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63
262.
“흐아아앙!”
마계에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 여인에 제대로 사고를 친 몬 스터들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냥 잡아먹을까?”
“그러다가 베켄 병장님 오시면 뚝 배기 깨질 텐데. 그리고 해즈링도 깨어나면….” 구경을 하며 모여 있는 몬스터들 사이에는 사고뭉치 6소대 몬스터들 이 모여 있었다.
그런 그들의 옆에는 거대한 드래곤 의 사체가 있었다.
뭔 놈의 드래곤이 이리 약한지 목 이 잘려 있었다.
비행금지 구역으로 허가 없이 들어 온 드래곤은 구블이 처치했으니 안 심을 해도 좋았다.
드래곤의 위에는 드워프인 데이샤 공주가 탑승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뚝배기가 깨지거나 목이 부 러지지는 않을 수 있었지만 해즈링 을 구하기 위해 힘들게 구해온 드래 곤이 죽어 버리자 눈물바다가 된 데 이샤였다.
“오똑해! 오똑해! 흐아아앙!”
데이샤 공주는 언제 깨어날지 모르 는 해즈링의 앞에서 해즈링이 좋아 하는 육즙을 터트렸다.
그 옆에는 드래곤 네르네시아의 커 다란 머리가 놓여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데이샤 공주가 울고 있을 때 해즈링의 코가 미세하게 벌 름거 렸다.
아울러 혓바닥도 날름거려졌지만 드래곤의 외피에 가로막혀서 혓바닥 이 입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코나 눈썹도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 갑갑해.-
무언가 자신의 몸을 꽉 움켜쥐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더욱이 해즈링은 허기와 함께 맛있 는 냄새가 나자 마침내 잠에서 깨어 나려고 하고 있었다.
본래라면 좀 더 자야겠지만 이미 해즈링은 용사의 잠재 성장 자극으 로 그 기간을 극단적으로 줄인 뒤였 다.
쩌적!
“ 응?”
무척이나 단단한 드래곤 스케일이 깨지기 시작했다.
데이샤는 해즈링의 껍질이 금이 가 며 깨지기 시작하자 두 눈을 동그랗 게 뜨고서 해즈링을 바라보았다.
“해즈링 님?”
“오! 깨어나는 갑다!”
6소대 몬스터들은 마침내 해즈링이 잠에서 깬다는 것에 한 마디씩 했 다.
“막내가 빠져가지고.”
“여기 지금 밖이지?”
“갈구려고?”
“어!”
“오늘 암구호 뭐야?”
며칠째 빠져가지고 잠만 잔 해즈링 을 갈구겠다고 다짐을 하는 6소대 고참들이 었다.
마침내 해즈링의 몸을 묶고 있던 해즈링의 껍질이 깨어지고 해즈링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데이샤 와 자신을 구경하고 있던 몬스터들 을 바라보았다.
잠이 들기 전과는 다른 분위기와 눈빛이었다.
그 전에는 누가 봐도 멍청해 보이 는 얼굴과 표정이었지만 지금은 진 짜 드래곤처럼 근엄하고 공포스러웠 다.
그런 해즈링의 변화된 모습에 다들 본능적으로 긴장을 했다.
그건 피식자와 포식자가 가지는 힘 의 차이에 따른 본능이었다.
6소대 몬스터들조차도 하위 서열은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
공포에 질린 몬스터들을 둘러보던 해즈링의 시선이 몸이 잘린 동족의 머리에서 멈추었다.
“아이! 깜딱이야!”
웬 드래곤 대가리가 자신의 옆에 있으니 깜짝 놀란 해즈링은 과거의 멍청한 표정으로 돌아가 있었다.
“해…해즈링 님! 무사 하셨군요! 흐아아아앙!”
“응‘? 맛난 데이샤?”
해즈링은 자신의 허연 배때기에 푸 욱 안기며 육즙을 바르는 데이샤를 보았다.
순간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귀에 익은 몬스터의 목소 리가 들려왔다.
“야! 해즈링!”
“응? 우륵 상벼….”
“뭐‘? 상벼엉? 상벼엉?” 갈굼의 발동이 걸린 목소리에 해즈 링은 그제야 머릿속이 선명해졌다.
이제 막 깨어나면서 정신이 없었는 데 상황 파악이 되기 시작한 것이 다.
“아! 상병 해즈링!”
해즈링이 관등성명을 대자 우륵은 그제야 후임이 상황 파악한다고 생 각을 하며 고참의 위엄을 주변에 보 이기로 했다.
“내가 만만하냐? 어?”
다음 대답은 ‘아닙니다!’가 될 것으 로 예상을 하는 우륵이었다. 당연히 그런 대답을 하면 여기가 안이냐고 물고 늘어질 생각이었다.
갈굼의 필승전략이었다.
그런 우륵의 무모한 모습에 주변에 서 구경하고 있던 몬스터들은 존경 이 가득한 눈빛으로 우륵을 바라보 았다.
전과는 달리 해즈링이 예사롭지 않 음을 다들 느끼고 있었다.
최소 베켄이나 풀 파워 상태의 아 로네급은 되어야 지금의 해즈링과 비빌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 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해즈링은 서열 정리를 하지 않았기에 6소대의 막내였다.
“내가 만만하냐고?”
우륵의 외침에 해즈링은 빤히 우륵 을 바라보았다.
옛날에는 바보같이 헤헤 웃으며 당 했겠지만 지금의 해즈링은 어떤 대 답을 하든 갈굼의 무한 루프에 걸린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짝!
꼬르륵!
오랜 시간 잠을 자서인지 해즈링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리고 해즈 링의 입술을 혓바닥이 할짝였다.
그 모습에 우륵은-.
“ 만만하구나.”
어느 사이엔가 자신이 만만해져 버 렸음을 깨달은 현명한 우륵이었다.
“그래. 어쩌겠냐. 만만한 걸 만만하 다고 하지.”
해즈링도 현명해졌지만 6소대 몬스 터들도 여느 몬스터들과는 달리 꽤 나 현명해져 있었다.
“헤헤! 아니지 말입니다. 우륵 상 병님. 제가 우륵 상병님을 어떻게 만만히 여깁니까. 헤헤!” 해즈링은 6소대와의 기억을 떠올리 며 과거의 조금은 얼빠진 해즈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치! 아니지?”
우륵은 해즈링이 본래대로 돌아온 것에 안도를 하며 반색을 했다.
그런 우륵에게 해즈링은 한 마디 했다.
“여긴 밖이지 말입니다. 안은 아니 지 말입니다.”
해즈링에게 우륵이 당해 버렸다.
“그런데 베켄 병장님은 어디 계시 지 말입니까?”
“베켄 병장님. 탈영하셨어.”
베켄이 탈영했다는 말에 해즈링은 그 양반 또 그런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건 뭡니까?”
해즈링은 동족의 머리를 손가락으 로 가리켰다.
“어? 어! 그게.”
해즈링의 질문에 사고 친 드래곤 슬레이어 구블이 당황을 했다.
“크윽! 해즈링 님 구하려고 제가 데리고 왔어요.”
“응? 데이샤 님이요?”
해즈링은 데이샤로부터 사정을 듣 고서 자신의 동족을 빤히 바라보았 다.
자기 일족에게서 쫓겨난 해즈링이 었다.
처음에는 원망을 했지만 지금은 그 때문에 좋은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 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잠시 고민을 하던 해즈링은 우륵에 게 말을 했다.
“잠시 집에 좀 갔다 오겠지 말입니 다.”
“응? 집에 왜? 휴가증 줄까?”
“아! 예. 금방 갔다 올 거지 말입 니다.”
잠시 집에 갔다 온다는 해즈링의 말에 우륵은 후임에게 행정반으로 가서 해즈링 휴가증 끊어 오라고 시 켰다.
휴가증을 받은 해즈링은 날개를 펄 럭 였다.
과거에는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했 던 해즈링이었지만 지금은 가능할 것 같았다.
‘에이션트 드래곤. 나 진화했구나. 못 할 줄 알았는데.’ 몸 안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지고 있었다.
“해즈링 님! 저도 갈래요!”
“웅? 데이샤 님?”
해즈링은 자신의 배때기에 달라붙 어 있는 데이샤 공주 앞에 자신의 머리를 내렸다.
“타요. 그럼.”
“예!”
데이샤 공주를 태운 해즈링은 이내 죽은 네르네시아의 머리를 발로 움 켜쥐고 날아올랐다.
펄럭! 펄럭!
드래곤이 하늘을 나는 것은 새들과 같이 날개의 힘으로 나는 것이 아니 었다.
몸 안의 마나의 기운을 일으켜 날 아오르는 것이었기에 과거에는 날지 못했던 해즈링이었지만 지금은 넘쳐 나는 마나로 인해 하늘을 날 수 있 었다.
한 번도 날아보지 못해 잠시 허공 에서 비틀거렸지만 이내 해즈링은 6 병단의 하늘을 날더니 어디론가로 날아갔다.
해즈링은 드래곤의 둥지로 날아갔 다.
얼마 만에 돌아가는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과거에도 몇 번 돌아가려고 했지만 돌아가지 못했다.
그 때의 절망감이 떠올랐지만 지금 은 왠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저능아였어요. 다른 드래곤 과 달리 약하고 머리도 나쁘고. 그 래서 버려졌지요.”
“해즈링 님?”
“그렇게 몇백 년은 아마 혼자였을 거예요. 그러다가 베켄 병장님하고
6소대를 만났어요.”
데이샤 공주도 6소대 몬스터들로부 터 해즈링과 만났던 그 때의 이야기 를 전해 들었지만 해즈링한테서 자 세히 들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6소대가 아니면 저는 아마 죽었거 나 아직도 마수들처럼 헤매고 다녔 겠죠.”
해즈링의 이마에는 조잡한 상병 계 급장이 붙어 있었다.
“그래도 저는 드래곤이네요.”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듯한 해즈링 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묻어 있었다. 데이샤 공주는 그런 해즈링의 슬픔 을 느끼고서 해즈링의 목덜미를 손 으로 쓰다듬다가 드래곤의 역린을 건드렸다.
“아웅!”
“ 예?”
“아! 거기 좀 민감한 곳이니까. 건 들지 마세요.”
“아! 예!”
해즈링의 민감한 곳을 건드렸다는 것에 데이샤 공주의 양볼이 붉게 물 들었다.
한참을 날아간 해즈링과 데이샤는 놀라운 장소에 도착을 했다.
휘이이이이잉!
“여기가 드래곤의 둥지?”
거대한 소용돌이였다.
그 어떤 것도 감히 들어갈 엄두조 차 내지 못할 만큼 강렬한 바람의 장벽이었다.
“드래곤의 둥지에는 강력한 바람의 소용돌이가 쳐져 있습니다. 그렇기 에 오직 드래곤만이 드나들 수 있지 요.”
“드래곤만?”
드래곤만 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데이샤 공주는 드래곤도 쉽지 않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드래 곤의 최강의 공격인 브레스.”
드래곤 브레스로 바람의 장벽에 구 멍을 뚫고 그 구멍이 닫히기 전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힘이 약해 구멍이 작게 뚫리기라도 한다면 드래곤도 위험할 수 있었다.
해즈링은 네르네시아의 머리를 움 켜쥐고 바람의 장벽 앞에서 숨을 들 이마셨다.
‘가능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전에는 할 수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바람의 장벽 앞에서 안간힘을 써 보았지만 절망 밖에 없 었다.
해즈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할 수 있다!”
거대한 힘이 해즈링의 몸에 모여들 었다.
이번에는 절대 실패를 할 수 없다 며 가진 모든 힘을 끌어모았다.
쿠오오오오오오!
주변의 마나가 진동을 하고 해즈링 의 입 앞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토해져 나왔다.
꺼어어어어억!
다른 드래곤의 브레스와는 다소 달 랐지만 해즈링의 브레스 트림은 엄 청난 위력으로 바람의 장막에 충돌 을 했다.
해즈링의 브레스 트림은 구멍을 뚫 기 위한 일점사 공격이 아니었다.
트림의 특성상 확산형 브레스였고 그런 확산형 브레스는 바람의 장벽 자체를 후려쳤다.
드래곤의 둥지 자체를 뒤흔들 정도 로 강력한 해즈링의 브레스에 드래 곤의 둥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드래곤들은 난리가 났다.
“이게 무슨 일이냐?”
“그 놈의 공격인가?”
“마침내! 결국 이 곳까지!”
드래곤들은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허둥지둥 자신들의 레어에서 빠져나와 드래곤의 둥지 하늘로 날 아올랐다.
“바…바람의 장벽이… 무너진다!”
드래곤의 둥지를 지키던 바람의 장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드래곤들이 만들어낸 강력 한 바람의 장벽이었다.
그 바람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바람의 장벽이 점점 사라지고 드래 곤들은 한 드래곤이 드래곤의 둥지 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뭐…뭐냐?”
처음 보는 드래곤이었다.
하지만 다들 못 알아보아도 단 하 나의 드래곤만은 알아볼 수 있었다.
“해즈링?”
해즈링의 엄마였다.
많이 달라져 있었지만 자신이 버린 자식이 상상도 못할 강력한 힘을 가 진 채 돌아온 것이다.
“해즈링이라고? 저 드래곤이 해즈 링‘?”
다들 그녀의 말에 죽은 줄로만 기 억하고 있던 해즈링을 떠올렸다.
드래곤의 수치라 불리던 그 나약한 드래곤이 수많은 고룡들이 만들어 낸 바람의 장벽을 파괴해 버린 것이 다.
“어…어째서?”
다들 해즈링의 등장에 의아해 하고 있을 때 해즈링의 발에서 무언가가 드래곤들에게로 던져졌다.
“네…네르네시아?”
드워프들에게 공물을 헌납 받으러 간 드래곤이었다.
그 드래곤이 머리만 남은 채 되돌 아온 것이다.
해즈링은 자신의 동족들을 차가운 눈으로 둘러보았다.
그리고서 아무런 말도 없이 몸을 돌려 날아가 버렸다.
“아! 아! 해…해즈링. 우…우리를 그토록 원망했던 거니?”
드래곤들에게 버림받은 드래곤이 엄청나게 강해져서 드래곤의 잘린 머리를 던져주고 떠나버렸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