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99
298.
어뱅크, 어프로 두 남매와 함께 신 비로운 글자가 적힌 비석을 찾았지 만 애석하게도 타이는 비석의 글자 를 읽을 수 없었다
S iJ1르 I HA 7A I *
타이는 이제는 점점 번져가고 있는 가죽의 글자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 쉬었다.
이제는 아닌 것 같지만 과거의 약 혼녀가 주먹으로 직접 코를 후려쳐 자신의 피로 쓴 혈서 가죽이었다.
“대체 이게 무슨 글자란 말인가?”
킹세종이 만든 훈민정음이었지만 그 사실을 알 수 없었으니 타이의 답답한 마음을 풀릴 길이 없었다.
용사의 전당까지 왔지만 아무런 소 득도 없자 타이는 실망을 했다.
세상을 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건 정말이지 해도 너무했다.
‘차라리 마왕님 배때기에 칼방 놓 는 것이 더 쉽겠…. 아! 착한 생각! 착한 생각!’
용사 타이는 순간 나쁜 생각을 했 다며 고개를 내젖고서는 착한 생각 을 하자고 다짐을 했다.
친구인 레놀의 장인어른이었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인 거지?’
타이는 곰곰이 생각했다.
타이의 머릿속에서 과거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되감아졌다.
레놀과 얼마 전에 헤어진 것부터 해서 베켄과 아로네 공주가 함께 있 던 것을 보았던 그 때로 돌아갔다.
베켄과 아로네가 왜 함께 있는 것 인지 아직도 의문이고 해결되지 않 았지만 일단 그 문제는 세상을 구하 는 일과는 다소 무관한 일이었다. 좀 더 과거로 기억을 돌려서 자신 이 드워프인 데이샤 공주를 구해야 하는데 데이저 공주를 구해 버린 것 까지 되돌렸지만 역시나 그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
조금 더 돌려 마왕과 축구 경기를 구경하고 도서관에서 함께 했던 기 억을 떠올린 타이는 그것이 문제였 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왕이 어쩌면 나쁜 것만은 아닐지 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버린 것이 지금의 흔들리는 자신을 만들어 버 린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그게 문제가 아니라 더 근본 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타이는 앞으 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용사님.”
타이는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빛으 로 바라보는 어프로를 보았다.
제법 강단 있어 보이는 그녀에게서 는 왠지 모를 신뢰감이 느껴졌다.
“고민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말씀해 주세요. 저희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도움이 될 수 있 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이는 어프로의 진심에 고개를 끄 덕였다.
믿을 수 있는 동료는 존재 그 자 체만으로도 위안이 되고는 했다. 타 이는 이대로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 을 하며 다시 한 번 흔들리는 마음 을 다독였다.
“혹시라도 이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분이 있는지를 찾아보도록 하죠.”
“예! 알겠습니다.”
타이가 왜 이 알 수 없는 비석에 집착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용 사가 하는 일에는 다 계획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뱅크와 어프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뱅크와 어프로는 아버지인 어벤 저로부터 타이가 하는 일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도와주라는 당부를 들었다.
어뱅크와 어프로도 용사 파티의 동 료 자리를 노리고 있었기에 타이의 마음에 들고자 했다.
타이 일행은 각자 흩어져서 비석의 글자를 아는 이를 찾아보기로 했다.
“실례합니다. 혹시 이 글자를 아시 나요? 아니면 아시는 분을 알 수 있을까요?”
타이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붙잡 고서 아로네가 적은 글자를 보여주 었다.
“모르겠습니다.”
“몰라요.”
“모르겠는데요.”
다들 아로네가 적은 글자를 보고서 는 고개를 저을 뿐 아는 사람은 없 었다.
아주 먼 옛날 한 의문의 존재가 비석에 새긴 글자였다.
그 글자를 베켄과는 달리 주변에 퍼트리지는 않았으니 아는 이가 있 을 리 없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한 글에 대해서 묻고 다녔지만 글자를 아는 이를 찾기란 힘들었다.
결국 타이는 아름다운 화단으로 꾸 며진 분수대의 난간에 앉아서 한숨 을 내쉬었다.
“결국 마왕성으로 다시 돌아가 봐 야 하려나?”
타이는 마왕성의 도서관을 떠올렸 다.
도서관의 모든 책들을 다 본 것은 아니었으니 잘만 하면 흔적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 이다.
물론 동료들을 데리고 함께 갈 수 는 없었기에 혼자 몰래 갔다 와야만 했다.
“일단 커스몬 왕국으로 가서 어뱅 크 님과 어프로 님을 돌려드리고 마 계로 가야겠군,”
타이는 길 안내를 받았던 것이었지 동료로 삼았던 것은 아니었기에 어 뱅크와 어프로 두 남매를 페리실리 아 영지로 데려다 줘야겠다고 생각 했다.
더욱이 페리스 백작도 꺼내 와야 했다.
몸을 일으키려던 중에 타이는 벽에 붙은 한 벽보를 볼 수 있었다.
“천하제일무투대회?”
호기심에 벽보를 확인한 타이는 무 투대회가 열린다는 내용을 보았다.
각 왕국들 마다 무투대회는 흔한 이벤트 같은 것이었다.
수많은 기사들이 기사 수련을 위해 찾아오는 용사의 전당이 있는 곳이 었으니 기사들이 환장을 할 만한 이 벤트인 무투 대회는 어쩌면 당연했 다.
물론 타이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용사인 자신이 참여를 하는 건 어 쩌면 반칙이나 다를 바 없었다. 더욱이 각성까지 해서 슈퍼 타이가 될 수 있는 타이는 마왕과도 상대를 할 수 있을 만큼 강했다.
그냥 흥미로운 볼거리라고만 생각 을 하고 있을 때 타이는 경품을 보 았다.
당연히 우승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경품은 무투대회를 불타오르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였다.
“뛰어난 장인의 검과 갑옷 그리고 상금이라.”
무투대회의 당연한 경품이었으나 타이에게 딱히 필요한 건 아니었다.
당장 타이가 들고 있는 검만 해도 어지간한 장인의 검은 쇠막대기 취 급해도 좋을 정도였다.
별로 흥미롭지 않을 때 타이의 눈 에 또 다른 경품이 눈에 들어왔다.
“공주?”
코레 왕국의 공주라는 것에 타이는 공주가 시집 갈 때가 되어 신랑감 구하는 무투대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공주로부터 어떤 의문이든 답변을 들을 수 있다고? 무슨 말이야?”
타이가 공주를 준다는 것도 아니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릴 때 어느덧 어뱅크와 어프 로가 다가왔는지 타이에게 말을 걸 었다.
“아! 무투대회 기간이군요.”
“아! 어뱅크 님!”
“죄송합니다. 타이 님. 아무래도 이 글자를 아는 이는 없는 듯합니다.”
“그런가요?”
“예! 저도 찾아봤는데 아는 이가 없더라고요.”
어뱅크와 함께 어프로도 고개를 내 저으며 타이를 실망시켰다.
하지만 이내 어뱅크는 타이가 바라 보고 있던 무투대회 벽보를 보고서 는 외쳤다.
“예언의 공주님께 물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 예언의 공주님이요?”
타이는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어뱅크를 바라보았다.
어프로도 어뱅크가 무슨 말을 하려 는 것인지 알아차리고서는 손바닥을 치며 동조를 했다.
“예언의 공주님은 뭐든지 다 알고 계시거든요. 코레 왕국의 천하제일 무투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예언의 공주님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권리 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용사님.”
“예언의 공주님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고요?”
타이는 알지 못했지만 예언의 공주 님은 꽤나 유명했다.
그 어떤 의문도 해결해 주는 능력 을 가진 공주님이라는 진부하지만 판타지 세계의 필수 요소인 예언가 할머니의 위치에 있는 존재였다.
“그 어떤 질문도 대답을 해 준다는 겁니까?”
“예! 타이 님!”
타이는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희망 이 생기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 다.
‘어쩌면?’
타이는 여신에 대해서나 아니면 자 신의 손에 들린 가죽의 글자에 대해 서 알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승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타이에게 우승이란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닐 터였다.
“참가를 하시려고요? 타이 님?”
“아! 예.”
타이가 무투대회에 참가를 하겠다 고 말하자 어뱅크와 어프로는 서로 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두 남매는 고개를 끄 덕였다.
자신들도 참가를 하려는 것이었다.
비록 타이에게는 이길 수 없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터였다.
물론 타이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참가를 할 생각이었다.
용사가 무투대회에 참가하는 건 아 무리 생각해도 반칙인 것 같다는 생 각이 든 타이였다.
그렇게 타이는 얼굴을 가리는 갑옷 을 착용하고 이름도 바꿔서 어뱅크 와 어프로 남매와 함께 코레 왕국의 천하제일무투대회에 참가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어두운 동굴 속.
한 여인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 으로 한 장의 종이를 바라보고 있 다.
손에서 떨어지는 피는 여인의 피가 아니었다.
여인의 발아래에는 갑옷을 입고 있 는 인간 기사들이 코피를 흘린 채로 쓰러져 있다.
가녀린 여인이 했다고는 믿기 어려 운 광경이었지만 덩치가 커다란 수 많은 기사들이 쓰러져 있었고 주변 에는 여인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이 광경을 만들어 낸 이는 여인뿐인 것 으로 보였다.
“천하제일무투대회?”
여인의 목소리는 무미건조했다.
무언가 의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 리였다.
수많은 기사들을 혼자서 박살을 낸 여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의욕없음 이었다.
여인은 요즘 들어 절망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인은 이대로 포기할 생각 이 없었다.
어떻게든 길을 찾아야만 했다.
강해져야만 했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 댄 선임의 주먹처럼 깜깜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인은 널브러진 기사들을 놔둔 채 로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 앉았다.
마치 사악한 보스의 왕좌처럼 생긴 의자에 너무나도 익숙하게 앉은 여 인은 빤히 천하제일무투대회가 열린 다는 종이를 바라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를 뽑는다는 거창한 타이틀이 적혀 있는 것에 여 인은 비웃음이 가득한 미소를 지었 다.
“웃기고 있네.”
여인은 비웃고서는 종이를 던져버 렸다.
최강자라면 마왕이나 용사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었다.
하지만 마왕이나 용사가 이런 대회 따위에 참가를 할 리가 없었다.
여인은 근무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근무 중에 운동을 할 수도 없었기 에 계속 의자에 앉아 시간을 때워야 만 했다.
읽을 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여인은 슬그머니 천하제일무투대회 를 알리는 종이를 다시 들어서는 꼼 꼼하게 읽었다.
“어머! 미남 마법검사 포비돈 요오 드님도 참가하시네. 나 팬인데.”
여인은 과거 공주였을 때 자신의 왕국에서 열렸던 무투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했던 미남 마법검사가 떠올 랐다.
젊은 여인들의 열화와 같은 인기를 받던 포비돈 요오드 경이었다.
여인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큼! 큼! 혹시 길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몰라.”
여인은 어쩌면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 다.
강자들과의 싸움에서 깨달음을 얻 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었다.
“참가 해 볼까?”
여인은 휴가증 받아서 참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큼! 내가 포비돈 님 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 어! 더욱 더 강해지 기 위해서 그러는 거야.”
여인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화르륵!
시뻘건 화염이 여인의 주먹에서 피 어올랐다.
100% 풀 파워가 아닌 더욱 더 진 화를 하기 위해 여인은 강자들과의 대결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여인이 불타오르고 있을 때 마계와 연결되어 있는 게이트가 열리고 한 몬스터가 나오더니 여인을 보고서는 황급히 경례를 했다.
“멸망! 아로네 상병님! 근무 교대 하러 왔지 말입니다!”
“어! 그래.”
아로네는 부대로 복귀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