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necromancer in a fantasy game RAW novel - Chapter 182
182
거수의 사체는 위용만으로 웅장함을 자아냈다.
수면 위에 떠오른 부위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전함보다 거대했는데, 이조차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일개 생명체의 잔해가 아니라 불가사의를 마주한 것 같은데.’
이 태고의 존재가 지닌 힘이 느껴진다.
사령술사로선 경탄을 참을 수 없었다.
도선에 얻어탄 토드는 가까운 거리에서 크라켄의 유해를 자세히 살폈다.
‘체내의 대부분이 공기낭이네? 이런 신체 구조 덕에 심해를 자유자재로 왕래하는 건가.’
거대한 육신의 대부분은 비어있었다. 사실상 열기구처럼 풍선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이런 몸으로 함선을 가라앉힐 힘을 어떻게 내는지 의문이었다.
‘마력을 뿌려도 감이 안 잡히면 직접 확인해 봐야지.’
단검으로 직접 다리를 그어봐도, 날 자체가 들질 않는다. 점액질에 가까운 외피가 칼날을 빨아들이더니, 기어코 부러뜨렸다.
‘오러가 없으면 사실상 냉병기론 상대할 수 없겠는 걸.’
게다가 연골의 견고함이 상당하다. 연골에 엮인 신경망이 줄기처럼 전신을 엮는 구조는 인상적이었다.
‘이 구조를 살점거인에게 접목시키면 지금보다 견디는 하중이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겠는데.’
여태껏 토드가 봐왔던 시신들은 대부분이 인간이거나, 인간형에 가까운 탓에 인외의 피조물을 빚어내기엔 시행착오가 잦았다.
반면 크라켄의 사체는 대형 개체를 설계하는 데 있어 이상적인 교보재였다.
‘수중이니까 이만한 몸을 지탱할 수 있지. 이걸 지상에서 응용하는 건 또 별개의 문제다.’
구조는 파악해뒀으니, 네크로폴리스로 돌아가면 매진할 일거리가 또 생겼다.
손을 거둔 토드는 향로를 흔들었다.
딸랑···.
“내가 너를 부른다. 별에서 비롯된 이. 심연의 바닥에 웅크린 피조물아.”
벌써 호명만으로 소모하는 마력이 심상치 않다. 거기에 더불어 빨려 나가는 피의 업까지.
그럴수록 도리어 사령술사의 입가엔 맺힌 미소는 선명해졌다.
“그간 무수히 섭식해온 영혼들과 피는 결코 가볍지 아니하니. 나의 슬하에서 쇠락한 육신이 바스러질 때까지 대속할 것이다.”
파멸의 기사가 헤집고 나온 틈에 연녹색 안개가 맺힌다. 찢어진 살갗이 메꿔지고, 끊어졌던 신경 가닥들이 이어진다.
저기에 이 경이로운 생명체의 뇌가 있었다.
신체 장기들의 비율이 최소한으로 존재하는 것에 비하면 크라켄의 대뇌는 상상 이상으로 비대했다.
놈의 몸체가 반투명했던 덕에 전신에 퍼져가는 토드의 마력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령술을 행해보니 토드는 비로소 이 짐승의 진면목을 파악했다.
‘이놈··· 거의 유아에 가까워.’
성체가 아니다. 그 사실만으로 전율이 일었다.
녀석이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수천 년간 고요했던 폭풍해가 소란스러워지면서 크라켄이 부상한 것이다.
‘이만한 신체를 유지하려면 인간 수십 명정도 잡아먹는 거론 열량이 턱없이 부족해.’
순전히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인근 수역을 오가던 상선들을 침몰시켰다. 놈의 행동은 순수한 악의에 가까웠다.
상태를 확인해보니 오랫동안 굶주렸던 기색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 말인즉슨, 더 깊은 심해엔 크라켄의 허기를 달래줄 생명체도 존재한다는 것.
문득 토드는 전신의 솜털이 곤두서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다.
토드의 시선이 물밑으로 향했다.
“······.”
바다는 고요하다.
그러나 끝을 알 수 없는 시퍼런 바닥이 유유히 토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대지뿐만 아니라, 대양 밑에도, 천공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악의가 가득했다.
시야가 트인 기분이다.
일순간 황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제후들과 유력자들, 그들의 지배하에 연명하는 이들의 생태가 가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뭇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저편을 또 넘본 건가.’
저번에 마주했던 어머니의 옥좌도 그렇고, 한낱 피조물의 의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불가사의들이 여기엔 널려 있었다.
어지간한 인간들이라면 이성이 산산조각났을 진실들.
반응을 지켜보기라도 하듯, 거수가 공허한 동공을 치켜떴다.
저 장대한 존재의 시선과 마주한 토드는 실실 웃었다.
‘결국 나 역시 이 땅에 발을 디뎌야만 하지. 아직 이 땅에서 즐길 것들이 많아.’
겸허하다고 해야 할지, 오만의 발로라고 봐야 할지 모호했다.
다만 토드는 요람을 떠나온 어린 크라켄에게서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저 짐승과 자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린 탕자야. 너는 내 인도하에 더 큰 대양으로 나아가게 되리라.”
사령술사는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
이만한 지근거리라면 미처 파멸의 기사도 그를 보호해줄 순 없다.
하물며 영혼 목걸이도 없으니 눈앞의 짐승이 일말의 변덕이라도 부렸다간 비리비리한 육신 따윈 갈기갈기 찢겨나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녀석을 자세히 통찰하면서 토드는 자연스레 크라켄도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녀석은 빨판 끄트머리를 뻗어 토드의 손아귀를 어루만졌다. 손바닥에 따끔한 느낌이 드는가 싶더니, 검붉은 소용돌이 문양이 짙게 새겨졌다.
─부-아-아악.
간혹 희귀한 동물을 사육하는 이들 중엔 애완 문어를 기르는 사람도 있다던가.
일부 문어종은 제 주인을 알아볼 정도의 지성이 있다고 한다. 토드가 보기에 이 녀석은 지성이 조금 저열할지언정, 특유의 뇌파를 이용하는 의식 체계는 인간의 의사소통보다 고등했다.
비록 녀석은 먹이를 섭취할 필요는 없었으나, 강렬한 허기만은 남아 있었다.
이 육중한 짐승이 요구하는 사료는 다름 아닌 호기심.
사령술사가 미소 지었다.
“곧 너에게 던져줄 놈들이 많아질 거란다.”
토드의 속삭임에 짐승이 낮게 만족스러운 울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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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즐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저, 정말. 쓰러트리셨군요.”
제법 널찍한 해식동굴을 가득 채우는 거구가 얌전히 기포를 일으키며 몸을 웅크린다.
여태껏 저 짐승이 가라앉힌 선박만 하더라도 수백 척에 가까웠는데, 그런 횡포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토드의 손짓에 순종하는 모습이었다.
기가 찼는지 라즐은 도무지 입을 다물질 못했다.
“쿨럭, 그런데 체취가 지독하군요. 여기 계속 숨겨뒀다간 들통날 수도···”
─부우우.
낮게 울려 퍼지는 소리에 라즐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쉿, 나름 말도 알아듣습니다. 면전에선 언행에 주의해주세요.”
그는 코를 틀어막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저만한 덩치를 전부 방부처리 하는 건 불가능했다.
“저 녀석은 깊은 수역에 숨겨두겠습니다. 정산은요?”
라즐이 코맹맹이 목소리로 답했다.
“···모쪼록 차질 없이 준비해놨습니다. 주문하신 자재는 목록으로 적어드렸으니 확인해보시고, 약병은 각별히.”
그가 건넨 아마포를 풀어보니 금으로 만들어진 병에 새빨간 용액이 담겨 있었다.
「용의 피 약병 」
약병을 어림해본 토드의 눈이 가늘어졌다.
“정말 용의 피로군요. 시의회에선 이걸 어떻게 구한 겁니까?”
라즐이 어깨를 으쓱였다.
“셰우드 님도 아시다시피, 일부 고상한 의원분들은 희귀한 혈액을 모으시는 취미가 있으십니다. 워낙 오랜 생애를 살아오신 분들이다 보니, 제국뿐만 아니라 이국에도 채권자들이 여럿 있으시지요.”
용의 혈액은 제법 밀도가 높았다. 끈적하게 늘어지는 모습에 토드가 눈을 번뜩였다.
“용이 여전히 이 땅에 남아 있을까요.”
“글쎄요. 학계에선 적어도 제국 내 권역과 인근에선 그들의 명맥이 끊어졌다는 게 지배적인 가설입니다만···”
슬쩍 크라켄을 돌아본 라즐이 말꼬리를 흐렸다.
“전에 없던 징조들이 출현하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 또 모르지요. 용이 이 땅에 다시 나타날지도.”
토드 역시 동감했다.
전란의 기운이 북방 해로를 촉발했고, 그 결과가 크라켄의 출현으로까지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제국 땅에 전화가 일면 어떤 파장을 미칠진 예측하기 어렵다.
“더불어 선제후들이 금일부로 소집되었다고 하니, 선거도 가까운 시일 내에 판가름이 날 겁니다.”
고개를 끄덕인 토드는 선원들더러 라즐이 가져온 물자를 싣도록 지시했다. 알레상 강이 판가우에서 네크로폴리스까지 이어지니 유령선을 타고 이동할 작정이었다.
“그렇다면 전 제 영지로 돌아가 장차 벌어질 일들에 대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군요.”
“판가우 자유시는 언제나 셰우드 님과의 협약을 준수할 거라는 것만 알아주십쇼.”
토드는 미소로 화답했다.
그가 동굴을 떠난 뒤 파멸의 기사가 나직이 속삭였다.
【토드. 저들은 언제라도 자네를 등질 수 있는 족속들이라네.】
“압니다. 본래 판가우가 선제후들의 검은 뒷돈을 세탁하기 위해 태동한 곳이라 하더군요.”
이스라의 안광이 흐릿하게 일렁였다.
【그럼에도 저 간교한 자들을 믿나?】
토드가 속삭였다.
“아니요. 하지만 판가우처럼 불경한 사념으로 가득한 도시가 강물의 하류에 있는 것만으로 네크로폴리스에 도움이 됩니다.”
판가우는 부정한 영들이 모이는 하수구. 장차 수습생들의 역량을 키울 시신들이나 영가를 정기적으로 수급하기엔 저만한 도시가 제국에 드물었다.
“제가 판가우를 등질 일은 없을 겁니다. 가까운 곳에 생필품이나 방부 재료들을 조달할 도시가 있다는 건 나쁠 일이 아니니까요.”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하지만 판가우가 먼저 저를 저버린다면···”
이스라가 부리부리하게 안광을 흩뿌렸다.
【그땐 본인이 앞장서서 저 간악한 소굴을 뿌리 뽑아야겠지.】
사령술사로선 하수인의 충직함이 갸륵할 따름이었다.
“암요. 그땐 모조리 해골로 갈아버려야겠죠.”
네크로폴리스 지하엔 분쇄기들이 충분히 비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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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폴리스로 돌아온 토드는 즉각 휘하의 전력부터 확인했다.
부패한 시체 58구.
해골 인부 408기.
해골 병사 56기.
망령 48위.
D급 시체이자 실성한 기병대장, 베르트람.
몸의 반절이 녹아버린 요제핀의 유해.
살점 거인 ‘대작’과 군더만.
해골 마법사, 클라우스.
수석 제자, 산시아. 그녀가 수족으로 부리는 스킨 워커 10기.
그리고 파멸의 기사, 이스라까지.
‘성채의 현황은 어떻지?’
「네크로폴리스」
핵심 시설: 영혼의 화로(2급)
부가 시설: 안치소(3급), 화장터(2급), 소란스러운 묘소(1급), 생리학 연구소(1급), 골육 서고(1급)
방어 시설: 내성(10급), 성형 보루(8급), 이중해자(4급), 총안망루(6급)
총평: ★★☆
(나름 봐줄 만한 정도가 되었도다. 침입자들을 저지할 방어 시설은 구축되었으며, 길 잃은 영혼들이 잠시 머물기에 적합한 처소이니라. 허나 여전히 미진한 구석이 눈에 밟히는구나. 거듭 정진하거라. 나의 충복이여.)
별점이 2개 반으로 올랐다. 반 개짜리 혹평을 받았던 때와 비교하면 일취월장한 셈.
‘방어 시설에 비하면 연구 시설의 진척도가 낮아. 아직 산시아와 클라우스만으론 망자들을 통제하는 것만으로 벅차고, 소리의 서 해독은 여전히 미진하군.’
게다가 성채의 건설도 마무리되었으니, 그리 많은 인부가 필요 없었다.
‘이제 슬슬 전투병들이 필요하겠어.’
채석장에 하달된 놈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부들은 병사로 전환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토드는 판가우에서 공수해온 갑옷과 냉병기들을 하달했다.
“허나 스승님. 무기의 규격이 제각각이라 육신에 맞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아무래도 판가우의 특성상 장비들은 밀수품이거나 장물일 테니 규격화된 사양을 기대하기엔 어려웠다. 두개골이 커서 투구가 들어가질 않거나, 뼈가 남아 견갑이 덜렁거리는 놈들이 많았다.
“이젠 드워프들도 떠난 마당에, 전문적인 지식도 일천한 저희가 장비들을 일일이 수선할 순 없겠죠?”
히죽 웃은 토드는 망치와 정을 들어 올렸다.
“그럼 뼈를 깎읍시다. 맞아떨어질 때까지.”
사령술사의 전문 분야는 시신과 관련된 모든 것. 토드는 뼈를 제련하는 것 또한 마땅히 사령술사의 소양이라 믿었다.
“······.”
뼈를 깎자는 제안에 산시아의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클라우스는 싱글벙글 웃으며 대꾸했다.
【정말 훌륭하신 발상입니다. 스승님! 허면 발골 작업은 하수인들이 아닌, 저희가 직접 해야 하는 건가요?】
토드가 단호하게 읊조렸다.
“물론입니다. 이처럼 섬세한 작업은 사령술사가 직접 행해야지요. 해부 실습은 둘 다 거쳤으니, 뼈라는 골재에 대해 자세히 배워보는 시간을 가집시다.”
감격한 해골이 새하얀 두개골을 두드렸다.
【오오! 역시 스승님이십니다! 귀한 가르침, 이 불초 제자 클라우스는 머리뼈에 단단히 새겨놓겠습니다!】
열성적인 클라우스와 달리, 산시아는 영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톱을 잡았다.
뼈는 인간의 신체 부위 중 가장 단단하다.
괜히 그녀의 스승이 골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니었다.
뼈를 깎고 자르는 과정은 숫제 중노동에 가까웠다.
당초에 열의 있게 나섰던 것과 달리, 클라우스는 빈약한 뼈마디를 덜덜 떨면서 중얼거렸다.
【스, 스승님··· 방금 제 팔이 빠진 것 같습니다?】
“어허, 클라우스. 산시아가 묵묵히 톱질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가르침에 대한 당신의 열망은 고작 그것뿐이었나요?”
아무래도 인간 형상으론 버거웠는지, 산시아의 팔뚝에 은색 털이 자라나 있었다.
그녀 역시 땀을 뻘뻘 흘리며 줄톱으로 뼈를 도려냈다.
클라우스는 떨어져 나간 왼팔을 끼워 맞추며 중얼거렸다.
【이건 반칙이지 않나요···.】
턱을 문지른 토드가 뇌까렸다.
“제가 마침 판가우에서 돌아온 뒤로 리치에 관련된 권능을 익혔는데, 어쩌면 요제핀 양을 활용해보는 것도 생각을···”
해골의 동공에 불꽃이 일었다.
【리치! 반드시 되어야지요!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흑색 학파는 문하생들을 나약하게 키우지 않는다. 세 명의 사령술사는 장장 400기의 해골 병사를 깎아냈다.
각각 100기씩 해골 병사를 한 개의 부대로 묶고, 해골 백부장들이 그들을 통솔하는 식으로 토드는 편제를 구성했다.
‘지금은 백부장 정도면 족하겠지.’
창설한 부대의 규모가 대대 정도에 그쳤기에, 중추로 기능할 하수인을 많이 두진 않았다. 너무 중추 하수인을 남발했다간 연쇄 작용으로 부대가 와해될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지속될수록, 자연히 부대 규모도 커질 거야.’
주기적으로 시신을 수급할 수만 있다면 네크로폴리스가 보유한 병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충원된다.
대대, 연대, 사단, 나아가 군단까지···.
‘당장은 휘하에 거느린 병력의 정예화부터 착수한다.’
「백골 근위병」의 첫 번째 조건이 뼛가루와 흑요석의 적절한 배합 비율을 알아내는 거였던가. 그만큼 외형도 튀겠지만, 해골 병사보다 견고하고 강인한 하수인이다.
개체의 무력이 매우 강력하지만, 개체수를 확보하는 게 극도로 어려운 상급 망자.
무차별적으로 양성할 수 있으나, 고기 방패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엔 아쉬운 하급 망자.
둘의 완충제로 작용할 하수인들은 대체로 중급 망자들에 속한다.
그간 미뤄왔던 중급 망자들을 본격적으로 해금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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