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Max Level Luck RAW novel - Chapter 31
– 첫 번째 메인 시나리오를 클리어하였습니다.
– 최대의 효율! 최저의 피해! 최대의 사살! 그리고 신뢰. 모든 서브 퀘스트를 완벽하게 완료하였으며, 세계 역동의 시작을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 아카데미 전 학생과 강사는 플레이어 ‘이한성’을 기억할 것입니다.
– 전 세계의 사람들은 ‘이한성’이라는 이름을 알아가기 시작할 겁니다.
– 클리어 등급 : SSS
– 퍼펙트 클리어!
– 클리어 등급에 알맞은 보상이 결정됩니다!
– [상급 매력의 비약] – [상급 육체 강화의 비약] – [상급 큐브 박스] – 인지도 포인트 3,000 획득!
– 업적을 이뤘습니다.
– [세계 역동(逆動)의 시작을 밀어낸 자.]
– 업적 등급 : [역사]
“이야.”
한성은 세 개의 상급 보상을 바라봤다.
“대박인데.”
[육체 강화의 비약]은 전체 육체 능력을 하루에 0.5에서 1까지의 수치를 올려주고, 2주에서 3주까지 지속된다. 웃기는 건 이게 ‘훈련과 실전’보다는 ‘운’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최소 7에서 최대 21까지.
무지막지한 이 범위가 고작 [운]에 의해서 말이다. 그래도 보통은 12 정도 오르는 게 보통이다.
“난 조금 다를 것 같긴한데······.”
그래도 직접 사용해 봐야 한다.
그리고 [상급 큐브 박스]
이것 또한 물건이다.
최소 B등급에서 SS등급까지 나올 수 있는데, 물론 당연히 랜덤이고 [운]에 의해 결정된다. 마음 같아선 당장 사용하고 싶었지만,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한성이 가장 기다린 건, 따로 있다.
꿀꺽.
한성의 손엔 [상급 매력의 비약]이 들려 있었다.
“······이젠 매력이 폭발하겠는데?”
튜브는 관종이 성공한다.
관종에 능력까지 있으면 최고.
외모와 분위기까지 포함하는 ‘매력’까지 있다면?
호랑이에 날개가 달린 격이다.
“미쳤다.”
아직 여러 매력 아이템을 사용 중이다. 그걸 모두 사용하면 20대 중반은 된다. 거기서 이걸 사용하면? 총 20과 [+3]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거의 50에 다다르는 어마어마한 매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거야말로 다다익선이 아니겠는가.
“50이면, 거의 스타 배우급.”
비교 대상이 이상하긴 하지만, [상급 매력의 비약]은 [최상급 엘릭서]와 비슷한 가치를 지닌다.
이 세계관 특징 때문이지만, 매력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수술, 관리, 각종 시술 등을 해도 외모는 바꿀 수 있지만 ‘분위기’라는 것 때문에 [매력] 수치는 일정량 이상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목숨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죽지만 않으면 살릴 방법은 꽤 많다.
어디든 그렇지만, 사람들의 염원은 매력보다는 생명에 치중된다. 특히, 이런 죽음과 삶의 경계에 살아가는 세계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하여튼 보상은 이 정도면 충분하고.”
– 기간트의 심장은 어떡하실 예정이십니까? 오래 보유하고 있는 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인벤토리에 있기에 누군가에게 들키는 일은 없겠지만요.
“맞는 말이야. 인벤토리 창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고.”
게임 내의 AI는 시스템과 게임의 경계선에 서 있다.
다른 캐릭터도 AI를 사용하지만, 그것은 무조건 게임 내 세계관에 한정된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AI는 시스템에 대해 알고, 현실을 인지한다.
하지만 그것은 플레이어의 AI에 한정된다.
플레이어가 아무리 밖 세상에 대해 전달하려 해도 NPC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 AI 특성상 주인에게 복종하는 설정이라 더욱 문제는 없다.
“이런 건 아끼다 똥 되는 거니까.”
지금이야 이런 [전설] 등급의 재료를 얻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하지만, 추후엔 어렵지 않게 구할 정도가 된다.
아이템과 무력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금방 온다.
[고대 기간트의 심장]이 대단한 이유는 안에 잠재된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것과 그 힘이 A등급의 영웅을 반쪽짜리지만 S등급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에 있다.
“······하. 고민이다.”
쓸모는 굉장히 많다.
여기에 써도 좋고, 저기에 쓰면 더 좋다.
게다가 다른 사람은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한성은 필요 없다. 전 회차에서 마법 장비를 만들고 놀 때는 방바닥에 굴러다니던 게 이것보다 훨씬 상위의 재료였다.
“전설 등급이라······.”
보통 아이템의 위계(位階)는 6개로 나뉜다.
보통, 마법, 희귀, 보물, 전설, 신화.
보물도 엄청난데, 전설급이 벌써 손에 들어왔다.
딱 한 시간 고민했다.
이거면 [대단위 육체 강화 회로(전설)]를 완벽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고대 마력의 바다(전설)]라는 아류(亞流) 드래곤 하트를 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그런 것들이 아니다.
“결정했어.”
언더월드에 들어간다.
“헤일렌, 몸이 회복되면 언더월드에 갈 거니까. 현금 좀 찾아놓고.”
– 어느 정도나 필요하겠습니까?
“음······ 주식도 싹 팔아서 최대한.”
– ······알겠습니다.
등급에 어울리는 것끼리 만나야 한다. 아무리 심장이 좋더라도, 들어가는 몸체가 별로면 함께 격하(格下)될 테니까.
“댓글이나 확인해 볼까.”
한성이 첫 번째 메인 시나리오가 끝나고 가장 빠르게 한 것은 영상을 올리는 거였다. 여러 의혹(?) 해명과 더불어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올린 건 역시나 드래곤 부화기.
–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의 좀비?
– 저러면 안 죽나? 체력 포션이 피까지 생성 가능?
– 아니, 이사람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드래고니안이 중요한 거잖아!
– 미쳤다. 드래고니안은 상상 속 신수 아니었나?
– SS등급 실화냐? 근데 이런 거 찍어 올리면 큰일 나는 거 아님?
– 한국 영웅 아카데미 후보생인데, 누가 뭔 짓 하겠음?
– 거기도 안전한 곳이 아니다. 이번에 떠들썩했던 기간트의 심장도 도둑맞았다며? 신수라고 못 훔칠 거 있나.
“응. 너 블랙.”
부정 타는 소리를 하고 있다.
“나를 욕하는 건 참아도, 하얀이가 부정 타는 건 못 참지.”
“크앙.”
옆에서 잠들어 있던 하얀이가 자기 이름 부르는 것에 반응한 것인지, 가볍게 하품한다.
지금은 드래곤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다.
다시 사람의 말은 할 수 없었기에 ‘아빠’ 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이 앙증맞은 발을 주물럭거리다 보면 아쉬움 따위는 가볍게 잊는다.
그리고 다음 올린 영상.
– 헐, 3분 대라고? 오우거가?
– 미쳤다. 여기 영국 영웅 아카데미 후보생인데, 최고 기록이 11분대인데?
└ 네가 후보생이면 난 현역 영웅이다.
└ 사칭 ㄴㄴ인증해보셈.
└ 나 후보생 맞는데;;
– 와 전에 공개한 [공간 관여]라는 이능인가. 파괴력 무엇.
– 속인 거 아님? 저게 저 위력 나오려면 몇 년은 미친 듯 훈련해야 정상인데.
– 그것보다 테러 시작 영상 실화? 테러 영상도 올리나?
– 올려봤자 뭐 있겠어······라고 치는 순간 마지막 3초를 봐 버렸다.
– 마지막 하얀이 맞음? 언제 저렇게 컸지?
└ 드래고니안이니 맞을 듯.
– 씹덕사 각이다. 미쳤다. 사랑해요.
└ 응, 너 아청법.
“흐흐흐. 댓글이 폭발이구나.”
예상했던 결과다.
테러 영상은 전부 올리지 못한다. 아무리 대전쟁의 시대이며 튜브가 활성화되어 있더라도 사람을 죽이는 모습은 그대로 담을 수 없다.
그래도 올릴만한 영상은 좀 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앙증맞은 손가락으로 마력을 방사하는 장면이다. 예고편에 있는 게 거의 전부겠지만, 테러 영상 전체에 어그로는 완벽하게 끌었다.
“이런 게 예고편이라는 거지.”
그 정도 하자 헤일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성님, 현금화 다 끝났습니다.
잔액은 총 400억 정도.
상급 마력석 10개를 샀던 지출이 가장 컸고 한성이 카지노에서 번 것, 속성 부여 킷을 판 자금, 거기에 그새 잔뜩 오른 주식들까지.
모두 합하니 그 정도 되었다.
“잘하면 괜찮은 거 하나 구할 수 있겠네.”
이 정도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듯했다.
앞으로 3일은 아카데미 복구 때문에 수업이 없다. 그동안 손상된 육체를 회복하고 마력에 타버린 신경을 복구하기 위해 집중해야 했다.
한성은 오랜만에 오징어에 소주 하나를 먹고 잠에 들었다.
* * *
앞으로 3일 동안은 요양의 시간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
“자, 처음으로 생방송을 켰네요. 100분 들어 오셨구요. 와, 벌써 1,000분이 되었네요!”
한성이 방송을 키자마자 순식간에 3,000명이 넘어섰다. 벌써 구독자가 8만이 넘었다.
한성이 훈, 별, 성시연, 세르게이 등의 유명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영상도 영향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있는 건 하얀이가 아닐까 싶다.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이하얀입니다.”
“크앙.”
한성의 품에 안겨 있는 하얀이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화면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 귀엽다! 하얀아 사랑한다!
– 하얀아, 맛있는 거 줄게. 같이 가자.
– 하얀 것 봐. 모찌모찌ㅜㅜ만지고 싶어요!
– 한성님 라이브 키셨네요.
– 와, 뭐지? 갑자기 왜 이렇게 잘생겨진 것 같아요?
– 이목구비는 별로 변한 것 없는데, 피부랑······ 분위기가 미쳤는데?
채팅 창에 댓글이 주르륵 올라갔다.
오늘 방송의 제목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컨텐츠다.
드래곤과 드래고니안의 혼혈인 하얀이는 1년이 지나지 않아서 모든 마법을 ‘기억’하고 ‘흉내’ 낼 수 있다. 5년이 지나면 50% 이상의 마법을 완벽하게 해내고 10년이 지나면 모든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될 거다.
부모의 격에 따라 시간은 달라지겠지만, 한성이 아는 바에 의하면 그렇다.
하지만 거기에 조기교육이 들어가면 어떨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마법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발동 원리에 의한 분류.
1. 자연 마법.
자연 마법은 가장 쉽고 가장 많은 마법이 존재한다. 마법사 10년 차 안쪽이면 대부분 자연 마법을 사용하게 된다. 그만큼 대중적인 마법 발현 방법이다.
2. 비틀림 마법.
[자연 마법]에서 [불]을 만들기 위해 마력으로 ‘산소’와 ‘연소 물질’을 만든 후 온도를 올려 연소로 [불]을 만든다면, [비틀림 마법]은 허공의 마력을 가공만을 거쳐 [불]을 ‘생성’하는 원리다.
자연의 법칙을 비틀어 발현하는 걸 [비틀림 마법]이라 한다.
그렇기에 자연 마법보다 빠르고 강하며 많은 마력을 잡아먹는다. 높은 수준의 마법 실력 또한 겸비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보통은 10년 차 이상부터 평생을 쭉 사용하게 된다.
3. 역행 마법.
가장 적은 마법 수, 가장 어려운 마법 난이도, 가장 강한 위력, 가장 빠른 발동 시간.
그야말로 최고의 마법.
드래곤의 마법이라 불리며, 추후 [현대 마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니콜라스 페이지]가 지금으로부터 15년 후에 완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 마법은 한성이 배우기 시작한 지 15년, 한성에 의해 [드래곤을 사냥하는 마법]으로 개량되었다.
이걸 또 세부적으로 나누면 [원소], [비원소], [정신] 등 ‘현상’으로 나눈 분류. 그 안에는 시기와 역사로 나눈 [현대 마법], [중세 마법], [종교 마법], [원시 마법] 등이 있다.
“자, 이제 대충 알았죠?”
한성은 역행 마법을 제외한 대략적인 분류를 설명했다.
그러자 채팅창에서는.
– (ㆆ_ㆆ)
– ???
– ???
– ( ・᷄ὢ・᷅ )
– 저기 여기 대학 강의실인가요?
– (ー̀﹏ー́)
– ZZZ
– ZZZ
– 여기가 설명충 이한성씨 사는 곳 맞나요?
“크흠. 알겠습니다.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성은 하얀이를 잡아 올렸다. 양 겨드랑이에 손을 껴 올렸는데, 짧은 팔이 들리고 꼬리가 바짝 섰고 모찌처럼 하얗고 동그란 발을 버둥거렸다.
채팅창이 폭발했다.
– 기여어ㅋㅋㅋㅋㅋ
– 미치겠다. 만지고 싶어.
– 심쿵사 각이다ㅋㅋㅋㅋㅋ
“귀엽죠? 제 딸이랍니다.”
한성은 볼을 하얀이의 얼굴에 비볐다. 부드럽고 말캉하다. 드래곤 비늘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 채팅창에서 부럽다는 댓글이 마구 올라왔다.
벌써 시청자가 5,000명이 넘어갔다.
8만이라는 구독자의 시청자 수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
– 인지도 포인트 12를 얻었습니다.
– 인지도 포인트 18을 얻었습니다.
– 인지도 포인트 3을 얻었습니다.
‘역시 생방송의 힘인가.’
인지도 포인트가 실시간으로 오르고 있었다. 겨우 10분 동안 벌써 1,000이 넘게 쌓였다.
“사람이 드래고니안에게 마법을 가르칠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성의 질문에 채팅창에 수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당연히 맞추는 사람은 없었다.
“보세요.”
한성은 마법 하나를 구성했다. 자연 마법의 기본적인 [불]의 생성.
화륵.
허공에 불덩이가 떠오른다.
그걸 보던 하얀이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입을 열었다.
“크앙.”
작은 소리와 함께 주변의 마력이 요동치며 한성의 불보다 2배는 커다란 불을 만들어냈다. 한성처럼 [자연 마법]을 사용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비틀림 마법]을 사용했다.
화륵!
“보셨죠? 가르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보여주면 되거든요.”
그 말에 채팅창이 거의 폭발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한성은 말을 끝내지 않았다.
“그거 아세요?”
이번엔 한성이 마력으로 된 화살을 만들었다.
“이건 매직 애로우라고 하는 거죠.”
하얀이는 그걸 보더니 불에 타오르는 매직 애로우를 만들었다. 그것도 한 번에 세 개나. 게다가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화살을 빙글빙글 돌리며 가지고 논다.
“드래고니안에게 응용은 기본이랍니다.”
– 와, 미쳤다ㅋㅋㅋㅋㅋㅋ
– 이게 재능충?
– 여윽시 드래곤인가.
– ······이거 실화냐. 나 불덩이 하나 만드는데 1년 걸렸는데.
– 응, 너도 재능충. 난 3년 걸림.
– 응용 실화냐. 거기에 지금 가지고 노는 거, 보통 3년 차 마법사도 못 하는 건데.
– 그 와중에 한성님 마법 발현 속도 무엇?
– 개빠름. 이 정도면 거의 드래곤급?
– 하얀이 아빠 ㅇㅈ
– ㅇㅈㅇㅈ 한성님 마법 실력 거의 마도사급.
– 저 후보생 3학년인데, 한성님 마법 실력은 현역 영웅급.
– 너 속성 킷 사건 모르냐. 웬만한 현역 영웅보다 쩐다.
한성은 끊임없이 올라오는 댓글을 훑었다. 역시 생방송은 댓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 그럼 초급을 넘어서 바로 중급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마법을 가르치는 이유 중엔 하얀이의 성향을 파악하려는 것도 있다. 만약 마법 물품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취미로 시켜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
드래고니안이 만든 마법 물품?
상상만 해도 설렌다.
끝
ⓒ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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