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necromancer in a fantasy game RAW novel - Chapter 83
083
“가해자라면 의원분의 얼굴을 물어뜯었다던?”
“예예. 자세한 건 내려가면서 말씀 나누시죠.”
품에서 열쇠 꾸러미를 챙겨온 라즐은 일행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런데 이분들은?”
“이쪽은 제 제자인 산시아, 그리고 호위기사인 이스라입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산시아를 살피던 라즐이 감탄했다.
“아···! 그라워볼프 영애시군요.”
이에 대해 산시아가 단호히 답했다.
“저는 흑색 학파에 귀의한 몸이에요. 그 이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요.”
“실례했습니다.”
눈알을 굴리던 라즐은 옆으로 시선을 옮겨갔다.
“더불어 이스라 경의 명성도 익히 들었죠.”
【호, 본인에 대해서도 아는가?】
“물론입니다. 특히 프론지 성채에서 맹위를 떨치셨고, 전장에서도 두루 활약하지 않으셨습니까.”
대번에 파멸의 기사는 흡족하게 웃었다.
【흐흠. 벌써 본인의 공적이 이리도 알려졌다니.】
층계를 내려가면서 라즐은 연신 이스라가 쓰러트린 상대들에 대해 열거했고, 이스라는 맞장구를 치면서 그때의 감상을 늘어놓았다.
‘급박하다더니 입이 쉬질 않네.’
그렇지 않아도 수다스러운 기질이 다분했던 이스라와 라즐은 유독 죽이 맞는 느낌이었다.
청사 내부는 조용했다. 간혹 양피지나 서신 따위를 옮기는 사람들이 있긴 했어도, 바깥의 풍경과는 다소 대조적이었다.
문 앞에 다다르자, 웬 육중한 체구의 리자드맨이 삐딱한 자세로 서 있었다. 특히 토드는 등에 메고 있는 장궁을 눈여겨봤다.
‘명사수의 활이잖아. 좋은 장비를 끼고 있네.’
중후반부에 궁수 계열 클래스가 사용할 수 있는 장비였다. 아마 저걸 당기려면 근력 요구치가 상당했던 걸로 기억한다.
좀 전에 마주쳤던 엘프도 그렇고, 시 의회에 걸출한 기량을 가진 실력자들이 많다.
으레 이런 존재들을 마주치면 토드는 음흉한 상상을 떠올리곤 했다.
‘이자를 망자로 살려낼 수만 있다면···.’
이스라에겐 다소 아쉬운 원거리 공격이나 대물 저격 따위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와이스탄 씨! 오늘도 수고하십니다.”
쭉 찢어진 동공을 꿈틀거리던 리자드맨이 혓바닥을 날름거렸다.
“츳, 라즐인가. 그렇지 않아도 아래가 조금 소란스럽던데.”
“안 그래도 살펴보러 가던 참이었습니다.”
혀를 찬 리자드맨은 자신의 옷깃을 여몄다.
“요즘 날씨도 부쩍 쌀쌀하다. 교대근무는 좀 빼주시지.”
“어허. 근로 계약서에 작성했던 항목이지 않습니까.”
리자드맨은 두꺼운 가죽을 여러 겹으로 걸치고 있었다. 원작에서 리자드맨을 비롯해 비늘 있는 종족들이 남부의 밀림 지대나 사막에서만 거주하는 걸 감안하면, 어쩌다가 판가우 같은 북쪽까지 새어 들어왔는진 의문이었다.
가볍게 실랑이를 벌이던 리자드맨은 넌더리를 쳤다.
“입 터는 걸 보니 츳, 라즐이 틀림없군. 빨리 지나가기나 해. 떠들어봤자 체온만 상실한다.”
“와이스탄 씨도 남은 시간 수고하시길!”
라즐이 자물쇠에 넣고 돌린 열쇠만 3개였다. 안쪽에서 복잡한 장치들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자, 들어가시죠.”
리자드맨은 지나치는 토드 일행에 대해선 무심했다. 계단을 내려가며 라즐이 말했다.
“제가 전에 드린 자료는 전부 확인하셨을까요?”
“예. 내용은 전부 숙지했습니다. 다만 피해자라던 의원분의 내용만 있었지, 가해자에 대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하하, 그게. 가해자가 워낙 신출귀몰해서, 신병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거든요. 어제 겨우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그자가 죽었었는데, 되살아났다고요.”
라즐이 낮게 속삭였다.
“생포하진 못했거든요.”
또 문이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깔끔한 청사 내부와 달리, 곳곳에 오래된 흔적이 여실했다.
익히 토드가 잘 아는 지하 감옥의 느낌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이쪽으로.”
곳곳에 통로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었다. 더불어 토드는 그늘이 드리워진 너머에서 여러 시선을 느꼈다. 동시에 이스라도 중얼거렸다.
【기분 나쁘군. 뭘 그리 어둠 속에서 힐끔대는지.】
“하하, 신경 쓰지 마세요. 여길 지키는 경비들이랍니다.”
라즐의 한마디에 일제히 시선이 사라졌다.
‘이건 좀 오싹한데.’
제법 깊은 곳까지 이르러서야 라즐의 발걸음이 멈췄다.
“지금부터 여기서 보시는 건, 일절 외부에 발설을 삼가시길 바랍니다. 계약서에 서명하신 건 하워드 씨지만, 그 외에 동행하신 분들에게도 책임이 전가된다는 점. 명심해주시고요.”
당부를 마친 라즐은 열쇠를 넣는 대신, 외눈 형상의 문고리에 대고 속삭였다.
“나는 여기서 내가 간직한 비밀들을 그러모아 뼈, 잿가루와 함께 그림자 속에 던지노라.”
철컥.
눈이 감기고, 쇠문이 서서히 개방된다.
토드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피비린내.’
지독하다. 문을 열자마자 곧장 새어 나올 정도라니. 산시아는 얼굴을 찌푸렸다.
라즐이 들어서자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경비들이 물러섰다.
“판가우에는 정말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정말 범인이 상상도 못 할 짓을 저지르는 이들도 많죠. 하지만 이번 건, 뭐랄까. 저도 당혹스럽더군요.”
이스라의 손이 허리춤에 올라갔다.
구금실 내부는 칠흑같이 캄캄했지만, 토드는 저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놈의 존재감을 느꼈다.
“이곳만은 굳이 횃불을 전부 꺼둔 채로 가둬둔 까닭이 있습니까?”
“빛을 보면 발작을 일으켜서 그렇습니다. 확보할 당시에도 골목길 변두리에서 발견되었고요.”
품에서 향로를 꺼내든 토드는 마력을 일으켜 불을 피웠다.
녹색 섬광이 구금실 내부를 희미하게 밝히고, 단단히 결박된 인영의 모습이 드러난다.
놈을 바라보며 토드가 중얼거렸다.
“언데드 중에 직접적으로 인육을 탐하려는 개체는 대표적으로 구울이 있죠. 자연 발생하는 빈도가 잦아서, 널리 알려져 있고요.”
잔뜩 충혈되어 핏빛에 가까운 눈동자. 입에 재갈을 물렸음에도 형태가 보일 정도로 발달된 치아. 새카맣게 변색된 혈관.
“하지만 이 녀석도 구울처럼 매우 흔한 개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인지도가 저명하지 않습니까?”
“전문가분의 정확한 소견이 필요했습니다.”
침음을 흘린 토드는 향로를 움직이며 동공의 반응을 확인했다. 놈은 당장에라도 찢어발길 듯이 눈동자를 부라렸다.
걸어 다니는 시체나 구울에 비하면 반응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완전히 신체 기능이 정지된 망자들과 달리, 심장도 아주 가늘지만, 천천히 뛰고 있고.
“인간의 피를 탐하고, 빛에 민감하며, 송곳니는 뾰족하고. 반쯤 살아있되, 나머지 반은 죽은 자.”
향로를 거둔 토드가 담담이 읊조렸다.
“흡혈귀군요. 혈족조차 없는, 아주 저열한 개체입니다.”
어느새 양피지와 깃펜을 꺼내든 라즐이 물었다.
“···흡혈귀도 구울처럼 자연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토드는 고개를 저었다.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
그는 요령 좋게 어둠 속에서도 펜을 끼적였다.
가만히 흡혈귀를 들여다보던 토드가 물었다.
“이자, 신원은 파악된 건가요?”
“예. 다미아노. 남부 도시 국가 태생으로, 판가우에는 1년 전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부랑자 생활을 전전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 외에 다른 이력은 없었고요?”
“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토드는 마력을 뿌려 흡혈귀에게서 주문의 자취를 살펴봤지만,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대충 시 의회에서 왜 날 찾았는지 알겠군. 주문의 흔적도 없으니 추적도 불가능하고. 분명 흑마법사들이랑 엮인 건 뻔해 보이는데, 누구와 연계되어 있는진 알 수 없으니 나를 불렀구만.’
사령술사 정도면 나름 언데드 전문가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까다로운 건 마찬가지였다.
‘살아있거나, 얌전히 죽은 상태라면 망자로 일으켜 입을 열 수 있는데.’
이미 흡혈귀가 된 상태에서 죽여봤자 망자로 일으킬 수 없다.
“혹시 심문을 진행해봤습니까?”
라즐은 고개를 저었다.
“그만한 지성이 없습니다. 본능만 남은 상태죠.”
“현재로선 이자에게서 알아낼 수 있는 게 없군요. 혹시 피해자의 시신은 어디 있습니까?”
“바로 옆방에 있습니다. 따라오시죠.”
문을 여니 대번에 부패한 냄새가 풍겨왔다. 선반 위에는 예의 의원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라즐이 코를 틀어막은 채 말했다.
“최대한 경위를 파악하실 수 있도록, 방부 처리는 배제했습니다.”
어깨를 으쓱인 토드는 산시아가 건네는 장갑과 검은 가운을 둘렀다.
“그럼 저희는 부검을 시행하겠습니다. 결과는 따로 알려드릴까요? 아니면 계속 참관하실 건지요.”
그러자 라즐은 질색하며 손을 내저었다.
“아, 전 나가 있겠습니다. 이런 광경은 볼 때마다 살이 떨려서요.”
“좋으실 대로.”
몸 위를 덮고 있던 아마포를 치우니, 팔과 다리에 묶인 사슬이 눈에 들어온다.
【음? 시신에 사슬은 왜 채워둔 것인가?】
“아마 감염을 우려한 것 같습니다. 흡혈귀에게 물리면 흡혈귀가 된다는 전승도 유명하니까요.”
산시아가 우려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부검 중에 공격당할 수도 있지 않나요?”
“염려하실 필요 없습니다. 혈족의 인자가 없는 흡혈귀는 감염 능력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사슬은 둔 채로 부검을 진행해야겠군요.”
어쩌면 의원도 사전에 모종의 이유로 감염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외줄타기를 하는 심정으로 부검에 임해야 한다니.
시신을 살피던 산시아는 미간을 찡그렸다.
“정말 집요할 정도로 얼굴을 물어뜯었어요.”
토드는 안면 부위에서 부러진 이빨 조각들을 건져냈다.
“안면을 제외하고 다른 부위에서 상흔이 발견되지 않은 건 특이한 일입니다. 흡혈귀들은 동맥이 도드라지는 부위를 물기 때문에, 제압이 용이한 목을 무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목적이 흡혈은 아니었다면, 왜 피해자를 공격했던 걸까요?”
【그러게 말이네. 정 암살을 하려고 했다면, 차라리 급소도 널렸거늘. 상대의 저항을 감안하면 극도로 비효율적인 방식일세.】
“아뇨. 저항은 없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어깨나 상반신에 남은 멍 자국은 명백히 가해자가 남긴 흔적입니다.”
이스라가 기겁했다.
【그럼 자기 얼굴이 물어뜯기는 걸 보고만 있었단 말인가? 아니지. 맨정신은 아니었겠군. 뭔가에 홀린 게 틀림없네.】
토드는 여러 시신을 부검했던 경험에 미루어보아 답했다.
“···보통 살해 동기가 분노에 의한 경우, 안면을 공격하는 양상이 있긴 합니다.”
【분노? 시 의원 같은 고위층과 떠돌이 부랑자 간에 일면식이 있을 리 만무한데. 그 정도의 원한이 쌓일 만한 관계가 성립하긴 하겠나?】
시신을 내려다보던 토드가 고개를 기울였다.
“공격을 당한 장소가 창관이었던 걸 감안하면, 치정 문제일 수도 있고요.”
“치정이라면··· 별도의 인물이 둘 사이의 관계에 있던 걸까요.”
토드가 의외의 발언을 내놓았다.
“온전히 둘만의 문제였을 수도 있고요.”
그러자 이스라가 안광을 일그러트렸다.
【그럴 리가. 밖에 있던 놈은 분명 사내였네. 더욱이 정부까지 따로 있다고 하지 않았나.】
토드가 어깨를 으쓱였다.
“어쩌면 그게 문제였을 지도요. 생각해보면 우리 일행 중에도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이 계시는데, 시 의원이라고 해서 안 될 건 없지 않습니까.”
듣고 있던 산시아가 쐐기를 박았다.
“게다가 이 의원의 이름이 아스케틸 에킬손인걸 감안하면, 북부 출신이란 걸 짐작해볼 수 있겠네요.”
이스라의 안광이 차갑게 식었다.
【으음··· 스칼바냐르는 대체 어떤 곳이란 말인가. 직접 다녀와 봤어도 여전히 의문일세.】
“더군다나 흡혈귀는 매혹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열한 개체라면 흡혈을 전제로 발휘할 수 있을 테고요.”
파멸의 기사가 치를 떨었다.
【무시무시하군. 상상할수록 두려운 일이네.】
혹시나 놓친 구석이 있나 싶어 다른 부위를 샅샅이 살펴보던 도중, 토드는 목 안쪽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뭔가 목을 누르고 있네?’
“산시아, 단검을.”
정교하게 살갗을 갈라낸 토드는 기도를 막고 있던 내용물을 끄집어냈다. 역류한 위액이 대부분이었지만, 토드는 착실히 얇은 가죽으로 만든 채에 걸러내고, 분별했다.
‘술을 마셨군. 근데 거기에 뭘 탄 거지?’
자세히 살펴보니 거무튀튀한 결정 같은 것이, 소화되지 않고 작은 부스러기로 남아 있었다.
“스승님. 이게 뭐죠?”
“글쎄요. 지금부터 알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구들은 충분히 챙겨왔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반응을 관찰했다.
결정에 마력을 불어넣어 봐도 변화가 없고, 열을 가해도 잘 녹지 않았다. 알코올이나 산에도 묵묵부답.
토드는 조심스레 냄새를 맡아보다가, 슬쩍 맛을 확인해봤다.
‘젠장. 어째 어머니가 내려주시는 은혜와 비슷한 맛인데.’
그나마 극악으로 단련된 비위가 아니었다면 즉시 속을 게워낼 정도였다.
문득 토드의 표정이 묘해졌다.
‘가만. 은혜라.’
현재로선 흡혈귀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을 공산이 크다.
만약 이게 흡혈귀로 거듭날 수 있는, 일종의 은혜라면. 섭식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어머니의 은혜와 달리, 어떤 식으로 수용하는가.
결정을 들여다보던 토드는 손바닥을 그어, 핏방울을 떨궈봤다. 그러자 결정에 미미하지만 피가 스며드는 게 똑똑히 보였다.
반응은 하지만, 수용성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산시아. 조금만 피를 내보시겠습니까.”
산시아의 핏방울을 떨어트리니, 즉각 결정이 격렬하게 끓어오르며 녹아내린다.
“아무래도 흑마법사들이 판가우에서 혈족을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산시아의 눈동자가 사뭇 날카로워졌다.
“혈족이라면. 저희 가문에 벌어졌던 것처럼요?”
“예. 저번엔 늑대인간, 이번엔 흡혈귀 같군요.”
그녀가 이를 갈며 서슬 퍼런 투로 속삭였다.
“또 누군가의 수작질에 사람들이 휘말리는 건 저희 집안이 일으킨 과오만으로도 족해요.”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애완 박쥐 한 마리 정도 키워보죠.”
토드는 결정과 산시아의 피를 섞어, 간이 앰플을 만들었다.
‘단순히 피에만 반응하는 게 아니라, 거기 얽힌 업을 따지는 거일 수도 있겠어.’
DB에서 스쳐 지나가듯이 보았던 바론, 사령술사가 부릴 수 있는 망자 중 오로지 눈물의 업이나 피의 업, 한쪽으로만 일으킬 수 있는 개체들도 있다.
‘요즘 난 장례 일만 하느라 눈물의 업이 많지, 피의 업은 없어.’
하지만 산시아는 그라워볼프 가에서 축적한 피의 업이 한가득 쌓여 있다.
일찍이 토드는 피의 업을 덧씌워 망자들을 가로챈 전적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그녀에겐 뱀파이어들을 부릴 수 있는 재능이 있을지 모를 일.
‘이 기회에 뱀파이어 인자를 얻을 수 있다면, 관련 테크도 뚫린다.’
뱀파이어들의 특성인 흡혈은 생명력 흡수 옵션이 붙어 있다. 일부 망자들의 유지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