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46
145.
제왕의 자리.
역대 마왕 중에 가장 강력하다고 불리우는 마계의 주인 오드리안 벨 쿠루거.
그는 공존계를 점령한다는 마계 제 일의 목표를 꿈꾸는 악마였다.
하지만 그는 역대 마왕들과는 달리 무척이나 신중하고 진중한 마왕이었 다.
수많은 마왕들이 공존계를 침공했 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성공을 하지 못했다.
현 마왕은 역대 마왕들이 실패를 한 이유가 힘이 부족해서는 아니라 고 판단했다.
용사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지만 고 작해야 수십 년밖에 살지 못하는 약 해 빠진 인간일뿐이었다.
그에 반해 마왕은 천년이 넘는 수 명을 가지고 수백 년 동안 단련에 단련을 거듭한 존재였다.
물론 더 오래 살 수 있었지만 이 정도 단련하면 되겠지라는 자만심 때문에 용사의 검에 칼빵 맞아 죽었 다.
그렇기에 현 마왕은 신중하게 단련 을 하고 또 단련을 했다.
특히나 현 마왕의 복근은 마계 최 고의 마검으로도 뚫리지 않을 만큼 단단했다.
약점을 보완할 줄 아는 이가 진정 한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용사는 아직 몰랐지만 마왕 의 배때기에 칼빵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설령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가 15 강 풀강에 속성 추가 마족에 추가 데미지 옵션 붙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우월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마왕은 오늘 만큼은 공존계 침공 전 쟁에 대한 생각과는 달리 다른 생각 을 하고 있었다.
“후우! 지 어미를 닮아서는.”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막내딸의 버 르장머리 없는 모습을 보인 마왕이 었다.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딸이라고 해도 마왕의 체면과 지위가 있었기에 눈물 쏙 나오도록 혼을 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 녀석도 그만큼 상처였 겠지.”
자식 이기는 부모 없었다.
설령 마왕이라고 하더라도 마왕도 부모였다.
마왕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가족 앞에서는 마왕도 가장이었다.
“그렇게 그가 좋았더란 말이냐?”
자고로 자식은 부모를 결국 떠나는 법이다.
아무리 곁에 두고 애지중지 하더라 도 부모가 자식보다 먼저 떠나는 것 이 자연의 섭리이기에 어린 자식이 독립을 할 때는 놔두어야만 했다.
마왕의 손에는 6병단의 우르톤 부 병단장의 서신이 들려 있었다.
한참 아래의 부하였지만 우르톤 부 병단장은 마왕의 딸인 라이나 공주 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관계였다.
사실상 의부나 다를 바 없을 정도 로 어린 라이나 공주를 돌봐 주고 놀아주던 우르톤이었기에 마왕은 라 이나 공주의 일에 있어서는 우르톤 의 조언을 받아들이고는 했다.
마왕성으로 돌아온(?) 공주에 대한 소식이 멀고 먼 6병단의 우르톤 부 병단장의 귀에도 들어갔다. 뭐 몬스터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정보들은 아주 많은 왜곡과 감추어 진 진실이 생겨나기 마련이었다.
더욱이 베켄으로부터 공주를 마왕 성으로 보냈다는 말을 들은 우르톤 부병단장은 마왕성에서의 일까지 전 해 듣고서 마왕에게 자신의 조언을 적은 서신을 보내었다.
“불쌍한 녀석.”
마왕성의 마탑 꼭대기에 가두어서 벌을 주고 있는 중이었지만 걱정이 된 마왕은 남 몰래 슬쩍 마탑의 꼭 대기에 올라가 보았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마 왕은 얼마나 울었는지 온 몸이 퉁퉁 부은 공주를 보고는 세 개의 심장 중에 하나가 터져 버릴 정도였다.
마왕은 세 개의 심장을 가진 삼심 족이라는 마족으로 세 개의 심장 중 에 하나만이라도 살아있다면 죽지 않는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여튼 그렇게 심장 하나가 터질 만큼 자신의 딸이 안쓰러워진 마왕 은 가슴이 아파졌다.
물론 심장 터지면 당연히 가슴이 아픈 건 당연하다.
딸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픈 마 왕이 오늘 암구호도 정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300만 마왕군 병사들은 서로를 지 긋이 바라보는 무언의 암구호로 피 아식별을 해야만 했다.
한마디라도 하면 곧바로 뚝배기가 날아갔으니 마왕군의 뚝배기는 나날 이 단련되고 있었다.
하여튼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던 암구호까지도 잊어버린 채 딸내미의 미래를 고민하던 마왕이었다.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마. 자식 이기는 애비는 없는 법이지.”
마왕은 이미 결론은 나 있는 것인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여봐라!”
외로워 보이는 마왕의 옥좌가 있는 대전에서 마왕이 누군가를 부르자 마왕의 명령이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는 마왕의 심부름꾼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부르셨습니다.”
“그래. 공주를 그에게 보내어라.”
마왕의 심부름꾼은 아주 잠시 대답 을 하지 못했다.
마왕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따르던 그가 할 실수는 아니었다.
“알겠습니다.” 마왕의 슬픔을 느낀 마왕의 심부름 꾼은 대답을 하고 사라졌다.
지구에서처럼 신랑신부 맞절 그딴 이벤트 없는 마계였다.
마왕은 자신의 딸이 원하는 대로 딸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에게 보 내기로 했다.
그렇게 마왕성 탑의 꼭대기에 갇혀 있던 드워프 공주 데이샤 공주는 은 밀하게 6병단으로 출발을 했다.
마차에 실려 마왕성을 떠나는 것을 마왕은 마왕성의 좁은 창을 통해 바 라보았다.
“큼! 눈에 먼지가 들어 간 모양이 군.”
촉촉해지는 눈가를 손가락으로 닦 아낸 마왕은 여전히 쓸쓸한 마왕의 옥좌를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앉아 있던 옥좌였지만 오 늘 만큼은 몸서리쳐지도록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공존계 침공의 의무를 위해 마왕은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그때 마왕에게로 다가온 이가 입을 열었다.
“마왕님! 전투 축구 전사단 확정 되었지 말입니다!”
“아! 전사단 전사들 확정 되었나?” “예! 그렇지 말입니다. 이제 토너 먼트 전으로 갈지 아니면 리그전으 로 갈지 결정하셔야 하지 말입니 다.”
요즘 들어 몬스터 병사들이 누구에 게 배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화 의 말끝에 말입니다를 붙이고 다녔 다.
간부들도 그런 병사들의 말투에 중 독되어 버렸다.
마계 최고의 두뇌라 자부하던 마왕 군 참모 벤나드는 각 마장군 별로 확정된 전투 축구 전사단 목록을 마 왕에게 보고하러 왔다. 이제 마장군들도 구단주 겸 감독으 로서의 경험치를 쌓았다.
이제는 최종 결전만이 남았기에 마 왕의 방침에 따라 경기 방식이 결정 되는 것이다.
“베켄 병장의 말로는 리그전과 토 너먼트전이 있다고 했는데. 리그전 은 실력 확인이 나름 명확하게 나는 대신에 시간이 무척이나 많이 걸리 고 토너먼트 전은 빠르게 끝나는데 운이 어느 정도 좌우가 된다고 합니 다.”
마장군의 서열을 정하는 아주 중요 한 승부였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면 공존계 침공이 너무 늦어질 우려가 있었다.
“리그냐? 토너먼트냐?”
마왕은 리그전으로 가느냐 토너먼 트전으로 가느냐에 대한 고민을 해 야만 했다.
그날 암구호는 리그 토너먼트가 되 었다.
마계 최고의 축제 아니 대장 결정 전이 마왕에 의해서 고민되어지고 있을 때 공존계에서 마계로 들어가 고 있는 공존계의 존재가 하나 있었 다.
“공주님. 제가 반드시 구해드리겠 습니다.”
마계의 황량한 평원을 떠돌고 있는 공존계의 존재는 다름 아닌 드워프 고르곤이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아토스 계곡 이 베켄에게 유린된 것이라 생각하 고 있던 고르곤은 드워프들의 공주 인 데이샤 공주마저도 마왕에게 붙 잡혀 간 일에 무한 책임을 가졌다.
치욕스러워서 당장에라도 자결을 할까 생각을 했지만 데이샤 공주를 구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홀로 마계로 넘어왔지만 애 석하게도 고르곤은 용사가 아니었 다.
고르곤은 꽤나 실력 좋은 드워프 전사였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마계에서 살아남는 것조차 힘겨웠 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고르곤은 데 이샤 공주가 붙잡혀 있다는 마왕성 을 찾고자 했다.
간혹 만나는 몬스터들의 뚝배기를 자신의 도끼로 쪼개면서 데이샤 공 주를 찾던 고르곤은 치가 떨리는 것 과 조우했다.
그것은 고르곤으로 하여금 산 채로 씹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베켄을 떠 올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르곤이 무력으로 베켄을 이길 수 없듯이 고르곤은 베켄을 떠 올리게 만드는 그것을 이길 수 없었 다.
“웃기지 마라! 네 놈 따위에게 포 기할 것 같으냐! 비켜라! 내 앞 길 을 막지 마라!”
고르곤은 격렬하게 저항했다.
하지만 상대는 고르곤에게 절망 그 자체였다.
“허억! 아응!”
이내 그것에 붙잡힌 고르곤의 허리 가 활처럼 휘어지며 신음소리가 거 친 수염으로 가려져 있는 붉은 입술 밖으로 토해져 나왔다.
꿈틀!
고르곤은 바로 마계의 토착 식물화 되어 가는 칡에 붙잡힌 것이다.
“안 된다아! 아응! 공주님을! 으응! 거…거긴 아닌데. 크윽! 베켄! 용서 할 수 없다! 베켄!”
고르곤은 처절하게 베켄의 이름을 외치며 몸을 활처럼 휘어대었다.
“베켄! 죽여버릴 테다!”
베켄에 대한 증오가 고르곤의 입에 서 토해져 나왔다.
꿈틀!
그리고 그런 고르곤의 외침을 찱들 이 들었는지 순간 움직임이 멈추었 다.
툭!
칡들에게 칭칭 묶였던 고르곤의 몸 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허억! 허억! 헉! 헉!”
고르곤은 거친 숨을 토해내며 숨을 몰아쉬다가 놀란 눈으로 칡을 바라 보았다.
“뭐냐? 왜 나를 풀어준 거지?”
칡은 움직이지만 식물이었다.
대화가 가능한 대상이 아니었다.
먹이가 죽을 때까지 희열을(?) 느 끼게 해주다가 영양소로 만들어 버 렸다.
그러니 고르곤을 풀어줄 이유가 없 었다.
고르곤은 의아한 듯이 칡넝쿨들을 바라보다가 혹시라도 도망을 칠 수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도망을 칠 공간은 없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공주님을 구하고 베켄 대공을 죽일 때까지 나 는 죽을 수 없어!”
고르곤의 외침에 칡넝쿨은 마치 고 르곤을 바라보고 있는 듯이 고르곤 을 둘러싼다.
“죽을 수 없단 말이다. 복수를 할 때까지 절대.”
약해 빠졌지만 고르곤의 강렬한 복 수의 의지에 칡넝쿨은 마치 감응을 한 느낌이었다.
휘리릭!
“……2” 고르곤은 갑자기 칡넝쿨들이 기묘 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딱히 공격을 할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자신의 앞에 무언가를 만드는 듯했 다.
칡넝쿨들은 넝쿨들을 휘감으며 어 떤 형체를 만들었다.
마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듯이 칡 넝쿨로 형체가 만들어지자 고르곤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오우야!”
비록 녹색과 갈색이었지만 인간의 형체를 이루었다.
인간의 형체 중에서도 여인의 형체 를 만든 칡넝쿨에 고르곤은 얼굴이 발그레 해졌다.
‘나 아직 젊구나.’
자신의 젊음을 느끼게 해 준 칡넝 쿨에 감사의 뜨거운 눈빛을 보내자 칡넝쿨은 고르곤의 시선을 느끼기라 도 한 것인지 넓적한 칡 이파리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서는 칡넝쿨로 고르곤의 뺨을 후려쳤다.
착!
고르곤이 어처구니없게도 식물에게 뺨을 맞고서는 황당해서 여인의 형 체를 한 칡넝쿨을 바라보자 그제야 칡넝쿨 여인의 입부분이 움직이며 목소리를 내었다.
-너는 약하다.-
“누구시오?”
-나는 삵이다!-
“삵? 당신이 삵이라고?”
정체불명의 식물이 자신을 삵이라 고 소개하자 고르곤은 보통 식물이 아님을 깨달았다.
-너는 약하지만 목적이 나와 같 다.-
목적이 같다는 삵의 말에 고르곤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공주가 목적이요?”
삵은 자신이 실수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적의 적은 아 군이라는 생각을 하며 고르곤을 이 용할 생각을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