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32)
00032 나는 화나지 않았다 =========================================================================
「……동해에 출현한 레드 타입 괴수 때문에 한일 양국에 비상이 걸렸다. 양 정부는 하루 빨리 괴수를 섬멸해야 한다는 점에는 합의했으나 주도권 싸움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독도는 일본 영토이므로 일본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섬멸해야 한다고 주장, 이에 우리나라 외교부에서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며…….」
레이드 게시판은 그렇지 않아도 레드 타입 괴수의 출현 때문에 난리가 나 있었다. 레이드 모집글도 평소보다 적었다. 능력자들은 하나같이 긴장했다. 불똥이 대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효주야, 레드몹, 많이 강할까?”
“잘 몰라. 근데 듣기로는 엄청 강하다던데?”
“으, 상상이 안 가네. 마지막으로 출현한 게 3년 전이었어? 4년 전이었어?”
“한 4년 됐을 걸. 그때도 죽을 힘을 다해 막았다던데.”
괴수는 크게 레드 타입과 옐로 타입으로 나뉜다. 레드 타입이 선공 습성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옐로 타입은 공격받기 전까지는 먼저 공격하지 않는 습성을 갖고 있다. 또 옐로 타입은 레드 타입에 비해 약한 편이다.
대다수 괴수는 옐로 타입이다. 레드 타입은 좀처럼 보기가 드물다. 또 출현하면 나라에서 나서서 섬멸한다. 레드 타입을 속히 처치하지 않으면 민간 피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정효주도 옆에 냉큼 앉더니 자기 패드 컴퓨터를 켜고 나름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4년 전이네? 미국에서 출현했고, 그때 40명의 인원으로 공격대를 구성해서 처치했다고 나와.”
“겨우 40명?”
“너무 딜러가 많으면 탱커가 못 버티니까. 그리고 직접 전투하는 40명 외에 추가로 300명으로 다수의 공격대를 구성해서 사방을 포위했대. 그리고 반경 50km 지역의 모든 능력자한테 비상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어? 이거 진짜야?”
무엇을 보았는지 정효주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세 번이나 공격대가 전멸하고 포위하고 있던 네 번째 공격대까지 투입돼서 겨우 잡았대. 네 번째 공격대에서도 절반 이상 사망자가 나왔고.”
“……너무하잖아.”
유지웅은 침을 꿀꺽 삼켰다. 4년 전이면 그가 능력자로 각성하기 훨씬 전 일이다. 당연히 그때에는 레드 타입이니 뭐니 하는 것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
공격대 구성 최고 한도는 40명이다. 물론 이것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평균적인 탱커의 체력을 고려해서 잡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딜러가 공격할 때 탱커 또한 그 딜에 노출된다. 탱커는 괴수의 공격, 그리고 아군의 공격을 버텨야 한다. 딜러가 너무 많으면 탱커가 받는 부담도 커진다. 때문에 단시간 안에 레이드를 마치기 위해 딜러를 무제한으로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레드 타입 괴수를 레이드할 때, 미국은 40명으로 구성된 공격대를 여러 개 구성해서 차륜전을 펼친 것이다. 그것으로도 안심이 안 돼 인근 지역 모든 능력자들에게 대기 명령까지 내렸었다.
“근데 출현한 지역이 동해잖아? 그럼 어떻게 한다는 거야?”
“……그러게. 보트 타고 싸울 수도 없고.”
바다 위에서 레이드를 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육지로 끌어들여서 레이드를 시작해야 한다.
거기다 독도에 출현한 것 때문에 일본이 영토 시비까지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자국 땅’에 출현한 괴수이니 자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기가 차지도 않는 소리다.
“이거 까딱하다가는 레드몹 하나 때문에 전쟁까지 나는 거 아냐?”
“에이, 설마. 그랬다가는 난리 날 걸.”
“원래 설마가 사람 잡아. 어? 초능력 관리 본부에서 공문이 왔는데?”
“어? 나도 왔네. 집단 공문인가 봐.”
초능력 관리 본부는 초능력자 및 레이드, 괴수에 관한 모든 문제를 관할하는 정부 기관을 말한다. 레드 타입 괴수의 출현은 비상사태이므로 아마 그에 관한 공문일 것이다.
“이게 뭐야? 동원 소집 통지서?”
「귀하에게 번영이 깃들기를 원합…….」이라는 장문으로 시작한 공문은 한 마디로 말해 소집 명령서였다. 앞으로 6시간 안에 지정한 장소로 모이라는 명령서였다.
한국은 아직 징병제 국가다. 하지만 초능력자들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좋은 게 아니다. 일반인들이 가는 군대를 가지 않을 뿐이지, 초능력에 관련한 국방 의무는 이행해야 한다. 여자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쉽게 말해 비능력자들이 이행하는 병역과는 다른 병역을 적용받는다고 보면 된다.
초능력자들로 구성된 부대는 모병제로 운영된다. 때문에 평시에는 초능력자들이 병역에 관련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나 레드 타입 괴수가 출현하거나, 혹은 레이드 도중 공격대가 전멸해서 괴수가 국가 안전을 위협할 경우에는 국가가 시킨다. 너희들 나설 때라고.
“……씨발.”
동원 명령서가 나왔으니 가야 한다. 그래도 괜히 욕이 나오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장비 센터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수백 명의 능력자들이 바글바글 모였다. 수많은 직원들과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 속에 장비 센터에서 공수해온 장비를 사열하고 있었다. 인도인접반은 모여든 능력자들의 신원을 한창 확인하고 있었다.
유지웅과 정효주도 소집 신고를 하고 한쪽으로 갔다. 얼핏 보아도 500명은 되어 보이는 능력자들이 모였다. 아는 얼굴도 몇 몇 보였지만 대개는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우와, 이거 장비, 내 거 보다 좋은데?”
“반짝반짝거리는 거 봐라. 와, 나도 이거 사고 싶다.”
속편한 딜러들은 A급 장비를 만지며 즐거워했다. 사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 중에서 A급 장비를 가지지 않은 이는 없다. 나라에서 무턱대고 동원 소집을 한 것이 아니다. 상위권 능력자들에 한해 개별 통보를 한 것이다. 즉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한국의 있는 능력자들 중 1등부터 500등까지라는 뜻이다.
“역시 유지웅 씨도 오셨네요.”
박현정이 다가와서 아는 체를 했다. 그녀는 평소와 달리 길고 간편한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고 있었다. 전투를 염두에 둔 복장이었다.
유지웅은 그녀에게 흔들렸던 기억 때문에 괜히 뜨끔했다. 저도 모르게 정효주의 눈치를 봤다.
“박 공장님도 소집되신 거예요?”
“나라가 부른다니 와야죠. 아, 줄을 잘 서야 할 텐데.”
“줄을 잘 서다뇨?”
“남자분이시면서 그것도 몰라요? 군대는 줄을 잘 서야 힘든 임무를 안 받는대요. 아, 부디 유지웅 씨와 같은 줄에 섰으면 좋겠어요.”
왜 그런 오해를 살 만한 말을? 유지웅은 뜨끔해서 다시 정효주의 눈치를 봤다. 정효주가 물었다.
“왜요?”
“왜긴요, 40명씩 여러 개 공격대 구성해서 차륜전 식으로 레이드하는 건 알고 계시죠?”
“네.”
“먼저 투입되는 공격대는 괴수의 힘을 빼는 용도예요. 진짜 주력은 가장 마지막에 배치하죠. 아마 유지웅 씨가 속한 팀은 제일 마지막에 투입될 거예요. 가장 확실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테니까요.”
“아…….”
그제야 둘은 이해한 눈치였다. 이치상으로는 박현정의 말이 옳았다. 아마 4년 전 미국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아시겠지만 40명이 넘어가면 탱커가 공격대의 딜을 버티지 못해요. 아마 딜러는 27명쯤 되겠죠. 그게 딱 한계예요. 그런데 40명으로는 레드몹을 잡기 전에 공격대 체력이 먼저 바닥나요. 당연히 후속 공격대와 교대해야 해요. 이때가 제일 위험해요.”
“…….”
“4년 전, 미국도 그랬어요. 제1공격대가 빠지고 제2공격대가 나섰지만, 괴수는 제1공격대를 전부 죽인 다음에 비로소 제2공격대를 공격했어요. 새로 투입된 공격대보다 지금까지 실컷 자신을 공격한 녀석들에게 더 공격 의지를 품은 거죠.”
침이 저절로 넘어갔다. 그 말인즉슨 먼저 투입되는 공격대는 버리는 패가 된다는 게 아닌가? 거기에 끼었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아직 창창한 나이에 죽기 싫은데. 부디 유지웅 씨와 같은 팀에 소속되길 빌고 싶네요.”
박현정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유지웅은 실감이 났다. 사냥하러 가는 게 아니라 ‘전쟁’하러 간다는 것을.
“자, 잘 될 거예요.”
그는 억지로 위로를 건넸다. 그때 양복을 입은, 정부 인물로 보이는 남자 둘이 급히 다가왔다.
“유지웅 씨? 그리고 정효주 씨?”
“아, 네. 그런데요?”
“이쪽으로 오시죠.”
유지웅은 어리둥절했다. 어디를 둘러 봐도 따로 사람이 붙는 능력자는 없었다. 둘은 남자들의 재촉을 받으며 임시 가건물로 들어갔다. 40대 중반의 남자가 직원들에게 바쁘게 지시를 하고 있다가 그를 보고 반색했다.
“유지웅 씨 되시죠? 저는 이번 섬멸대 구성 본부 책임자인 나성일 차관이라고 합니다.”
“아, 네. 그런데 저희는 무슨 일로?”
“한국에 레드 타입 괴수가 출현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성공적으로, 그리고 신중하게 섬멸 작전을 마치고자 합니다. 거기에 유지웅 씨와 정효주 씨의 특별한 능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분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갑자기 박현정의 말이 생각났다. 유지웅은 가장 마지막 공격대에 포함될 거라고 했던 것 말이다.
“정부는 총 12개의 공격대를 편제할 계획입니다. 두 분은 제12공격대에 포함하는 것으로 이미 확정되었습니다. 나머지 38명은 여러 후보가 있지만 아직 미정 상태입니다. 혹시 추천하실 분들이 있으신가 해서요.”
“추천이요? 저기, 그런 식으로 선발해도 되는 건가요? 이건 왠지…….”
“아아, 절대 불법이 아닙니다. 공격대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호흡이 중요합니다. 유지웅 씨가 레이드 경험을 하면서 특별히 손발이 잘 맞거나 실력이 좋다고 개인적으로 느낀 사람들이 있다면, 추천해 주십시오. 그 분들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공격대를 구성하겠습니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좋은 대우였다. 하지만 부당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보호막 능력을 정부에서는 제대로 활용하고 싶을 것이다. 동시에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을 것이다.
“그럼 추천할게요.”
유지웅은 일단 박현정을 추천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녀 말고 딱히 추천할 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막공에서 만난, 제법 괜찮은 딜러도 몇 명 추천했지만 그들은 전부 소집 대상이 아니었다. 한 마디로 실력이 떨어져서 중요한 일에 국가가 부르지 않았다는 소리다.
“박현정 씨 한 분 뿐인가요?”
“……그러네요. 제가 인맥이 좀…….”
이럴 수가! 압도적인 보호막 능력을 가지고도 아랫물에서만 놀고 있었다니! 유지웅은 괜히 창피한 기분이 들었다.
꽤 시간이 걸려 12개의 공격대 편제가 전부 끝났다. 제12공격대 대기 장소에서 만난 박현정은 유지웅을 보고 기뻐했다.
“와, 저 운이 정말 좋네요? 줄을 잘 섰어요.”
“아하하, 다행이네요.”
“잘 부탁해요. 혹시라도 저한테 어글 튀면 보호막 좀 잘 부탁드려요.”
“에이, 설마 어글이 튀겠어요?”
그때 정효주가 유지웅의 팔을 잡아당겼다.
“지웅아, 저기 저 사람. 저 여자 봐.”
“어? 이유리 씨잖아?”
유지웅은 조금 놀랐다. 양대 쌍벽을 이루는 정공인 파라곤의 공격대장 이유리가 있었다. 그녀는 키가 큰 남자와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괜히 반가웠다. 의료 센터에서 힐러로 처음 각성했을 때, 그녀는 파라곤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유지웅이 정효주와 같이 다니기 위해서 거절했다. 새삼 그때의 기억이 났다.
“인사라도 할까?”
정효주가 그렇게 물었다. 그때 이유리가 문득 이쪽을 봤다. 그녀도 알아봤는지 눈을 크게 뜨더니 얼른 다가왔다.
“어? 안녕하세요? 이름이…….”
이름까지는 기억을 못하는 모양이었다.
“유지웅이에요. 반갑네요.”
“그러게요. 그때 막공 다니신다고 거절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레이드는 잘 다니고 계신가요?”
보아하니 그가 보호막 능력자라는 것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하기야 레이드 게시판에서는 ID로 활동하고, 또 막공에서 마주친 적이 없으니 모를 수도 있었다.
“뭐, 그럭저럭 다니고 있죠.”
“근데 대단하시네요. 그때 분명히 힐량이 절반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12공격대에 편제된 것을 보면 말이에요.”
“대단한 거예요?”
효주가 묻자 이유리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폈다.
“그럼요. 가장 마지막에 투입되는 공격대는 톱클래스만 뽑는다고요. 그거 아세요? 엔시디아 탱커가 지금 여기에 한 명도 없어요. 제가 엔시디아 탱커진보다 우세하다는 거죠!”
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이유리는 굉장히 활발했다. 보고 있는 이쪽까지 즐거워질 것 같다.
“근데 좀 이상하네요. 파라곤 탱커도 저 혼자뿐인데, 그럼 다른 2명의 탱커는 누구로 구성했는지 모르겠어요. 상위 정공 탱커진은 제가 다 아는데, 아는 얼굴이 없어요.”
“한 명은 여기 있죠.”
유지웅이 자랑스럽게 정효주를 가리켰다. 이유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분이라고요? 하지만 그때는 분명히 반쪽짜리 탱커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아, 죄송해요. 비하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된 건지 이상해서요.”
보호막 능력은 레이드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같이 다니는 정효주가 반쪽짜리 탱커라는 사실은 부각되지 않았다. 짝을 이뤄 다니는, 어그로를 굉장히 잘 먹는 탱커라는 정도로만 알려졌을 뿐이다. 이유리가 알아보지 못한 것도 당연했다.
유지웅이 어깨를 으쓱하며 설명하려는 때였다. 잊을 수 없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지웅 오빠? 오빠가 왜 여기 있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정효주의 안색도 굳어졌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안색을 살필 여유는 없었다.
그는 서서히 돌아보았다. 헤어진 여자친구, 최현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 있었다. 옆에는 김서웅도 함께였다. 그가 한때 질투했던 남자 힐러.
============================ 작품 후기 ============================
저는 글에서 설정이나 설명을 한꺼번에 나열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서술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주요 골격을 여기에 적어볼까 합니다. 물론 보지 않으셔도 글을 읽는 데는 지장이 없고, 필요한 씬에서는 서술할 예정입니다.
1. 공격대가 25인인 이유 : 몹의 대부분은 20~30억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25인이란 숫자는 안정적으로 레이드를 마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른바 자연스럽게 맞춰진 균형점입니다. 물론 30명으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대신 분배액이 적어집니다. 반대로 20명으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위험도가 높아지겠죠.
사람이 많을수록 위험도는 낮아지고, 대신 분배액도 낮아집니다. 위험도와 분배액, 양 반대 조건이 균형점을 이루어 ‘25명으로 사냥하는 게 적당한’ 상황이 된 겁니다.
정리하자면, ‘몹의 대부분은 20~30억 짜리이며, 이 몹들의 강함은 25명 정도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기에’ 형성된 균형입니다.(근데 서술한 거 같은데 이건…)
2. 10인 공격대가 거의 없는 이유 : 이것은 최현주 파트에서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경제성이 적고, 파티가 모이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최현주는 오히려 그 점을 역이용해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입니다. 최현주의 전략이 특별했던 거죠.(이것도…)
3. 힐러가 장비를 쓰지 않는 이유 : 현재 장비는 딜을 증폭하는 기능만 개발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힐러에게는 장비가 ‘전혀’ 필요 없습니다. 딜러에게는 장비가 ‘절대 필수’입니다. 탱커는 딜이 증폭되면 어글을 더 먹을 수 있기에, 장비가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역적이 되는 건 아닙니다. 딜러보다 탱커의 수요가 더 높기 때문이고, 탱커의 장비 의존도가 딜러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차후에 스토리상 딜 증폭 외에 다른 기능을 가진 장비도 개발될 예정입니다.(이것도 대강은…)
4. 괴수의 사체가 비싼 이유 : 괴수의 사체는 연료, 첨단 산업, 신약 개발 등 여러 고부가가치 산업에 이용됩니다. 공격대를 유전 탐사꾼으로 생각해보시면 납득이 가실 듯.(이것도..)
5. 보호막 능력의 가치 : 25인의 공격대는 안정적으로 레이드를 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는 일에 있어 100%는 없습니다. 자동차나 비행기를 생각해보시죠. 안전하게 만들어 졌지면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납니다. 보호막 능력은 그렇게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자동차의 에어백이나 비행기의 비상탈출 낙하산 같은 겁니다. 여벌의 목숨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가치를 안다면 힐러라 해도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딜러-탱커-힐러-주인공, 이런 사슬 구도가 되는 거죠.(이것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