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73)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73
20. 부조리(1)
알테리샤와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기다리니, 사무실의 문이 열리며 피 곤한 기색의 활석코든이 들어왔다.
“오, 백유설이 왔구먼!”
그는 나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나 또한 고개를 숙인 뒤 말했다.
“피곤해 보이시네요.”
“음. 뭐, 요새 이런저런 일이 많아 서 말이 スL 끌끌.”
“팔당람 공화국에서 귀찮게 굴던가 요?”
“…그렇긴 흐卜지. 그런데, 팔당람에 서 다녀간 건 어떻게 알았나? 제 딴에는 몰래 찾아온 손님들이다만.”
“입구에 마차가 세워져 있었잖아 요. 마제키스트 식으로 굴러가는 바 퀴에 모스의 조각가가 조각한 앰블 럼을 보고 추측해 봤죠.”
“오호… 관찰력이 좋군. 맞아. 고놈 들이 어찌나 귀찮게 구는지 원.”
“아무래도 아이템의 기술력이 상당 히 탐날 테니까요.”
활석코든은 미간을 손가락으로 주 무르며 끄덕였다.
“그래. 자네는 연금성에 있지도 않 으면서 내부의 사정을 귀신처럼 알 고 있구먼.”
“나, 나는 전혀 몰랐는데……「
연금성은 어느 국가에도 소속되지 않은 중립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 전한 중립’은 있을 수가 없다.
연금성 소속의 연금술사들에게도 조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아주 간혹, 연금성에서 신기술이 개발되거나 하면 국가 단 위에서 개입하기도 한다. 그 개발에 참여한 자신의 국가 사람을 몰래 빼 내 오거나, 기술을 달라며 협박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연금술사는 혼자서 활동하는 게 불 가능하기어】, 알테리샤는 휘하에 벌 써 수많은 연금술사를 두었다.
그들은 모두 강력한 계약에 묶여 있었으나…… 국가 단위로 개입하기 시작하면 그들이 절대로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연금술사로서의 신뢰가 모조리 무 너지겠지만, 가족의 목숨이 달려 있 다면 수천 번이고 배신을 택할 것이 다.
“팔당람 공화국에 가족을 둔 연금 술사들을 협박하러 찾아왔더군. 다 행스럽게도 내 귀에 먼저 이야기가 들려와서 내쫓고 오는 길이다만 언 제까지 이럴 수는 없겠지.”
황금의 연금술사 활석코든.
그는 바다 한가운데에 섬 하나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이 세상 에서 가장 뛰어난 연금술사다.
어지간한 9클래스의 마법사와도 맞
먹는 힘과 그 이상의 권력을 지니고 있는 그였기에, 국가의 개입을 단번 에 쳐내는 게 가능하다.
그래서 국가들은 최대한 활석코든 몰래 연구원들을 빼내려고 시도하고 는 했는데,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막 았다지만 앞으로도 계속 막을 수 있 을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골치가 상당히 아프게 됐 어. 조만간 조치를 취해야겠지.”
그 조치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나는 잘 알고 있다. 기회가 왔 다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본보기로 하나 잡아서 팰 생각이
시죠?”
“으 «
살짝 놀랐다는 듯 활석코든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나는 서둘러 덧붙였 다.
“10년 전의 신문을 봤습니다. 활석 코든 님의 ‘다중 구축식’ 기술력을 탐내서 까불던 이들이 어떻게 됐는 지 적혀 있더라구요.”
“아아, 그렇군. 그땐 그랬지.”
다중 구축식이란, 연성진 여러 개 를 조합하는 기술력으로서 ‘멀티캐 스팅’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본래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던 연
금술이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 일 수 있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연 금술 학계의 신세계가 열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연하지만, 10년 전에도 그 기술 력을 몰래 빼돌리기 위한 시도가 굉 장히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활석코든은 세상 그 누구도 터치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어떤 대기업 하나를 본보기로 조져놓았 다.
‘라간달 기업과의 모든 거래를 중 단하겠다.’
나비의 날갯짓 같은 그 말 한마디
는 훗날 폭풍이 되어, 라간달 기업 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연금성의 모든 물건을 흡수할 수 없게 된 데다가 남들 전부 다중 구 축식의 기술을 이용해 쭉쭉 뻗어 나 가고 있을 때 혼자만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시장에서 도태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라간달은 완전히 역사 속으 로 사라졌고 지금은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몰랐다.
‘황금의 연금술사’가 어느 정도까 지 힘을 행사할 수 있는지.
고작 말 한마디로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서 있는 대기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때 깨닫고야 만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사례를 이용할 생각이다.
애드먼 아탈렉은 몰랐겠지. 내가 황금의 연금술사와 엮여 있다는 사 실을. 그러니, 그렇게까지 막말을 했 을 것이다.
“그 본보기로 어디를 생각하고 계 시죠?”
“일단은 팔당람이다. 고놈들이 제일 위험해. 연금성 내에 팔당람 출신이
많아서, 컨트롤하기가 어렵거든.”
“으 ”
잠시 고민하는 척한 뒤,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제 생각인데, 팔당람은 놔둬도 될 거 같아요.”
“…흐음. 이유는?”
“1년 뒤에 정권이 교체되거든요. 현 팔당람의 대통령은 막무가내이긴 하지만, 완전히 레임덕 상태라 무시 해도 괜찮아요.”
¹¹그것도 그렇긴 하다만……
“차기 대통령 후보들은 연금성의
연금술사에게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 차라리 다른 곳 을 노려보는 건 어떨까요?”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식하 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걸 넘어서 ‘유능하게 보이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것을 알고, 더 넓은 곳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이 인지해야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받아들인다.
나는 지금까지 직박구리 안경을 통 해 최대한 ‘아는 척’을 했고, 그건 꽤 성공적으로 먹혔는지 활석코든은 나를 진지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이를테면?”
“아돌레비트. 그중에서도 아탈렉을 조집시다.”
“흐음…….”
“명분도 있습니다. 아탈렉의 후계 자, 애드먼 아탈렉이 저에게 거래를 거부하겠다고 말했거든요.”
“허.”
진짜 별 볼 일 없는 나지만, 그래도 이 기술의 소유권을 공동으로 지니고 있기에 저 발언은 꽤 치명적으로 다 가온다. 물론, 아탈렉은 나 같은 평민 을 무시하고서 강제로 개입하는 게 가능하다.
아탈렉은 마법명가이면서 수많은 연금술사를 배출해 낸 명문 중의 명 문 가문. 연금성 내부에 아탈렉의 입김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래서, 활석코든의 힘이 필요하다.
“흐음, 아돌레비트라… 그쪽도 골 치가 아프긴 아프다만……
활석코든은 말끝을 흐렸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아돌레비 트는 조금 부담스럽다.
제아무리 황금의 연금술사라고는 해도 거대 국가를 척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대기업 하나를 무너뜨
린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물론, 이번에는 완전히 교류를 중 단할 수는 없겠죠. 아돌레비트가 제 대로 나서기 시작하면…… 아무리 그래도 힘들잖아요.”
“그렇지.”
“하지만 처음부터 아돌레비트가 강 압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연 금성의 기술력을 워낙에 많이 받아 먹기 때문에, 국왕은 이 사건의 원 인을 찾아서 해결한 뒤 최대한 평화 적으로 거래를 시도하겠죠.”
이때가 중요하다.
“그 ‘평화적’이 ‘강압적’으로 바뀌
기 전에 저희가 발언을 취소하면 됩 니다. 결국 아돌레비트와 거래를 하 게 되겠지만…… 어쨌든 세상 사람 들은 전부 알게 되겠죠.”
아!
연금성은 아돌레비트에게마저도 영 향을 미칠 수 있구나.
내 말을 완전히 이해한 활석코든은 심각한 표정이 되어 자신의 턱을 쓸 어 보였다. 여전히 알테리샤는 머리 가 어지러운 듯 보였지만, 어차피 그녀가 해줄 일은 거의 없었다. 정 치적인 문제는 최대한 우리끼리 해 결할 생각이었으니까.
“그것참…… 괜찮군. 마침 명분도 있고, 본보기를 보여주기에 딱 안성 맞춤이야.”
지금도 호시탐탐 아이템의 기술력 을 노리고 달려드는 하이에나는 정 말 무수히 많다.
하지만…… 자신들이 노리던 먹이 에게 동물의 왕 사자가 ‘아주 잠깐’ 이나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먹이라고 생각했던 존재가, 사실은 사자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면?
하이에나들은 절로 겁을 먹고 몸을 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왕실 거래권은 제가 다시 잡아 올 게요.”
“그게 가능한가?”
“제 친구 중에 아돌레비트 왕족이 있거든요.”
그러スト, 활석코든은 속이 뻥 뚫렸 다는 듯 금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 었다.
“음, 괜찮군! 이 친구 정말 보면 볼수록 물건이라니까. 정말 내 수제 자로 들이고 싶을 정도야.”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 앉아 있던 알테리샤는 이제야 대화 가 끝나가는 듯싶었는지, 천천히 말
문을 텄다.
“저, 근데……
“네?”
“유설 학생도 나처럼 평민 아니었 어? 어떻게 정치를 그렇게 꿰뚫고 있는 거야?”
“어……
그런 질문이 나올 줄은 몰랐기에 잠시 말문이 막혔으나, 대충 둘러댔 다.
“그냥 뭐, 좀. 신문 보는 게 취미 거든요. 정치인들끼리 치고받고 싸 우는 거 보면 재미있잖아요?”
“저, 전혀?”
“진짜 재밌는데.”
참고로 치고받고 싸운다는 건, 말 그대로의 의미다.
국회의사당에서 정치인들 주먹질하 고 바닥에 드러눕는 거 구경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데.
아무튼, 내 변명이 통했는지 알테 리샤는 희미하게 웃었다.
“다행이다. 이번에도 도움만 받게 됐네.”
사실 전부 내 사리사욕을 위해서였
다고 솔직히 말하면, 상처 입겠지? 양심에 바늘이 꽂힌 듯 쿡쿡 아파왔 지만, 애써 외면하였다.
어쨌든 이야기는 성공적으로 마무 리 되었으니까.
* * *
시간이 흘러, 2차 시험이 시작되었 다.
2차 시험의 결과부터 ‘순위 변동’ 에 반영되기에 스텔라의 생도들은 밤낮을 새워가며 공부에 열중하였지 만,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였
다.
‘실전 마법 활용 시험’
다른 건 몰라도, 구경거리는 확실 한 시험이다.
화르륵! 파직, 파지직! 서걱!
여기저기서 불꽃과 벼락이 튀는 광 경은 현대의 고등학교에서 결코 볼 수 없을 테니까.
마법에는 다양한 속성이 있는 만큼 점수를 매기는 기준도 제각각이었 다.
뇌전 계열은 최대 전압과 연쇄 단 위 등을 재고, 화염 계열은 얼마나 더 폭발적인 위력을 보이는지가 관
건이었으며 빙결 계열은 더 낮은 온 도를 기준으로 범위를 측정한다거나 하는 모양이다.
그 외에도 치유, 주술, 저주술, 신 월학, 물질, 광휘를 비롯하여 혈통으 로 계승되는 특수 속성까지도 정말 다양하게 측정하였다.
정말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역시 나 화염 계열이 가장 눈에 띄지 않 을까 싶다.
솔직히 화려한 건 뇌전 계열이고 아름다운 건 수류계나 빙계였는데, 화염계는 유난히 시끄럽고 광범위했 으니까.
점수는 단연코 홍비연이 1등.
그러나 화염계 시험 감독관이자 홍 비연의 어머니, 홍이엘은 그런 그녀 가 여전히 마음에 차지 않는 듯싶었 다.
현재 홍비연의 경쟁자라고도 할 수 있는 홍시화는 저것보다도 더욱 파 괴적이고 폭발적인 마법을 섬세하게 구사할 줄 아는, 위대한 마법사로 발돋움한 채였으니까.
아직 홍비연은 어리고 가능성이 창 창하다지만.. 그녀보다도 어머니
가 더욱 조바심이 드는 것처럼 보였
“한참 부족하다. 더 분발하라. 네 마법은 언제 아군에게 튈지 모른다 는 점이 감점 요인이다.”
그렇게나 노력하고 정진했는데도, 여전히 쓴소리만 내뱉는 어머니가 야속했지만 홍비연은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홍이엘은 다른 곳으로 시선 을 돌렸다. 1학년 화염계 속성의 2 등은, 다름 아닌 아르슈앙이었다.
“컨트롤이 대단하군. 화력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 정도는 세밀한 컨트 롤로도 얼마든지 극복 가능해. 예민
한 적을 상대하거나 조용히 임무를 수행할 때 훌륭한 성과를 내겠구 나.”
홍비연이 쓴소리만을 들은 데에 비 해 아르슈앙은 칭찬만을 들었다. 홍 비연의 표정은 자연히 어두워졌지 만, 칭찬을 들은 아르슈앙 또한 표 정이 좋지는 않았다.
화염 계열은 오로지 화력에 치중된 속성이었고, 제아무리 컨트롤이 좋 아 봐야 결국 화력이 약하다는 건 치명적인 약점이었으니까.
아르슈앙은 차갑게 굳은 눈빛으로 홍비연을 힐끗 노려보더니, 종종걸 음으로 어딘가 사라졌다.
“백유설. 네 차례다.”
다행스럽게도 나도 ‘특수 마법’이라 는 명분으로, 입학 때처럼 아예 낙제 점을 받지는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외의 무수히 많은 마 법 활용 과목은 죄다 낙제점이었지 만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점멸]
보호구를 착용하고서 8m 전방의 장애물을 향해 이동한 뒤, 재차 옆 쪽의 또 다른 장애물의 사이를 빠져 나가 착지하였다.
사실, 점멸의 시험은 별것도 없다.
점멸의 최대 사거리와 어느 정도의 간격(쿨타임)을 두고서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그걸 얼마나 세밀하게 다룰 수 있는지가 관건이 었으니까.
“으음, 대단하군. 점멸 후 딜레이가 아예 없는 것도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찾아가는 것도 참 신기하단 말이지…….”
교관을 비롯하여 채점하던 조교수 들 또한 감탄사를 내뱉고는 했다. 점멸이 제어 불가 마법이라서 그런 것 같다.
“크흠, スト네. 대체 어떻게 수련하면
점멸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건가?”
은근슬쩍 원리를 물어오는 교수들 도 있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나도 모르는 걸 어떻게 대답해….
그냥 되던데요? 할 수도 없고.
“에잉, 쯧. 그래도 꼴에 마법사라고 비전은 노출하지 않는단 거지? 알았 다, 알았어.”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저렇게 뚱한 반응을 보이며 사라지고는 했는데, 그렇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지는 않
았다.
제아무리 평민 학생의 마법이라도 마법을 억지로 빼앗으려고 드는 건 마법사로서 예의가 아니었으니까.
뭐…… 뒤에서 몰래 마법의 비전을 훔쳐내는 집단이 존재하긴 하지만, 어차피 나한테는 딱히 비전이랄 것 도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적당히 점멸 몇 번 사용하자 시험 이 끝났고, 다음 시험장으로 이동하 였다.
‘매직 프로토콜 해석 시험’
이건 내가 자신 있는 과목이다.
시험장 한가운데에 설계되어 있는
복잡한 마법진 하나를 두고서, 학생 들은 그것을 해석해야만 했는데 먼 저 끝내는 학생일수록 빠르게 퇴장 할 수 있다.
최소 1시간에서 길게는 여섯 시간 까지 이어지는 인내와 고통의 시험.
[프로키텍스의 중첩회로 설계]
직박구리 안경이 마법진을 분석하 며 뭔가가 엄청나게 떠오르는데, 솔 직히 뭐라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사실 이해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베낄 거니까.
‘그런데 어째, 평상시보다 좀 길게 해석하는데?’
이 정도면 1학년 수준으로는 힘든 거 아닌가? 사실 잘 모르겠다. 마법 에는 영 맹탕이라서 말이ス】.
나는 적당히 눈■치 보다가 20분 만 에 끝마치고서 일어섰다. 보이는 대 로 베끼기만 하면 5분에 끝낼 수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눈에 띄기도 하고 컨닝인 게 티 나서 그러지 않 았다.
‘벌써?’
‘뭐야 쟤……?)
시험 도중이라 말을 하진 못하지 만, 학생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나를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늬들 노력할 때 나는 컨닝해서 미 안하긴 하다만, 시험이고 뭐고 빠르 게 해치우고 쉬고 싶거든.
아마 점수도 100점 만점에 100점 이겠지.
필기나 이론 분야에서 끌어올릴 수 있는 점수는 최대한 따놔야 한다.
워낙 실기를 망쳐놔서, 필기에서라 도 점수를 따지 않으면 낙제를 받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여기요.”
“포기인가?”
교수는 내 시험지를 받고서는 확인
조차 하지 않고서 차트에 집어넣었 다. 간혹 일찍 일어나서 포기하는 학생이 있는 모양이다.
“아뇨. 다 풀었는데요.”
“..벌써?”
“예. 가 볼게요.”
그러자 교수는 다시 차트에서 내 시험지를 꺼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터는 쉬는 시간이다.
시험기간마저 알차게 시간을 쓸 생 각은 없고, 교실 가서 잠이나 퍼질 러 잘 예정이다.
그런 생각으로 시험장을 나서는 순
간, 웬 떡대 무리가 내 앞을 가로막 았다.
“네가 백유설이냐?”
2학년 명찰을 본 즉시, 직감했다.
애드먼이 드디어 개짓거리를 시작 했구나.
스텔라에도 ‘내리갈굼’은 존재하게 마련이었고, 애드먼은 틀림없이 내 가 선배에게 대들었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영향력 안에 있는 2학년들에 게 나를 갈구라고 시켰을 것이다.
이 또한 의도했던 것이기도 하다. 애드먼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나를 적대하는 상황.
“이 새끼 눈 똑바로 뜬 것 봐라?”
“야. 선배가 우습냐?”
“요즘 애새끼들이 빠져가지고.”
“와, 나 때는 진짜 상상도 못 했 다.”
……근데 막상 당하니까 개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