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440)
나는 귀족이다 1344화
[헬조선 편]
기장 혁명의 프랑스(7)
마르세유를 정리하고 파리로 돌아 온 장태준은 공격대를 전두지휘하 며,생쥐형 괴수와 타조형 괴수를 완전히 물리치는데 마침내 성공했 다.
파리는 엄청난 재산적 피해를 입은
채,무사히 전화에서 벗어날 수 있 었다.
“그래도 재산적 피해에 비하면 인 명 피해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라서 다행이야.”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피해 집계를 보고 프랑스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한편 으로는 강한 뿌듯함을 느끼는 이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 프랑스니까 이만큼이 나 대처를 잘한 거지.”
“암,재산 피해는 상당하지만 괴수
5마리가 하루아침에 동시에 쳐들어
온 거에 비하면 인명 피해는 거의 없다시피 하잖아.”
놀랍게도 일반 민간인 사망자는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레이더 사 망자는 별론)
세 개 도시가 입은 재산적 피해에 비하면,인적 피해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던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일반 민간인에 한 정한 것이다.
엘리제궁의 소멸로 인해 대통령 이 하 상당한 정부 인사가 희생된 것으 로 확인되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이 큰 혼란을 느꼈다.
“대통령이 죽어?”
“무크랑 대통령…… 천벌을 받았구 나. 에그파우더를 부자들만을 위해 독점하려고 하다가 결국 벌을 받고 말았어.”
“그래도 엘리제궁 일반 관료나 경 호원들은 아무 잘못도 없을 텐데, 그들까지 휘말린 것은 너무 안타깝 다.”
“근데 이렇게 되면 행정권은 누가 행사하는 거야?”
대통령이 궐위된 이상,의회의 총 리가 이제 행정권을 장악하게 되었 다. 물론 다음 대통령을 뽑을 때까
지만이 다.
그리고 혼란의 시대는 반드시 영웅 을 낳는다.
“시민 여러분,아무런 걱정하지 마 십시오. 비록 상당한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우리 프랑스는 유례없는 규 모의 괴수 습격을 물리치는데 성공 했습니다. 이는 우리 프랑스의 저력 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죽은 자를 위해 슬퍼하고, 용감히 괴수를 막아낸 영웅들을 격 려해 주십시오.”
야당의 거두 모르잔이 나서서 시민 들의 다친 마음을 달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에그파우더 폭동 때 그가 거리에 나서서 함께 했던 것을 기억 했다.
또 살아남은 무장시위대를 설득하 여 그들로 하여금 자수할 수 있게 한 점을 기억했다.
“모르잔을 대통령으로!”
“독재자 무크랑과는 비교도 안 되 는 큰 인물이다!”
“모르잔에게 대통령직을!”
야당의 거두인 모르잔은 대번에 강 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연일 대중 앞에 모습을 비추
며,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프랑스 가 적극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류는 이제 문명 변화의 교차점 에 서 있습니다. 과거만을 위한 제 도와 질서는 새로운 시대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괴 수와 결정체,이 두 요소가 바꿔놓 을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프랑스는 지금껏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바꿔야 합니다. 낡은 것을 타파하고,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 모르잔이 프랑스의 번영과 자
유를 위해 한 몸 아끼지 않고 기꺼 이 나서겠습니다!」
프랑스 시민들 사이에 모르잔의 이 름이 강하게 뿌리를 내렸다.
시민들은 그가 거리에 모습을 보일 때마다 열광하며,열정적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에그파우더는 맛좋은 향신료이기 이전에,결정 에너지 중독 현상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의약품입니 다. 부자들만을 위한 전유물이 되어 서는 안 됩니다.」
모르잔은 심지어 에그파우더에 대 한 시민들의 감정도 교묘하게 건드
렸다.
원래 에그파우더는 치료약으로 쓰 자면 50일에 한 개만 먹어도 된다. 그런 목적에서는 지금의 배분 방식 은 전혀 문제가 없다. 애초에 모든 시민 각자에게 50일에 한 개만 나 눠줄 수 있는 물량 밖에 없었으니. 때문에 그런 주장은 모순이었다.
하지만 대중에게 그 주장의 모순점 은 중요하지 않았다.
에그파우더는 부자들만의 것이 아 니며,모든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에만 열광했다.
애초에 그런 대규모 폭동과 국민적
분열이 벌어진 것 자체가 에그파우 더에 대한 갈망에서 빚어진 것이지 않은가.
「더 강한 프랑스를 약속드립니다! 더 공정한 프랑스를 약속드립니다! 괴수로부터 안전한 프랑스! 누구나 원하는 만큼 에그파우더를 살 수 있 는 프랑스! 우리 공화당이 해내겠습 니다!」
「와아아아!」
「모르잔! 모르잔! 모르잔!
「공화당 만세! 프랑스 만세!」
대중은 모르잔의 매력에 완전히 함 몰되 었다.
대통령을 포함한 엘리제궁 희생자 들을 위한 집단 국장이 치러졌지만, 생각보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대중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의미 에서 추모를 보내긴 했지만,대통령 의 죽음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슬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독재자와 그 패거리가 죽었 다며 조롱을 보내는 이들마저도 적 지 않았다.
당장 하루아침에 살 곳을 잃은 난 민들은 급한 대로 정부에서 임시로 조성한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조악한 규모인 터라 생 활환경이 매우 열악한 편이었다.
사고 후 수습을 위해 편성된 조사 단이 세 개 도시를 훑고 다니며 피 해 내역을 조사했다.
“정말 엄청난 위력입니다.”
파리에 생긴 크레이터를 처음 본 조사단원들은 하나같이 할 말을 잊 었다.
수백 미터가 넘는 지름의 거대한 크레이터는,흡사 핵이라도 터진 듯 한 두려움을 주었다.
‘우리 공격대는 이렇게 강력한 괴
수를 상대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 었단 말입니까.”
“정말이지 대단하군요.”
“그런데 루브르 박물관을 습격한 괴수는 사체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 아 엘로 몹이분명한데,이런 엄청난 파괴력을 낼 수 있다는 말인가요?”
“믿어지지 않는군요. 이게 엘로 몹 이 낸 참사 현장이라니……
파괴력에 대한 경이로움은 잠깐이 었다.
곧이어 숙연함과 안타까움이 조사 단원들의 가슴에 차올랐다.
“루브르 박물관이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질 줄이야……
“진작 안전조치를 취해야 했습니 다.”
“하지만 어떻게요? 괴수의 습격에 서 안전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습니 다. 가장 최선의 확보는 괴수가 아 예 도시에 진입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루보르 박물관의 소멸은 곧 프랑스 전역에 알려졌고, 시민들은 엘리제 궁이 소멸한 것보다 더욱 크게 슬퍼 했다.
“말도 안 돼! 루보르가 없어졌다 고?”
“사실이야. 괴수가 파리를 습격할 때 루브르 박물관을 통째로 날려 버 린 것 같아. 날이 밝고 연기가 걷힌 뒤 확인해보니 거대한 크레이터 밖 에 보이지 않았대.”
“그,그럼 박물관에 있던 그 많은 문화재들은?”
“안타깝지만 모두 소멸한 거지.”
“이럴 수가••••••
프랑스 시민들은 짙은 상심에 빠졌 다. 프랑스의 자부심이자 역사였던 루브르 박물관과 그 많은 문화재들 이 하루아침에 모두 소실되었다니.
많은 이들이 마치 역사의 한 귀퉁
이가 통째로 소멸한 듯한 슬픔에 빠 진 채,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했다.
모르잔은 그런 시민들의 상실감까 지 적극 유세에 활용했다.
이 모든 게 무크랑 대통령이 지나 치게 무능해서,제대로 된 괴수 방 위 시스템을 만들지 않아 된 것이라 며 몰아붙였다.
루브르 소멸로 인한 슬픔은 아주 잠깐이었다. 한국에서 믿어지지 않 는 놀라운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뭐라고? 루브르 박물관이 한국에 있다고?”
“그렇다나 봐. 여기 사진 올라온 것들 봐.”
“루보르야! 틀림없어!”
SNS에는 한국에 있는 루브르 박물 관 외관 사진이 수없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프랑스 시민들은 몇 번이고 눈을 비비며 확인했지만,그것은 틀림없 는 루브르 박물관이었다.
더군다나 사진은 한두 장이 아니었 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이 엄청나게 많이 퍼져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소실된
루보르 박물관이 제니스 타운에 있 는 거야?”
“잠깐, 유지웅 의장은 예전에도 도 쿄의 황거를 지반째로 파내서 제니 스 타운으로 옮겨왔어. 카오리 정부 와 정당한 양도 계약을 해서 가져왔 지.”
“설마 이것도?”
프랑스 대사가 급히 제니스 타운으 로 날아가서 루브르 박물관이 정말 맞는지 살폈다.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은 출입 금지 였다.
외벽에서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
에 쳐져 있는 바리게이트 때문에 가 까이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 던 것이다.
넘어가려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경호원들이 24시간 밤낮으로 지키 고 있어 그들의 눈을 피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수십 기가 넘어가는 무 인 드론이 혹시라도 불법 침입자가 없는지 감시하고 있었다.
결국 프랑스 대사팀은 제니스 컴퍼 니 임원진을 찾았다.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왜 파리에 서 없어진 루브르 박물관이 제니스 타운에 있는 겁니까?”
“아,저건 진짜 루브르 박물관이 아닙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제니스 컴퍼니 임원의 설명에 프랑 스 대사는 어이가 없어서 반문했다. 하지만 임원의 표정은 전혀 거짓을 모르는 것처럼 태연했다.
“정말입니다. 저건 루보르 박물관 이 아니라,박물관을 본떠서 만든 모형입니다.”
“……모형이라고요?”
“유지웅 의장님의 취미입니다. 원 래 세계 유명 박물관을 그대로 본떠 서 만든 1대1 사이즈 실물 모형을
갖고 싶어 하셨거든요.
프랑스 대사는 그게 말이 되냐고 외칠 뻔했다.
100미터 넘게 떨어진 곳에서 봤지 만,저것은 아무리 봐도 진짜 루브 르 박물관이었다. 그런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태연히 모형이라고 거짓 말을 하다니.
“이제 외부만 완성되고 내부 단장 이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 단장?”
“네,실제 루브르 박물관을 그대로 재현할 거라고 하십니다. 전시된 작
품까지 이미테이션으로 똑같이 걸어 놓을 예정이고요. 이미테이션은 거 의 다 완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
“이사님,대체 말이 되는 내용입니 까? 저런 건축물이 하루아침에 느닷 없이 생겨나는 게요?”
“하루아침에 지은 게 아닙니다. 꽤 오래전부터 열심히 짓고 있었습니 다. 다만 개인적인 취미다 보니 지 금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거지 요.”
루브르 박물관 모형이 들어선 곳은 원래 출입 금지 지역이었다. 때문에 프랑스 대사로서는 ‘그곳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다.’라는 사실을 증명할 길이 요원했다.
오다가다 사람들이 찍은 사진이라 도 있으면 모르겠는데,그런 걸 찾 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말도 안 돼! 저건 틀림없는 루브 르 박물관이야!’
원래라면 당연히 모형이라 생각했 을 것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프 랑스 파리에 있던 루브르 박물관이 느닷없이 여기로 가져온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이미 유지응은 하룻밤 만에 도쿄에 있는 황거를 지반째로 들어
다가 제니스 타운으로 가져온 이력 이 있다.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거의 확신범 으로 여기고 있었다.
파리가 불타던 그날 밤,유지응이 루보르 박물관을 몰래 지반째로 들 어다가 가져온 것이라고.
그런데 저게 정교한 복제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