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Dark Knight in the Game RAW novel - Chapter (117)
보물고
* * *
에스델은 성기사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라이오넬 경? 대체 여기에는 어떻게?”
하켄과 데일도 사냥꾼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뭐야. 마젤이잖아.”
이 의외의 사태에 모두 굳어버렸다.
대체 이 성기사가 대체 왜. 그리고 어떻게 이곳에 온 것인가.
‘……마젤을 이용해서 추격한 건가?’
마젤은 뛰어난 사냥꾼이다. 그 추적술은 데일도 한 번 덕을 본 적이 있다.
정황상 성기사는 마젤을 이용해 데일 일행을 쫓은 듯하다.
아마도 목적은.
‘에스델?’
중간에 정보가 새어나간 것일까?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
데일이 머리를 굴리는 사이, 에스델은 라이오넬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라이오넬 경! 이곳에는 무슨 일입니까! 그리고 이곳에 남는다는 건 무슨 말씀이시죠?”
“에스델. 이교도랑 붙어먹은 배신자 년. 너 역시 이곳에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해야 할 거다.”
“예?”
에스델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중얼거렸다.
“뭔가 이상해요. 분명 라이오넬 경이 맞고, 목소리도 똑같은데…… 마치 다른 사람 같아요.”
“다른 사람이 맞습니다.”
침묵하고 있던 수호자가 입을 열었다.
“파수꾼입니다. 본디 이 유적을 지키도록 만들어진 존재이지요. 저들에게는 사람의 몸을 빼앗거나, 그 사람의 모습을 똑같이 흉내 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면 저게 라이오넬 경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분의 육체는 맞습니다. 알맹이가 달라졌을 뿐이죠.”
다른 이의 몸을 빼앗는 생물이라니.
하켄이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근데 왜 이렇게 적의를 풀풀 풍기는 거지? 엘레나가 이곳 주인인데 알아서 기어야 하는 거 아니야?”
수호자가 고개를 저었다.
“수백 년간 이 지하에 갇혀 있으면서 저들은 변했습니다. 왕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이 도리어 증오가 되어버렸죠. 제 제어를 따르지 않게 된 지 오랩니다.”
애정과 증오는 서로 닮은 감정이라 했던가.
파수꾼들은 이 지하에 자신을 처박은 바이만의 왕가에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다.
그리고 이제 기회가 왔다.
“제가 출구를 열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버텨주세…….”
“어딜!”
쐐액!
마젤이 기습적으로 쏘아낸 화살이 엘레나에게 날아갔다. 맹렬한 속도.
곁에 있던 데일이 곧바로 왼손을 휘 뻗어 화살을 쳐냈다.
다짜고짜 화살을 쏘아낸 마젤. 아니. 파수꾼이 외쳤다.
“너는 아무 데도 못 간다! 우리와 같이 이 지하에 남아, 우리가 겪은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겠다.”
“우와아아!”
그걸 신호로 파수꾼들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했다.
우득.
데일은 손을 오므려 화살을 부러트려 버렸다. 다짜고짜 엘레나를 쏘려하다니. 조금 열이 받았다.
“그냥 다 죽여버리면 안 되나?”
수호자가 고개를 저었다.
“안 됩니다! 저들은 이곳 유적 안에서라면 절대 죽지 않아요! 무적이란 말입니다! 제가 출구를 열 테니, 그때까지만 버텨주세요!”
그다음 순간.
가장 먼저 달려온 병사가 데일을 향해 워해머를 내리치려 했다.
데일은 마검을 횡으로 휘둘러, 그대로 병사의 목을 쳤다.
퉁!
날카로운 검날이 살을 베고, 뼈를 끊었다. 깔끔하게 잘린 머리가 하늘을 날았다.
죽였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단면에서는 피 대신 끈적한 검은 액체가 흘러나오더니, 이내 잘린 목과 연결되며 다시 붙어버렸다.
‘슬라임…… 같은 건가?’
병사는 분노하며 워해머를 휘둘렀다.
“죽어라!”
데일은 손을 뻗어 워해머를 텁! 붙잡아 버렸다. 병사는 무기를 되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대신, 입을 크게 벌렸다.
촤악!
벌어진 입에서 검은 액체가 튀어나왔다. 데일의 몸을 빼앗으려는 건가?
그렇다면 데일을 너무 얕본 거였다.
데일의 안광이 번뜩였다.
마력이 주위에 뻗어나갔다.
영혼 지배.
병사의 몸과 검은 액체 모두 굳어버렸다. 완전히 지배하는 데에는 실패. 하지만 멈추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데일은 병사의 양발을 붙잡아 빙빙 돌린 뒤, 저 멀리 던져버렸다.
포탄처럼 날아간 병사의 몸은 공동의 천장과 부딪혔다가, 이내 바닥에 추락했다.
검은 액체가 된 육신이 찌그러진 갑옷과 엉겨 붙었다. 하지만 원래의 형상으로 돌아가는 건 금방이었다.
‘귀찮게 됐군.’
무적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이 파수꾼이라는 놈들은 유적에 서린 마력을 받아 순식간에 몸을 재생해냈다.
마검으로 베어도 그때뿐.
자그마한 조각이라도 남으면 빠르게 재생해버렸다.
데일이 외쳤다.
“모두 엘레나를 지켜! 출구가 열릴 때까지 시간을 번다!”
파수꾼들은 유독 엘레나를 향해 극렬한 적의를 드러냈다.
다른 이들은 다 놓치더라도, 엘레나만은 잡아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일행은 한곳에 뭉쳤다.
에스델이 방어벽을 전개했고, 마법사들은 강력한 화력으로 파수꾼들이 다가오는 걸 저지했다.
이대로라면 언제까지고 어렵지 않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만…… 상대에게도 골치 아픈 존재는 있었다.
“신이시여! 나에게 저들을 벌할 힘을!”
라이오넬의 몸에서 찬란한 광휘가 흘러나왔다.
순간적으로 자기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축복 기적.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기에 빛이 깃들라!”
라이오넬의 메이스와 병사들의 무기가 하얀빛에 둘러싸였다.
무기에 빛의 힘을 담는 축성 기적.
마지막으로.
“우리는 적을 멸하기 전까지 결코 쓰러지지 않을지어다!”
라이오넬과 병사들의 안광이 흉흉히 빛나기 시작했다.
맷집과 체력을 모두 끌어올리는 강화 기적.
연달아 펼쳐지는 기적의 향연에 다들 눈을 휘둥그레 떴다.
“광역 기적 3개를 연달아 쓰다니. 역시 성기사…… 잠깐. 기적을 쓴다고?”
파수꾼이 저 몸을 차지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한 외침에 수호자가 외쳤다.
“파수꾼은 몸을 빼앗은 상대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요! 능력도 쓸 수 있죠!”
에스델이 인상을 찌푸렸다.
“기적은 신께서 허락하신 힘입니다. 그런 걸 불신자가 몸을 빼앗았다고 쓸 수 있다니. 말도 안 되는…….”
“지금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시간을 벌어야 해. 성기사는 내가 맡겠다.”
데일은 마검을 들고 성큼 앞으로 나갔다.
저 성기사는 데일이 맡아야 한다.
성기사와 흑기사는 서로의 대척점에 선 존재.
저 새하얗게 빛나는 메이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했다.
데일은 마검을 쥐며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추적한 거지? 그리고 추적해서 뭘 할 생각이었던 거냐.”
“나를 막아선다면 너 역시 우리와 같은 꼴로 만들어주마!”
라이오넬. 아니. 라이오넬의 몸을 빼앗은 파수꾼이 쩌렁쩌렁 외치며 달려들었다.
‘대화할 생각이 없나.’
파수꾼은 몸을 빼앗은 자의 기억을 엿볼 수 있다니, 단서를 캐보려 했지만, 파수꾼은 맹목적인 분노에 사로잡혀 달려들었다.
캉!
메이스와 마검이 허공에서 교차했다. 축복으로 강화한 성기사의 신체 능력은 그 자체로도 인간 흉기라 불러도 과장이 아니었다.
데일의 괴력으로도 선뜻 밀어낼 수 없었다.
하지만 데일을 더 괴롭게 만든 건 축성된 메이스에 담긴 빛의 힘이다.
빛의 힘은 그 자체로 데일에게 강력한 타격을 주었다.
갑옷이 조금씩 녹아내리며 데일에게 강렬한 고통을 주었다. 영혼의 고통.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데일은 반사적으로 상대법을 깨달았다.
선배 흑기사였던 케인은 성기사와도 싸워본 적이 있었고, 그 기억이 희미하게나마 데일의 머릿속에도 잠들어 있었다.
‘검은 안개.’
데일의 갑옷에서 어둠이 뿜어져 나왔다.
빛과 어둠이 허공에서 어우러졌다.
으레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하였다.
하지만 그건 거짓이다. 빛의 신도들이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다.
더 짙은 어둠은 빛을 몰아낼 수 있다.
화아아!
검은 안개가 메이스를 감싸, 빛의 힘을 억눌렀다.
마력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빠져나갔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수호자가 출구를 열 시간만 벌면 된다.
“이노옴!”
분노한 라이오넬이 메이스를 휘둘러 데일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웬만한 공격을 모조리 튕겨내는 갑옷도, 이번만큼은 쉽게도 찢어졌다.
데일은 곧장 홀스터에서 단검을 뽑아 녀석의 목에 틀어박는 걸로 응수해주었다.
원래라면 아무리 성기사라도 치명상에 이를 일격이지만…….
철퍽!
상처 난 목에서는 검은 액체가 튀어오르더니 순간 데일의 손을 사로잡으려 했다.
‘슬라임…… 성가시군.’
슬라임처럼 유체 상태의 몬스터는 이래서 상대하기 까다롭다.
가장 좋은 점은 마법으로 불태워버리는 거지만, 보물고의 특성상 마법 공격에 대한 저항성도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싸움에 데일이 곤란함을 느끼던 그때.
파수꾼이 외쳤다.
“됐어요! 모두 타세요!”
파수꾼이 가리킨 바닥에는 원형의 승강기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부유 마법을 이용한 승강기였다.
데일이 외쳤다.
“먼저 타! 어서!”
승강기를 보자 파수꾼들이 발악을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일행을 막아서겠다는 듯이 몸을 던져왔다.
누군가는 뒤에서 막아내야 한다.
“하켄! 나랑 같이 막는다.”
“저, 저요? 쯧. 어쩔 수 없죠.”
몰려오는 파수꾼들을 향해 하켄이 타워 실드를 휘둘러댔다.
데일만큼은 아니어도, 근력이 많이 늘었기에 가능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다 일순. 움직임을 멈췄다.
아는 얼굴이 단검을 들고 달려오고 있었다. 마젤이다.
“이런 씨. 아는 얼굴을 죽이면 잠자리가 사나운데.”
“저건 이미 마젤이 아니야!”
“압니다!”
데일은 마젤을 베어냈다.
다른 병사와 달리 갑옷도 입지 않은 마젤은 그대로 두 동강이 난 뒤, 검은 액체가 되어 흘러내렸다.
데일은 요령 좋게 마젤의 용병패를 잡아챘다.
한때 어깨를 마주 했던 사이로서, 최소한의 예우였다.
그때. 위쪽에서 에스델이 소리쳤다.
“데일 경! 다 탔어요!”
승강기는 벌써 허리 높이까지 올라갔다.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파수꾼도 그걸 확인하고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라이오넬은 미친 사람처럼 고함을 내질렀다.
“도망가지 마라! 바이만의 후계자야! 네 죗값을 치르란 말이다!”
그러고는 데일을 무시해 승강기를 향해 힘껏 뛰어올랐다. 하지만 그게 데일에게는 오히려 기회였다.
‘감히 날 무시해?’
데일은 재빨리 팔을 뻗어 녀석의 허리를 붙잡아 땅에다 패대기쳤다. 그리고는 바닥을 박찬 뒤, 놈을 힘껏 밟았다.
콰직!
성기사의 단단한 갑옷도, 데일의 무게가 실린 일격에는 버텨낼 수 없었다.
놈의 몸이 으스러졌다. 금방 재생할 테지만, 짧은 틈이 생겼다. 그 틈이면 충분하다.
데일은 몰려오는 나머지 파수꾼들을 힘껏 밀쳐낸 뒤, 갈고리 밧줄 던져 승강기에 걸었다.
“하켄! 물러서라!”
이제 남은 건 하켄을 끌어안고, 곧바로 밧줄을 잡아당기는 것. 그러면 이곳을 탈출할 수 있지만…….
고개를 돌린 데일은 순간 멈칫했다.
“데일 경!”
“빠, 빨리 가죠!”
“?”
하켄이 두 명이 있었다.
두 명의 하켄은 나란히 서 있었는데,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옆으로 시선을 돌려 서로 눈을 마주쳤다.
하켄이 동시에 외쳤다.
“뭐, 뭐야 시발!”
“이 새낀 뭔데!”
데일도 순간 굳어버렸다.
“……어느 쪽이 진짜지?”
“접니다 경! 저, 못 알아보시겠습니까?”
“무슨 개소리야! 접니다! 제가 진짜라고요!”
둘은 서로가 진짜라 주장했다.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말투.
도저히 분간할 수가 없었다.
‘골치 아픈 장난을 치는군.’
파수꾼의 시커먼 악의는 끝까지 자신들을 방해한 하켄과 데일에게 향했다.
적어도 일행 중에서 한 명은 사로잡아, 자기들과 같은 꼴을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경! 서두르세요!”
데일은 고개를 들어 승강기를 살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승강기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빠져나갈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하켄. 너만 알 법한 비밀을 말해라.”
“비, 비밀?”
“그렇게 말하셔도.”
두 하켄은 서로 주저하다가, 데일이 슬쩍 주먹을 들어 올리자 황급히 실토했다.
“사, 사실. 이건 비밀인데. 데일 경이 보급품을 사라고 주신 돈으로 도박하다 전부 날려버려서, 싸구려 물건으로 채워 넣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용병들 호주머니를 슬쩍 턴 적이 있는데…….”
“야! 그걸 말하면 어떡해!”
데일의 눈빛이 한층 싸늘해졌다.
둘 다 너무 하켄이 할 법한 일이라,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여기서 더 지체하면 정말로 탈출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데일 경!”
“데일 경!”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조금씩 다가오는 두 하켄을 보며 데일은 결심을 내렸다.
“결정했다.”
쾅!
잠시 고심하다, 눈을 번뜩 뜬 데일은 오른쪽 하켄의 투구를 내리쳤다.
투구와 함께 으스러진 머리는 이내 검은 액체가 되었다.
정답을 맞힌 것이다.
데일은 곧바로 하켄의 허리를 붙잡은 뒤, 밧줄을 잡아당겨 위로 향했다.
하켄이 감동한 얼굴로 말했다.
“역시 경이라면 알아볼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맞춘 거죠?”
“그냥 찍었다.”
“……예?”
하켄이 물었다.
“만약 저게 진짜였다면 어쩌려고 그러셨는데요.”
“죽을 정도로 세게 내리치지는 않았다. 만약 선택이 틀렸으면…… 에스델한테 고쳐달라 하면 되니까.”
“…….”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고 말하려던 하켄은 그만두었다. 말해봤자 들어먹지도 않을 것 같았다.
데일은 밧줄을 잡아당겨, 마침내 승강기 위에 올라탔다.
일행은 그런 데일과 하켄을 안도한 얼굴로 맞아주었다. 그리고 멀어져 가는 바닥을 쳐다보았다.
저 아래에서 파수꾼과 수호자가 이쪽을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바이만! 너를 영원히 저주한다! 우리를 이런 곳에 처박아 두고, 넌 행복할 것 같으냐! 가장 끔찍한 죽음이 너에게 찾아갈 것이다! 으아아아아!”
“전하! 부디 무사하셔야 합니다!”
끔찍한 절규와 저주의 말.
그와 상반되는 수호자의 걱정이 뒤섞여, 지하를 울렸다.
엘레나는 복잡한 표정으로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호자의 기대도. 파수꾼의 원망도. 전부 바이만의 핏줄인 그녀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었으니.
마침내 승강기가 상승을 멈췄다.
눈 부신 빛과 하얀 설산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일행은 바닥에 널브러져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후와. 죽는 줄 알았네.”
“그래도 밖에 오니 좋네요. 수호자님께는 정말 감사하네요.”
에스델의 말에 하켄이 중얼거렸다.
“고맙지. 고맙긴 한데…… 기왕이면 좀 더 아래에서 내려줬으면 안 됐을까?”
휘이이잉!
세찬 바람이 불어왔다.
일행은 지금, 카드라스의 설산 꼭대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