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442)
나는 귀족이다 1346화
[헬조선 편]
72장 기묘한 콜렉터(2)
제니스 타운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 이 정말 정교한 실물 사이즈 복제품 인가,아니면 유지웅 혼란을 틈타 가져온 도난품인가.
프랑스에서 잠시도 끊이지 않고 벌 어지는 논란이었다.
여론 조사 결과 70% 이상의 프랑 스 시민들은 도난품이라고 주장했 다.
“유지웅 의장은 이미 하룻밤 사이 에 그 거대한 일본 황거를 옮긴 바 가 있다. 물리적인 제약은 그에게 있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파리 시내에 남아 있는 크레이터 를 봐라. 그게 어딜 봐서 불에 탄 흔적이냐?”
“크레이터를 보면 도쿄에서 일어났 던 일과 완전히 똑같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유지웅 의장 은 괴수 습격으로 그 난리가 난 와
중에,우리 프랑스의 자랑 루보르를 흠쳐서 가져간 것이다.”
원래 유지웅은 프랑스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 덕분에 그의 인기 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 다.
열에 일곱은,그가 프랑스가 위기 에 처한 사이 루브르를 훔쳐 달아났 다며 극도의 분노를 터트렸다.
“루보르를 돌려줘라!”
“한국은 루보르를 반환해라! 21세 기에 이런 대량 문화재 약탈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
“실망했어요,지응이 형님.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범죄를 벌일 수 가 있습니까?”
반 제니스 움직임이 그렇게 들불처 럼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프랑스 시민들은 한때 무크랑 정권 을 향해 보냈던 분노를 유지웅에게 틀기 시작했다.
그러나 분노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방향을 전환하기 전,충격적인 소식 이 전해졌다.
[제니스 컴퍼니,에그파우더 유통 사업부 정식으로 설립. 드디어 에그
파우더 민간유통업이 유럽에 진출하 다!]
[유통사업부 최수종 대표이사,첫 진출국 밝혀.]
[아이슬란드,스웨덴,노르웨이, 핀 란드, 덴마크,아일랜드,영국,독일, 폴란드,라트비아 등 동시 진출!]
에그파우더 유통사업부 출범 자체 는 충격적인 게 아니었다.
제니스 컴퍼니가 에그파우더 국제 시장을 직접 다스리려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으니까.
문제는 유럽에 진출하면서,그 많
은 국가 이름 중에서 오로지 프랑스 만 쏙 빠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프랑스 기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마 음에서 제니스 컴퍼니에 직접 문의 를 했다.
“유럽 진출국 중 프랑스만 빠져 있 는 것은 실수입니까?”
이보다 더 명쾌할 수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수가 아닙니다. 제대로 보신 것 이 맞습니다.”
“아니, 그럼 왜 프랑스만 쏙 빼놓 은 겁니까?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 입니까?”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네? 뭐라고요?”
프랑스 기자들은 황당했다. 처음에 는 자신들이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러나 재차 물어봐도 마찬가지였 다.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이게 무슨……!”
구차하거나 궁색한 이유를 둘러댈 줄 알았다. 그걸 물고 늘어지면 만 족스러운 대답을 얻어낼 수 있을 거 라 생각했다.
하지만 제니스 컴퍼니는 그런 안일
한 기대감을 보기 좋게 박살 내버렸 다.
제아무리 꼬리를 물고 질문해도 확 인해 줄 수 없다는 대답만이 돌아오 고 있으니까.
이쯤 되면 눈치를 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루보르 때문에 유지웅 의장이 제대로 역공 날리고 있는 거 같은데.”
“자꾸 루브르 박물관 물고 늘어지 면 에그파우더 먹을 생각 말라 이거 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맞다.
유럽 전역에 동시에 진출하면서, 프랑스만 쏙 빼놓은 너무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심지어 스위스에 외교를 위임한 면 적 약 16OW2의 리히텐슈타인 공국, 유럽연합에는 가입도 하지 않은 작 은 나라에도 판매를 한다고 했다.
오직 유럽의 강국인 프랑스만 쏙 빼놓은 것이다.
“아니,브렉시트 통과된 영국에도 에그파우더 진출을 하면서 왜 우리 프랑스만 쏙 빼놓은 거야?”
“진짜 루보르 때문이야?”
“난 솔직히 에그파우더만 먹을 수
있다면 루브르 박물관 따위는 어찌 되어도 좋은데. 나만 이렇게 생각 해?”
“아니,나도 같은 생각해. 그깟 미 술품 따위 에그파우더의 꿀맛에 비 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루보르 박물관 때문에 반감을 품었 던 이들 중에서도 생각을 바꾸는 사 람들이 점차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새로운 음모론이 고개를 들 었다.
“그런데 유지웅 의장이 루브르 박 물관 돌려주기 싫어서 에그파우더로 역공 거는 거라고 하잖아. 그게 정
말 맞는 소리야?”
“무슨 뜻이야?”
“루브르 박물관을 돌려주기 싫어서 라는 것은 그게 정말 훔쳐왔다는 건 데,홈쳐 온 게 아닐 수도 있잖아.”
“뭐야?”
“사실은 진짜 자기가 만든 정교한 복제품인데 그거 가지고 진짜라고 하고 욕하고 있으니까, 열 받아서 에그파우더 안 팔겠다고 하는 건 아 닐까?”
제니스 타운의 루브르 박물관이 복 제품이라는,열세에 몰려 있던 반대 의견이 서서히 힘을 갖추기 시작했
다.
“아니,유지웅 의장은 사실 국가 지도자나 다름없는 사람이잖아. 국 제공격대연합의 수장이고,북한의 1 인자 같은 2인자나 다름없는 사람이 고,한국 대통령도 감히 어쩌지 못 하는 인물인데.”
“그야 그렇지.”
“그런 사람이 굳이 파리가 위기에 처한 틈을 타서 몰래 루브르 박물관 을 훔쳐가는 짓을 할까?”
“으..W
표..-
“지금까지 유지웅 의장이 걸어온 길을 한 번 생각해 봐. 단 한 번도
정도를 벗어난 길은 걷지 않았어. 심지어 유지웅 의장은 내 머리카락 도 자라나게 해줬다고!”
“하지만 일본 황거를 가져온 건 어 떻게 설명할 거야?”
“그거야 정당한 계약을 맺고 가져 온 거잖아.”
“그래도 일본의 열악한 정치 상황 을 이용한 건 맞잖아?”
“이용한 건 아니지. 그냥 그때 일 본은 자기 목소리를 쉽게 내기 힘든 상황이었을 뿐,유지웅 의장이 일부 러 그런 상황을 조장한 것도 아니 고.”
애초에 일본이 동서로 갈라서게 된 것은 권력을 잡으려는 레이더들이 반정을 일으킨 것 때문이었다. 거기 에 유지웅의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
“만약 유지웅 의장이 루브르 박물 관을 진짜로 갖고 싶었다면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정당한 거래를 제안 했을 거야.”
“하지만 정부가 팔겠어? 국가의 정 신이자 자존심인데?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거야.”
“돈으로 사지 못한다는 것은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 가 있어. 그리고 유지웅 의장은 이
세상 누구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 지.”
에그파우더,프랑스에는 안 판다!
제니스 컴퍼니의 이런 간접적인 선 언은 프랑스 여론에 엄청난 변화를 불어넣었다.
‘에그파우더 꼭 팔아줘야 하는 데……
‘유지웅 의장은 지금 화가 난 거 야. 무고한 자신을 절도범으로 몰아 가고 있으니 그에 대한 제스처를 보 낸 거라고.’
‘이건 우리가 사과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에그파우더는 영영 프랑스에
들어오지 않을 거야.’
원래 사람은 믿고 싶은 방향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루보르 박물관을 잃고 잠시나마 분 노했던 프랑스 시민들은 찬물을 끼 얹은 듯이 정신이 돌아왔다.
“우리가 그렇게 거룩한 희생을 치 르면서까지 무크랑 정부에 반발했던 이유가 뭐였지?”
“부자들의 전유물인 에그파우더를 널리 해방하기 위해서지. 그 과정에 서 무수한 사람들이 피를 홀리며 죽 어갔어.”
죽은 사람은 무장 시위대 일반인들 을 포함해서 60명이 채 안 되지만, 이 숫자에 무수하다는 표현을 붙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생명은 그 자체로 존귀하니 굳이 태클은 걸지 말자.
프랑스 시민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 다.
“프랑스 시민들이여,언제까지 되 지도 않는 선동에 놀아날 것인가!”
“이름 없는 영웅들이 피를 홀리며 지켜낸 자유와 권리를 이대로 허망 하게 내다 버릴 참인가!”
“이것은 에그파우더를 독점하기 위
해 부자들이 꾸민 음모다! 어차피 그들은 에그파우더를 충분히 가질 수 있으니,루브르 박물관의 미술품 관람을 더욱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우리 같은 서민들이 에그파우더를 공급받든 말든 그것은 알 바가 아닌 것이다!”
“시민들이여,일어서라! 다시 맞서 싸우자!”
“유지웅 의장의 억울함을 풀어주 자!”
분위기는 그렇게 반전을 맞이했다.
幸**
모르잔은 처음 루브르 박물관 관련 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했다.
유지응이 파리의 혼란을 틈타 일단 멋대로 가져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복제품이라는 말도 안 되는 우기기 를 하는 것도,무언가 다른 제안을 노리고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루브르 박물관을 털도 안 뽑고 그 대로 꿀꺽 삼키려 할 줄은 몰랐으니 까.
대충 프랑스가 보유한 한국의 문화 재를 돌려받는 협상을 위해,그런 무리수를 두었다고 여긴 것이다.
“의원님,아무래도 유지웅 의장은 루브르 박물관 그 자체를 가지기 위 해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밀 제안은 했나? 어떻게 됐지?”
“복제품이 맞다며 아주 완강한 거 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식적으로 는 그러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그럼 비공식적으로 는?”
“심금을 터놓고 나늘 만한 이야기 가 있다면 결정권이 있는 인물이 제 니스 타운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정 확히 이렇게만 말을 했습니다. 루브 르 박물관에 관한 언급은 전혀 입에
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의미심장하다.
현재 불안정한 프랑스 정계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요구 사항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지금 프랑스는 루브르뿐만 아니라 에그파우더로도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였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안 된다고 했습니 다. 대통령 보궐선거가 끝난 이후에 오라고 했습니다. 정당한 선출자가 아닌,권한 대행자와는 나눌 만한
이야기가 없답니다.”
확실하게 쐐기를 박고 싶다는 뜻인 가.
모르잔은 과연 범상치 않은 인물이 라며 감탄했다.
“에그파우더로 약점을 잡아놓은 채,루보르 박물관 문제를 천천히 요리하겠다는 뜻인가……
하지만 모르잔은 루보르를 포기할 마음이 없었다.
비록 유지웅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 지는 잘 알지만,모르잔에게는 남들 이 알지 못하는 특별한 무기가 있었 다.
‘정 안 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제니 스 타운에 괴수 몇 마리를 좀 풀어 놔야겠군.’
지금 제니스 타운은 괴수로부터 가 장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다. 최강의 레이더인 유지웅과 정 효주가 소유하고 상주하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에 홈집이 난다면? 유지 응도 결국 한발 물러설 것이라고 생 각했다.
“일단 보궐선거에 집중해야겠어. 루브르 박물관 건은 불씨를 지키는 선에서 유지하기로 하지.”
예,의원님.
그리고 시간이 홀러,반정부 혁명 과 에그파우더로 인한 혼란을 딛고 마침내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압도적인 기세를 업고 대선에 나선 모르잔은 82%의 놀라운 득표율로 당선했다.
“에그파우더는 반드시 모든 시민 여러분들을 위해 공정하게 공급될 것입니다!”
“모르잔! 모르잔!”
“모르잔 대통령 만세!”
취임식을 가지기도 전에 모르잔 대 통령은 제니스 타운으로 전권을 가 진 특사를 보냈다.
특사는 단단히 긴장을 한 채 제니 스 펠리스를 방문했다.
‘절대로 쉽게 인정하지 않을 것이 다.’
유지응은 약탈 사실을 쉽게 인정하 지 않을 테니,앞으로 무척 험난한 협상의 과정이 예상된다.
그러나…….
“어, 맞아요. 그거 사실 복제품이
아니라 파리에서 내가 가져온 겁니 다.”
“예,옛?”
“아니,맞다고 하는데 왜 또 그렇 게 놀라고 그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