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d an insertable license at any time RAW novel - Chapter 45
44화 – 중대한 결심
“오랜만에 뵙습니다. 대무님.”
“안녕하세요. 장관님.”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인사하는 보건부 장관과 오랜만에 만났다.
장관은 긴급히 논의할 사안이 있다며 고향까지 직접 찾아왔다.
그의 옆엔 젊은 여성도 함께 있었다.
서류를 들고 장관 뒤를 따라다니는 것을 보니 비서로 보인다.
“장관님 시내에서 만나도 되는데… 집까지 와주시고…”
“아이고, 아닙니다. 제가 찾아뵈어야죠.”
장관은 내 옆에 앉아있는 홍가영을 보고 활짝 웃었다.
엄마는 그들이 집까지 찾아오자 입을 틀어막으며 놀라워했다.
“어머님… 이시죠? 와… 누님이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 가, 감사합니다…”
장관이 엄마를 빤히 쳐다보며 관심을 보였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능글거리는 건 배울 만 했다.
홍가영의 얼굴이 빨개지며 안절부절못했는데,
떨고 있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엄마 역시 시선은 장관을 보고 있었지만 내 손을 꽉 잡았다.
최근 며칠 사이. 엄마 홍가영과 섹스는 하지 않았다. 아랫배가 아프다며 고통스러워했기에 사랑으로 보듬어주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어느덧 먼저 다가와 웃으며 말을 거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하루가 다르게 나에 대한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나요?…”
“아. 네. 대통령께 보고된 사안이기도 하고…”
장관은 영양가 없는 이야기만 한참 동안 늘어놓다 엄마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자리를 비켜달란 이야기였다.
그렇게 비서는 밖으로 나갔고, 홍가영도 안방으로 들어갔다.
곁눈질로 비서의 뒤태를 보니 엉덩이가 실룩거리는 게 뒤치기에 특화되어 보였다.
장관은 채연이때도 그렇고 엉덩이가 잘 발달한 여자가 취향인 모양이다.
“기억하십니까? 대무님 이전에 라이센스 대상자가 있었습니다.”
“아… 네.”
주로 노인들 몇 명이긴 했지만 나 말고도 정자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나타나기 전까진 그 노인들을 대상으로 대량의 정자를 추출하려 했었지만, 워낙 기력이 좋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고 했었다.
“어르신들이 다 죽었습니다.”
“허……”
“이차 성징이 온 학생들도 죄다 검사를 해봤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고환과 음경이 발달하여 사정이 가능한 청소년들까지 검사했다고 했다.
결과는 절망적이었고. 거짓말처럼 정자를 가진 애들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진짜 대무님 혼자입니다.”
“토할 거 같네요…”
“하하하! 편하게 생각하세요.”
생각보다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진짜 멸종의 길로 걷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막상 경쟁자들이 전부 사라지니 공허함이 느껴진다.
“대통령께서 부디, 아니 제발 몸조심하시라고… 하셨습니다. 팔은 좀 어떻습니까?”
“이제 문제없습니다.”
“몸이 많이 좋아지셨네요? 운동 열심히 하시나 봅니다?”
어디 가서 깝죽거리고 다니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는 무언의 경고였다.
장관은 유부녀 따먹다가 걸려 도끼로 찢긴 나의 오른팔을 유심히 쳐다봤다.
엄마도 나의 오른팔의 흉터를 보고 의구심을 품었지만, 적당히 잘 둘러댔었다.
‘내 몸이 좋아지긴 했나 보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금방 몸이 좋아지긴 했다.
주먹에 쥐는 힘과 몸 전체적으로 근력이 강해진 것이 느껴졌다. 시도 때도 없이 발기되는 것도 건강해진 탓일 것이다.
“뭐 부탁이 있으신가요?”
노인들 죽은 거랑 어린애들 정자 없는 건 본론이 아닌 거로 보였다.
자꾸 뜸 들이며 무언가 더 있는 느낌이었다.
“군청 옆 보건소로 전문 인력을 파견하려고 합니다.”
“음… 그래서요?”
“주 3일 정도 정액을 채취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장관을 서류를 내밀며 설명을 해주었다.
건강한 상태의 정자를 추출해 냉동 보관하여 사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거… 서울에 있을 때랑 뭐가 다르죠?”
“지금 시술 대기자만 오백만명이 넘었습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선거를 노리고 회심의 정책을 내놓았다.
바로 국민에게 무료로 시험관 시술을 제공하고 아이를 가지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정책을 내놓자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역대급 지지율을 기록하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국민들이 몰려 대기 인원만 오백만명이었다. 신청 사이트는 디도스 맞은거 처럼 연일 다운되고 난리였다.
이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책의 성공 여부가 달린 것이다.
‘개새끼들… 투구게 입에 바늘 꼽고 강제로 피 뽑는 거랑 똑같네.’
난 조금씩 저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저 세대들은 이미 결혼해서 장성한 아이들까지 있지 않은가.
이미 이룰 건 다 이룬 사람들에게 남은 건 무엇이 있겠는가.
바로 권력, 부, 명예다.
권력 유지를 위해 나를 이용하려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러다간 정액만 추출 당하다가 죽을 거 같은 확신이 든다.
‘아직 힘이 없다.’
난 그저 일개 평범한 시민일 뿐이다.
그저 섹스나 편하게 할 수 있는 카드 한장을 가진 게 다였다. 고위 공무원도 아니거니와 돈 많은 재벌도 아니었다.
권력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
“와. 일주일에 세 번… 이건 아무리 저라도 힘들겠는데요…”
“아. 그, 그렇죠?… 하. 이거 큰일 났네…”
단번에 거절하자, 장관은 내 눈치를 보며 당황스러워했다.
딱 봐도 장관이 아닌 대통령 주도로 내놓은 정책으로 보였다.
“하지만 비즈니스라면 할 수 있습니다.”
“오. 좋습니다. 이야 역시!!…”
장관은 시무룩하던 얼굴에서 손뼉을 치며 신이 난 얼굴로 돌변했다.
“비례대표 한 자리를 저에게 주세요. 순번은 2번으로 받고 싶네요.”
“네??? 국회의원… 비례 말씀하시는 거죠???”
장관은 깜짝 놀라며 나를 멍하니 쳐다본다.
저 영감을 본 이래 저렇게 놀란 모습은 처음 봤다.
“네. 저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수단은 가지고 있어야 될 거 같아서요.”
“아! 아…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와… 이거 놀랍습니다…”
“저라면 자격 있지 않나요?”
“물론입니다. 저라면 무조건 찬성입니다.”
더 먼 미래를 보고 큰 그림을 그려 나가기로 했다.
난 국회의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불체포특권 및 면책특권에 압도적인 혜택을 받는 국회의원.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힘을 가지려면 의원이 되는 게 맞았다.
나 역시 저들이 주는 사탕을 최대한 받아먹으며 힘을 키울 것이다.
“공천 확정되면 주 3회 채취 하겠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전화 좀 하고 와도 되겠습니까?”
***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네. 조심히 올라가세요. 장관님.”
장관은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곤 내 옆에 서 있는 비서에게 입을 열었다.
“당분간 잘 모셔. 알았어?”
“네…”
여전히 부하 직원에게 차가운 장관은 그렇게 차를 타고 떠났다.
서지애. 나이는 27살이었다.
장관실에서 비서로 일하던 그녀는 졸지에 나와 생활하게 되었다. 표면상으론 옆에 있으면서 나를 보좌하라는 것이고, 속내는 감시일 것이다.
하지만 내 일상은 섹스일 뿐인데 도울 게 뭐가 있겠는가.
서지애는 나랑 같이 있으라는 명령에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했었다.
하다못해 여벌의 옷이나 속옷이라도 챙겨왔으면 모르겠는데, 서류 가방 하나 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대로 버리고 가버린 것이다.
상남자 보건부 장관은 나에게 저 서지애를 상납한 거나 다름없다.
“지애씨. 일단 여기서 지내면 될 거 같아요.”
“아. 감사합니다. 어머님.”
엄마는 비어 있는 방을 서지애에게 내주었다.
장관이 집에 다녀왔다가 간 이후로 집 정리에 청소까지 하며 호들갑이었다.
난 우물쭈물 서 있는 서지애를 빤히 쳐다보며 관찰했다.
턱까지 내려오는 단발 웨이브펌 머리에 단아한 미모를 가지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골반이 커서 엉덩이가 부각되는 몸이었다. 정장 바지를 입고 있는데 엉덩이 밑 살이 도톰한 게 만지고 싶었다.
다만 목소리도 작고 성격이 아주 소심해 보였다.
“지애씨. 저랑 장 보러 가실까요? 필요한 거 사셔야 하잖아요.”
“네…”
서지애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게 서지애와 집에서 나와 차를 타고 나섰다.
“잠깐. 농막 좀 들를게요.”
“네.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마트에 가기 전.
어느덧 공사가 완료된 비닐하우스에 잠깐 방문했다.
칸막이를 나누고 침대를 놓는 작업까지 마무리 단계였다. 인부들이 퇴근하고 있기에 인사를 나누고 하우스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것도 모르는 서지애도 나를 쫄래쫄래 따라왔다.
“여기 어때요?”
“네? 아… 여, 여긴 뭐 하는 곳이죠?”
서지애는 두리번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뭐 하는 곳이긴… 너 같은 여자 임신시키는 곳이지.’
간이침대와 작은 테이블도 칸마다 놓여 있었고.
정수기와 와이파이도 설치했다.
테이블 위론 물티슈와 러브젤도 구비되어있다.
또한 대량으로 주문한 에그 진동기와 에널 플러그가 담긴 박스들이 쌓여있다.
난 서지애를 보며 활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농장이에요. 지애씨도 농사에 참여하실래요?”
“노, 농장요?… 여기가요?”
ㅡ지이잉
이름 : 서지애
나이 : 27
생년월일 : 1996. 1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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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가능한 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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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기록 : 없음
특이사항 : 공무원 (7급 주사보)
[관계 맺기] [픽업 요청] [신고하기]그녀와 대화하며 어플로 정보를 확인했다.
어떻게 된 게 내 주변은 죄다 배란기 여자뿐이었다.
오늘 처음 본 서지애조차 임신이 가능한 기간이 아닌가.
이걸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요 몇일간 섹스를 안 했더니 자지가 간질거리며 발기가 멈추지 않았다.
“지애씨. 여기서 조금만 쉬었다가 마트 갈까요? 이리 앉으세요.”
“아.. 네…”
서지애는 별 의심 없이 다가와 내 옆으로 와 앉았다.
그녀가 옆으로 앉자 폰으로 관계 맺기 버튼을 눌렀다.
ㅡ띵!
서지애는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런 그녀를 옆에서 빤히 쳐다보며 반응을 살폈다.
과연 이 여자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졌다.
“아…”
세상은 넓고 다양한 여자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섹스하자는 공식 메시지를 봤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메시지만 쳐다볼 뿐이었다.
“지애씨?…”
“네!?”
천천히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려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지애씨 괜찮으세요?…”
알고보니 반응이 없는 게 아니라 덜덜 떨고 있었다.
“몸이 안 좋으신 거 같은데… 놀라셨죠?”
“아. 저기… 아…”
물끄러미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다.
나랑 눈이 마주치면 즉시 피하며 시선을 회피했다.
그렇게 서지애는 한참 동안 망설이다 겨우 입을 열었다.
“하… 저, 저 처음이에요. 죄송해요… 경험이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P.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