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37
136.
“공주님을 내놔라!”
베켄은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주를 반드시 되돌려 받겠다며 11병단과 함께 드워프들에게 패악질을 부렸 다.
“공격!”
“공격하라!”
마왕군 11병단의 최선두에는 베켄 과 6소대가 있었다.
그 어떤 마왕군 병사들보다 용감하 게 날뛰는 베켄과 6소대 몬스터들에 의해 드워프들은 큰 피해를 입기 시 작했다.
물론 그 피해 이상으로 11병단의 피해도 컸다.
전장에서 유리한 쪽은 아무래도 아 토스 계곡을 요새화 시킨 드워프들 이었다.
그렇게 11병단은 드워프들이 점령 하고 있는 고지를 넘지는 못했다.
다만 베켄과 6소대의 기습 공격에 골치를 아파해야 했다.
“또 납치되었냐?”
“예! 저 악마 같은 마족 놈이 주둔 지 드워프 전사들을 전부 납치해 갔 습니다!”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하며 베켄 과 6소대 몬스터들은 드워프들을 납 치 했다.
“동료들을 돌려받고 싶으면 공주를 내 놔라! 난쟁이들아!”
그렇게 드워프 전사들을 납치해서 공주를 내놓으라고 협박질이었다.
칡넝쿨에 묶인 드워프 전사들은 잠 시만 한눈을 팔아도 하나씩 사라지 고는 했다.
처음에는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와 베켄궁이 몬스터들의 피로 붉게 물 들었지만 나중에 가서는 드워프들을 협박하는데 이용을 했다.
드워프들은 치가 떨리는 상황에 분 노했지만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다만 복수를 위해 은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왕군 놈들의 후방까지 비밀 통 로가 완성이 되었지?”
“그렇습니다! 로럭 사령관님.”
베켄에게 특히나 복수의 도끼날을 갈고 있던 고르곤은 자신이 직접 나 서서 마왕군 11병단의 후방으로 드 워프 전사들을 우회시켜 마왕군의 후방을 급습하기로 했다.
마왕군 11병단의 후방이 혼란스러 워지면 아토스 계곡의 사령관인 로 럭이 드워프 전사들을 이끌고 마왕 군을 박살낸다는 계획이었다.
사실 그냥 아토스 계곡을 끝까지 지키기만 해도 드워프들의 승리였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격에 나서려 는 이유는 납치된 드워프들을 자신 들이 보는 앞에서 잡아먹고 있는 마 왕군의 치졸하고 잔인한 행동들 때 문이었다.
포로가 된 드워프들이 몬스터들에 게 잡아먹힐 때마다 처음에는 분노 하던 드워프들이 점점 절망하고 있 었다.
더욱이 자신도 저렇게 될지도 모른 다는 공포에 떨기까지 했다.
물론 로럭 사령관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네 놈들이 우리 동료들을 잡아먹 으면 우리도 네 놈의 동료들을 잡아 먹겠다!”
로럭 사령관은 몬스터들이 그러했 던 것처럼 자신들도 인질로 잡은 몬 스터들을 잡아먹겠다고 협박을 했 다.
훗날 공주 전쟁이라 불리는 꽤나 고상한 명칭의 전쟁의 실상은 꽤나 치사하고 더러운 전쟁이었다.
그렇게 인질로 잡은 몬스터들을 마 왕군이 보는 앞에서 참수까지 하며 살점을 뜯어내었지만 애석하게도 마 왕군에게는 전혀 타격이 되지 않았 다.
결국 이대로면 사기가 떨어지게 될 거라 고민을 하다가 고르곤이 낸 계 략에 따라서 마왕군의 후방을 별동 대로 급습하기로 한 것이다.
“꼭 성공을 해야 흐}네. 만일 실패 하면 우리는 자네들을 포기할 수도 있어.”
“알고 있습니다.”
만일 마왕군의 후방이 어지러워지 지 않는다면 아토스 계곡의 드워프 본대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말이었 다.
로럭 사령관의 말에 고르곤은 단호 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로럭 사령관은 걱정이 가득한 눈빛 으로 고르곤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아들아.”
군중에서는 사령관과 부하의 관계 를 그 무엇보다 중요시 한 로럭 사 령관이었지만 아들인 고르곤이 사지 로 향하게 되자 아버지로서의 걱정 이 결국 튀어나왔다.
“아버지.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적 의 사령관의 목을 베어 오겠습니 다.”
로럭 사령관은 막을 수 없다는 것 을 직감하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자 식이었다.
그런 자식이 또 다시 죽음의 땅으 로 향하는 것을 로럭 사령관은 막을 수 없었다.
그저 성공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르곤은 베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아토스 계곡의 지하 통로 로 별동대들을 이끌었다
“적들에게 절대 들켜서는 안 된 다.”
“알겠습니다. 고르곤 대장님!”
마왕군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드 워프 별동대였다.
동료들을 인질로 잡고 동료들을 살 해하는 것도 화가 났지만 무엇보다 공주를 내놓으라는 협박에 더 화가 나 있었다.
“사악한 마왕군 놈들. 감히 데이샤 공주님을 내놓으라니!”
데이샤 공주는 딱히 드워프들 사이 에서 인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공주였다.
미워해도 내가 미워하는 것이지 남 들이 미워하는 꼴은 볼 수 없는 드 워프들은 마왕군이 너무나도 당당하 게 공주를 내놓으라고 하자 자존심 이 상했다.
물론 베켄은 데이샤 공주가 누구인 지도 몰랐고 그런 공주는 필요도 없 었다.
베켄이 원하는 공주는 마왕의 막내 딸인 라이나 공주였고 라이나 공주 는 지금 용사 타이와 성녀를 만나러 가고 있는 중이었다.
마왕군과 드워프들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라도 나눌 수 있었다면 서로의 오해를 풀고 평화의 길로 나 아갈 수 있을지도 몰랐지만 셀 수 없이 길고 긴 시간 동안 싸워왔던 두 세력들의 대화는 오직 싸움뿐이 었다.
고르곤과 드워프 별동대는 그렇게 어두컴컴한 지하 통로를 묵묵히 걸 어 십만에 달하는 마왕군 11병단의 후방으로 이동을 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언제나 역사는 사소한 우연 에 의해 바뀌는 법이었다.
“출구입니다. 고르곤 대장님!”
“후우! 그래. 수고했다. 출구의 밖 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밀 요새 가 있다. 이때를 위해 만들어 둔 것 이지.”
은밀하게 숨겨져 있는 드워프들의 비밀 요새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마왕군이 가장 피로를 느낀다는 해 가 막 뜨기 직전에 기습 공격을 할 생각인 고르곤이었다.
베켄과 6소대의 몬스터들이 꽤나 강력하다지만 어째서인지 이번 마왕 군은 마족 부대가 그다지 많지는 않 았다.
부병단장급 이상의 강력한 고위 마 족은 보이지 않았다.
그 때문에 드워프의 최정예 부대들 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전쟁은 거칠었지만 전초전에 불과 했다.
그렇기에 서로의 패를 아직 꺼내 보일 수는 없었다.
“용사님께서 오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용사님은 성녀님의 지시에 지금 교황청으로 향하는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그렇군요.”
“은밀하게 움직인다. 마왕군에게 들키면 안 된다.”
기대했던 용사가 당장 오지 못한다 는소식은 드워프들에게 안타까운 일이었다.
결국 용사 없이 마왕군을 물리쳐야 했고 고르곤과 별동대는 비밀 통로 를 나와 비밀 요새로 들어섰다.
비밀 요새로 들어간 고르곤과 드워 프 별동대를 본 마왕군 병사들은 없 었지만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그들의
곁에 있었다.
꿈틀!
마왕군 11병단의 후방으로 고르곤 과 드워프 별동대가 이동을 했을 때 마왕군 11병단도 더 이상 전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드워프들이네. 동료가 인질로 있는데도 눈 하나 깜 빡을 안 해.”
베켄은 드워프들에게 혀를 내둘렀 다.
“아마도 마왕의 딸이 인질로서의 가치가 더 높아서겠지. 골치 아프구 만.”
베켄은 완전히 요새화가 되어 있는 아토스 계곡을 둘러보며 한숨을 내 쉬었다.
왜 11병단이 주둔지를 벗어나 여 기까지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덕분에 베켄과 6소대원들은 살아남 을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드워프들을 인 질로 잡고 대군으로 협박을 하면 공 주를 내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베 켄이 었다.
“인질들을 더 잡으려고 해도 저 놈 들도 대비를 하고 있어서 더는 힘들 겠고. 앞으로 나가자니 피해가 너무 클 것 같단 말이지. 아니! 그러니 까! 왜 간부들은 또 안 따라오냐고! 간부들은!”
마왕성에서 하는 축구 경기 보겠답 시고 자신의 부대를 버린 어처구니 없는 마왕군 간부들에 울화가 치밀 어 올랐다.
그렇게 베켄과 6소대원들도 아토스 계곡 안으로 들어가 드워프들을 납 치하지도 못하고 전진을 하지도 못 한 채로 시간만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6소대 사고뭉치들이었으니 베켄이 못 박힌 몽둥이를 휘둘러대어도 기 어코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헥스 전사님. 축구장 그릴 공간이 안 나오지 말입니다.”
“안 나와?”
“예! 계곡이 좁아서 도저히 안 나 오지 말입니다.”
전쟁터에 와서까지 한 몫 잡아볼 생각인 6소대원들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축구장을 그릴 면적이 나오지 않았다.
축구장만 하나 그려 넣는다면 11 병단 몬스터들의 가죽을 다 쓸어 담 을 자신이 있는 6소대 사고뭉치들이 었다.
“하! 그러면 안 되는데.”
베켄이 6소대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6소대의 카리스마로 여겨지던 헥스는 6소대의 최선임 자리를 베켄 에게 넘겨주고서는 다른 소대원하고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그래도 마왕군 짬밥이 있었기에 다 른 소대원들보다는 잔머리를 잘 굴 렸다.
“그럼 족구하자.”
“족구요?”
“그래! 족구장이면 공간도 별로 안 차지 할 거 아니야. 어차피 이긴 놈 이 우리 팀이잖아.” 기어코 11병단의 선량한 몬스터들 을 벗겨 먹겠다는 헥스에 6소대 몬 스터들은 역시 짬밥은 무시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딱히 마다할 것도 아니었으니 6소 대 사고뭉치들은 마왕군 주둔지 안 에 족구장을 기어코 그려 넣었다.
어차피 뼛가루는 넘쳐났다.
전쟁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끝나 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베켄도 더 는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였기에 드 워프와의 전투는 소강상태가 되었 그렇게 다들 멍하니 아토스 계곡만 을 바라보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 어 졌다.
평소에도 할 일 없이 지내는 마왕 군 몬스터들이었다.
그건 공존계의 종족들도 마찬가지 였지만 마왕군은 특히나 더 심해서 오락 거리라고 할 것이 전혀 없었 다.
“뭐하는 겁니까?”
“족구.”
“족구가 뭡니까?”
“한 번 해 볼래?”
다른 병단 아저씨 몬스터들이기는 했지만 거의 마왕군 간부같은 모습 의 6소대 몬스터들이라서 11병단 몬스터들은 꽤나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결국 6소대의 마수에서 벗 어나지 못했다.
하나 둘씩 11병단 몬스터들은 6소 대 몬스터들로부터 족구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족구를 하기 시작하자 6소 대 몬스터들의 진정한 마수가 뻗어 나왔다.
“이기면 두 배!”
“두 배?”
“두 배! 이기면 무조건 두 배!” 그냥 운동을 하는 것보다 내기가 끼면 더 재미있는 법이었다.
그렇게 11병단의 몬스터들은 삼삼 오오 모여서 족구장을 뼛가루로 그 리고 족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아토스 계곡 위 에서 드워프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갑자기 마왕군들이 빈 공터에 마법 진같은 하얀 선들을 긋고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움직였다.
“저 놈들 대체 뭐하는 짓이야?”
“글쎄. 모르겠는데. 일단은 보고를 해야겠지?”
살벌한 전쟁터 한 가운데서 설마 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 었다.
몬스터들의 기묘한 행동은 곧바로 로럭 사령관에게 알려졌다.
로럭 사령관은 마왕군의 족구를 보 고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화들짝 놀랐다.
베네네스 산맥에서의 일을 로럭 사 령관도 보고 받았었기에 극비의 비 밀 중에 하나를 알고 있었다.
“설마! 소환 마법진인가?”
그렇게 오해가 깊어졌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