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78
277.
“ 친구야.”
“왜?”
“괜찮아?”
마왕군 6병단의 주둔지의 드래곤 언덕에 골렘 하나와 엔트 하나가 앉 아 마계의 태양이 지는 것을 지켜보 고 있었다.
골렘 알벤다졸은 베켄에 의해 엔트 로 강제로 종족명이 바뀌어버린 카 크로트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친구의 괜찮냐는 질문에도 카크로 트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카크로트의 심경이 복잡함을 느낀 알벤다졸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인지 도무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골렘 족이 이대 로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어쩐 일로 이곳에 온 거 야?”
알벤다졸의 질문에 카크로트는 주 변을 두리번거 렸다.
자신이 데리고 온 삵 병사들은 전 멸을 했다.
6병단에 의해 삵 병사들의 신경삵 은 전부 잘려 나갔다.
꿈틀거리던 칡들도 삵 병사들이 제 압되자 눈치를 보고서는 더 이상 꿈 틀거리지 않으면서 외면을 했다.
카크로트도 뒤통수에 달린 신경삵 으로 칡을 움직여 보려고 했지만 자 신의 의지를 따르지 않았다.
‘여왕의 의지인가?’
카크로트는 이미 모든 것이 삵 여 왕에게 들킨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 각이 들었다.
삵 여왕으로부터 벗어나고 마왕에 대한 복수를 하려던 골렘족들의 염 원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져 내 리는 듯 했다.
“음! 드래곤 하트 때문에.”
“드래곤 하트?”
알벤다졸은 드래곤 하트를 위해 6 병단으로 왔다는 친구의 말에 깜짝 놀랐다.
“드래곤 하트가 왜? 소원이라 도…… 아니 뭘 하려고?”
“삵 여왕에게 지배되어 우리는 이 모습이 되어 버렸어. 데이바 폐하께 서….”
“뭐? 데이바 폐하께서도 무사하신 거야?”
자신들의 왕인 데이바의 행방에 알 벤다졸은 깜짝 놀랐다.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던 알벤다졸 이었다.
“이야기 하면 길지만 뭐 시간은 중 분한 것 같으니.”
언덕 아래의 막사에서 취침점호 소 리가 들리고 있었다.
몬스터 병사들은 취침을 하고 근무 에 투입을 하고 있었지만 알벤다졸 과 카크로트는 잠을 잘 필요가 없었 기에 골렘 족의 비극에 대해서 길고 긴 대화를 나누었다.
알벤다졸은 카크로트로부터 드래곤 하트를 손에 넣으려는 이유를 듣고 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자신들의 일족을 위해 알벤다졸은 카크로트에게 드래곤 하트를 넘겨주 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해즈링의 목을 딸 수가 없 었다.
‘어떻게 하지? 해즈링님은….’
해즈링은 6소대였다.
그리고 6소대의 왕고인 베켄은 자 신의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 었다.
해즈링의 몸 안에서 드래곤 하트를 빼내자니 은인을 배신하는 꼴이 되 었다.
물론 빼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 알벤다졸의 마음은 자신의 일족에게로 흔들리고 있었다.
구블의 드래곤 스케일 부메랑에 목 이 잘린 네르네시아에 대한 것은 모 르고 있는 알벤다졸이었다.
그 때 카크로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드래곤의 사체가 있었는데?”
“뭐? 드래곤의 사체?”
“혹시 저 드래곤 언데드 아니지?”
6병단의 주둔지에 있던 칡들로부터 이 드래곤 언덕에 드래곤의 사체가 있었다는 것을 보고 받았던 카크로 트였다.
그런데 드래곤이 살아있는 것이다.
정말이지 고스트가 곡을 할 노릇이 었다.
네르네시아의 사체는 이미 몬스터 들의 입 속으로 들어가서 칡밭과 고 사리밭의 비료가 된 뒤였다.
드래곤 통뼈 사골도 푹 고아져 몬 스터들의 기름진 뱃살이 되어 있었 다.
하여튼 그 귀하디귀하다는 드래곤 하트는 지금 사골 국물 끊이는 커다 란 솥에 있는 중이었다.
“크륵! 야! 설거지해라.”
취침 점호를 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취사병들은 지구에서나 마계에서나 그렇듯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 었다.
먹성 좋은 수천 마리의 몬스터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전역 없이 밥만 해야 하는 취사병 몬스터들이었다.
전역이 없는 마왕군의 특성 때문에 고된 취사병 생활을 버티지 못하던 취사병 몬스터들은 스스로 팔팔 끓 고 있는 솥으로 자신의 몸을 던지고 는 했다.
“하아! 이 놈의 지긋지긋한 주부 습진.”
털 있는 몬스터들은 취사병이 될 수 없었다.
베켄이 들어오면서 마왕군 취사장 에도 위생이 생겼지만 그 전에는 위 생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마왕군 취 사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부터도 털 있는 몬스터들은 취사병이 될 수 없 었고 그 때문에 털이 없는 오크 같 은 몬스터들만이 취사병이 될 수 있 었다.
매일 같이 물을 만지다 보니 취사 병들은 주부 습진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요즘 들어 원수 같은 베켄이 취사 장을 습격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어 서 위생에 신경을 써야 했다.
“하아! 취사장님. 언제 한 번 베켄 병장님 뚝배기 좀 깨버리시죠.” “내가 그런 거 가능했으면 여기서 밥 하고 있겠냐?”
취사병들은 과거가 참 좋았다고 생 각을 했다.
옛날에는 몬스터 대충 다듬어서 커 다란 솥에 던져 넣고 푹 끓인 다음 에 몬스터들에게 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칡도 다듬어야 했고 고사리 무침도 만들어야 했으며 칡빵부터 몬스터 사골국까지 끓여야만 했다.
거기에 더해 베켄이 할 일 없으면 찾아와 칡고기만두를 만들거나 칡수 제비를 만드는 등 기상천외한 조리 법들을 알려주고 사라졌다.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다 보니 미치 고 팔짝 뛸 일이었다.
못한다고 하기에는 마왕군 유일의 병장인 베켄이 두려웠다.
“빨리 드래곤 사골뼈들 버리고 와.”
“몇 번 더 끓여도 될 것 같지 말입 니다.”
“그냥 버려. 벌써 열 번도 더 우려 냈으니까.”
이번 드래곤 사골뼈들은 단단하고 국물이 잘 우러나와서는 다른 몬스 터 뼈들보다 더 많이 우렸다. 뼈를 많이 우려내면 뼈가 푸석푸석 해진다.
뼈 안의 골수들도 다 우러나와 골 다공증 걸린 듯이 부스러지는 것이 다.
그 상태가 되면 영양가도 없어지기 에 버려지지만 마왕군에서 이런 뼈 찌꺼기도 유용하게 이용이 되었다.
바로 뼈들을 갈아 뼛가루로 축구장 라인을 그리는 것이다.
와르르르르르!
취사병 몬스터는 솥에 가득한 뼈들 을 취사장 뒤에 쏟아 내었다.
데구르르르!
무언가가 솥 바닥에서 굴러 갔지만 너무나도 피곤했던 취사병은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아우! 허리야! 내일은 또 몇 시에 일어나야 하려나?”
고단한 하루를 보낸 취사병은 마무 리 작업을 끝내고 자신들의 막사로 걸음을 옮겼다.
근무는 서지 않았지만 매일 같이 식사 준비를 하느라 하루해가 짧았 다.
네르네시아의 드래곤 하트는 영원 히 사라지는 듯 했지만 드래곤 하트 를 발견한 존재가 있었다.
꿈틀!
마계의 그 어디든 삵 여왕의 눈길 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 찾았다.-
삵 여왕은 뼈 무덤 속에 굴러다니 는 드래곤 하트를 발견하고서 그 비 밀을 간다블에게 알렸다.
간다블은 이미 6병단의 주둔지 근 처까지 와 있는 중이었다.
삵 장군들이 아닌 간다블에게 드래 곤 하트를 넘겨 자신의 부하들이 딴 생각을 품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공 존계의 혼란을 야기할 계획이었다. 베켄에게 복수를 끝내고 마계뿐만 아니라 공존계도 지배할 야망으로 꿈틀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저 인간의 능력으로 베켄 이나 아로네의 눈을 피해 저것을 가 지고 도망치지 못할 텐데.-
삵 여왕은 간다블의 능력으로는 무 리라는 생각을 하며 고민을 했다.
삵 여왕도 베켄과 아로네가 6소대 로 돌아왔음을 확인했다.
간다블이 아무리 칡즙으로 강해져 도 아로네 하나 이길 수 없음은 분 명했다.
고민을 하던 삵 여왕은 이내 좋은 생각이 났는지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시간만 끌면 되는 일이니. 후후후후! _
삵 여왕의 지시로 더블 오염된 간 다블은 6병단의 주둔지 위병소로 당 당히 걸어 들어갔다.
“응? 손들어! 뚝배기! 둘째는?”
“손녀였으면 좋겠다.”
마왕군 스파이로부터 암구호를 손 에 넣고 있는 삵 여왕이었다.
삵 여왕으로부터 오늘의 암구호를 전해 받은 간다블은 여유롭게 6병단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금만 실수 했다가는 6병단 전체 에 삐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래도 암구호를 알고 있는 이상 몬스터들에게서 의심을 받을 일은 없었기에 간다블은 드래곤 하트가 있는 취사장 뒤로 이동을 했다.
하지만 이미 취사장 뒤에는 전세를 내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다 집합 했냐?”
우륵과 구블이 6소대 후임들을 점 호 시간이 지나고 취사장 뒤로 집합 시킨 것이다.
아로네가 하던 군기 반장을 우륵과 구블이 넘겨받았다.
“다 집합 했지 말입니다.”
다들 다른 소대 가면 왕고를 할 몬스터들이었지만 6소대에서는 서열 낮은 상병들일 뿐이었다.
마왕군에는 전출 그런 거 없었다.
아무리 큰 사고라도 탈영이 아닌 이상은 전출 보내지 않았으니 한 번 6소대는 영원한 6소대였다.
물론 6소대가 거의 전멸을 해서 새로 개편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6 소대를 전멸시킬 집단은 그다지 많 지 않았다.
하여튼 우륵과 구블의 집합에 6소 대 몬스터들은 의아해 했다.
“야! 오늘은 왜 집합 하는 거야?”
“모르지 말입니다. 저것들이 언제 이유 있었지 말입니까?”
“아! 하긴 그렇지.”
오늘은 왜 또 집합한지 모른 채 의아해 할 때 구블이 그 궁금한 이 유를 밝혔다.
“아주 그냥 빠져가지고 이놈들이. 니들 요즘에 아로네 상병 관리 안 하냐? 어?”
베켄 병장 관리는 아무래도 포기한 6소대는 아로네 상병 관리로 방향을 틀었다.
흉악한 승모근을 꿈틀거리며 최근 들어 혼자 쇠질 하는 것이 질렸는지 죄 없는 후임들 붙잡아 트레이닝 시 키기 시작한 아로네였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군대에서 가 장 피해야 할 고참 중에 하나가 헬 스 시키는 고참이었다.
안 그래도 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건강해지고 있는데 더욱 더 격렬하 게 건강하게 만드는 만행을 저지르 는 헬스시키는 고참이었다.
우륵과 구블이 아로네 상병 관리 안하냐고 하자 6소대의 몬스터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대답 안하냐? 고참 말이 말 같지 않지?”
“아니지 말입니다!”
“이 자식들! 나다 싶으면 알아서 아로네 상병님 옆에서 쇠질 해서 고 참들 안 힘들게 해야 할 거 아니야! 안 그래?”
아로네 관리 제대로 하라는 우륵과 구블의 말에 후임 몬스터들은 이를 악물었다.
‘내가 언젠가 저 놈들 뚝배기 깨고 만다.’
억울하면 서열이 더 높으면 될 일 이었다.
다른 소대의 몬스터들이라면 간다 블로도 충분히 제압을 하고 드래곤 하트를 손에 넣을 수 있겠지만 6소 대는 불가능했기에 삵 여왕은 결국 준비했던 비장의 수를 사용하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커다란 비명 소리가 6 병단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아아! –
취사장 뒤에 있던 6소대는 다들 자는 야밤에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깜짝 놀랐다.
“뭐야? 뭔 소리야?”
“어! 드래곤 언덕이지 말입니다!”
“거기는 왜? 해즈링인가?”
“저 여기 있지 말입니다.”
해즈링도 집합해 있었다.
“어? 그럼 데이샤 상병인가?”
“저도 여기 있지 말입니다.”
데이샤도 6소대라고 집합해 있었 다.
“그럼 누구야?”
드래곤 언덕에 입주해 있는 해즈링 과 데이샤 공주도 아니자 6소대는 의아한 듯이 드래곤 언덕을 바라보 았고 이내 깜짝 놀라야만 했다.
—크아아아아아아! –
드래곤 언덕에 거대한 괴물체가 나 타났다.
“엔트야?”
“엔트 치고는 너무 크지 말입니 다.”
베켄으로부터 엔트라는 식물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던 골렘 알벤다졸 상 병의 면회객인 카크로트인가 했지만 카크로트보다 더 큰 거대한 크기의 괴생물체였다.
“야! 일단 비상! 비상!” 지금 후임들 갈구고 있을 때가 아 님을 깨달은 6소대는 황급히 비상을 외치며 드래곤 언덕으로 뛰었다.
“삐요! 삐요! 삐요!”
“삐요! 삐요! 삐요!”
삐요삐요를 외치는 6소대에 6병단 은 또 다시 잠을 설쳐야만 했다.
6소대가 그렇게 취사장에서 떠난 후 간다블은 취사장 뒤로 숨어들어 올 수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