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293)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293
54. 리그 오브 스피릿(6)
스텔라 교내의 리그 오브 스피릿 선수단은 프로 출신 코치와 체계적 인 의료 시스템과 전략 분석 전문가 등의 관리를 받으며 선진적인 최고 의 환경에서 훈련을 받는다.
항상 세계 최고의 선수를 배출하는 스텔라인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
야기겠지만 이 정도의 시스템을 가진 선수단은 세계에서 몇 존재하지 않는 다.
그나마 아돌레비트 왕가의 ‘팀 피 닉스와 스칼벤 황가의 ‘엠페러 골 든즈’ 정도가 비견될 만하다고 할 수 있을까.
“알아 오셨나요?”
스텔라 리오스 프로 전형 입학생.
2학년 프로 리오스과 가유린.
F에서 S클래스로 나뉜 마법전사들 과는 달리 여타의 마법사들에게는 딱히 ‘클래스’라고 할 만한 게 없었 는데, 굳이 등급이나 반을 나눌 필
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리오스과에 클래스와 순위가 존재한다면, 가유린은 단연 코 S반에 1위라고 할 수 있지 않을 까.
마법전사 사이에서 마유성과 에이 젤이 불세출의 천재라고 불린다면 리오스 선수 사이에서는 바로 가유 린이 그러한 포지션이었으까.
“어, 풀레임 팀?”
방금 막 되돌아왔는지 피곤해 보이 는 코치가 차트를 내려놓았다.
“분석해 왔지.”
“말해봐요.”
가유린의 툭툭 내뱉는 말투에 코치 의 인상이 찌푸려질 뻔했으나 애써 내색하지 않을 수 있었다.
“뭐, 특이하긴 하더라. 아주 독특하 고 신기해서 볼 만했어.”
“제게 위협적인가요?”
가유린이 눈을 가늘게 뜨자 코치가 차트를 슬쩍 내밀었다.
“아니. 전혀. 그냥 특이할 뿐이지 네 상대는 아니야. 네가 직접 볼래?”
“그러죠. 당신의 눈보다는 제가 더 정확할 테니까요.”
차트에는 풀레임 팀’의 전략과 전
투력 및 무빙 루트와 스타일, 마법 트리와 아이템 빌드와 메타가 전부 기록되어 있었다.
“0으…”
–ロ ・
가장 먼저 풀레임을 확인해 보았다.
마법 트리는 역시 빛과 식물을 다 루는 마법사답게 특이한 종류를 사 용했으나,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니다.
리오스에 참가하는 선수 중에서는 빛과 식물보다도 더욱 특이한 마법 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았으니까.
“백유설이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이미 전략팀에서 파훼법을 만드는 중이야. 30분이면 완벽하게 대처하는
아이템 빌드까지 완성할 수 있겠다 던데? 그만큼 너무 상대하기 쉬워.”
그도 그럴 게, 백유설은 항상 주변 에 몬스터를 두고서 싸운다.
검으로 적을 열 번 공격해야 아이 템 효과가 발동되는데 적군이 바보 처럼 가만히 서서 맞아주지 않는 이 상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거의 불가 능하기 때문이다.
백유설에게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마법도 없어 오롯이 아이 템에 의존해야만 했기에, 점멸 마법 만 지형 장악 마법으로 견제한다면 단숨에 카운터 치는 게 가능할 것이 다.
“백유설은 딱히 문제가 아니야. 가 장 거슬리는 건…… 너도 예상했다 시피 마유성이야.”
“0 으 ,, —ロ •
중앙 라인에 자리를 잡고서 철벽과 도 같은 방어력과 불꽃과도 같은 공 격력을 보여준 마유성은 확실히 아 마추어 선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 다.
아이템 트리도 모난 데 없이 정석 적인 빌드를 따르는 모양새였고 전 략 전술도 어디에서 배워왔는지 요 즘 선수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가져 와 자신만의 스타일로 더욱 좋게 개
조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키우면 훌륭한 선수로 자라겠으나 아직까지는 갓난아기라는 것.
심지어 12단계 AI를 상대로 최후 의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백 유설의 자폭 테러 덕분이었다니.
우습기 짝이 없다.
“신경 쓸 것도 없는 쓰레기들이네 요.”
“하지만 긴장을 놓지 말도록 흐1 나는 이 아이들이 어쩐지 불안해. 특히 이 백유설이라는 놈■이…….”
“그건 제가 알아서 판단해요.”
가유린은 코치의 말을 잘라버린 뒤 자신의 연습실로 들어가 버렸다.
“하아……
코치는 이마를 쓸어내리고서 고개 를 절레절레 저었다.
“차라리 풀레임 팀이 가유린을 이 겨 버렸으면 좋겠군…….”
무패 신화.
가유린은 단 한 번의 패배조차 허 용하지 않은 채 승승장구한 천재 중 의 천재로서, 현재 10대 청소년 아 마추어 선수 중에서 그녀의 상대는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 다.
그래서 코치는 그녀가 걱정되었다.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기에, 두려 움을 모르고 있었으니까.
‘하, 나 참.’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풀레임 팀이 가유린을 이긴다?
이건 팀에 대한 마음가짐을 떠나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애당초, 풀레임 팀의 수준은 가유 린의 상대가 되지 못했으니까.
“내가 무슨 생각을.”
코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차 트를 대충 구석에 내던졌다. 어차피 다시 볼 일은 없어 보인다.
토요일, 풀레임 팀의 연습은 총 다 섯 경기로 막을 내렸다.
12단계 AI를 상대로 총 2승 3패.
연달아 2번 이겼으나, 마지막 3번 은 각자의 아이템 트리의 개발과 빌 드, 그리고 각자의 생각을 실험하는 데에 소모되어 제대로 된 한타도 일
어나지 않고 종료되어 패배로 마감 되었다.
애당초 첫 번째 판은 마유성의 독 주로 인한 승리, 두 번째 판은 백유 설의 자폭으로 인한 승리였기에 다 섯 번 전부 질 것을 두 번이나 이 겼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리고 일요일이 지나, 월요일이 되었다.
일요일은 연습을 하지 않았다.
이유인즉슨, 주말에는 좀 쉬자는 백유설의 의견이 강력했기 때문.
사실 그들이 리오스에 목숨을 걸고 사는 프로 선수도 아니었기에 풀레
임도 즉시 찬성했다. 그녀도 일요일 에는 좀 드러누워서 낮잠이나 자고 싶었던 것이다.
“인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있습니까? 근육을 통해 움직이지요. 근육이 수축 이완하기 위해서는 산 소와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질문을 내던지 는 교수의 말은 백유설에게 있어서 상당히 따분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펜으로 공책에 무언가를 끄적 이며 딴짓을 하였다. 어차피 공부 따 위는 진작 포기한 지 오래였으니까.
공책에는 직박구리 안경에서 뽑아
온 과거 한국인들의 리오스 플레이 전략과 아이템 트리가 정리되어 있 었고, 또 다른 면에는 앞으로 발생 할 에피소드와 십이신월 등의 내용 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인간은 호흡을 하여 산소를 공급 하고, 음식을 섭취하여 소화해 영양 분을 에너지로 환산하여 혈관을 통 해 그것을 전신으로 순환하지요. 여 러분들이 배가 고플 땐 힘이 없고, 힘든 일을 했을 땐 숨이 차는 이유 가 바로 이것이지요.”
교수는 칠판을 탁! 치며 말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스켈레톤 과 좀비에게는 과연 위와 같은 신진
대사 현상이 발생할까요?”
스켈레톤과 좀비는 이미 죽어서 모 든 신체가 작동을 정지한 시체가 살 아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그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근육도 없는 주제에 어떻게 움직인 단 말인가?
“그에 대합 해답으로, 흑마법사들 은 흑마력을 근육 및 신경계로 구현 하였지요. 신체의 그 섬세한 구조를 흑마력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그들 의 능력은 정말이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크흠흠, 저희는 마법사로서 그들을 칭찬해서는 안
되지요.”
학생들을 천천히 둘러보던 그는 나 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기술은 충분히 베껴올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신 체구조를 마력으로 구현한다는 건 당대의 마법사들에게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었으니까요.”
지루한 레퍼토리였기에 백유설은 하품을 쩍 내뱉었다.
흑마법사들의 흑마력은 일반적인 푸른색 백마법으로 하지 못하는 많 은 것들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기술력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불가
능하였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기술 이 발전하게 되었다는 결과를 낳았
……뭐, 그런 내용이었다.
“혹마법사들의 마법은 저희가 가져 올 수 없을 만큼 발전하여 대단했으 나 마법사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희는 근육을 마나로…….”
대놓고 흑마인을 띄워주는 듯한 저 말투만 봐도 누구라도 알 수 있겠지 만, 그렇다. 저 교수는 흑마인이다.
그것도 스텔라 교수로 잠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짜 흑마?].
저렇게 대놓고 티를 팍팍 내는데
들키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아마 도 조만간 풀레임이나 에이젤에게 걸려서 된통 얻어 처맞고, 엘트먼 엘트윈이 나타나 막타를 날려 먼지 로 화해 사라질 운명이겠지.
띵-동~ J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업을 끝마치는 벨이 울렸고, 백유설은 칼같이 일어 나 노트와 서적을 챙겨 자리에서 일 어나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어, 어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 음 시간까지 정리해서 가져오도록!”
학생들이 벨소리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우르르 빠져나가자 교수는
급히 과제를 낸 뒤 전공 서적을 챙 기고서 후다닥 강의실 앞문을 열고 뛰쳐나와 한참이나 먼저 걸어가던 백유설을 뒤쫓아 붙잡았다.
“잠깐, 백유설 생도. 이야기 좀 합 시다.”
“예? 뭡니까.”
상대가 흑마인이라는 사실을 알아 서 절로 삐딱한 말투가 나왔다.
“커흠, 다름이 아니고…… 레이딘 교수님께서 당신에게 부탁할 일이 있으시다고 해서요.”
,,아.,,
얼마 전, 아넬라를 스텔라로 편입시
켜준다는 대가로 레이딘 교수의 부 탁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분은 ‘마나의 서약’보다 한 단계 아래의 ‘법적 서약’으로 맺어 졌기에 어길 수 없다.
법적 서약이 뭐냐고?
현실에서 맺는 계약과 비슷하다. 말 그대로 약조를 어기면 마법사로 서 불명예스럽게 잡혀가거나 벌금을 낸다는 뜻이다.
별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나, 레이 딘은 스텔라의 교수라는 상당히 명 예로운 직책의 보유자였기에 함부로 법적 서약을 어길 수 없다.
이를 어겼다가는 스텔라 교수직에 서 물러나야만 할 테니까.
백유설도 마찬가지로 이를 어겼다 가는 퇴학을 당할 테니 약속을 반드 시 지킬 필요가 있었다.
“예. 하지만 무리한 부탁은 안 된 다는 거 아실 겁니다. 학생 한 명의 편입을 위해서 개 같은 짓거리를 할 생각은 없거든요.”
“그건 레이딘 교수님도 알고 계십 니다. 그분의 판단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요?”
아무래도 레이딘을 단단히 믿는 사 람인 것처럼 보였으나, 그건 백유설
에게 아무래도 좋았다.
“예. 존나 의심스러운데요.”
교수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으나 헛 기침을 큼큼 하고서 포커페이스를 되찾는다.
“아무튼, 이게 그 ‘부탁’입니다. 꼭 완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에게 쪽지 한 장을 건넨 교수는 그 길로 복도 저편으로 모습을 감추 었다. 백유설은 주변의 눈치를 살피 다가 슬쩍 쪽지를 확인했다.
[리그 오브 스피릿 교내 선발전에 서, ‘마오룬 화이트 팀’을 대표 팀 으로 승격시킬 것.]일개 학생에게 이런 걸 부탁한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들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딘의 시각은 약 간 달랐을 것이다.
백유설은 ‘일개 학생’이 아니었고, 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교내 대회의 승점을 입맛대로 바꿀 수 있 는 영향력을 가졌으리라 믿었겠지.
“마오룬 화이트라……
들어본 적 있다.
흑마인으로 이루어진 팀이던가. 원 작 로판에서 풀레임에게 깨졌던 팀 으로 기억하고는 있다. 어디서 어떻 게 맞붙었는지는 당연히 기억 안 난 다.
“어렵지 않네.”
조금 더 껄끄러운 부탁이면 거절했 겠으나 어차피 미래에 풀레임에게 쓰러질 예정인 팀이라면 얼마든지 올려줘도 상관없을 것이다.
게다가 또, 승부 조작이라면 주작 의 시대에서 자라난 백유설에게 있 어서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으니까.
게임을 전문적으로 배운 변호사가
난데없이 끼어들지만 않으면 99%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
‘흑마인을 올려놓는 건 껄끄럽다 만….,
어쩔 수 없다.
레이딘의 ‘부탁’을 완벽하게 들어 주는 게 중요했다.
이는 아넬라의 편입만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유감스럽게도 백유설은 레이딘 교수가 아넬라를 스텔라에 1 00% 편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원작 게임에서 레이딘 교수가 자신 의 입맛대로 학생을 편입시킨 사례
가 있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편입 했던 학생이 흑마인이었기에 가능한 을]
하지만 실패한다면 그거대로 좋지 않겠는가? 백유설은 이미 ‘부탁’을 들어준 상황이었으니, 레이딘은 그 에 따른 타당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테니까
즉, 레이딘은 백유설에게 빚을 지 우려고 했으나 역으로 빚을 지게 되 게 되는 것이다.
‘아넬라한테는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젤리엘의 별구름 상회나
꽃서린의 하늘꽃요람에서 철저한 보 호를 받으며 지내도 좋을 것이다.
‘어차피 중딩처럼 생긴 김에 내년 에 후배로 입학해도 되겠지 뭐.’
한 살이나 더 젊어졌다며 좋아할 아넬라 아주머니의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백 유설이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