답 없이 묵묵부답이었지만, 래원은 주눅 들지 않고 할 말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이어갔다.
“대표님, 제가 곧바로 국내 드라마부터 찍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홍 대표는 자신이 물어보고 싶은 말이 래원의 입에서 먼저 나오자 물음표와 느낌표를 동시에 띄우며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JC ENM에서 추진 중인 방송국 말입니다, 대표님.”
– 어. 후년 1분기 개국이 목표야. 늦어도 후년 3분기는 안 넘기는 거로.
“그래서 제가 바로 국내 작업을 들어가지 않고, 2개를 같이 준비하다가, 해외 드라마 방영을 먼저 들어가려는 겁니다. 그때까지 국내 작업은 시간을 벌면서 프리 프러덕션을 길게 가지겠다는 말씀입니다.”
– 굳이···? 왜? 다른 방송사 편성은 도 피디가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가능해. 천하 일보를 통해도 되고.
“아뇨. 저를 PD로 만들어준 첫 직장을 나와서 만드는 첫 드라마인데, 그냥 수작이 아니라 대작을 만들고 싶습니다.”
크흠-
홍 대표가 전화 너머로 헛기침을 했다.
그는 보통 헛기침에 감정을 싣는데,
이번 것은 뭔가가 마음에 든다는 의미로, 구미가 당긴다는 헛기침이었다.
“때마침 들어온 원작 웹툰 역시 월미도88 형님의 최고 히트작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거액의 제작비도 지원해주시잖습니까. 제겐 여러모로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작을 만들어야만 하는 기회요.”
–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가?
되묻는 홍 대표의 목소리가 앞과는 달리 묘하게 상기됐다.
“네. 저한테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만, 방송국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요.”
– ··· !!!
홍 대표는 이제야 래원의 뜻을 이해하겠다는 듯이 무릎을 쳤다.
– 그 말은···. 대박작 만들어서 남 좋은 일만 시킬 수는 없다는 뜻인 거야, 도 피디?
“맞습니다, 대표님. 타 방송국에 수익이나 방영권을 빼앗기기보다는, 한 템포 늦게 가더라도 그사이 준비를 많이 해서, JC 자체 방송국 편성으로 가는 것이 길게 보면 현명한 선택이라고 확신합니다.”
크흠-
이번 헛기침에는 동의의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러니까··· 2개 프리 프러덕션을 같이 돌리다가, 내년에 해외 드라마 촬영과 방영 일정을 먼저 마무리 짓고, 국내 드라마는 후년에 새로운 방송국에서 제대로 편성을 받겠다는 뜻이잖아. 역시 도래원 보통 배포가 아니야.’
홍 대표가 이제는 감추지 않고 껄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도래원의 계획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앞서 입을 꾹 다물고 있던 홍 대표는,
어느새 평소의 그의 모습으로 돌아와 조만간 라운딩이나 하자며 넉살 좋게 래원과의 전화를 마무리 지었다.
래원은 그와의 통화가 자신이 의도한 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자,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완전히 편안해졌다.
“계약 하나로 저를 마음대로 손안에 넣었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홍 대표님.”
계약으로 발이 묶이거나 꼭두각시가 되고 싶지 않은 래원이었다.
한편.
래원과 전화를 끊은 홍 대표의 휴대폰에는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었다. 이선필에게서 온 것.
“이선필이도 양반은 못 되네. 내가 지금 연락할 걸 어찌 알고···.”
홍 대표는 마침 그에게 전할 말이 있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하며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두어번 울리자마자 이선필이 전화를 받았다.
“도래원이 차기작 이야기 들었어, 이 본부장?”
– ··· 아? 네네. 저도 안 그래도 지금 그것 때문에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ㄷ···.
“아무래도 우리가 개국 공신 PD는 진짜 기가 막히게 제대로 섭외한 것 같다!”
이선필의 예상 밖이었다.
기분 좋은 흥분감이 느껴지는 홍 대표의 목소리.
이에 이선필은 할 수 없이 하려던 말을 꿀꺽 삼킨 채, 그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홍 대표는 방금 알게 된 도래원의 큰 그림에 관해 열변을 토하듯 이선필에게 쏟아냈고,
“안정원이가 도 피디 일을 꽤나 잘 하고 있는 모양이야? 이런 남다른 스케일의 결정을 내릴 때까지 옆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서포트를 많이 해줬을 거 아냐?”
홍 대표가 래원을 넘어서 안정원에게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자, 이선필은 그저 조용히 입을 다물고는 깨갱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혼자서 입을 댓발 내민 채,
전화 너머로 홍 대표가 신나서 떠드는 이야기를 꾸역꾸역 들어야만 했다.
* * *
“아듀, 2024! 잘 부탁해, 2025!”
차여름과 차가을의 20평 남짓한 작업실.
최대 인원이 옹기종기 모여 샴페인 잔을 부딪쳤다.
차 자매와 래원과 래미, 박은정 작가, 유찬, 류소현 그리고 임현서까지 8명의 사람이 한 데 모여서 송년회를 하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팀과 팀의 회동이 되어버렸다.
“하하하. 임현서 얘는 알면 알수록 웃긴 녀석이네?”
샴페인 몇 잔에 가장 먼저 나가떨어진 것은 래미도 아니고 임현서였다.
래원이 어이없다는 듯 웃자,
작업실 방바닥에 쓰려져 버린 임현서를 유찬이 툭툭 치며 물었다.
“왜? 알면 알 수록? 이 새끼 또 뭐 사고 쳤었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임 조연출님, 거의 셰프 수준으로 소고기를 엄청 잘 구워요.”
옆에서 박은정 작가가 거들어줬고,
다른 7명은 추가로 잔을 채우며 술자리를 이어갔다.
“맞다, 형. 하인혁 선배 소식 들었어?”
“···?”
“아, 못 들었구나. 별건 아니고···. 프리로 활동한대. 내년 4분기에서 후년 1분기, TBN에서 편성 받았다더라.”
“아, 그래?”
그때면 래원은 까날 쁠뤼와 만든 드라마를 유럽 혹은 전 세계 어디에선가 방영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하인혁의 퇴사 이후 들은 첫 소식임에도 별다른 관심이나 궁금증이 생기지 않았다.
“저도 들었어요. 작품은 나쁘지 않나 봐요.”
“네, 일단 업계 내에서 소문은 그렇더라고요.”
차가을과 차여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래원은 그저 새로 딴 와인을 음미하며 홀짝거릴 뿐이었다.
“근데 월미도88 작가님이 저번 작업에서 감독님을 엄청 좋게 보셨나 봐요?”
이제 테이블의 화제는 래원의 국내 차기작 드라마 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그러고 보니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박은정과 임현서 빼고는, 과거 팀이었기도 했다.
각색으로 참여한 차여름과 차가을 작가, 그리고 유찬과 류소현 배우와 래미까지 말이다.
그래서 래원도 편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월미도 형이 겉보기에는 원체 까탈스러운데, 벽을 허물고 나면 정이 참 많은 사람이더라고요.”
그러자 차여름과 차가을 그리고 류소현이 말을 이었다.
“그 벽을 아무한테나 허물지 않는 거로 유명하잖아요.”
“맞아요. 그 정도 대작 웹툰 여럿 낸 작가면···. 그럴 만도 하죠.”
“네. 함부로 곁을 내주면 쭉정이들이 달라붙을 게 뻔하니까.”
이어 유찬이 자랑스럽게 너스레를 떨었다.
마치 자기 일인 양 말이다.
“월미도88 작가님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까지, 영상화 판권 유일하게 허락해주는 게 래원이 형뿐이래요.”
그때 갑자기.
“래.. 래원 선배님!! 저.. 저도 차기작.. 래원 선배님이랑 차기작···.”
방바닥에서 잠에 빠져있던 임현서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여전히 혀는 꼬이고 발음은 엉망인 채였다.
이에, 테이블 위의 7명은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찬아, 내 말이 맞지? 임현서 얘, 알면 알 수록 웃긴 녀석인 거?”
“어어. 크크크. 골 때리네? 안 그래도 요즘 쟤 드라마국에서 엄청 죽상 쓰고 다니거든.”
“왜?”
“몰랐어? 임현서 쟤, 혜영 누나 미니 데뷔작에 조연출로 들어가잖아.”
“아, 정말?”
“어. 혜영 누나가 후배들한테는 장난 아닌가 봐.”
래원은 전생에 지금처럼 지혜영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는 이번 생에서 못봤던 지혜영의 성깔을 경험한 바 있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자 킥킥킥 웃음이 터져나왔더랬다.
돌연, 임현서가 벌떡 일어나더니 휘청거리며 래원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래원은 기겁하며 한사코 그를 밀어냈으나, 임현서는 래원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래원 선배님 차기작···. 1번 조연출! 내 꺼!”
“알겠어, 인마! 어우, 정신 차리고 내일 이야기 해.”
보다 못한 유찬이 임현서를 끌고 작업실 소파에 던졌다.
그렇게 다시 평화를 찾은 7명의 테이블.
“감독님, 은 어떤 작품이에요?”
류소현이 문득 래원에게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월미도88 형님의 웹툰 데뷔작이야.”
“와. 정말요? 데뷔작부터 그렇게 초히트하셨구나···. 대단하시네! 그거 영화도 있잖아요.”
류소현이 놀랍다는 듯 반응했고, 래미도 대화에 끼어들었다.
“맞다! 그거 6년 전쯤 개봉했었지? 나 중딩 때 봤었어.”
“어. 천만 관객 찍고 흥행에는 성공했는데···.”
함께 기억을 떠올리며 거드는 유찬.
“근데 그거 원작 팬들한테 욕 엄청 먹었잖아요.”
“그랬어요? 왜요?”
류소현이 래원을 향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되물었다.
“그 웹툰 주인공 중에 ‘한귀진’ 이라고 있거든? 그 인물이 사실 월미도 형님이 자신의 20대를 투영해서 만든 캐릭터야.”
“아···. 일종의 페르소나?”
“그렇지. 근데 영화화되면서 한귀진 캐릭터를 쏙 빼버렸잖아. 그거에 형님이 엄청 상처받고는 그다음부터 영상화 판권 계약을 싹 다 거절하기 시작했대.”
“아···.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구나. 그때 말 되게 많았잖아요. 월미도88이 천만 스코어 찍더니 돈독 올랐다 어쨌다···.”
차여름과 차가을은 작업 당시, 모든 각색 내용을 월미도88과 철저하게 공유했던 래원의 작업 스타일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오빠, 그 영화 팀은 각색하면서 왜 원작자한테 말을 안 해줬대?”
“영화판에서는 그게 관행인가봐. 원작을 사오면, 원작자의 터치나 간섭은 일절 배제하는 것. 형님도 시사회에서 직접 보고나서야 알았다나봐, 한귀진 캐릭터가 삭제된 걸···.”
돌연, 7명 사이에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다들 작가로서, 감독으로서, 배우로서, 이와 비슷하게 상처받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업계는 사람 때문에 웃고 사람 때문에 우는 일 투성이였다.
정적을 깬 것은 류소현의 생기발랄한 목소리였다.
“저 이 엄청 궁금해졌어요! 웹툰 읽어봐야겠다.”
이에 래원도 뭔가 생각났다는 듯,
휴대폰을 꺼내 웹툰 의 링크를 메시지로 보냈다. 바로, 임현서에게 말이다.
짧은 메시지와 함께 대여권도 함께 선물해주었다.
– 준비해라. 내 1번 조연출.
래원은 시선을 돌려, 소파에서 널브러져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고 있는 임현서를 흘깃 보았다.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크하하. 과거에는 임현서가 이런 새끼일 줄은 몰랐지···.’
임현서는 보면 볼수록 재밌는 캐릭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