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416)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416
69. 동해(2)
백유설이 무심코 아무 생각도 없이 내뱉었던 ‘그냥 용오름을 통째로 얼 려 버리スト’라는 방법은 사실 완전히 허무맹랑한 계획은 아니다.
실제로 레비앙의 해안에서 비슷한 사례가 벌어지지 않았던가.
그것은 심지어 청동십이월 본인의
권능도 아닌, 그가 흩어놓았던 신물 이 벌인 짓이었다.
청동십이월이 마음만 먹으면 이 대 륙 전체를 꽁꽁 얼려 버릴 수도 있 으니 고작 바닷가에서 벌어지는 일 은 그저 장난 수준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너로는 무리다.
당연히 청동십이월도 ‘그릇’이 없 는 이상 권능을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가요?”
백유설은 실망하지 않았으나 아쉽
다는 듯 대답했다.
“제게는 ‘오음절맥(五陰絶脈)’이 있 지 않습니까?”
-그렇지.
평생토록 오한을 느끼게 되며 손과 발이 꽁꽁 얼어붙은 듯한 한기를 느 끼는 이 신체는 청동십이월에게 부 탁하여 인공적으로 추가한 체질이 다.
오로지 홍비연의 열기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그에게 도 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건 그저 내가 억지로 네 그릇 에 체질을 추가해 넣었을 뿐이다.
오음절맥으로는 나의 냉기를 받아들 일 수 없어. 만약 네가 조금 더 성 장했었더라면 오음절맥 없이도 충분 했겠지.
역시나 백유설이 아직은 약한 탓에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홍비연 그 아이처럼 ‘구양절맥 (九 陽絶脈)’과 비견되는 무시무시한 저 주를 앓고 있다면 모를까…….
“그래도 용오름을 통째로 얼려버리 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셨다는 건, 가능하다는 뜻 아닌가요?”
-……가능하スL
청동십이월은 고개를 끄덕인 뒤 천 천히 말했다.
-네가 아닌, 에이젤 모르프. 그 아 이를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예?”
뜬금없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설 마 청동십이월이 그녀의 이름을 먼 저 꺼낼 줄은 몰랐기에 백유설은 살 짝 놀라고 말았다.
“에이젤에게도 홍비연과 비슷한 저 주라도 있는 겁니까?”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그 아이는 모든 얼음의 축복을 받은 존재. 홍비 연처럼 저주를 앓지 않더라도 얼마
든지 십이신월을 받아들일 수 있다.
—ロ •
그러고 보니 그랬던가.
홍비연과 에이젤은 둘 다 축복을 타고났지만, 약간 설정이 달랐던 것 으로 기억한다.
날 때부터 천부적인 하늘의 축복을 갖추고 있었던 에이젤과는 달리 흥 비연은 세기에 다시 없을 뛰어난 재 능을 가졌으나 축복이라고 부르기에 는 살짝 부족하여 친어머니가 억지 로 축복과 유사한 재능을 부여했다 는 것이다.
아마도 ‘주인공’과 ‘악녀’의 차이점
때문에 저러한 탄생 비화가 나오게 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21세기 기준으로 따지면, 홍비연 쪽이 더 주인공 같은 설정이 기는 한데……
모든 재능을 압도적으로 타고나는 주인공이 한때 유행했으나 게임이 망하기 직전에는 오히려 노력파 주 인공이 유행이었던 것을 떠올리며 백유설은 청동십이월에게 말했다.
“하지만 에이젤이 청동십이월님의 냉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아직 은 6클래스를 간신히 구사하는 정도 일 텐데……
-문제는 없다만,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겠ス]. 네가 느끼는 것 보다도 더한 오한을 항상 느끼게 될 것이다. 한여름에도 추위를 타겠지.
청동십이월은 간단하게 설명했으나 직접 저것을 몸으로 겪은 백유설은 얼마나 힘든지 금방 이해할 수 있었 다. 항시 손발이 찬 것도 힘든데, 심지어 사시사철 추위를 느끼게 된 다니. 필히 자신이 사용하는 냉기 계열의 마법 또한 고통을 수반하게 될 터였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욕심을
모두 제쳐두고서라도, 이건 꽤 추천 하고 싶은 일이다.
“예? 이유라도 있습니까?”
-쯧쯧, 십이신월의 가호를 혼자서 몽땅 독차지하니 이게 얼마나 귀한 지를 모르는군.
은세십일월이 혀를 차며 말했다.
-십이신월의 가호란 마법사에게 있 어 평생에 다시 없을 축복이다. 그 마법의 경지가 몇 단계나 성장할 수 도 있는 기회가 될 터이니 말이다.
“아 맞다.”
가호를 받든 말든 마법적인 능력이 별로 없어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없던지라 깜빡하고 있었다.
-다만, 마법사의 능력에 따라 받아 들일 수 있는 기운은 한정되어 있다 만…… 에이젤 모르프라면, 시조 마 법사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이었던 ‘모르프’를 가히 능가할 수도 있겠군.
백유설은 잠시 고민해 보았다.
에이젤에게 있어서 분명 이것은 크 나큰 기회가 될 것이다.
십이신월의 가호는…… 분명 함부 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힘이다.
꽃서린조차 연홍춘삼월의 가호를 감 당하지 못하여 평생 얼굴을 가린 채
구석에 숨어지내야 하지 않았던가.
평생 몸이 불타는 듯한 열기를 느 끼며 살아가야 하는 홍비연 역시 도… 마찬가지다.
그런 고통을 감내할 정도로, 마법 사들은 이 축복을 탐내는가.
‘•••아마 감내하겠지. 에이젤이라면.’
그녀에게 있어서 추위라는 고통은 사실 별로 걱정할 필요조차 없을지 도 모르겠다.
아버지를 잃은 뒤, 길거리 신세가 되어 거리를 전전하던 에이젤의 어 린 시절.
프롤로그를 보았기에 이 부분은 기
억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에이젤은 낡고 찢어진 옷으로 한겨울의 추위를 버티며, 훔 친 마법서 한 권을 들고 도망쳐 차 디찬 동굴에서 모닥불 하나에 의존 하여 공부를 했다고 하였다.
신체뿐만이 아니라, 마음마저도 추 웠던 그녀에게 있어서…… 어쩌면 한기는 가장 친한 기운이 아닐까.
“그래도 역시 직접 물어봐야겠어 요.”
-그래야겠지.
결정했으니 더 이상 거리낄 게 없 었다. 백유설은 즉시 돌아갈 채비를
끝마치고서 젤리엘의 별장을 조용히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당연하다는 듯 잠옷 차림의 젤리엘이 새벽녘의 달빛을 받으며 별장의 정문에 기대어 서 있었다.
“제, 젤리엘……r
엘프는 원래 저렇게 얇은 속옷을 입고 자는 걸까. 그런 의문보다도, 일단 시선을 둘 곳이 없었다.
백유설이 시선을 회피하자 젤리엘 은 피식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그에 게 다가왔다. 달빛을 등지고 서 있어 서 그런 걸까, 백유설도 그녀의 표정
을 순간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몰래 도망칠 줄 알았지. 백유설…… 너는 항상 바빴으니까.”
“……일이 좀 생겼거든. 아마 아침 이 되면 무슨 일인지 네 연락원들을 통해 알게 될 거야.”
“그런 건 싫어.”
“뭐?”
젤리엘은 고개를 돌렸다. 달빛이 쏟 아져 내리며, 그녀의 옆모습을 비추 었다. 그 쓸쓸해 보이는 뺨을 보고 있자니, 백유설은 순간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나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갈 정도로 바쁜 일이야?”
“어…… 아니야. 그건……. 쪽지는 남기려고 했어, 이거.”
백유설이 종이를 흔들면서 보여주 었지만 젤리엘은 애당초 관심도 없 다는 듯 그의 손에 시선을 두지 않 았다. 쪽지 따위로는 풀 수 없는 모 양이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무언가를 말하 려는 듯하다가 결국 고개를 살짝 숙 였다.
“어쩔 수 없겠지…….”
그리 말하며 젤리엘은 자그마한 수 정의 조각 같은 것을 꺼내서 버튼을
눌렀다.
“후문으로 나가봐. 소형이지만, 초 고속 비행정을 준비해 뒀어.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갈 수 있을 거야.”
“뭐, 뭐……r
“운전사도 지금 대기 증이야.”
마치 지금 그가 빠져나갈 것을 알 고 있었다는 듯한 대응이었다.
“뭐야…… 젤리엘, 설마 동해 바다 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미리 알 고 있었어?”
그러자 젤리엘이 웃었다.
“거기서 무슨 일이 있나 보네. 나
는 전혀 몰랐어.”
“그럼 어떻게……r
그녀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웃으 며 말했다.
“여자의 감.”
그리 말하며 젤리엘은 백유설의 가 슴을 검지로 톡 밀고서는 우아하게 걸어서 돌아갔다.
달빛 사이로 사라지는 하이 엘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백유설은 자신의 뺨을 후렸다.
‘미친……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줄 알았네.’
저게 정말 엘프가 맞단 말인가.
서큐버스라고 해도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자로서 이대로 별장 을 빠져나가기에는 발이 너무나도 무거워지는…… 그런 유혹이었다.
백유설은 가슴을 진정시키고서 고 개를 휙휙 돌렸다. 조금만 더 젤리 엘이 이곳에 서 있었더라면, 정말 돌아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빨리 돌아가자.’
그녀와 만날 일은 앞으로도 많으니 까, 미련을 갖지 말자.
후문으로 서둘러 뛰어가 문을 박차 고 나가니, 방금 젤리엘의 신호를
받은 것인지 막 시동을 걸고 있는 소형 비행정이 보였다.
날렵한 체구의 비행사는 꼭두새벽 부터 멋이라도 부리고 싶었는지 선 글라스를 쓰고서 외친다.
“오, 당신이로군! 블랙 더블 클래 스 마력 프로펠러 MK.39를 자랑하 는 이 신기종의 초고속 비행정을 처 음 탑승하는 행운의 보이!”
,,예?,,
“자자, 어서 탑승하라구! 아아! 떨 리는 럭키 프리패스 터보 엔진의 진 동이 느껴지지 않아?!”
“아, 예…….”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 사람이 걸린 것 같지만, 비행정에 대한 애정은 확실한 듯 보인다. 그러니 새벽에 비행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음에도 저 렇게 가슴 설레는 표정을 짓고 있지 않겠는가.
“자, 출발이다! 목적지는?!”
“동해. 대륙의 끝으로 가주세요.”
“좋았어. 바로 가자고!”
비행정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날아 오르며, 순식간에 구름을 돌파하여 하늘 높이 사라지자 그 모습을 창문 에서 지켜보고 있던 젤리엘은 커튼 을 치며 의자에 쪼그려 앉았다.
무릎을 끌어안은 채 젤리엘은 눈을 꼭 감았다.
’……한곳에 머무를 수 없는 사람 을 좋아하게 된 대가는 참으로 가혹 하구나.’
그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 를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독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드 는 건…… 과거 냉소적인 소시오패 스 사업가였던 젤리엘의 본능이 튀 어나왔기 때문일까.
혹은 그저 여자로서의 욕심인걸까.
떠나야만 하는 사람을 붙잡을 수 없는 이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
었으나, 젤리엘은 꾹꾹 참았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거야.
그녀는 그렇게 믿었다.
* * *
한편, 에이젤 일행은 급한 대로 준 비를 마치고서 할리스베일 제독이 이끌고 온 ‘용오름승천 호어】 탑승 하였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흥비연 공주 역 시도 함대에 탑승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
그건 바로 블랙 벨리즈 해적단의 선장 마탈레와 그 선원들이 함께 가 겠다고 거대한 함선을 준비시킨 것.
대체 저런 걸 어디서 구해왔는지는 둘째 치고 용오름승천 호만큼은 아 주 강력한 함선이었기에, 어쩌면 용 오름함대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도 있을 터였다.
평상시였다면 결코 해적 따위가 나 란히 출항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 겠으나, 마탈레는 확고했다.
결코 그런 위험한 장소에 홍비연 공주를 혼자 보내지 않겠다고 단호
하게 말하는 것이다.
하여, 어쩔 수 없이 할리스베일 제 독은 ‘신 블랙 크로스 호’가 자신의 함대와 나란히 항해하는 것을 허락 하였고…… 이는 수십 년 만에 처음 으로 발생한 일이었기에 당장 대서 특필 되어도 부족할 만한 대사건이 었으나 당장 동해 바다에서의 일 때 문에 묻히고 말았다.
동해로 나아가는 용오름승천 호에 탑승하기는 했으나 도저히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방법이 없어서 에이 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 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워프 홀을 통과할 예정이니 아가
씨들은 잠시 꽉 붙잡고 계십쇼.
친절하게도 에이젤 일행은 귀빈실 비스무리한 공간에서 머물 수 있었 는데, 간혹 무전기 같은 것을 통해 서 방송이 들려오고는 했다.
아이테르 월드에는 바다 위에도 워 프 홀 게이트가 존재했는데, 이는 오로지 전 세계의 바다를 활보하기 위한 할리스베일의 단독 작품이라고 도 할 수 있겠다.
지금은 몇몇 국가의 무역선이 할리 스베일의 워프 홀의 사용 허가를 받 아서 편리하게 이용한다고 하는데, 당연히 용오름승천 호가 등장하면 우선순위 〇순위로서 모두들 비켜선
다고 한다.
그렇게 두세 개쯤, 해상 워프 홀 게이트를 통과했을까.
사홀 밤낮을 거쳐서 항해한 끝에 도착한 동해 바다는, 그들이 예상했 던 광경이 아니었다.
“이, 이게 대체…….”
하늘 높이 치솟아오른 거대한 용오 름 기둥. 그 소용돌이를 중심에 두 고, 수백 척의 배가 근방을 돌아다 니고 있었다.
홍비연은 낭패라는 듯 중얼거렸다.
“종군기자들이 배를 타고 몰려들었 군. 익숙한 특파원들의 마크도 보
여.”
“아돌레비트의 국기라든가 스칼벤 의 국기도 보이네. 저건…… 마법 기사단인가? 아무래도 바다 위에서 발생한 대사건이다 보니, 국가 단위 로 병력을 파견해서 배치해 놓은 모 양이야.”
“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저토록 거대한 용오름을, 다른 누 구도 아니라 십이신월이 인간 사회 를 위협하며 세워뒀는데 국가에서 가만히 있겠는가?
저 멀리에는 마탑에서 준비한 함선
이 눈에 띄었고, 느리지만 공중에 오 래 떠 있을 수 있는 비행정 수십 척 이 상공을 돌아다니는 것도 보인다.
용오름을 관측하기 위해 모여드는 마법사들 역시, 저렇게나 많은 것이 다.
즉, 에이젤의 선택을…… 저 무수 히 많은 국가적 단위의 마법사들이 실시간으로 보게 되었다는 의미.
꽈악
풀레임이 에이젤의 손을 꼭 붙잡아 주었다.
“걱정 마.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야.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해낼 수 있어.”
어떻게요?”
그 질문에는 풀레임도 대답하지 못 했다. 차라리, 여태까지의 싸움처럼 무언가 노력이라도 해볼 수 있다면 모를까 지금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천청해오월은 똑똑하다.
여태껏 십이신월이 무슨 일을 벌이 든 간에, 백유설이 어떤 방식으로든 발버둥쳐서 대응해왔다는 사실을 알 기에 아예 대응의 여지조차 빼앗아 버리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에이젤에게 큰 절망으로 다
가왔다.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게 있기나 한 걸까……?,
에이젤의 표정이 곧 죽을 사람처럼 창백하게 물들어갈 무렵.
저 하늘 높이, 창공 어딘가.
소형 비행정에 탑승한 백유설이 다 죽어가는 푸르딩딩한 표정으로 의자 를 꽉 부여잡자 운전사가 신나는 표 정으로 말했다.
“어때! 너도 신나지 않아! 지금 이 게 최고 속력이라구!”
‘우웨엑…….’
이렇게까지 빠른 비행은 처음이었 기에 멀미가 장난 아니다. 점멸을 통한 초고속 이동에도 익숙해졌지만 이런식으로 공중에서 요동치는 경험 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유설은 조금만 천천히 가 달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었으니까.
더 이상 지체할 새가 없다.
“표정 좋군! 눈빛이 활활 불타고 있 어! 너도 이 스피드를 즐기고 있는 것이겠지! 좋았어, 나도 불타는군! 더 빠르게! 오버파워로 가 보자고!”
“크허억……
백유설은 아예 죽어가는 표정으로 뒤로 고개를 꼴까닥 넘겨 버렸다.
‘사, 살려줘……
빠른 건 좋지만, 하필이면 저런 비 행사를 골라준 젤리엘이 새삼 원망 스러워진 백유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