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27
226.
“흐아아아아앙! 으엉! 으어어어엉!” 인적도 느껴지지 않는 깊은 숲 속 에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너무나도 서러운 울음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로네. 아직 확실하지는 않잖아. 그리고 골렘인데 어떻게 하겠어.”
뭘 어떻게 하겠느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에도 아로네는 울음을 멈 추지 않았다.
용사 주제에 마왕의 딸과 바람이 난 것으로도 부족해서 생물도 아닌 골렘에게까지 바람이 나서 약혼녀에 게 용사 필살기를 날린 약혼자였다.
“흐아아앙! 나는 지 때문에 군대까 지 끌려왔는데 지는 돌멩이하고 바 람이 나냐! 차라리 이쁜 거하고 바 람이 났으면 내가 억울하지도 않지! 차라리 젤더 공주하고 바람이 나 지!”
젤더 공주하고 바람이 나도 문제가 아주 컸을 터였지만 아로네는 서러 움에 울음이 터졌다.
“그런데 진짜 공주였어?”
“데이저 공주라잖아요오!”
머리에 꽃 한 송이가 피어져 있었 기는 하지만 골렘의 성별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까지는 베켄에게도 없 었다.
비록 골렘이었지만 데이저 공주도 여자여서 자신의 머리에 꽃 한 송이 를 심어서 다른 골렘과의 차별화를 두었다.
무려 공주라는 골렘에 베켄도 할 말을 잃어야만 했다.
베켄이 보았던 상황은 타이가 아로 네에게 공격을 가하던 바로 그 순간 이었다.
간신히 타이의 공격을 막아내었지 만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는 못했 다.
골렘의 팔이 날아가 있고 타이는 그 골렘을 막아서며 약혼녀인 아로 네를 향해 검을 들고 있었다.
‘완전히 사랑과 전쟁이잖아! 타이 그 놈 그렇게 안 봤는데.’
어지간하면 아로네를 위해 타이를 두둔하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후우! 타이 그 녀석 그렇게 안 봤 는데.”
“흐아아앙!”
베켄은 또 다시 울음을 터트리는 연약한 아로네의 어깨를 토닥거렸 다.
이러다가 후임인 아로네가 잘못된 선택과 사고를 칠지 모른다는 생각 에 걱정이 되었다.
옛날 힘이 없을 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아로네는 사고를 쳐도 아주 크게 칠 수 있을 만큼 강해져 있었 다.
‘아니! 그런데 나야 용사 일지도 모를 존재라 강해질 수 있다지만 애 들은 뭐야? 공주가 원래 이렇게 강 해질 수 있는 존재였어?’
베켄은 용사의 특성인 잠재성장 자 극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용사가 동료로 인정을 하고 함께 수많은 위기와 고난을 넘으면 자연 히 용사의 동료들은 한계 이상의 잠 재 성장을 이룬다.
물론 용사의 동료라고 해도 강해지 고자 하는 열망이 낮으면 성장 속도 는 늦었다.
강해지고자 하는 열망이 크면 클수 록 자극은 강렬해진다.
아로네는 성녀의 뚝배기를 깨는 것 뿐만 아니라 베켄의 병장 계급장에 대한 열망으로 더욱 더 빠르게 성장 을 한 것이다.
하여튼 그런 사정을 모르는 베켄으 로서는 6소대 몬스터들은 하나 같이 사고를 쳐도 대형 사고를 칠 것이라 는 사실만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 다.
“나쁜 새퀴! 놀 같은 새퀴! 골렘이 랑 하다가 분질러져라!”
“어허! 아로네! 전체 관람가야! 전 체 관람가!”
베켄은 행여라도 누가 들을까봐 대 본에도 없는 아니 너무 흥분한 아로 네를 입조심을 시켰다. 하지만 중격이 너무나도 컸던 것인 지 아로네는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 다.
그리고 그 때였다.
“흐어어엉!”
또 다른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베켄은 숲 속에서 울음소리가 들려 오자 의아한 듯이 바라보았고 베네 트 중대장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젤더 공주님이 안 보여. 베켄 병 장!”
갑자기 행방불명된 젤더 공주 찾아 온 숲 속을 싸돌아다녔던 베네트 중 대장이 돌아왔다.
결국 찾지 못한 것인지 울상인 베 네트 중대장에 베켄은 저 마족은 또 왜 저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구의 군생활보다 더 다이나믹한 마왕군 생활이었다.
‘보통 용사물에서는 초반 도입부 끝나면 마왕하고 싸울 때까지 계속 달리는 거 아니었어?’
용사부터 해서 마왕까지 하나같이 전부 나사 몇 개는 빠진 것 같이 정상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베켄은 정신적 충격에 상태 이상이 걸려 버린 두 명의 파티를 보며 이미 수색 작전은 실패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딱히 동료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젤더 공주마저 실종 상태였으니 이 대로 계속 수색을 할 수는 없었다.
“중대장님. 아무래도 일단 복귀해 야 할 것 같지 말입니다.”
“흐어어어! 안 돼! 젤더 공주님 찾 기 전에는 못 가!”
분명 길 잃은 마왕의 사위를 찾아 공존계에 넘어왔는데 지금은 마왕의 사위 따위는 머릿속에도 없는 듯 했 다.
“용사가 근처에 있습니다. 인간 부 대하고도요. 잘못하면 우리 전멸입 니다. 중대장님.”
아로네마저도 제대로 된 전력이 아 니었기에 베켄 혼자서 용사와 인간 군대를 다 막아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안 돼! 그래도! 젤더 공 주님이 얼마나 걱정하고 있겠냐? 우 리가 찾아야 해! 우리가!”
젤더 공주를 찾아야 한다고 발광을 하는 베네트 중대장에 베켄은 한숨 을 내쉬고서는 한 쪽 숲 쪽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앗! 중대장님! 저기!”
“뭐? 공주님이야? 어디 어디? 뚫!”
베켄은 자신이 가리킨 곳으로 고개 를 돌리는 베네트 중대장의 뚝배기 를 못 박힌 몽둥이로 깨버렸다.
“아로네. 일단 돌아가자.”
“흐윽! 흑! 니예!”
“대답 똑바로 안 할래? 군대 놀러 왔냐? 일이등병도 아니고. 상병이나 되가지고. 후임들이 너 그러는 거 알면 어쩔래.”
“예! 베켄 크윽! 병! 큭! 장! 크으 응! 님!”
일이등병도 아니라는 베켄의 말에 아로네는 감정을 다스리며 몸을 일 으켰다.
“중대장님 챙겨라.”
“ 예.”
아로네는 승모근을 올리고서 중대 장을 자신의 어깨 위에 짊어졌다.
“가자.”
“베켄 병장님.”
“왜?”
“구해 주셔서 감사하지 말입니다.”
베켄은 타이의 필살기를 막아줬던 일을 말한다는 것을 알아듣고서 피 식 웃었다.
“내 새끼 다치는 꼴은 못 본다.”
무뚝뚝했지만 잔정은 있는 고참이 었다.
아로네는 타이에게 완전히 버림받 았지만 아직 자신을 생각해 주는 이 들이 많다는 것에 마음이 따뜻해짐 을 느꼈다.
“베켄 병장님. 편지 말입니다아.”
“뭔 편지? 아! 빨리 써라.”
“예! 알겠지 말입니다.”
아로네는 베켄과 함께 던전을 통해 마계로 복귀를 했다.
베켄과 아로네가 마계로 돌아갔을 때 타이와 데이저 공주도 심각한 상 황이었다.
“괜찮습니까? 데이저 공주님.”
“예.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데이저 공주는 자신의 잃어버린 팔 보다 타이에게 더 신경이 쓰였다.
타이의 과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는 데이저 공주였다.
타이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은 더욱 더 알지 못했다.
‘타이 님이라면.’ 잘 생기고 멋지며 강하기까지 할 뿐만 아니라 무려 용사인 타이였다.
물론 나사 하나 빠진 것 같고 쓸 데없는 곳에 이상한 집요함을 가진 타이였지만 데이저 공주는 타이에게 여자 한둘 정도 있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군대였다면 연예 따위는 없었지만 타이는 군인 소속이 아니었기에 썸 은 얼마든지 탈 수 있었다.
그렇게 타이에게 약혼녀가 있었다 고 하더라도 충격일 것은 없다고 스 스로를 다독이는 데이저 공주였다.
‘가슴이 아려온다.’ 팔보다 가슴의 핵이 더 아파오는 것에 데이저 공주의 눈에서….
철철철철!
“흙! 흙! 흙! 흙!”
눈에서 흙이 철철철 흘러내렸다.
“데이저 공주님!”
타이는 데이저 공주의 눈에서 흙이 철철 흐르자 역시 팔이 날아가 버려 서 많이 아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골렘이라고 해서 안 아플 리 없다 고 생각하는 타이였다.
타이도 남자여서 여자의 마음을 알 아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타이는 안절부절못하며 데 이저 공주를 위로해 주었고 한참 뒤 에 데이저 공주도 감정을 추스르고 서는 타이에게 두 사람에 대해서 조 심스럽게 물었다.
“타이 님. 죄송합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 좀 더 빨리 왔으면 이렇 게 다치지도 않으셨을 텐데요.”
“그런데 그 둘은?”
“아!”
타이는 데이저 공주가 둘에 대해서 물어보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가 그녀도 알아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대답을 했다.
“둘은 저하고 무척이나 가까운 사 람들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이요?”
“예. 하나는 공존계에서 사귄 가장 친한 친구이고. 다른 하나는 아까 말씀해 드렸던 제 약혼녀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 약혼녀라는 말에 데이저 공주는 생각했다.
‘갑자기 흥미진진해지네.’
대충 결론이 막장으로 흘러갈 것 같았지만 공존계의 수많은 연애 소 설도 섣불리 건드리기에는 아직 무 리인 막장이었다.
지구에서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 서 쓴맛 단맛 다 빠진 소재였지만 공존계에서는 아직은 시도해 보지 못한 참신한 소재였다.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내 약혼녀하 고 같이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서.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데이저 공 주는 표정을 정리하며 타이에게 물 었다.
“왜 두 분이 같이….”
타이도 알고 싶은 일이었다.
“모르겠습니다. 왜 둘이 같이 있는 건지. 그런데 왜 두 분이 싸운 거 죠‘?”
타이도 아로네와 데이저 공주가 싸 운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아로네가 어떻게 그렇게 강한 힘을 가지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강한 힘 때문에 아로네를 알아보지 못했다.
타이가 어째서 아로네와 싸웠냐고 묻자 그제야 데이저 공주는 화들짝 놀라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 도망갔나 보네.”
오크 가장은 보이지 않았다.
아로네와 싸운 이유는 먹이 싸움이 었다.
“뭔가 있었습니까?”
“아! 그게.”
데이저 공주는 차마 타이를 위해 오크를 사냥하다가 아로네와 싸웠다 는 말은 하지 못한 채 얼버무렸다.
타이는 데이저 공주가 밝히기 힘든 이유가 있는 것 같아 굳이 대답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했다.
너무나도 자상한 타이 때문에 데이 저 공주의 몸이 다시 달아올랐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 을 확인했다.
‘타이님의 약혼녀. 강했다.’ 자신도 몸이 철이 되어서 꽤나 강 해졌다고 생각했지만 타이의 약혼녀 라던 아로네에게는 상대도 되지 못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이 아로네는 전력을 다 드러낸 것도 아니었다.
데이저 공주는 풀 파워 아로네였다 면 자신의 팔 하나 정도로는 끝나지 않았을 것임을 느끼고 강해져야 한 다고 생각했다.
‘질 수 없어.’
베켄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다.
오히려 베켄이 타이의 약혼녀인 아 로네를 꼬셔줘 버리는 것이 더 좋겠 다고 생각하는 데이저 공주였다.
‘어머! 나도 참! 그런 나쁜 생각을! 착한 생각! 착한 생각!’
데이저 공주는 자신이 큰일 날 생 각을 했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미 데이저 공주의 핵에서 는 나쁜 생각이 꽃 피고 있었다.
‘빼앗기기 싫어.’
타이를 아로네에게 빼앗기지 않으 려면 자신이 더욱 더 강해져야 한다 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데이저 공주는 일단 몸을 회복하기 위해 흙을 파먹었다. 몸을 회복하는 데이저 공주를 바라 보며 타이는 걱정을 하면서도 베켄 과 아로네가 무사히 있다는 것을 확 인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